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보혈(1): 겟세마네 보혈

◎성경/ 눅22:39-46 ◎찬송/ 29,456,361장(2015.3.15.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종교개혁의 불을 지핀 마틴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복음을 회복시킨 개혁교회의 아버지다. 루터가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복음을 회복시킬 때 그가 성경에서 발견한 것이 있었다. 주님의 보혈이다. 그래서 루터는 이런 말을 남겼다. "성경을 짜 보아라. 피가 나올 것이다."

구약성경을 짜면 속죄를 위해 드려진 짐승의 피가 나온다. 신약성경을 짜면 인류 속죄를 위해 십자가 지신 피가 흐른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우리 주님의 피, 보혈의 책"이라 말할 수 있다.

2 우리 주님께서 흘린 보혈은 한 번이 아니었다. 겟세마네에서 첫 보혈을 흘리셨고, 채찍에 맞아 보혈을 흘리고 가시관에 보혈을 흘리셨으며, 옆구리에 창을 맞아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 우리 주님이 흘리신 보혈을 자세히 살펴보면 흘리신 보혈 보혈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다양하고, 얼마나 크고 큰지를 알게 된다.

3 우리 주님께서 처음 흘리신 보혈은 [겟세마네 보혈]이다.(39-41절)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늘 하시던대로'- 표준새번역, 공동번역) 감람산에('겟세마네'- 마태복음)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첫째로, 우리 주님께서 흘린 "겟세마네 보혈"은 [기도의 보혈]이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시면서 땀과 범벅이 된 보혈을 흘리셨다.(44절)

*44절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 히브리서는 "통곡의 기도"를 드리신 것으로 전해준다.

*히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둘째로, 우리 주님 [겟세마네 보혈]은 "산" 같이 큰 문제를 "잔"으로 바꾼 능력 있는 기도의 보혈이었다.(42절)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흘린 보혈은 우리의 죄를 씻어주는 속죄의 보혈이 아니다. 만일 겟세마네에서 흘린 피가 우리의 죄를 씻어주는 피라면, 주님의 구원 사역은 게세마네에서 완성되었을 것이다. 갈보리 언덕 십자가까지 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게세마네 동산에서 흘리신 보혈은 어떤 보혈일까?

(42절상)

*42절상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① 유대인들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산"이라고 표현했다. 큰 문제는 "큰 산"으로 표현했다. 스가랴는 포로생활에서 무일푼으로 돌아온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지어내는 일이 너무도 힘들 일이었다. 그래서 제2성전을 짓는 일을 "큰 산"으로 표현했다.(슥4:6-7)

*슥4:6-7 "(6 그가,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② 지금도 유대인들이, "I have a mountain."(나 산 하나가 있어.)라고 하면, "나에게 문제가 하나 있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대인인 우리 주님도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운 문제를 "산"으로 표현하셨다.(막11:23)

*막11:23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③ 사람의 몸을 입은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6시간 동안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면서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겠는가? 당연히 우리 주님의 기도는 "아버지여 이 산을, 이 큰 산을, 이 크고 큰 산을 나에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기도해야 맞다. 유대인으로 태어나셨으니까.

그런데 우리 주님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신 후에는 "아버지여, 아버지의 뜻이거든('할 만 하시거든'- 마태복음)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기도하고 있다.

④ 그렇다. 우리 주님은 육신의 몸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에서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이 되도록 보혈을 흘리시면서 기도하셨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뜻"은 점차로 커지고, "산처럼 커 보이는 문제"는 작아져 '잔'으로 변했다.

⑤ 오늘 나와 여러분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가? "산"과 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 주님께 나아가라. 우리 주님 흘리신 [겟세마네 보혈]을 의지하라. 우리 주님의 겟세마네 보혈은 "산"과 같은 우리의 문제를 "잔"으로 바꾸어 능히 감당하게 하실 것이다. 극복하게 하실 것이다. 이기고 승리하게 하실 것이다. 겟세마네 보혈을 의지하고 기도하라. 기도할수록 우리를 돕는 하나님은 커보이고, 산과 같은 문제는 작아보일 것이다.

