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용서하게 하신다

◎성경/ 요20:19-23 ◎찬송/ 9,182,내가먼저손내밀지못하고(2015.6.7. 주일오전/ 둔산제일)

* 오늘 주신 말씀이 밑줄 긋기를 하고 주님 주시는 말씀을 들어보자. *19,21절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2절 "성령을 받으라" *23절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에 밑줄을 그어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은 세 가지다. (1)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 성령을 받으라. (3) 용서하라.

1. 예수님 부활하신 그날 밤,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19절 말씀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라고 기록한 그날 밤의 이야기다.

*19절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1)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웠다. 함께 모여 문을 닫아걸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오셨다. 우리 주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당일 저녁에 찾아오신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로 전국이 모든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우리들도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하시기를 소망한다. 여기, 우리들에게 오셔서 우리들에게도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하시기를 기도한다.

3) 부활하신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만이 아니고, 오늘 우리에게도 평강을 주시는 분이다. 사실, 인간의 실존은 항상 불안과 공포에 노출되어 있다. 물질의 부족으로 인하여 미래가 불안하고, 건강을 잃어버려 회복될까 불안하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불안하고, 이런 저런 환경과 여건으로 인하여 불안하다. 이런 우리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은 평안 주시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한 번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신다. *21절이다.

*21절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 우리 주님은 우리들에게 평안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렇게 살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예수님 제자들이 두려워했던 것처럼 우리들도 두려워한다. 예수님 제자들이 불안에 떨었던 것처럼 우리들도 불안에 떨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1) 제자들은 허물 많은 인간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지극히 평범했고 겁이 많은 소시민이었다. 오늘 우리들처럼. 그렇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 3년이나 동고동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락방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처럼 보잘 것 없는 인생이 어찌 참 평안, 영원한 평안을 누릴 수 있을까?

우리 주님 승천하신 후에 남아 있을 제자들이 환난과 핍박 닥쳐올 때에 또 다시 주님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어려운 일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제자들만 그랬던 것 아니고, 오늘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아니 주님과 동행한 적이 없는 우리들은 더 할 것이다.

그러면, 그러면 두려워 떠는 이 제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자들과 동일하게 연약하기만한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결할 방법이 없는가?

평안할 방법이 있다.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하면 된다. 두려워 떨던 제자들이 우리 주님 가르쳐주신 대로 했더니 두려움에서 벗어나 담대한 사람들이 되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다. 바로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22절 말씀이다.

*22절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 맨 처음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 그랬더니 사람이 생명력 있는 존재가 되었다. *창2:7절 말씀이다.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두려워 떠는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 “성령을 받으라”는 말씀이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이 숨을 내쉬면서 제자들에게 성령,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도록 성령의 충만함으로 축복하셨다.

3) 그렇다. 성령의 사람이 되기만 하면 비록 겁쟁이였다 할지라도 참 평안을 회복할 수 있다. 성령 안에 거하기만 하면 씻을 수 없는 배신과 배반의 옛 전과자(?)도 변하여 새사람이 될 수 있다. 성령강림 후 두 번째 주일을 맞은 이 아침,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성령 충만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축복한다.

3. 복음서를 기록한 제자들 가운데 요한 사도는;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평강도 주시고,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후에 우리 주님께서 하신 특별한 말씀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전해주는데, *23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23절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1) 교회가 예수님 주신 일을 감당할 때, 대표적인 일이 죄 용서다. 지금까지 교회는 십자가에서 완성된 우리 주님의 속죄, 죄 용서의 사역을 해 왔고, 앞으로도 죄 용서의 사역을 계속해야 한다.

2) 성도가 우리 주님 맡겨주신 일을 감당할 때, 대표적인 일도 죄 용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죄 용서는 둘째 치고 사소한 일에도 용서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산다. 가장 가깝다는 사람들인 부부간에 일어나는 두 가지 일을 소개하겠다.

①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되는 세종시에 사는) 신혼부부가 언성을 높이면서 부부싸움을 했다. 화가 난 남편이 아내를 보고 말했다. "지난번 결혼식 때 주례 선생님이 ’남편은 하늘이고, 아내는 땅’이라고 했잖아, 그것도 잊어버렸어?" 그러자 아내는 지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요즘은 땅 값이 하늘 위로 치솟는 것도 몰라!"(참고로, 작년 세종시 땅값이 20.81% 올라 3년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애교(?)로 웃어넘길 수 있겠다.

② 40대 중반의 주부 둘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 부인1: “매일 어디를 그렇게 다니세요?” ․ 부인2: “저요? 네~, 남편이 반찬이 맛없다는 얘기 하길래 학원엘 좀 다녀요.” ․ 부인1: “아 ! 요리학원에요?” ․ 부인2: “아뇨. 유도 학원에요. 계속 반찬 투정하면 던져버리게요.”

누가 만들어낸 이야기로 믿고 싶다.

3) “용서”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23절 말씀을 다같이 다시 한 번 더 봉독하자.

*23절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① 십자가를 지시기 전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우리 주님께서, 베드로의 소중한 고백 위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시면서 두 가지 말씀을 주셨다.

