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 행4:1-21 ◎찬송/ 15,289,505장(2015.7.5. 주일오전/ 둔산제일)

1.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라는 뜻으로, 좋은 일에는 방해가 많이 따른다거나 좋은 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다.

-. 교회에도 있다.

*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1)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1) 헬, '훼방자')"

2. 사도행전의 교회, 처음의 교회가 예루살렘에서 힘 있게 세워질 때에도 좋은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수많은 풍파를 겪게 되었는데, 지난주일 우리에게 주신 말씀 사도행전 3장에 이어지는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 4장이 그 대표적인 기록이라 하겠다.

1) 호사(好事, '좋은 일'): 사도행전 교회, 처음교회에서 일어난 호사(好事, '좋은 일')는 무엇인가?

① 태어나면서부터 40여 년 동안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장애우가 성전 미문에서 구걸을 하다가 베드로와 요한 사도를 만나 걷고 뛰게 되었다. 땅에서 경험하는 "하늘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9-10절)

이 일은 하루아침에 잊혀질 사건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호사(好事), '좋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3장에서 일어난 이 일이 4장에서도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9-10절 말씀이다.(다 함께 봉독한다.)

*9-10절 "9 만일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오늘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10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② 이 '좋은 일' '착한 일'로 인해서 예루살렘 교회는 3,000명 교인을 넘어 5,000명 교인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4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4절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2) 다마(多磨, '좋지 않은 일'): 안타깝게도 오늘 본문에는 이렇게 좋은 일, 호사(好事)에 대해서 많은 어려움이 일어나게 된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일컬어 다마(多磨, '좋지 않은 일')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① 사도들이(베드로, 요한) 감옥에 갇혔다.(1-3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사도행전 4장은 '좋은 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일'로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1-3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1-3절 "1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3)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3) 또는 '경비대장') 2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3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표준새번역, "1 베드로와 요한이 아직도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데, 제사장들과 성전 수위대장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몰려왔다. 2 그들은 사도들이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과, 예수의 부활을 내세워 죽은 사람들의 부활을 선포하고 있는 것에 격분해서, 3 사도들을 붙잡았으나,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다음날까지 가두어 두었다.")

두 사도가 설교하고 있는데 성전 수위대장(호위무사)을 데리고 와서 잡아갔다. 마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스승 예수님을 검과 몽치를 들고 잡아간 것처럼 무리들은 두 사도를 잡아간 것이다.

② 산헤드린 공회의 재판을 받게 되었다.(5-7절)

*5-7절 "5 이튿날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6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여하여, 7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날이 새자 감옥에 가두어두었던 두 사도(베드로와 요한)를 법정에 세운 것이다. 이 법정은 보통의 법정이 아니다. 두 사도의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결정한 산헤드린 공회, 유대인 최고의 법정이었다. 이 법정에서 스승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면, 제자 한두명 십자가에 못 박는 판결을 내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③ 생명을 담보로 하는 최후통첩을 받게 되었다.(18절)

*18절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표준새번역, '절대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주던 수난주간 목요일 밤의 법정 모습과 동일한 살벌함이 본문에 스며있다. 우리가 읽은 *5-6절 안에는 스승을 죽였으니 그 제자들 몇 명 정도야 얼마든지 더 죽일 수 있다는 살기가 스며 있는 구절이다. 안타깝게도 베드로와 요한, 두 사도를 변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치 우리 주님 재판 받는 그 자리에 우리 주님을 변호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3. 사도행전 교회, 초대교회가 절체절명의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교회에서의 호사다마(好事多磨)는 "성장통"(成長痛)이다. 성장통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주로 무릎 관절이나 종아리 등을 위시해서 하지부분에 일어나는 통증"을 일컫는데, 그 외에도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질병이나 정신적인 방황들(사춘기 방황 등)을 "성장통"이라 할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성장통을 잘 이겨내면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지만, 성장통을 이겨내지 못하면 성장에 장애가 올 수도 있고, 심지어 정신적인 장애를 겪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성장통을 잘 이겨내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성장통을 잘 이겨내야 한다. 만일 처음교회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교회는 힘 있게 일어설 것이다. 그러나 만일 처음교회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하지 못한다면 막 일어서던 교회는 그대로 주저앉게 될 것이다.

그러면 사도행전의 교회, 처음의 교회는 어떻게 이 성장통을 이겨냈는가?

1) 사도들의 극복: 담대하게, 생명 걸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증거했다.

①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의 컨트롤타워(관제탑, control tower)는 사도들이었다.(베드로, 요한)(8절,19절)

*8절 "이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19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② 사도들은 담대하게 "예수이름을" "생명 걸고" 증거했다.(12절,19-20절)

*12절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19-20절 "19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20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2) 성도들의 극복: 한마음으로 소리 높여 기도했다.

① 성도들은 한마음으로 소리 높여 기도했다.(23-24절상)

*23-24절상 "23 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료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알리니, 24 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이르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② 성도들은 사도들을 위해 기도했다.(29-30절)

사도들이 처음 교회의 컨트롤타워였기에 성도들은 사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오늘 교회의 컨트롤타워는 담임목사다. 성도는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간절한 기도, 한 마음으로 소리를 높여 기도해야 한다. 기도의 내용은 세 가지다.

*29-30절 "29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①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30 ②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③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서' 하더라."

(표준새번역, "29 '주님, 이제 그들의 위협을 내려다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참으로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30 그리고 주께서 능력의 손을 뻗치어 병을 낫게 해주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표적과 기적이 일어나게 해주십시오.'")

4. 사도들과 성도들의 교회 위기 극복의 결과(31절)

사도들은 사도들의 직분을 담대하고 충실하게 지켜내고, 성도들은 사도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로 교회의 위기를 극복한 결과는 성령 충만한 교회,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냈다. *31절 말씀이다.(함꼐 봉독한다.)

*31절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표준새번역, "그들이 기도를 마치니,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고, 그들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말하게 되었다.")

5.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을 듣자.

"모이면 기도하자. 흩어지면 전도하자."

교회에서 다른 일에 눈돌리지 마라. 기도하는 일, 전도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주목하라.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면 되는 일이 없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반면에 교회가 기도하고 전도해서 성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못할 일이 없다. 다 할 수 있다. 다 된다. 처음 교회가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해서 성장했다. 모든 일을 감당했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우리 교회가 해야 할 2대 과제를 선포한다.

-. 우리 교회는 모이면 기도한다.

-. 우리 교회는 흩어지면 전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