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함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성경/ 신5:16 ◎찬송/ 64,199,579장(2015.5.10. 주일오전/ 둔산제일)

1. 들어가는 이야기 하나.

한 아기가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날 밤, 아기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님께서 저를 내일 지상으로 보내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렇게 작고 무능력한 아기로 태어나서 어떻게 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 "그래서 너를 위한 천사를 한 명 준비해 두었지. 그 천사가 널 돌봐줄 거란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말을 모르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죠?" → "네 천사가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너에게 얘기해 줄 거란다. 그리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네게 말하는 걸 가르쳐 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

"지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다던데 그 사람들로부터 저 자신을 어떻게 보호하란 말인가요?" → "네 천사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널 보호해 줄 거야."

"그렇다고 해도 제가 하나님께 말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요?" → "그럼 네 천사가 네 손을 잡고 어떻게 기도하면 되는지 알려 줄 거란다."

하늘나라의 아기는 그 천사의 이름이 궁금했다. "하나님, 그러면 제 수호천사 이름이라도 좀 알려 주시겠어요?" "그렇게 하자. 네 수호천사의 이름은 엄마란다."

2. 이 이야기가 오래 전에 만들어졌으니까 엄마 천사 한 명을 언급했다. 요즈음 만들어졌다면 아빠 천사도 이름을 올렸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가 여기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은 "내 어머니, 내 아버지"라 부르는 천사의 지극한 사랑과 돌봄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우리 모두는 이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신다.(16절상)

*16절상 "네 부모를 공경하라."

3. 하나님 명령이면 무조건 지켜야 한다.

16절에 기록한 부모공경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명령이다.

오늘날 우리는 명령에 대한 개념이 흐려진 시대를 살고 있다. 하라, 하지 말라는 명령조의 말을 사람들은 매우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네가 뭔데 나한테 하라 하지 말라고 명령하느냐? 불쾌해 한다. 심지어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명령조 말투를 싫어한다. 그래서 명령보다는 예의를 갖춘 부탁을 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초월해서 우리에게 명령하실 수 있는 한 분이 계신다. 그 분은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창조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탁하지 않고 명령하신다. 십계명을 말씀하실 때도 부탁하지 않고 명령하셨다. 한 번만 명령한 것이 아니다. 동일한 말씀을 여러 번 명령하셨다. 오늘 본문도 이렇게 되어 있다.

*16절상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라고 했다. 전에 명령한 적이 있다는 말씀이다. 그렇다. 이 말씀은 *출20:12절 말씀을 반복해서 명령하신 내용이다. 40년 전 출애굽 1세대를 향해 *출20장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은 40년 후 출애굽 2세대를 향해 *신5장에서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미)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하나님 백성들은 그 명령을 따라야 한다. 지켜야 한다. '하나님이 없다' '하나님은 죽었다'는 무신론자는 여러분의 목사가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성도들에게는 항상 강조해야 한다. [하나님 명령이면 반드시, 무조건-조건 달지 말고-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도의 본분이다. 3800년 전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신 하나님은 신명기 6장의 말씀을 통해서 오늘 우리에게 동일하게 명령하신다.(16절상) *16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

4. 감사한 것은, 하나님 명령에는 반드시 약속(축복)이 뒤따른다. 이것이 성경의 원리요, 법칙이다. 물론, 하나님 명령을 거역할 때에는 저주가 따르기도 하지만, 하나님 명령을 지킬 때에는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약속해 주셨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도 분명하게 축복을 약속하셨다.(16절하)

*16절하 "그리하면('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잘 지키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1)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부모를 공경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첫 번째 복은 "네 생명이 길리라."는 축복이다. 오래 사는 복, 장수의 복이다.

서울 경복궁 근처, 우리나라 대통령이 집무하는 청와대 근처에 "효자동"이 있다. 왜 그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이런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 그 동네에 효자, 효부인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젊은 부부가 일하러 나가면서 어린 아들을 할아버지 옆에 누이고 나갔다. 한참 일하던 아내가 아버지 상 차려드리기 위해 돌아와 보니까 시아버지가 잠결에 이불로 손자를 덮어 질식해 죽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시부를 원망하지 않고 들춰 업고 밭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보여주었다.

