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가까이 할 것들
◎성경/ 잠13:13-20 ◎찬송/ 43,432,436장(2014.8.17.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잠언에서 지혜를 배운다(1)
잠언(箴言). 인생을 잘 살아가는 '삶을 위한 지혜'를 가르치는 소중한 하나님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걸어갈 때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정도(正道)를 걸어가라고 성경66권의 한 가운데에 잠언을 기록해 놓으셨다. 매일 한 장씩 읽으며 날마다 지혜롭게 살도록 한 달에 맞추어 31장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 말씀을 멀리할 것을 아시고 하루 5분 정도면 읽을 수 있도록 하셨다. 세밀하고 세심한 하나님의 배려다.
잠언은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지혜와 자기 처신을 위한 윤리,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종교적인 차원의 세 가지 차원을 가진 "지혜의 말"(wisdom saying)이다.
2. 잠언에서 지혜자가 되는 길을 가르치는 말씀들 가운데 *잠언13:12-20에서는 세 가지를 가까이 하라고 한다.
1)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하라.(13절)
*13절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자기에게 패망을 이루고, 계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상을 받느니라."
(공동번역, "말씀을 가볍게 여기면 망하고, 계명을 소중히 여기면 상을 받는다.")
(메시지 성경, "Ignore the Word and suffer; honor God's commands and grow rich.")
-. "멸시하다."(바쯔, בז): '경멸하다. 멸시하다. 모욕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메시지 성경에서는 "Ignore the Word"라고 번역했다. "Ignore"는 "(의식적으로) 묵살하다. 무시하다"는 뜻이다.
-. "상을 받는다."(예슐람<샬람, ישלם): '평화'(샬롬)와 같은 어근의 단어로 '전쟁이 없고, 다른 사람과의 완전한 관계를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메시지 성경에서는 "grow rich." '부요하게 된다.(부자가 된다.)'라고 번역했다.
-.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특히,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모욕하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요, 하나님 말씀을 모욕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하나님 말씀은 '인생 사용 설명서'다. 모든 제품에는 사용 설명서가 있다. 사용 설명서에 있는 내용을 잘 살펴서 그 내용대로 하면 그 제품을 오랫동안 고장 없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 설명서의 내용을 소홀히 하면 제품의 수명이 단축되고 고장을 일으키는가 하면 심지어 사람을 유익하게 만든 제품이 사람에게 큰 손해를 입히기도 한다.
인생(人生)! 사람의 생명과 삶이 그러하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모두에게 유익을 주고 스스로에게도 보람된 삶을 살지만,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면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하나님 백성들의 복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하나님 말씀을 부지런히 캐내어 내 안에 채우는 것이다. 세상적으로 볼 때 덜 똑똑하고 덜떨어진(?)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억하라. 세상적으로 뒤떨어지는 것으로 보여도 하나님 말씀으로 내 안에 채운 사람들이 무서운 죄의 유혹을 이긴다. 과도한 욕심과 욕망을 제어하고 내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며 산다. 세상의 화려한 거품에 속지 말아야 한다.
-. 메시지 성경의 번역을 받아들인다면, "하나님 말씀을 존중하면(소중하게 여기고, 인정하면) 우리들이 그렇게도 소원하고 바라는 "부자가 된다."(신8:18)
*신8:18 "11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15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20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
-.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이 땅에 하나님 말씀만큼 위대한 말씀이 없다. 이 땅에 성경만큼 위대한 책은 없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어보지도 않고, 하나님 말씀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한다. 자기가 최고로 명석하고 똑똑하다고 여기고, 하나님 말씀은 고리타분하다고, 구질구질하다고 한다. 어리석은 사람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라. 하나님 말씀을 존중하여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성경을 소중히 알고 순종하여 부~자~!!!가 되라.
2) 지혜로운 사람의 교훈(가르침)과 훈계를 가까이 하라.(14-19절)
*14-19절 "14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15 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푸나 사악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 16 무릇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행하거니와, 미련한 자는 자기의 미련한 것을 나타내느니라. 17 악한 사자는 재앙에 빠져도, 충성된 사신은 양약이 되느니라.
