제자의 길을 가라

◎성경/ 마10:24-39 ◎찬송/ 31,94,292장(2014.7.13.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요즈음 세계의 눈이 브라질 월드컵에 쏠려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틴에 전쟁의 기운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을 남겨 놓은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1) 지난 수요일(7.9). 평소 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준결승전에서 만난 주최국 브라질과 독일 경기는 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새벽기도를 마치고 텔레비전을 켜니 후반전 20여 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경기는 독일이 브라질에 6:0으로 앞서고 있었다. 어이없는 점수차라는 생각을 했는데, 독일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양 팀이 한 점씩을 주고 받아 독일이 7:1로 승리했다.

나중에 보니까 독일 팀이 전반 29분 만에 이미 5골을 얻었다. 그 가운데 불과 6분 사이에 4골을 허용한 세계 최고라는 브라질 대표팀의 실점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이는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 최다골 기록이라고 한다. 월드컵 개최국이 본선에서 4골차 이상으로 진 것도 최초요, 월드컵 4강전에서 7실점한 나라 역시 브라질이 처음이라고 한다.

언론은 이 경기에서 진 브라질도, 이긴 독일도, 전세계가 경악할 사건이라고 대서특필했다. 브라질 선수와 관중들의 통곡과 눈물이 애처로워 보였다. 특히 브라질의 대표적인 공격수 네이마르가 허리 부상으로, 주장이자 최고의 철벽수비수 실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특히 8강전에서 네이마르 허리를 무릎으로 가격해서 허리뼈에 금이 가게 한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수니가는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잘 훈련된 선수 한두 명이 이렇게 중요하다.

2) 지난 목요일(7.10) 이른 아침. 외출할 일이 있어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가 오늘 아침 어떤 일이 이슈가 되겠는가 텔레비전을 켰더니 마침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축구팀이 연장전을 포함해서 120분의 경기에 승부가 나지 않아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해서 지켜보기로 했다. 맨 먼저 네덜란드 선수가 킥을 하는데, 아르헨티나의 로메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네덜란드 선수의 세 번째 선수의 킥도 역시 그의 손에 걸렸다. 이 날 눈부신 선방으로 조국 아르헨티나의 결승행을 이끈 로메로 골키퍼에게 페널티킥 막는 법을 4년 동안 가르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현재 네덜란드 감독(판 할)이었다. 아르헨티나의 로메로 골기퍼는 네덜란드 감독 판 할의 제자였다.

잘 훈련된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확인하는 경기였다.

3)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결승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의 승리를 예측한다. 독일의 팀웍을 눈여겨 본 것이다. 그런데 이 번 월드컵에서 족집게 분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영표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의 메시 선수 한 명이 언제든지 독일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면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과는 부고 보아야겠지만 아르헨티나의 메시 선수 역시 잘 훈련된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말해 준다.

2. 축구에서만 훈련된 사람, 스승의 기술을 잘 배운 제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에도 "잘 훈련된 한 사람" "참 스승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 한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평생 12명의 제자를 길러내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오늘 본문은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을 선택해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 복음의 일꾼이 될까를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제자도"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3. 마10장은 우리 주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시는 것으로 출발한다.(1절) 하나님 나라에서 너무도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성경은 12명의 제자들의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소중하게 기록했다.(2-4절) 그리고 12명에게 하나님 나라(천국)를 전파하라고 위대한 사명을 주셨다.(5-15절)

우리 주님은 제자를 삼으실 때, 세 단계로 일하셨다.

(1) 부르셨다.(1절상) → (2) 권능을 주셨다. → (3) 보내셔서, 구체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게 하셨다.(이것을 전문 용어로 "사역하게 하셨다."라고 한다.)

오늘 주신 우리 주님 말씀을 따라 훌륭한 제자들이 훈련 받고 하나님 나라 사역을 감당해서 오늘 우리가 예수 믿고 이렇게 행복하게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누리며 산다고 한다면; 오늘 우리들도 본문 말씀을 잘 듣고 제자로 훈련 받아 우리들로 인하여 내 가족과, 일가친척, 그리고 내 이웃과 친구 동료들이 예수 믿고 그들도 행복하게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누리며 살게 되기를 원한다. 축복한다.

4. (그런데), 하나님 나라(천국)를 전하는 일("사역하는 현장")은 환영받고,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보다 오히려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다.(16-23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님은 당신께서 걸어가신 그 길, 하나님 나라(천국) 전파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 제자의 도리임을 말씀하셨다. 그 내용이 바로 우리가 함께 읽은 *24-39절 말씀이다.

1) 예수님의 제자는 고난 받으신 우리 주님을 본받아 모든 고난과 역경을 각오해야 한다.(24-25절)

① 하나님 나라(복음)를 전하는 일이, 제자의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들 것이면, (읽지 않았지만)*16절에 이렇게 우리 주님은 말씀하신다.

*16절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 "보내다"(αποστελλω, 아포스텔로)는 말이, *2절에 (열두) "사도들(제자들)"(αποστολων, 아포스톨론)라는 말과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다.

-. 우리 주님께서 보내신 사도들(제자들)에게는; 국가적인 핍박이 있을 것이다.(18절) 가족들이 핍박할 것이다.(21절) 심지어 교회를 통해서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17절)

② 현명한 부모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험한 세상을 잘 이기며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훈련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공부를 통해서 실력을 배양하는 것은 물론이요, 인격 도야를 위해서 여러 요소들을 익히게 하고, 건강한 육체를 단련시켜 주기도 한다. 때로는 자녀들이 하기 싫어해도 강력하게 권고해서 훈련의 과정을 통과하게 한다.

