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라!

◎성경/ 잠22:22-29 ◎찬송/ 67,413,391장(2014.9.7.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지난 한 달 동안 잠언을 통해서 주시는 지혜의 말씀들이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 어쩌면 그렇게도 정확한 말씀인지, 새삼 하나님 말씀의 오묘함을 확인하게 된다. 오늘은 *잠언22:22 이하의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2.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삶에 "전문가"가 되어라.]고 그 의미를 풀어서 들을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주시다면, 하나님의 사람은 인생길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당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시면서, 창조하신 세계를 다스리고, 관리하면서 살도록 특권을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면서" "삶에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3.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 때, "내 인생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세상살이, 내 삶에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1) 인권을 유린하지 말라.(22-23절)

①*22절 "22 약한 자를 그가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에서 압제하지 말라."

(공동번역, "22 힘 없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을 털지 말며, 법정에서 어려운 사람을 짓누르지 말아라.")

-. 사람에게는 여러 환경 여건이 있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있고, 부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난한 사람이 있으며, 힘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힘없는 사람이 있다.

세상은 힘있는 사람들이 힘없는 사람들을 부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어느 정도 인권이 유린되어도 자기 신세 한탄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있다. "유전무죄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있음.')- '돈 있으면 죄도 없어지고, 돈 없으면 죄를 뒤집어쓴다(?)'는 의미인데; 생겨나서는 안 될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성경은 "약하다고"(달, דל: '가난하고 힘없다고') "탈취하지('강탈하지') 말고" / "곤고하다고"(아니, עני: '비천하고 무능하다고') "압제하지 말라"('뭉개지 말라')

-. 사람은 다 소중하다. 사람 귀한 줄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는 "하나님 형상"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두가 소중한 존재다.(창9:6)

*창9:6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공동번역,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니, 남의 피를 흘리는 사람은 제 피도 흘리게 되리라.")

'내 인생에 책임을 지는 삶, 세상살이에 내 삶에 전문가가 되려고 한다면, 제일 먼저 "사람 소중한 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②*23절 "23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 또 그를 노략하는 자의 생명을 빼앗으시리라."

(공동번역, "23 야훼께서 그들의 송사를 떠맡으시고, 어려운 사람 등치는 자를 목조르신다.")

-.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신다"(리브, ריב: '싸우다, 분투하다. 애쓰다')- 하나님께서 "약한 사람들" "곤고한 사람들"을 위해 '애를 쓰시고, 대신 싸워주신다'고 말씀한다. 가난하다고, 비천하고 무능하다고 해서 인권을 무시하고 업신 여기는 것은 하나님한테 싸움을 거는 것이 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과 맞서 싸워서 어쩔 것인가? 세상적인 표현으로 '저 죽을 일'(?) 하는 것이지.

-. 여호와께서 "신원하여주시는"('대신 싸워주시는' '애써주시는') 결과를 보면 왜 사람 소중한지를 알아야 하는지,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지가 피부에 와 닿는다. "(또) 그를 노략하는 자의 생명을 빼앗으시리라."(공동번역, "어려운 사람 등치는 자를 목조르신다.")

하나님은 인권을 유린하는 사람, 사람 소중한줄 모르고 나보다 약한 사람을 못살게 구는 사람의 목을 조르시는 분이다. 심지어 그의 생명을 거두시기까지 하신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인지 모른다.

-. 그러니,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삶에 전문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

2) 노를 품고 울분을 품는 자와 가까이 하지 말라.(24-25절)

*24-25절 "24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25 그의 행위를 본받아 네 영혼을 올무에 빠뜨릴까 두려움이니라."

(표준새번역, "24 성급한 사람과 사귀지 말고, 성을 잘 내는 사람과 함께 다니지 말아라. 25 네가 그 행위를 본받아서 그 올무에 걸려들까 염려된다.")

①*24절 "24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표준새번역, "24 성급한 사람과 사귀지 말고, 성을 잘 내는 사람과 함께 다니지 말아라.")

-. "노를 품다"는 말은 "코구멍으로 씩씩거리는 것"이요, "울분한다"는 말은 "열을 낸다. 격노한다"는 것이다.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매사에 짜증을 내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과 함께 하면 나도 모르게 그 행동에 물들게 된다는 것이다.

②*25절 "25 그의 행위를 본받아 네 영혼을 올무에 빠뜨릴까 두려움이니라."

(표준새번역, "25 네가 그 행위를 본받아서 그 올무에 걸려들까 염려된다.")

-.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 '붉은 인주를 가까이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하게 되면 검게 물든다. 착한 사람과 사귀면 착해지고, 악한 사람과 사귀면 악해짐에 비유함' "욕하면서 배운다."고 했다.

-.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삶에 전문가가 되려 할 때에, "노를 품고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하야" 한다.

3) 경제를 잘 분별하라.(26-28절)

*26-28절 "26 너는 사람과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 27 만일 갚을 것이 네게 없으면,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네가 어찌 그리하겠느냐. 28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표준새번역, "26 이웃의 손을 잡고 서약하거나,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아라. 27 너에게 갚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네가 누운 침대까지도 빼앗기지 않겠느냐? 28 너의 선조들이 세워 놓은 그 옛 경계표를 옮기지 말아라.")

