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2)

◎성경/ 창12:1-3 ◎찬송/ 15,529,502장(2015.2.15. 주일오전/ 둔산제일)

-. 우리 민족은 1년의 출발이 두 번(?) 있어서 좋다. 새 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한지 한 달 정도 지나면서 새 해의 결심이 흐트러지려고 할 때에 󰡔설 명절󰡕을 통해서 또다시 새 해(?)를 맞이하는 새로운 결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세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 마지막 다섯 번째 말씀을 다음주일로 미루고, 오늘은 설 명절로 다시 맞이하는 2015년 새 해에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한다.

-.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에서 정한 2015년 주제는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이 누구인가 하면, 하늘과 땅의 복을 받으며 사는 복된 사람이라는 말씀이다.

여러분, 우리 예수님 믿기 잘 했다. 복 많이 받으시라.

-.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하는 주제의 근거 구절은 신약에서 *마5:1-12, 구약에서 *창12:1-3이다.

양력 새 해에 주신 올 해 주제 말씀으로 우리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산상수훈(산상보훈) *마5장 1-12절 말씀에 이어서, 음력으로 새 해를 맞는 오늘은 *창12:1-3에서 주시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1.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1) 하나님 명령(1절)

*1절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표준새번역, "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①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먼저 대화를 청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먼저 말씀하셨다. 분명, 이 날은 아브라함에게 인생 최고의 날이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신 날이니까.

-. 이 아침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 각자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주시기를 기도한다. 말씀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면 그 순간, 위대한 믿음의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롬10:17 말씀이다.

*롬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② 그런데,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말씀은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것이다.

-. 이 말씀은 가족을 버리고, 부모를 버리라는 말씀이 아닐 것이다. 아브라함이 살던 땅 "갈대아 우르"(창11:28)와 "하란(창11:31)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다. 창조신 마르둑을 섬기는 이방신의 나라요, 우상의 나라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마르둑 신, 우상의 땅을 떠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의 부모를 비롯해서 그의 가문 역시 우상을 섬기는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수24:14 말씀이다.

*수24: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과감하게 우상을 섬기는 자리를 떠나라고 말씀한다.

③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말씀은 전혀 새로운 길을 가라는 말씀이다. 오늘 하나님은 새로운 길, 믿음의 길 가는 것을 막는 나의 옛 사람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버리라고 말씀하신다. 명령하신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신실한 믿음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요소들, 환경들을 과감하게 끊어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모세가 그랬다. 우리는 의리라고 하는 미명하에, 정 때문에, 익숙한 안일한 환경 때문에 지금 안주하는 자리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속성이 있다. 이것이 바로 아담 때부터 우리에게 내려오는 죄의 속성이다.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원하는가? 과감하게 안일한 자리에서 일어서라. 죄악의 자리에서 떠나라. 안일한 자리, 죄악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쓰실 수가 없다. 하나님께 축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그 자리에서 과감하게 일어나 하나님께 쓰임 받을 자리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시1:1-3절 말씀이다.

*시1:1-2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라고 했다.

④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제시하는 땅이 (사람 보기에는) 황당하다.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는 것이다. 지도를 펴서 설명해 주는 것도 아니고, 네비게이션을 주시면서 주소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이 때의 아브라함 형편을 *히11:8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히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 고향도 떠나라. 친척과 아버지의 집도 떠나라.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정작 목적지가 어딘지, 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설명하지 않으신다. 그저 하나님 당신 한 분만 믿고 과감하게 안일함과 죄악의 땅, 우상 숭배의 땅을 떠나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그대로 결단했다.

아브라함, 그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임을 '그냥~' 믿고 결단한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단순하게 "아멘" 하는 것이다. 내 일터의 환경, 내 가족들과 이웃과의 관계 등등을 복잡하게 생각하며 토달지 말고 순종해 보라. 거기에서부터 기적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은 아무에게나 일어나지 않는다. 믿음으로 결단하는 성도에게 일어난다.

2) 하나님의 약속(2-3절)

-. "하나님 명령"에는 "하나님 축복"이 <언약>(약속)으로 주어진다. 힘들어도 하나님 명령을 지키면, "하나님 약속하신대로" 복을 받는다.

*2-3절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개역- '복의 근원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함께 봉독한다.)

-. 하나님 명령대로 떠나면, 축복하시겠다는 약속이다.

-. 히브리 원문에는 "내가"라고 하는 주어가 계속해서 반복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축복의 주도권을 가지고 계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내가)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2절)

(ואעשך לגוי גדול ואברךך ואגדלה שמך והיה ברכה׃, 웨에세카, 웨아바라레카, 웨아가데라- 모두 피엘 미완 1인칭 공성 단수)

오늘 본문 말씀의 바로 앞 본문 *창11장에서 사람이 "하늘에 닿는 탑"(바벨탑)을 쌓고 "우리 이름을 내가"고 외쳤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벨탑을 단숨에 허물어버리셨다. "하나님의 이름" 대신에 "사람의 이름"을 내자고 하는 인간의 교만을 하나님은 받아들일 수 없으셨던 것이다.