남편은 "부모를 걱정시켜드린 놈"이라고 꾸짖으면서, 질식해 죽은 아들의 엉덩이를(뺨을?) 세차게 때렸다.(본래 이야기에는 "뺨을 쳤다"고 되어 있는데, 요즈음의 관점에서 보면 무식하다고 덤빌-?- 것이다.- '엉덩이'로 바꾼 이유다.) 그러자 어린애가 숨을 크게 내쉬더니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이 소문이 널리 퍼져서 사람들은 그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어찌 효자동 이야기를 해야만 하나님 말씀이 증명 되겠는가. 어제도, 오늘도, 언제든지 동일하신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하는 이 땅의 효자, 효녀, 효부들을 이 땅에서 오래 살아가도록 하늘의 천군과 천사를 보내 호위하시고 보호해 주실 것을 믿는다.

2) "복을 누리리라."

부모를 공경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두 번째 복은 "복을 누리리라."는 축복이다. 잘 되는 복, 잘 사는 복, 넉넉하고 부요하게 사는 복이다.

오늘 본문이 속한 책 신명기 28장에 이런 축복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 함께 *신28:1-6을 찾아 봉독해 보자.

*신28:1-6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풍성한 물질의 축복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렇다고 하면, 이 말씀이 하나님 말씀이라고 하면; 만약 내가 오늘 본문의 말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면, 청종하면 여기 약속한 모든 축복이 나의 것이 되는 줄을 믿으시기 바란다.

6.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데는 예외가 없다. 어떠한 변명이나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명령은 세상의 어떤 가르침보다도 더 강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동양의 효도사상과 비교할 수 없는 강한 의미가 들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절대적인 신으로 믿고 따르는 성도라 부른다면, 하나님의 명령인 계명에 순종해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본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성도가 하나님을 잘 믿는 성도다.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성도가 하나님 주시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7. 어떻게 부모를 공경할까?

1) 부모님 뜻을 존중하는 것이 효도요, 부모를 공경하는 출발이다.

가나안 농군학교 2대 교장인 김범일 장로님 이야기다. 가나안 농군학교를 창설한 김용기 장로님의 3남 2녀 중 차남인 그는 어려서 아버지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황무지를 개척하여 농사를 지으며 농사꾼을 길러내는 농군학교를 세운 아버지.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밤 11시까지 꽁보리밥과 고구마로 끼니를 이어가며 땅을 파는 삶은, 한 마디로 지겨움의 연속이었다. '언제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할 것인가?'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인가?' '군대는 힘들어도 제대할 날이 있지만, 이것은 제대도 없는 일이 아닌가?' 수많은 갈등 속에 울기도 하고, 산에 올라가 악을 쓰기도 했다. 버티다 버티다 집을 뛰쳐나왔다.

어느 날, 아버지께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사랑하는 아들아! 일본 사람들 7천만이 나를 꺾지 못했다.(김용기 장로님은 신사참배를 거절하고,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면서 신앙을 지킨 분이다.) 그런데 네가 내 뜻을 꺾으려고 하느냐?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일하려 하는데 아들인 네가 이해를 하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염려가 되게 하려느냐? 고당 조만식 선생님의 자녀, 남강 이승훈 성생님의 자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이것이 민족적 염원이었단다. 교회에 가서 설교도 하고 남을 가르쳐야 하는데 내 자식이 좇아오지 않으니 권위도 없고 가르칠 자격도 없구나. 나는 너를 사랑한다. 돌아와서 같이 값있게 살자꾸나."

아들은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한없이 울었다. 그러나 갈등은 여전했다. 집에 가서 꽁보리밥을 먹으며 다시 일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고, 안 가자니 아버님 가슴에 불효의 못을 박는 것 같아 고민이 되었다. 한 3일 동안 바위를 껴안고 나무를 붙들고 몸부림치며 기도하다가, 자식의 도리를 깨닫고 돌아갔다.