① 사람 사는 세상에 경제를 떠나서 살 수가 없다. 쉽게 말하면 '돈 없이' '물질 없이' 살 수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을 지으시고 아담과 하와에게 이 땅을 "경작하도록" 하셨다. 즉, 경제활동을 통해서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하셨다.(창2:15)

*창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표준새번역,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 에덴 동산을 "경작하고"('노동하고' '돌보고'), "지키는 것"('보존하다' '주의하다')은 사람의 생활에 필수의 요소다. '경작하는 것'은 성실하게 땀흘려 일하는 것이요, '지키는 것'은 삶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세상을 지혜롭게 잘 살펴 내 삶을 잘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작한다"는 단어를 영어 성경에서는 "cultivate"로 번역했는데, 여기서 "culture"(문화)라는 단어가 파생했다. 의미 깊은 단어다. 기독교인들이 세상의 문화를 기독교 문화로 바꾸어가야 할 사명이 이 단어 안에 담겨 있다.

② 경제생활에서 성경은 특별히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고 말씀한다. 조금 심한 말씀으로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 어떻게 보증을 서지 않고 사는가? 너무 삭막한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보증 서는 일이 경제생활에 아주 조심스런 요소가 되고, 특히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않으려면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 여러분의 목사는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다가 피치 못하게 보증을 서야 할 경우라면 "한정보증만" 서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정보증'이라는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액수만큼만 보증을 서는 것을 말한다.

상대방에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주고, 감당할 수 없으면 솔직하게 감당할 수 없다고 밝히고, 감당할 수 있다면 감당할 수 있는 액수만큼만 보증을 서라. 감당할 수 없는 액수를 보증해주었다가 오늘 *27절 말씀대로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가족이 길 가에 내몰려 오도 가도 못할 상황에 처한다면 이것은 어리석을 일이라는 것이다. '내가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이 만큼의 액수는 감당해줄 수 있다'는 마음이 들 때에 '한정보증'을 서고, 그 액수에 대해서는 혹시 상대방이 채무를 감당할 능력이 없을 경우에는 내가 감당하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에만 보증을 서라. 그래서 좋은 뜻으로 보증 섰다가 '돈 잃고 사람까지 잃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라는 이야기다.

③ 아울러서 오늘날 우리 경제활동에 '주식 투자'라는 요소를 생각해 본다. 여러분의 목사는 경제에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으나, 본디 주식이라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개인이나 회사에 자금을 투자하고 그 이윤을 돌려받는다는 좋은 의미다. 그런데 주식이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되어 땀 흘리지 않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혹시 '투자'와 '투기'의 경계선을 따지려 하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러분의 목사는 한 가는 분명하게 알고 있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여유 자금이 없다면 주식에 손대지 마라.

조금 늦게 가도 땀 흘려 성실하게 벌어서 먼저 여유 자금을 만들라. 특히, 주식 때문에 과도하게 신경을 써서 내 본업에 지장을 받을 것 같으면 당장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본업에 충실해라. 그것이 돈 버는 길이다."- 여러분의 목사가 분명하게 말하는 이 의견에 동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삶에 전문가가 되려면 경제활동을 잘 분별해야 한다.

4) 자기의 일에 능숙하라.(29절)

*29절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표준새번역,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을 네가 보았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왕을 섬길 것이요, 대수롭지 않은 사람을 섬기지는 않을 것이다.")

-. "능숙하다"(마히르, מהיר)는 말은 '빠른, 신속한, 준비가 잘 된'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의 단어로 말하면 "자기 일에서만큼은 전문가가 되어라"는 말씀이 되겠다.

-. 성경은 이렇게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 '자기 일에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천한 자 앞에 서지 않는다."는 말은 '어두운 곳에 주저앉지 않는다'는 의미다. 요셉은 가정 일에 능숙했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도 맡은 일에(감옥의 업무) 능숙했더니, 나라 일을 맡아 왕 앞에 섰다.

이 말씀은 진리다. 요즈음은 하수구를 뚫는 기술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얼마나 대접을 받는지 모른다. 칼 가는 기술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열쇠 만드는 일 하나만 확실하게 잘 해도 존중 받고 인정받고 잘 산다. 성경은 한 마디도 허투루 말씀하는 법이 없다. 진리이니까.

-. 세계적인 경영학의 대가인 고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그의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지식 사회가 되어버린 현대 경제생활에서는 자기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서"(7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고 충고한다. "효과적인 사람들은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고, 그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수행한다." 물론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일들도 결국 한 가지씩 해결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그들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을 하는 데에 그리고 중요한 것을 먼저 하는 데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 여러분의 목사는 소원하는 것이 있다. 여러분의 목사는 목회에서, 교회를 섬기고 세워가는 일에서 "능숙하여"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목사가 되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 교우들은 삶의 현장에서 각자 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능숙하여" '전문가가 되어서' 각자가 속해 있는 조직에서 인정받고,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누구에게나 존중받는 소중한 분들로 우뚝 서기를 소원한다.

-.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삶에 전문가가 되려면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4.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라!] [인생살이, 내 삶에 전문가가 되어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