하나는,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고 하시면서 세상을 미혹하는 사탄의 권세를 교회가 물리쳐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것을 보장해주셨다.

다른 하나는, “천국 열쇠를 교회에 주셔서 교회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맬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라.”고 말씀하시면서 교회가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② 부활하신 우리 주님은 오늘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무슨 말씀인가?

성도는 용서의 전달자이고, 사람들의 구원과 멸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존재라는 말씀이다. 만일 내가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그를 향한 하늘 문이 열리지 않고, 내가 상대방을 용서할 때 비로소 그를 향한 하늘 문이 열린다는 말씀이다.

③ 딤전2:4 말씀을 기억하는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 받는 것을 원하신다. 성도인 내가 상대방을 기꺼이 용서한다면 하늘의 문이 열려 그 소중한 생명이 영생의 구원을 받는다. 그런데 성도인 내가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아 하늘의 문이 닫혀 그 소중한 생명이 구원을 받지 못한다면, 천하보다 소중한 한 생명이 지옥불에 가는 것이 내가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씀인데; 만약, 일이 이렇게 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나의 한 번 용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래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용서하게 하는 일”이다. 아니, “성령께서 용서하게 하실 때 용서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우리 주님을 강조하여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 용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 코리텐 붐 여사 집에 유대인을 숨겨준 죄로 가족들이 모두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강제수용소에 갇혔다. 부모님과 언니는 가혹한 고문을 이기지 못해 수용소에서 죽었고 코리 여사는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고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코리 여사는 신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주의 종이 되었다.

코리 여사는 네덜란드와 유럽, 미국 지역을 순회하면서 "용서"와 "화해"를 호소했다. 그녀가 복음을 증거할 때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했다. 하루는 "독일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코리 여사는 "하나님께서 가라시면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그러나 독일에만은 못갑니다. 그들은 제 부모님을 죽이고 언니도 죽였습니다. 제가 강제수용소에서 당한 고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독일 사람에게 복음을 증거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나를 저주하고 욕하고 등진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를 진 것을 기억하라. 네가 내 딸이면 독일 사람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

그녀는 자기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독일인들에게 가서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와 사랑을 전하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이미 폐허가 된 독일의 곳곳을 순회하면서 하나님의 용서와 치유를 전하는 그녀를 보면서 많은 독일인들이 감명을 받았고 그녀에게 존경과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루는 뮌헨 교회에서 설교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러서자 많은 사람들이 악수를 하기 위해 줄을 섰는데 허름한 외투를 입은 한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심장이 멎고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 그는 악명 높은 라벤스부르크 형무소의 샤워장 문을 지키고 서 있던 친위대원이었다. 그녀가 출옥한 후 처음 만나는 간수였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리는 방에 앉아 옷을 벗는 그녀와 동료들을 놀리던 간수들, 한쪽 구석에 쌓여진 옷더미, 그리고 간수의 성폭행으로 죽어간 사촌언니의 고통스런 얼굴 표정 등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더욱이 코리 여사 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한겨울 이른 새벽에 여자 포로들을 나체로 바깥에 서있게 하고, 갖은 횡포를 다해 괴롭힌 장본인이었다.

바로 그 사람, 그 간수가 얼굴에 미소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 “코리씨, 당신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는 인사를 하며 말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말대로 예수님께서 나의 모든 죄를 말끔히 씻어주셨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악수하려 했다. 그런데 곳곳에서 그렇게도 용서를 해야 된다고 말하던 그녀는 그의 손을 옆으로 치웠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 때의 형편을 책에 적었는데, 내용은 이러합니다. “분노와 복수심이 마음에 끓어오르는 가운데 나는 그들의 죄를 직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예수님께서 바로 이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 더 이상 내가 무엇을 요구하려는 것일까? 예수님!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소 저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나는 웃으며 손을 내 놓으려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어떤 따스함이나 자애의 마음은 조금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또다시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예수님 나는 저 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나이다. 당신이 하신 용서를 저에게도 내려 주소서’ 내가 그의 손을 잡는 순간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내 어깨로부터 팔을 타고 손을 통해서 어떤 전류가 그에게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 마음 가운데에서는 나를 압도하는 사랑의 힘이 용솟음쳐 나왔다.”

그녀는 마지막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말하는 우리의 선량한 마음이라든가 도덕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오로지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했을 때에는 그 명령과 더불어 진정으로 그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까지 허락해 주실 것이다.”

[기도] 주님, 나에게 허물진 사람을 용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용서가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용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힘으로 안 될 때에는 성령님께서 힘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용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구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용서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허물을 범했다면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나도 용서 받아 하늘 문을 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 모두 ‘내가 먼저 손 내밀게 하시어서’ 서로를 용서하여 하늘 문을 활짝 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축도]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에 달리셔서까지 용서를 선언하셨던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죄인 위해 독생자까지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망극하신 사랑과, 오늘도 용서하는 능력을 주시는 성령님의 감동하심과 교통하심이;

“용서하며 살리라” 결단하는 주의 백성들 위에,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