3) 우리 주님 [겟세마네 기도의 보혈]은 "잔"과 같이 된 십자가까지도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하게 하는 순종의 보혈이었다.(42절하)

*42절하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①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 할 신앙의 자세가 있다. 바울 사도의 고백대로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 영광을 위하는 것"이다.(고전10:31)

(고전10:31)"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② 작인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큰 일에 충성할 수 있다. 작은 일 하나에도 내 마음대로, 육신의 정욕을 따라 결정하다보면; 큰 일에도 내 마음대로 내 마음대로, 육신의 정욕을 따라 결정하게 된다. 작은 일에도 주님 뜻을 찾아 구하면서 주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 큰 일에도 주님 뜻을 찾아 구하면서 주님 뜻에 순종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주님의 게세마네 보혈은 참으로 소중하다.

하나님 자녀인 우리들이 겟세마네에서 흘린 주님의 보혈을 힘입어 기도할 때; 오늘 우리들도 작은 일 하나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한다. 그때 비로소 큰일에도 하나님 뜻을 찾아 순종할 수 있게 되는 줄로 믿는다.

4) 우리 주님 겟세마네 보혈의 기도 현장에는 하늘의 천군 천사가 힘을 더했다.(43절)

*43절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하나님은 오늘도 게세마네 주님 보혈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를 돕도록 하늘의 천군과 천사를 보내신다.

"산"과 같은 문제가 있는가? 겟세마네 주님 보혈을 의지하고 깊은 기도를 드려보라.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느낄것이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우리 주님께서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 것이다. 보혜사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나를 대신해서 기도하시는 것이다.

이 때에 힘이 난다. 오래 기도했는데 힘들지가 않다. 문제는 작아지고 희망이 솟아난다. 더 기도하고 싶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군과 천사를 보내셔서 깊은 기도를 하는 당신의 자녀를, 나와 여러분들을 돕게 하시기 때문이다.

5. 우리 주님은 겟세마네에서 보혈의 기도로 완전히 승리하셨다. 십가자는 겟세마네에서 이미 가볍게(?) 져 버리셨다. 이후에 우리 주님은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다. 어떤 조롱에도, 어떤 채찍에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길을 걸어가셔서 승리하셨다.

1) 겟세마네는 인간이 자기의 약함을 정복하는 기도의 장소였다. 겟세마네는 인간이 자기 의지를 꺾고 하늘 아버지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는 장소였다. 겟세마네는 인간이 하나님 뜻에 복종함으로 사탄의 권세를 밟고 승리하는 장소였다. 겟세마네에서 보혈을 흘리신 주님은, 오늘 겟세마네 보혈을 의지하며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신다.

예) 초등학교(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집으로 오려면 산 하나를 넘어야 했다. 구름이 끼려는 날이면 개미들이 대 이동을 한다. 수많은 개미들이 이동할 때 양식을 함께 가지고 이동한다. 한 번은 개미들이 자기 몸의 수십 배가 넘는 풍뎅이 한 마리를 끌고 가느라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모른다. 저 속도로 이동하다가는 기진해서 죽게 생겼다. 한참을 구경하던 내가 개미들이 불쌍해졌다. 그래서 풍뎅이를 번쩍 들어 목적지로 보이는 곳에 단번에 옮겨주었다. 아마 개미들이 말을 할 수 있었으면 "고맙다"고 인사를 했을 것이고, 풍뎅이를 번쩍 들어올려 옮겨주는 국민학생(초등학생) 나를 보았으면 기절했을 것이다. "우와, 능력 있다!"고.

우리 주님이 내 문제에 손만 한 번 대시면 어떻게 될까? 아마 기절할 거다. 우리 주님 겟세마네 보혈이 이렇게 능력이 있다. 겟세마네 보혈을 의지하고 기도하라.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

2) 우리 주님은 기도해야 할 때 잠들어 있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오늘 잠들어 있는 우리에게도 들려주신다.(45-46절, 함께 읽는다.)

*45-46절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6. 새 봄, 기도하기 좋은 계절이다.

우리 주님 흘리신 [겟세마네 보혈]을 의지해서; 죄의 유혹을 이기고 거룩하며,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해결하고 승리하며, 작은 것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는 축복의 하루하루, 은총의 일평생이 되라고 주께서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