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산다!

◎성경/ 갈2:20 ◎찬송/ 39,529,289장(2015.4.19. 주일오전/ 둔산제일)

1. 기독교는 십자가 종교다.(20절)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형틀이었던 십자가가 우리 주님 대속의 죽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의 상징이 되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언제나 교회는 십자가 은혜를 고백하며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높이 세워 자랑했고 앞으로도 십자가를 자랑할 것이다. 그렇다. 기독교는 십자가 종교다.

2.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 생명의 종교다.(20절)

*20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우리 주님은 죽음에 갇혀 있을 분이 아니었다. 우리 주님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살아나셨다.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은 오늘도 내 안에 살아 역사하신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다. 오늘 본문 한 절 안에도 "산다"는 단어가 네 번이나 나온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 생명의 종교다.

3. 기독교는 신비한(체험의) 종교다.(20절)

*20절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리스도인이 된 나는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데도 그리스도인은 정신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산다. 본래 내 안에 나 아닌 존재가 살면 정신분열을 일으켜 정신병원 신세를 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내 안에 다른 분(예수 그리스도)이 사는데 거룩하게 살고, 당당하게 살고, 능력 있는 삶을 체험하며 산다. 신비한 일이다. 기독교는 신비한 종교다.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다.

오늘 *갈2:20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어보자.

1)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죽어야 한다.(20절상)

*20절상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죽었다"는 의미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셨을 때, 나도 그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의미가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그래서 기독교는 신비한 종교다.

2000년 전 유대나라(이스라엘)에서 사셨던 예수님과 2000년 후 대한민국에서 잘 살고 있는 내가 어떻게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수가 있는가? 분명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은 바울 사도와 함께 의심하지 않고 고백한다. 당당하게 고백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이 일이 사실인 것처럼 믿어진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 고백은 오직 성령님께서 나에게 확신 주심으로 가능한 일이다. 영적으로 체험하게 되었기에 가능하다. 그래서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다.

"나"는 우리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함께 못 박아 죽었다. 내 안에 있는 욕심과 탐심, 누추함과 허물진 썩어져 가는 옛 습관 모두는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었다. 바울 사도는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전15:31)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예) 김치가 깊은 맛을 내려면 여러 번(?) 죽어야 한다. 날마다(?) 죽어야 한다. (1) 배추가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는다. (2) 통배추가 두 쪽, 네 쪽으로 갈라지면서 두 번째로 죽는다. (3) 소금에 푹~ 절여지면서 세 번째 죽는다. (4) 매운 고춧가루와 짠 젓갈에 범벅이 되어 네 번째 죽는다. (5)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히면서 다섯 번째 죽는다.(오늘날에는 김치통에 담겨 김치 냉장고에 들어감으로 다섯 번째 죽는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김치는 1년 365일, 아니 2년 3년 "날마다" 죽는다. 그런데 김치는 죽지 않는다. 날마다 죽은 그 김치가 죽고 또 죽었을 그 때 깊은 맛을 낸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와 함께 '나'를 십자가에 못 박읍시다. 내 옛 사람, 옛 습관을 십자가에 못 박읍시다. '나'를 죽입시다. '십자가에' 죽입시다. '날마다' 죽입시다.

2)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죽을 때 산다.(20절중)

*20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옛 사람이 죽음으로 새 사람이 탄생한다. 이것이 또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만이 가지는 신앙생활의 신비다.

기독교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살지 못한다. 한 번 죽으면 그것으로 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신자들에게 죽음은 "사망(死亡)" '죽어서 망하는 것'이다. 더 이상 희망은 없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인들은 "죽어도 사는 법", 아니 "죽어야 사는 법"을 안다. 심지어 "날마다 죽고 날마다 사는 법"을 안다. 알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렇게 산다. 그러니 기독교는 신비한 종교다. 이런 신비는 이렇게 살아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다. 그러니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다.(고후5:17, 엡4:22-24)

*고후5:17은 말씀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엡4:22-24 말씀이다.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3)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믿음 안에서 산다.(20절하)

*20절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기독교 신앙인들의 삶은 참으로 신비하기만 하다. 오늘, 여기에, 버젓이 살아 있으면서도 "2000년 전 우리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고백한다. '죽었으나 죽지 않고' 산다. 신비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다시 말씀드리는데, 어떻게 '나' 아닌 예수 그리스도로 산단 말인가? 2000년 전 유대나라(이스라엘) 예수 그리스도가 2000년 후 대한민국의 내 안에 사실 수가 있는가? 내 안에 나 아닌 분이 사는데, 맑은 영과 건전한 정신으로 거룩하게 살고, 멋지게 산다. 신비다.

이러한 일들은 오직 믿음에 속한 일인 줄로 믿는다.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일인 줄로 믿는다. 그러기에 바울 사도는 오늘 말씀 마지막에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할렐루야!

오늘 말씀에서 중요한 말씀이 있다. 내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 나에게 믿음의 주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어떤 분이냐? 하는 것이다.

오늘 말씀 *갈2:20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내 인생의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그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해코지를 하는 분이라면 기독교인인 우리들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좋은 분이다. 그 분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란다. 할렐루야!

① 내 안에 사시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사랑하신 분"이다.

이 아침, '나'를 돌아보자. "'나'라는 인간이 도대체 어떤 인간인가?"를 돌아보자. 거룩한가?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가? 사랑할 만한가?

세상일에 너무 바빠 '내가 누구인지?'조차 잊고 살았던 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 보니 왜 이렇게도 세속적인지, 왜 이렇게도 탐욕이 큰지, 왜 이렇게도 이기적인지…. 왜 이렇게도 누추하고 허물진 모습인지….

