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제일장로 교회 입니다.

주님의 보혈(2): 채찍과 가시면류관 보혈

◎성경/ 막15:6-20 ◎찬송/ 31,453,458장(2015.3.22.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우리 주님께서 흘린 보혈은 한 번이 아니었다. 겟세마네에서 첫 보혈을 흘리셨고, 채찍에 맞아 보혈을 흘리고 가시관에 보혈을 흘리셨으며, 옆구리에 창을 맞아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 우리 주님이 흘리신 보혈을 자세히 살펴보면 흘리신 보혈 보혈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다양하고, 얼마나 크고 큰지를 알게 된다.

미국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전한 데이비드 브레나르드는, “나는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보혈)를 빼고 설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챨스 스펄젼은 임종할 때 이런 고백을 했다. “나는 내 평생의 설교와 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죽으셨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오늘 저는 우리 교우들과 함께 우리 주님의 십자가 (보혈)앞에 설 수 있다는 것 하나로 무한한 감격과 영광을 누린다. 그 어떤 보석이 우리 주님 십자가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그 어떤 재벌의 재산이 우리 주님 십자가보다 더 가치가 있겠는가? 그 어떤 대통령궁의 영광이 우리 주님 십자가 영광보다 더할 수 있겠는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에게 최고의 아름다움이 있다면 십자가다. 우리에게 최고의 재산이 있다면 십자가 은총이다. 우리에게 최고의 영광이 있다면 그것은 단언컨대 우리 주님 십자가 보혈인줄로 믿는다.

2. 우리는 본문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대제사장들과 무리들(군중들), 그리고 빌라도다.

1) 무리들을 충동한 대제사장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이다.(11절)

*11절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예수님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본래 가르친 율법 정신에 마음 두지 않고, 자기들에게 주어진 기득권에 취해버린 대제사장들은; 성전을 청결하게 하고, 온 백성들에게 하나님 나라 복음을 바로 전하는 예수님을 죽일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앞두고 자기 발로 예루살렘에 올라온 것이다.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이다. 제사장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던 그 무리들을 충동해서 이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게 만들었다.

대제사장들이 속한 산헤드린 공회는 유대 종교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사법권과 경찰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사형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사형 집행에는 로마의 총독 빌라도의 재가가 있어야 했다. 사람을 살려야 할 대제사장들이 사람을 죽이려 한다. 아니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려 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들인가?

2) 대제사장들의 충동에 부화뇌동한 무리들(군중)이 어리석은 사람들이다.(13-14절)

*13-14절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무리들(군중)은 선동하는 자들에게 쉽게 넘어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예수님을 향해 왕의 입성을 환영할 때 사용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태운 당나귀 길에 겉옷을 깔아드렸던 무리들이 아니었는가? 바로 그 사람들이 불과 며칠이 지난 오늘은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것이다.

바라바는 유명한 죄수였다(마27:16,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오늘 본문 *7절에도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다.(표준새번역에서는 "폭도"라고 번역했다.) 명백한 폭도요, 살인자다. 그는 강도였다.(요18:40,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대제사장들에게 매수되어 선동하니, 바라바는 순식간에 로마에 대항한 독립투사가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폭도요, 살인자요, 강도를 대신에서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는 대역 죄인으로 둔갑되어버렸다. 어리석은 무리(군중)들이다.

3) 빌라도가 어리석은 사람이다.(15절)

*15절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본문을 보면 사실 빌라도를 정죄하기 어렵다. 빌라도는 분별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는 대제사장들의 마음에 숨어 있는 시기심을 꿰뚫어 보았다. 또한 예수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했다는 고소 내용에도 신빙성이 없음을 잘 알았다.

빌라도는 예수가 자기 민족을 선동해서 로마에 대항하여 폭동을 일으킬 인물이 아니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가능하면 예수님을 무죄 석방하고자 노력한 것이다.「로마」역사가(歷史家) 「발레루스 파테르쿠러스」에 의해 전해내려 오는 소위 『빌라도 보고서』를 읽어보면, 그는 예수님의 위대함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보호하고 싶었다.

그러나 빌라도는 무리들의 압박에 굴복하고 만다. 무리들의 마음을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자신이 정치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빌라도는 분별력과 선의가 있었지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지위와 성공을 포기할 수 있을 만한 용기는 없었다. 결국 자신의 양심과 선의를 버리고 정치적 계산과 논리에 굴복하고 만다.

인생은 선택(選擇)을 잘해야 한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선택해야 옳았다. 진실을 선택해야 옳았다. 그러나 그는 바라바를 선택하고, 거짓을 선택하고 불의를 선택했다. 그는 영생을 택하는 것보다는 영원한 멸망을 선택하고 말았다. 예수님을 사형장에 넘긴 빌라도는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손을 씻었지만 로마는 그에게 책임을 물어 외로운 섬으로 유배를 보냈다. 그리고 예수님 오실 때까지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주님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그에게 책임을 묻는다.

누군가 이런 말을 남겼다. "갈보리엔 중립지대가 없다."

3. 결국, 우리 주님은 [채찍과 가시면류관 보혈]을 흘리셨다.(15,17절)

*15,17절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 첫째로, 채찍에 맞아 흘린 보혈이다.(15절, 함께 읽는다.)

*15절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예수님은 약 3시간을 채찍에 맞아 9시간 동안 피를 흘렸다.

① 로마 군인들이 사용하는 채찍은 그 끝에 납덩어리가 달려 있다. 날카로운 짐승뼈가 붙어 있다. 한 번 치면 채찍이 몸속을 파고들어, 채찍을 잡아채면 살점이 뜯겨 묻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등허리는 밭고랑처럼 패여 여기저기에서 줄줄 피가 흘러 내렸다.