18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19 소원을 성취하면 마음에 달아도, 미련한 자는 악에서 떠나기를 싫어하느니라.)"
-. *14절- "(지혜 있는 자의) 교훈"(토라트 하캄, תורת חכם): '율법, 교훈, 가르침(토라)'를 의미한다.
-. *18절- "훈계"(무사르, מוסר): '징계, 훈련, 훈계'를 의미한다. "경계"(토케하트, תוכחת): '논증, 견책, 교정'을 의미한다.
-. 지혜로운 사람의 교훈(가르침)과 훈계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가리지 않는다.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 나에게 전해지는 교훈(가르침)과 훈계를 가까이 할 때 그는 지혜자가 된다. 특별히, 하나님 말씀, 율법(토라)으로 '훈련하고, 가르침을 받아' 내 삶을 '교정하면',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된다.(14절)
우리 삶의 현장에서 오는 죄의 유혹들은 우리에게 '사망의 그물'이 되기에 충분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얼마나 많은 유혹들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는가? '사망의 그물'은 마치 한 번 덮치면 그 사람을 칭칭 감아서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심지어 우리에게 기본적인 삶의 요소가 되어야 할 "의식주"(衣食住)조차도 때로는 우리에게 사망의 그물이 되기도 한다.(암2:6, 8:6 / 마6:31-32)
*마6:31-32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6:31을 더 잘 번역하면 이렇게 번역할 수 있다. "'무엇을 '더 많이, 맛있게' 먹을까.[욕심, 욕망] 무엇을 '더 즐기며' 마실까.[쾌락] 무엇을 '더 화려하게' 입을까.'[사치, 과소비] 하지 말라. "
-. 동시에, 오늘의 시대는 '나 잘난 맛에(?) 사는 시대'가 되었다. 소위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시대다. 다른 사람의 말과 의견을 따르지 않는다. 심지어 전문가의 말에도 잘 따르지 않는다. 의사가 하는 말에도 따르지 않고 나 스스로가 의사가 되는 경우도 있고, 목사님도 인정하지 않고 목사님보다 더 똑똑한(잘난?) 선도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기억하라. 어느 시대이건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것이 지혜다. 소위 "경청"이다. 심지어 나보다 어린 사람, 나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의 말에도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참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 창조주 하나님과 가까이 하여 얻은 하늘의 지혜로 가르쳐 주고, 훈련시켜 주는 분의 지혜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지혜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3) 지혜로운 사람과 가까이 하라.(20절)
*20절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공동번역, "슬기로운 사람과 어울리면 슬기로와지고, 어리석은 자와 짝하면 해를 입는다.")
(메시지 성경, "Become wise by walking with the wise; hang out with fools and watch your life fall to pieces.")
-. "동행하다"(홀레우케<할라크, הלוך): '함께 걷다. 교제하다.'
-. "사귀다"(웨로에<라아, ורעה): '교제하다. 친구가 되다.'
-. "해를 받는다"(라아, ): '악하다. 나쁘다'에서 유래한 '악, 재난'을 의미한다. 메시지 성경에서는 "watch your life fall to pieces."(네 인생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볼 것이다.")로 번역했다.
-.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했다. 검은 것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과 가까이 하면 어리석어지고 지혜로운 사람과 가까이 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우리가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좋은 분들과 교류하면서 가까이 하며 사는 것처럼 큰 축복은 없다. 이 세상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 축복이다. 좋은 스승 가운데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바로 가르쳐주는 영적인 스승을 잘 만나는 것보다 더 큰 복은 없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 영적인 암흑의 시대가 되었다 해도, 아직도 곳곳에 하나님의 뜻을 찾아 구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 교회에 영적인 지혜가 충만한 성도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우리 교회 안에서 성도의 사귐이 영적인 지혜를 함께 배우고 익히는 축복의 교제가 되기를 축복한다.
3. 우리는 오늘 잠언에서 지혜를 배운다. 하나님 말씀 잠언에 의하면,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세 가지 가까이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했다. (1)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한다. (2)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자의 교훈(가르침)과 훈계를 가까이 한다. (3) 지혜로운 사람은 인간관계에서도 어리석은 사람을 멀리하고 지혜로운 사람과 가까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