그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가나안농군학교를 국제적인 학교로 만들어 아프리카와 인도 필리핀에 가나안농군학교를 세워 큰 일을 감당했다. 훗날, 그가 고백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일이다. 그 때 불효의 길을 갔더라면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다." 부모님 뜻을 잘 따르는 것이 효도의 출발이다.

2) 부모님을 잘 보살펴드리는 것이 효도요, 부모공경의 꽃이요 열매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을 돌보고 보호하여 양육했다. 자녀를 위해 평생을 일하면서 당신들을 희생했다.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자녀의 마음속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강해졌으나, 부모들은 늙어 약하게 되었다. 어떤 부모는 병들기도 했다. 자녀들은 수입이 있어 부요해졌으나 부모들은 수입이 끊겨 가난해졌다.

이제 자녀들이 부모를 돌보아 드려야 할 때가 되었다. 부모들이 자녀들 병들었을 때 정성껏 간호해주었듯이, 이제는 자녀들이 병든 부모를 정성껏 간호해드려야 한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으로 자녀들이 기뻤던 것처럼, 이제는 자녀의 정성어린 보살핌이 부모의 기쁨이요 자랑이 되어야 한다.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을 즐겁게 해 주려고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시켜주고 온갖 선물을 사 주었던 것처럼, 이제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면서 구경시켜드리고 선물도 사 드려야 한다. 자녀들을 따뜻한 품에 보호해 주셨던 부모님을, 이제는 자녀들이 따뜻한 품에 부모님을 안아드려야 한다.

8. 사실은, 이것이 공평한 일이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연한 일을 하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다. 축복해 주시겠다고 하신다. 하나님은 좋기도 하신 분이다!!!

룻이라고 하는 효부가 있었다. 젊어서 남편을 일찍 사별한 청상과부(靑孀寡婦)다. 홀로 된 늙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청상과부 며느리를 가엾게 여겨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니, 너는 새 길을 찾으라."고 여러 차례 설득했으나, "어머니, 어머니를 떠나가라 하지 마십시오. 어머니 나라가 내 나라요, 어머니 백성이 내 백성입니다." 끝까지 늙은 홀시어머니를 봉양했다.

농사철이면 남정네 틈바구니에서 소매를 걷어부치고 일하고, 틈나는 대로 이삭을 주워 연로한 홀시어머니를 정성껏 보살펴드렸다. 하나님은 룻을 축복해 주셨다. 지역 최고의 부자요 유지인 보아스에게 사랑받게 하고 그의 아내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 이 훈훈한 이야기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영적인 암흑의 시대를 살아가던 사사기 시대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최고의 미담이 되어 성경 룻기의 주인공으로 기록되었다.

룻이 아들을 낳았다. '봉양자' '예배자'라는 의미를 가진 오벳이다. 오벳이 아들을 낳았는데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를 낳았다. 룻이 다윗의 증조모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다. 할렐루야다.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가? 하나님이 얼마나 믿을만한 분인가?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인데 엄청난 축복을 주신다. 하나님 믿기 잘했다. 이런 하나님을 안 믿고 누구를 믿을 것인가?

(우리 서로에게 축복하자. "하나님 믿기 잘하셨습니다." "더 잘 믿으십시다." "하나님 말씀 지켜서 축복 받읍시다.")

9. 나가는 이야기 하나.

주일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집에 돌아와서 무엇을 열심히 외우고 있었다. 아빠가 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외우고 있나 가만 들어보니 십계명이었다. 그런데 어린 아들이 제5계명을 외우는데 "네 부모를 공격하라! 네 부모를 공격하라"라고 외우고 있는 것이었다.

아빠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놈아, 공격이 아니고 공경이야 공경!” 그러자 아이가 “아빠, '공경하라'와 '공격하라'는 어떻게 달라요?”라고 물었다. 아빠가 대답했다. “공경은 아빠를 존경하고 아빠 말씀을 잘 듣는 거고, 공격은 아빠한테 덤비고 아빠 말씀을 안 듣는 것이지.” 그러자 아이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아빠, 아빠는 왜 할아버지를 공경하지 않고 공격해!”

-. 부모님을 공격하지 말고, 공경하자! 그래서 하나님 주시는 복을 많이 받으면서 살자. [감사함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