② 우리 주님 채찍에 맞아 흘린 보혈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사53:5)

*사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③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 주님이 채찍에 맞아 흘린 보혈은 우리에게 신유, 병 고침을 주는 피다. 나음을 주는 피다.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는 피다.

④ 서울 한강변에 강문호목사님 시무하는갈보리교회가 있다.

25년 동안 해외에 크고 작은 교회를 300여개 건축한 교회요, 목사님이다.한 번은 강문호목사님이 방송설교를 하면서 말리부 맹골나무 밑에서 50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고, 100명이 함께 기도하면서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 간증을 했다고 한다. 말리부 밀림은 1966년 [타잔] 영화를 찍을 정도로 개발되지 않은 낙후된 지역이다.

마침 말기 암으로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김수연이라는 젊은 여집사님이 방송설교를 들었다. 감동이 되었는지, 곁에서 병상을 짘티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300만원 들어 있은 내 통장 있지." "그 돈은 네 결혼 자금이 아니냐?" "엄마, 그 돈 찾아서 말리부 맹골나무 밑에서 예배드리는 그 교회에 보내줘. 천국에 가서 '나 교회 짓고 왔다'고 주님께 말씀드리고 싶어."

눈물을 흘리면서 딸의 통장에서 300만원을 출금한 엄마는 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말리부로 송금을 했고, 이 소식을 들은 말리부 교인들은 교회 이름을 "수연교회"라 지었다.

교회 헌당을 마치고, 목사님은 "수연교회"라고 하는 교패와 말리부의 꽃 5송이를 들고 귀국했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었으니 6개월이 지난 지금 천국에 갔으면 헌화라도 하기 위해서였다.

공항에서 귀국 수속을 마치고 곧바로 김수연집사님에게 방문할 뜻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김수연집사님이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목사님, 바쁘실텐데 저에게 오시려고 애쓰지 마세요. 이번주일에 제가 목사님 교회에 갈게요." 목사님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니, 몸도 불편할 텐데 제가 찾아가지요." "아니요. 목사님, 저 다 나았어요. 교회가 지어 올라가면서 암 덩어리가 녹아내리기 시작했어요. 3개월 산다던 제가 말리부 교회가 지어지는 6개월 동안 암이 다 나았어요. 제가 찾아뵐게요." 할렐루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2) 둘째로, 가시 면류관 보혈이다.(17절, 함께 봉독한다.)

*17절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예수님은 6시간 동안 가시면류관을 쓰고 보혈을 흘리셨다. 우리 주님 가시면류관을 쓰고 흘린 보혈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 주님 입은 자색 옷 조롱과 사기면류관 보혈은 우리의 슬픔과 고난을 지심이요, 우리 가운데 임하는 저주를 대신 담당한 보혈이다.(사53:4)

*사53: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는 가시면류관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가시 면류관을 쓰셨을까? 군병들은 오직 우리 주님에게만 왕이 입는 자주색깔 옷을 빙자한 '자색 옷'을 입혀 조롱했다. 왕이 쓰는 왕관을 빙자하여 '가시 면류관'을 씌웠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가시는 그 길이와 크기가 우리나라 가시의 3배는 능히 넘는다. 우리 주님, 얼마나 아프셨을까….

② 가시가 무엇인가? 하와와 아담이 하나님께서 금지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고 범죄함으로 땅이 저주를 받았다. 그래서 땅이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창3:17-18상)

*창3:17-18상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③ 첫 아담이 범죄했을 때 가시가 나왔는데, 둘째 아담이신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며 인간을 구원하실 때 가시면류관을 쓰셨다는 것이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우리 주님이 쓰신 가시면류관 보혈은 바로 인간의 저주를 씻어주는 피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 저와 여러분이 받을 저주까지 담당하신 분이다. 가시면류관 보혈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가난의 저주에서 부요함의 축복으로, 심령의 어두움으로 인한 우울증에서 심령이 빛되신 우리 주님 은총에 평안과 기쁨과 감사로 바뀌는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④ 가난이 대물림 되는 할머니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할아버지와 그럭저럭 살아가는데 아직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그만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런데 운전수가 도망을 가버렸다. 뺑소니 사고가 된 것이다. 매일 3만원씩을 꾸어서 가까스로 통원치료를 받았다. 입원할만한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달이 지나니 100만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 할머니가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이 저주스런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점차 병세에 차도가 있어 할아버지 혼자 3만원을 꾸어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할머니는 집에서 기도를 했다. 한참을 기도하는데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병원입니다. 할아버지가 또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죽어라 죽어라 하는구나." 할머니가 중얼거리면서 터벅터벅 병원에 도착해보니, 다행히 가벼운 사고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 사고를 낸 기사가 마음이 너그러운 분이었다. 전에 당한 사고의 상처까지 보험처리를 해 주어서, 아예 병원에 입원을 시켜놓은 것이었다.

할머니는 이제 입술의 언어가 바뀌었다. "하나님은 살아라 살아라 하시는구나"- 하나님은 저주를 풀어주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저주를 깨끗하게 씻어주시는 분이다. 할렐루야!

4. 우리 주님 채찍 맞아 흘린 [채찍 보혈]은 우리에게 신유, 병 고침을 주는 피다. 나음을 주는 피다.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는 피다. 우리 주님 쓰신 [가시면류관 보혈]은 부끄러움과 저주를 씻어주는 피다.

우리 다 함께, *15절과 17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