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성경/ 슥2:1-13 ◎찬송/ 44,412,406장(2015..4.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들라고 하면 많은 것을 들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말하라고 하면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1)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희망은 "앞일에 대하여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람. /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네이버 국어사전)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러나 희망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에 앞서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다.

2) 단테의 신곡(新曲)에 보면 지옥 입구에는 이런 푯말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이곳에 들어가는 자는 희망을 버려라."

2. 유다 백성들이 사는 성읍 예루살렘이 성벽이 무너지고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버렸다.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어 70년 동안 갖은 고생을 하게 되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방의 땅에 보내 '어디 마음껏 한 번 이방신과 이방인을 섬겨 보아라'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한다.(대하36:17-21)

*대하36:17-21 "17 하나님이 갈대아(바벨론)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18 또 하나님의 전의 대소 그릇들과,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과 방백들의 보물을 다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9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 20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21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 출애굽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셔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하게 하셨을 때, 유다 지파에게 분배된 예루살렘은 희망의 땅이었다. 그러나 지금 예루살렘은 더 이상 희망의 땅이 아닌 것이다.

3.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의 그림자만 길게 드리워진 땅 유다 예루살렘에 새 희망의 빛이 비추었다. *12-13절 말씀이다.

*12-13절 "12 여호와께서 장차 유다를 거룩한 땅에서 자기 소유를 삼으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시리니, 13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심이니라' 하라 하더라."

(표준새번역, "12 주께서는 그 거룩한 땅에서 유다를 특별한 소유로 삼으실 것이며, 예루살렘을 가장 사랑하는 도성으로 선택하실 것이다. 13 육체를 지닌 모든 사람은 주 앞에서 잠잠하여라. 주께서 그 거룩한 거처에서 일어나셨다!")

-. 온 세계를 다스리시는 주 여호와께서 거룩한 땅 유다를 "특별한 소유로"(표준새번역) 삼으시기 위해서,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벌떡 일어나셨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이보다 더 큰 희망이 어디에 있는가? 주 여호와께서 유다 예루살렘을 "가장 사랑하는 도성으로"(표준새번역) 선택하시고, 이 성읍을 보시고 벌떡 일어나셨다. 왜? 왜? 벌떡 일어나셨는가? 그 이유를 알려고 하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사람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하라!"고 말씀하신다.

1) 새 희망은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를 보고자 하는 한 사람의 등장으로 시작한다.(1-2절)

*1-2절 "1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측량줄을 그의 손에 잡았기로, 2 '네가 어디로 가느냐' 물은즉, 그가 내게 대답하되,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를 보고자 하노라' 하고 말할 때에,"

-. 스가랴 선지자가 환상 중에 건축 기사 한 사람이 측량줄을 손에 잡고 예루살렘 도시를 측량하여 그 넓이와 길이를 알아보고자 하는 장면을 보았다. 70년 전에 무너져 내린 예루살렘 성벽, 불타버린 예루살렘 성전으로 인하여 폐허가 된 땅을 왜 측량하려고 할까?

2) 예루살렘을 측량하는 이유는 예루살렘에 신도시를 세우고자 하는 계획이 있기 때문이었다.(3-4절)

*3-4절 "3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나가고 다른 천사가 나와서 그를 맞으며, 4 이르되,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표준새번역, "3 그 때에 내게 말하는 천사가 앞으로 나아가자 다른 천사가 그를 맞으려고 나아와서, 4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이렇게 알려라. '예루살렘 안에 사람과 짐승이 많아져서, 예루살렘이 성벽으로 두를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① 본문 *3-4절 말씀을 이해하려고 하면; 연세 드신 분들은 1985년부터 시작된 대전 둔산지구 신도시 개발 장면을 기억해보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와서 들으니까 "마누라는 없어도 장화는 있어야 사는 동네"였던 곳이 대전의 중심이 되었다.

젊은 세대가 *3-4절 말씀을 이해하려고 하면;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 건설 모습을 떠올리면 되겠다. 별천지가 되었다. 대전 인구가 세종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있다고 하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에 절망하고 지쳐 기진맥진한 당신의 백성을 이주시키기 위해서 하늘의 토목건축 담당 천사를 보내서 예루살렘을 측량하도록 했는데, 그 이유는 "예루살렘 안에 사람과 짐승이 많아져서, 예루살렘이 성벽으로 두를 수 없을 만큼 커질 것"(표준새번역, 4절)이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② 스가랴 선지자가 이 환상을 보면서 얼마나 기뻤을까? 가슴이 벅차올랐을까? 한참을 기뻐하면서 이 환상을 보던 스가랴 선지자에게 염려가 하나 생겼다. 그것은, '예루살렘에 사람과 짐승이 많아져서 수용이 안 되어 예루살렘 성곽을 아예 없애버리면, 예루살렘의 안전 문제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 성곽은 적군의 침입으로부터 성 안의 백성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소중한 보호 장치다. 예루살렘 성에 신도시를 세워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아져서 성곽을 없애버리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예루살렘 신도시에 사는 수많은 사람과 가축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염려가 당연히 생겨나는 것이다.

3)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의 염려를 일순간에 날려버릴 감동의 말씀을 주신다. *5절 말씀이다.