학교 가기 싫다고 하는 자녀에게 '그래. 가기 싫으면 가지 마라.'고 하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니다. 공부하기 싫다고 매일 놀게 방치하는 것도 좋은 부모가 아니다. 인격 도야를 위해서는 때로는 내 자녀들에게 제재를 가하기도 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이다. 그래야 험한 세상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어디를 가도 인정받으면서 잘 살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강권"(강력하게 권하는 것)이 축복이 된다.

③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부름 받은 제자들도 모든 고난과 역경을 각오해야 한다. 우리 주님 걸어가신 길이 고난과 역경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은 *24-25절에서 말씀하신다.

*24-25절 "24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25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 제자들이 아무리 핍박을 받아도 주님만큼은 아닐 것이다. 우리 주님은 태어나셔서 한 살도 안 되어 도망 다녀야 했다. 우리 주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고 하셨다.(마8:20, 눅9:58) 제자들에게 아무리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우리 주님 당하신 만큼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만족하라. 위로 받으라. 그러니 힘을 내라는 것이다.

2) 예수님의 제자는 생과 사("삶과 죽음")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담대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6-33절 말씀이다.

① 우리 가 두려워할 것은 세상의 권력, 물질이 아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이시고, 온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이시기 때문이다.

*28절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 지옥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전도한다. 지옥을 믿는다면 전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 나라 앞에, 복음 앞에 서 있다고 하면서;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믿는다고 하면서;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하나님 앞에 서는 데는 순서가 없음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내 가족에게 "예수님 믿자고. 미루지 말고, 오늘 믿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적어도 내 가족에게는; 내 아버지와 내 어머니, 내 남편과 내 아내, 내 아들과 내 딸, 내 손자와 내 손녀에게는; "오늘 당장" 예배하러 가자고, 그래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해야 하지 않은가? 이 일로 가족 사이가 불편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을 믿는다면, 하나님 나라를 확신한다면 이는 피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아니, 피해가서도 안 될 일이다.

오늘 불편해도 강력하게 우리 주님 전해서 함께 신앙생활 하게 되면 훗날 우리는 고맙다는 말 들을 것이다. 오늘 불편하다고 내 가족의 영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시급하게 다급하게 복음 전하지 않아 소중한 내 가족이 지옥 불에 떨어진다면, 훗날 우리는 통곡할 것이다. 원망을 들을 것이다.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다.

전해야 한다. 우리 주님을. 오늘 전해야 한다. 강력하게 전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②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29-31절이다.

*29-31절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③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누구 앞에서도 담대하게 우리 주님을 인정하고, 전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주님께 인정받는 길이 된다. *32-33절이다.

*32-33절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3) 우리는 오늘 매우 부담스러운 본문 앞에 서게 된다. "예수님의 제자는 개인적인 평안과 안락, 심지어 가족 사이의 관계에서 조차도 하나님 나라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하는 우리 주님의 말씀이다. *34-39절 말씀이다.

① 예수님 믿는 일, 제자의 길을 갈 때에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 불편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34-36절)

*34-36절 "34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35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② 예수 믿는 일, 하나님 나라 제자가 되는 일에 가족 간에 불편한 일이 일어날 때 우리 주님은 하나님 나라 제자 되는 길을 선택하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37-38절이다.

*37-38절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 우리는 심각한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아니, 예수님 믿기 위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버리라는 말씀인가? 심지어 아버지나 어머니까지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 못 믿겠다.'- 아마, 우리 가운데 대다수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③ 그러나, 염려하지 마시라. 걱정하지 마시라. 가족을 버리게 되지 않는다. 더더욱 아버지와 어머니를 버리지 않는다. 이어지는 *39절 말씀이 오늘 본문의 결론이면서도, 우리에게 보장의 말씀이다.

*39절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 하나님을 "더" 사랑할 때, 가정이 전보다 더 화평하고, 더 행복해지는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우리 주님께서 약속한 말씀이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을 오해하지 말고 잘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의 아들과 딸, 우리의 형제자매를 사랑해야 한다. 많이 사랑해야 한다. 그런, 하나님은 그보다 "더" 사랑해야 한다. 이때에 비로소 진정한 하늘 평화, 하나님 나라의 평강이 우리 가족 전체를 감싸게 되는 것이다.

이 땅에 수많은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자녀와 며느리, 사위들로부터 복음을 듣고; 비록 처음에는 불편했고, 핍박하기도 했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실에 감격해서 "고맙다."고 "네가 나를 예수 믿게 해서 고맙다."고 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예수 믿기 전에는 내 자녀와 며느리, 사위의 모든 것이 부족해 보이고, 불만이었는데; 예수 믿고 나니, 하나님 말씀에 "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하시니 내 마음이 넓어지고, 하나님 나라 소망이 확실해지니 하루하루가 감사요 천국 생활이 되었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가?

이 땅의 수많은 며느리와 사위들이 새로운 부모들로부터(시부모, 장인 장모) 복음을 듣고, 강력하게 권하는 말씀 때문에 처음에 그렇게 불편하고 힘겨웠지만, 예수 믿고 이렇게 행복하게 됨이 감사해서, 너무도 고맙고 고마워서 온갖 효도를 다 하고 있다. "아버님, 어머님 고맙습니다." "장인 어른, 장모님 고맙습니다." 우리도 이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 믿기 전에는 부모님 말씀이 그렇게 고깝게 들리고, 서운하기만 했는데, 예수님 믿고 나니, "네 부모를 공경하라." 말씀하시니, 이 말씀대로 살아보았다. 그랬더니 "네가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리라." 하는 일이 잘 되고 행복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내가 이 가문에 들어오게 된 것이 은혜 중에 은혜요, 축복 중에 축복이지!

5.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오늘도 세상 평가와 환경, 여건에 굴복하지 않고 담대하게 "제자의 길"을 가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우리 주님의 음성이다. [제자의 길을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