그렇다. 축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그 복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 정말로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복을 받는다. 복을 누린다.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축복은 세 가지다.

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

-. 사람의 복이다. 민족을 이루는 수많은 자녀손을 약속하신 말씀이기도 하지만, 어떤 민족이 될 것인가? 영향력이 있는 자녀들을 주겠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적으로, 영적으로 거장들이 일어나게 하겠다. 우리들이 이 복 받기를 축복한다.

② "내가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

-. 이름을 널리 알리는 삶을 허락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선한 이름이다. 명성(名聲)이다. 다른 하나는, 악한 이름이다. 악명(惡名)이다. 선한 이름, 명성은;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모두가 고개를 끄덕, 끄덕 하는 이름'이다. 악한 이름, 악명은;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모두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는 이름'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설마 악명을 높이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다. 분명 명성을 높이겠다는 말씀이겠다. 유명해지고 싶은가? 믿음의 삶을 살아라. 하나님 말씀에 과감하게 순종하는 결단의 삶을 살아라. 그러면 유명해지게 된다. *신28:1 말씀이다.

*신28: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③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복이다. *3절 말씀이다.

*3절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 이 말씀은 요즈음 표현으로 한 마디면 설명이 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절친"이 되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3절 말씀은 동시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도 친절하게 "절친"이 되어주시는 목적이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 하려고"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절친이 된 성도들이 꼭 기억해야 할 말씀이 이 말씀이다. 성도는 축복의 종착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축복이 흘러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내가 받은 믿음의 축복으로 내 자녀들도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 내가 얻은 지위와 재물로 사회와 이웃이 복을 받게 해야 한다. 민족과 교회를 위해 큰 일을 감당하는 대장부가 되어야 한다.

3) 아브라함의 행동: 결단(4-5절)

-. 아브라함은 이번에는 반쪽짜리 순종이 아니라, 전적인 순종 온전한 순종을 했다. *4-5절 말씀이다.

*4-5절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표준새번역, "4 아브람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5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 오늘 본문의 아브라함의 순종은 두 번째 순종이다.

① 첫 번째 순종은, *창11:31절 말씀이다.

*창11:31 "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2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

-. 행7:2-3의 스데반 설교에 의하면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들은 것은 우르에서 거주할 때다.

(*행7:2-3 "2 스데반이 이르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우르)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3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4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우르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가장 중심지다. 오늘로 말하면 서울 지역이라는 말씀이다. 하란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제일 끝자락이다. 수도권 지역이라는 말씀이다. 아브라함은 주전 2,000년대 사람이다. 이미 그 시대에 메소포타미아 지역 수도인 우르에는 수도 시설이 있었다고 하니까, 그 문명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아마 수도관이 하란까지였을까???

-. 아브라함이 하란에 거주했다는 의미를 오늘 믿음의 언어로 표현하면 한 마디다. "하나님 믿으려면, 적당히 믿어라." "아니, 우르를 떠나 1천km나 왔으면 됐지, 여기 하란은 목초지가 풍성하고, 우르에 비해 조금도 모자람이 없지만, 더 이상은 안 된다. 여기가 약속의 땅이라고 믿고 살면 되잖아!"

하나님의 사람은 이 속삭임에 주저앉으면 안 된다. 그것은 반쪽 믿음, 반쪽 승리, 반쪽 축복에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② 두 번째 순종은, *창12:4절 말씀이다.

*4절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갔고,(표준새번역, "4 아브람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 어정쩡한 중간지대에 살다가 아버지가 죽은 상황에서 하나님은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찾아오신다. 그리고, 우르에서 주신 비전을 다시 기억하게 하신다.

-. 아브라함은 다시 찾아오신 하나님, 다시 임한 하나님 말씀에 이 번에는 온전한 순종으로 결단한다. 남은 거리 500km, 하란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까지의 거리를 완주한다.

2. 이후의 아브라함 행적에서 두 가지 눈에 띄는 구절을 볼 수 있기를 원한다.

1) 주목할 구절 하나: 예배생활(7-9절)

-. 온전한 순종으로 풀코스를 완주한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보여준 모습이 이어지는 *7-9절에 기록되어 있다. 바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다고 하는 말씀이다.

*7-9절 "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8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표준새번역, '아브람은 거기에서도 제단을 쌓아서, 주께 바치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다.' (공동번역,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를 드렸다.') 9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2) 주목할 구절 둘: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신앙생활(히11:8-10)

-.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새로운 길,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 믿음의 길을 갈 때에, 그의 자녀들이 같은 믿음으로 동행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히11::8-10 말씀이다.

*히11:8-10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9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3. 그리스도인, 그들은 복음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 그들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하나님 부르심에 온전한 순종으로 인생길을 힘차게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예배하며, 자녀들과 함께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