*5절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

(표준새번역, "바깥으로는 내가 예루살렘의 둘레를 불로 감싸 보호하는 불 성벽이 되고, 안으로는 내가 그 안에 살면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나 주의 말이다.")

①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바깥으로는 내가 예루살렘의 둘레를 불로 감싸 보호하는 불 성벽이 되고, 안으로는 내가 그 안에 살면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얼마나 큰 은혜의 말씀인가? 얼마나 든든한 말씀인가? 하나님께서 바깥으로는 예루살렘 둘레를 불로 감싸 보호하는 [불로 둘러싼 성곽(불 성벽)]이 되고, 안으로는 예루살렘 성읍 안에 친히 사시면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 말씀에 인감도장을 쾅! 찍으셨다. "나 주 여호와의 말씀이다."

② 하나님께서 불 성곽이 되신다는 것은 주변의 최 강대국의 특공대가 총 동원되어 겹겹이 성읍을 에워쌀지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예) 엘리사 선지자 때에 북왕국 이스라엘은 국력이 형편없었다. 북쪽의 아람 나라가 막강한 군사력을 이용해서 괴롭혔다. 하루는, 아람 왕이 아람 나라의 특공대를 총 동원해서 엘리사 선지자가 사는 도단 성읍을 겹겹이 에워싼 적이 있다. 엘리사 선지자를 죽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사 선지자를 평안하게 지켜주셨다.(왕하6:8-17)

*왕하6:8-17 "8 그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더불어 싸우며 그의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9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은 삼가 아무 곳으로 지나가지 마소서. 아람 사람이 그 곳으로 나오나이다' 하는지라. 10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이 자기에게 말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 방비하기가 한두 번이 아닌지라.

11 이러므로 아람 왕의 마음이 불안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12 그 신복 중의 한 사람이 이르되,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 하는지라. 13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보라. 그가 도단에 있도다 하나이다.' 14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그들이 밤에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15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16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17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 하나님께서 불 성곽이 되어주신다는 것은 이렇게 위력이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성곽이 하나님의 불 성곽인 줄로 믿는다.

4) 하나님은 한 가지 사실을 들어 이 말씀을 보증해 주신다. *8절 말씀이다.

*8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영광을 위하여 나를 너희를 노략한 여러 나라로 보내셨나니,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공동번역, "너희를 건드리는 것은 하느님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것이다. 너희를 털어 가던 뭇 민족에게 당신의 위엄을 떨치시려 나를 보내시며, 만군의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인도하실 때에 "눈동자처럼" 보호하시면서 인도해 주셨다. *신32:10절 말씀이다.

*신32: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가족, 성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인 나"를 당신의 눈동자처럼 보호하신다. '하나님 백성인 나'를 범하는 자는 하나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인 너"를 당신의 눈동자처럼 보호하신다. '하나님 백성인 너'를 범하는 자는 하나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다.

지난주 수요일 밤 송구영신예배에 주신 말씀이다.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이 그래서 중요하다. *고전1:10 말씀이었다.

*고전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메시지성경,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메시지성경, "서로 사이좋게 지내십시오.)"

양 옆과 앞 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해보자. "당신은 하나님의 눈동자입니다." "당신을 범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공동번역)

4. 성경은 끝으로 말씀한다.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10절)

*10절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

(표준새번역, "도성 시온아, 기뻐하며 노래를 불러라. 내가 간다. 내가 네 안에 머무르면서 살겠다. 나 주의 말이다.")

1) 이제 성읍이 세워질 것이다. 여호와의 백성들이 거주할 신도시가 건설될 것이다. 새로 건설될 신도시에는 수많은 사람과 가축이 넘쳐날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친히 불 성곽이 되셔서 신도시 예루살렘을 지켜주실 것이다.

2)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 백성들은 노래하고 기뻐할 것이다. 찬송하며 기쁨으로 힘차게 살 것이다.

예) 지인 가운데 이런 간증(?)을 하는 분이 있었다.

-. 하루는 신기한 경험을 했단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행복이 몰려오고, 감사가 넘치더란다. 그 순간, 얼굴 근육이 확 펴지면서 얼굴 피부가 쫙~~!!! 펴지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란다. 그러면서 '아하! 기쁨과 감사, 행복이 이런 능력이 있는 거구나. 그래서 불평하고 근심, 걱정하면 얼굴 피부가 뭉쳐서 얼굴이 험악하게 되고, 감사하고 기뻐하면 얼굴이 은혜롭게 되는거구나.'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는 그 분의 간증에 깊이 공감했다. 이럴 때, 요즈음 표현으로 하면 "극공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저는 하나님께서 직접 피부 마사지를 해 주신 것으로 이해한다. 사람을 만드신 분이 직접 얼굴 피부를 마사지 해주신 것이니, 그 어떤 피부 마사지사보다 더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5. 2015년 새 해, 첫 주일이다. 이 귀한 주일에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우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스가랴"라고 하는 이름의 의미는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히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으로 믿는다. 무어라 말씀하시는가?

"너희는 노래하고 기뻐하라." "내가 네 얼굴을 직접 마사지해 줄 것이니, 걱정 근심하지 말고, 노래하고 기뻐하라."

우리 하나님은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말씀하시는가? 우리 하나님은 이렇게 그 근거를 밝히 말씀하신다. "2015년,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