그런데, 우리 주님은 "나를 사랑하사"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주님은 왜 이렇게도 나를 사랑하셨는지,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셨는지, 우리 주님 사랑이 너무도 크고 크지 않은가?

이 아침, 우리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이 오늘 나를 다시 휘감아 새 사람으로 빚어 주시기를 축복한다. 새 사람으로 거듭난 삶을 결단하게 해 주시기를 소망한다.

② 내 안에 사시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분"이다.

저는 바로 제 위의 형인 작은형을 존경한다. 안수집사님인데, 작은형은 중학교 3학년 때 "우리 주님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시는 손"을 환상 중에 보았다.

형님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서울로 상경을 했다. 불량 청소년이어서가 아니다. 모범생이었고 공부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골 벽촌에서 가진 것 없이 먹고살기가 힘드니까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포기하고 서울로 취직하러 올라간 것이다. 형님 덕분에 막내인 저는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

먼 훗날 서울 왕십리에 공작기계 한두 대를 가지고 시커먼 기름때를 묻히며 일하는 가게 옆을 함께 지나가면서 "내가 처음 서울 올라와서 낮에는 기술 배우면서 일하고, 밤에는 공장 다락에서 밥 해먹고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기반을 닦은 곳이 저기다."라고 알려주는데, 그 환경이 얼마나 열악하던지 울컥! 눈물이 솟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생각하니 형님이 서울에 올라간 해 추운 겨울에 동상이 걸렸다고 검은 콩을 보내 달라 했던 기억이 난다. 두 발에 동상이 걸려 퉁퉁 부었는데 병원 갈 돈은 없고, 양말 속에 검은 콩을 넣고 자면 낫는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던 것이다.

지금은 크지는 않지만 견실한 회사 부장으로 잘 산다. 가게 두 개를 월세로 내주고 노후대책도 마쳤다. 지금 다니는 회사 퇴직하고 나면 캠핑 차 한 대 준비해서 전국을 돌아다며 교회가 없는 동네에 전도하면서 살겠다고 한다.

작은 형님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가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에서 지낼 때, 많은 유혹이 있었다. 비뚤어지고 싶은 유혹, 에라 될 대로 되라는 유혹,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는 절망과 원망의 유혹….

감사한 것은 그럴 때마다; 인격이 흔들리고, 삶이 흔들릴 때마다, 중학교 3학년 때 환상 가운데 보았던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는 우리 주님의 손"을 기억했다고 한다. 아니, 우리 주님은 그 환상을 잊어버리지 않게 늘 생각나게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믿음으로 살았다고 한다. 믿음으로 견디고 인내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오늘날 하나님은 큰 상급으로 갚아주셨다.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삶"이 이렇게 힘이 있다. 능력이 있다. 하늘의 상급이 있다. 축복이 있다.

4.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일,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일. 이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이렇게 신비한 일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는가?

1)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목 박히는 일"은 신비한 일이다.

우리는 하늘의 비밀, 신비한 일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통해 알 수 있는가? 이러한 일은 "하늘 문을 여는 것" 외에 이해할 방법이 없다. "하늘 문을 여는" 열쇠는 기도다. 너무나 쉬운(?) 해답이라서 실망했는지 모르겠으나,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때] 하늘의 신비를 알게 된다. 체험하게 된다.(렘33:3)

*렘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크고 비밀한 일을'- 개역 / '크고 놀라운 비밀을'- 표준새번역) 네게 보이리라."

2) 간절한 기도만이 해답이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살펴보자. 현대 교회의 영적 거장 중 한 분인 짐 심발라 목사님이 간파한 세상을 보자. "대놓고 불경한 짓을 일삼는 세상. 끝내 그리스도를 모른 채 죽음을 맞는 사람들, 젊은 크리스천들은 대학에 가자마자 일 년 만에 믿음을 버린다.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각종 중독에 빠져 인생을 망치고 있다. 가정이 깨지고 자녀들이 버림받는 일이 일어난다."

수십 년을 신앙 생활하면서도 신실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나. 너무나도 쉽게 세상으로 달려가는 나. 세상에서 내 맘대로 살던 습관을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하고,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내 마음대로 살고자 하는 나.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왕이신 하나님을 떠난 하나님 백성들이 영적인 암흑기를 보내던 사사기 시대처럼, 이 시대가 영적인 암흑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깊은 기도를 드리는 중에,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신비한 체험"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삶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가 평안할 때, 그 안의 성도들의 삶이 너무도 편안하고 자신만만할 때, 그 때 기도의 열정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내 삶을 잘 헤쳐갈 수 있다고 할 때, 내가 제일 잘 났다고 교만하고 오만할 때, 우리는 영적인 암흑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도하기를 잊어버리고 신비한 체험을 잃어버렸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처음 주님 만났을 때, 우리 모두가 이런 신비한 체험을 하지 않았던가? 이 아침, 이런 신비한 체험을 하지 못한 성도는 간절하게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나에게도 바울 사도와 같은 신비한 체험을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가졌던 신령한 체험을 하게 해 주시옵소서.

"(1) 주님, 나를 십자가에 못 박기를 원합니다. 나의 옛 사람을 죽여주시옵소서. 십자가에 못 박아 주시옵소서. (2) 주님, 이대로는 안 됩니다. 이제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소망은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주여, 내 안에 오시옵소서. (3) 주님, 나를 사랑하시지 않습니까? 나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다시 견고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님을 세 번 힘 있게 부르고 우리 통성으로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