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들

◎성경/ 행6:1-7 ◎찬송/ 21,320,323장(2015.7.19. 주일오전/ 둔산제일)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라는 말씀으로 오늘 본문이 시작되고 있다. "그 때에", 언제 교회가 부흥했는가? 바로 앞 절 *행5:40-42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행5:40-42 "40 그들이('산헤드린 공회원들이'- 공간에 적어 넣어 보라.)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41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42 그들이('사도들이'- 공간에 적어 넣어 보라.)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면서 외부로부터 오는 극심한 핍박을 이기고 승리한 현장의 기록이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유일한 세력은 사탄의 세력이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탄은 먼저 외적인 핍박과 박해를 통해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방해한다. 한국교회의 역사도 다르지 않다. 처음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방해하는 외부의 박해와 핍박으로 한국교회 역사에 순교자가 많았다. 구한 말 조상 제사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순교의 피를 흘렸고, 일제 치하에서는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극심한 핍박을 받아 수많은 순교자가 일어났다. 6.25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을 때에는 공산당의 핍박으로 순교의 피를 흘리기도 했다. 사탄은 일차적으로 외부의 핍박과 박해, 환난을 사용해서 교회 부흥과 성장을 방해한다.

사도행전 교회, 처음의 교회가 외부의 핍박과 박해로부터 오는 사탄의 세력을 잘 막아내고 승리했다. 그 한 중심에 사도들이 있었다. 사도들은 수치를 당하고 위협을 받으며, 매를 맞고 옥에 갇히면서도 주의 이름을 위해 받는 수치와 모욕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사도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서 주님의 교회를 지켜냈다. 한국교회 주의 종들이 그랬다. 수많은 핍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국 한국교회 주의 종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한국교회를 지켜냈다.

사도행전의 교회, 처음의 교회를 시작으로 해서 세계의 교회와 우리의 조국 교회 한국의 교회가 외부로부터 오는 핍박과 박해, 환난을 이기고 부흥하고 성장하면서 영적 전투에서 당당하게 승리했다. 세계교회 역사와 한국교회 역사를 통해 증명된 진리가 있다. "교회는 어떤 외부의 핍박과 박해에 무너지지 않는다."는 진리다.

2. 이제 사탄은 새로운 술책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교회 내부를 분열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교회 분열의 방법은 원망과 불평이라고 하는 변하지 않는 수법이다. "원망과 불평"이라고 하는 사탄의 이 수법은 천지창조 때 에덴 동산에서부터 사용하던 수법이다. 교회는 이 사탄의 수법을 직시하고 이겨내야 한다.

1) 오늘 본문 *1절로 다시 돌아와 보자.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일은 기쁘고 감사할 일이다. 교회에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격려가 된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교회는 모두 한마음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역경과 고난, 환난 중에서도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함께 기뻐했다.

그런데 교인의 수가 늘자 원망과 불평이 생겨나게 시작했다. 교인들의 수가 늘면서 교회의 관심과 사랑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생겨난 것이다. 호시탐탐 한 생명이라도 구원 받은 데서 떨어뜨리려고 우는 사자처럼 교회를 노려보던(벧전5:8) 사탄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1)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1) 헬, '훼방자')"

2) 교회 내부에서 일어난 원망과 불평은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의 갈등이었다. *1절 하반절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절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 유대인들에게 훌륭한 전통이 있었는데 가난한 이웃에 대한 책임이다. 유대인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이 되면 공인된 두 명의 책임자가 시장과 가게와 가정집을 돌아다니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줄 돈이나 먹을 것을 거둔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른 두 명의 책임자가 오전에 거둔 것을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작업을 한다. 구제의 양은 구제를 받는 사람이 일주일 동안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을 배분한다.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는 이 훌륭한 전통을 이어 받았다.

-.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의 교인은 두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나는 태어나면서부터 계속해서 유대 땅을 떠나지 않고 예루살렘에 정착해 있던 [히브리파 유대 그리스도인들]이다.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외국에 살다가 오순절 명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예루살렘에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히브리어를 잊어버리고 헬라어를 사용한다 하여 [헬라파 유대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런데 고의였는지 우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홀로 사는 여인들(과부들)을 구제하는 일에 헬라파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누락되는 일이 벌어졌다.

*1절 말씀을 공동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한다. "이 무렵 신도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그리이스말을 쓰는 유다인들이 본토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과부들이 그날 그날의 식량을 배급받을 때마다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만으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어렵기도 하다. 실제로 토박이 히브리파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매일의 식량 배급에서 가난한 헬라파 유대 그리스도인을 소홀하게 대우했는지, 아니면 헬라파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자격지심이나 소외감에서 자신들이 푸대접을 받는다고 여겼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유야 어떠하든 간에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에 원망과 불평이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요, 슬픈 일이었다.

3. 이 문제에 대해서 사도들이 제시한 해결책이*2절에 기록되어 있다.(함께 봉독한다.)

*2절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공동번역,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지만, 교회의 가장 우선되는 일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 즉, '모여서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흩어져서 전도하는 일, 복음 전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대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 (이어서) 성경은 구체적인 두 가지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1) 첫 번째 해결책으로, 일곱 명의 (안수)집사님을 선출하여 교회 안에서 구제하는 일을 담당하게 하였다.(3절)

*3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교회 안에서 구제의 일을 담당할 일곱 (안수)집사님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인데, 우리는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의 중요한 일꾼으로 선출될 일곱 명의 (안수)집사님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① 교회 일꾼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교회의 일은 하나님 나라의 일이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성령의 권능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그 출발부터가 잘못된 일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다. *고전2:11-14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신약성경 265면이다.)

*고전2:11-14 "11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밑줄 긋기를 해 보자. *11절 "하나님의 영 외에는" *12절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13절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14절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하나님 나라의 일은 온통 "하나님의 영"(성령)이다. 오직 "성령"(하나님의 영)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교회의 일도 마찬가지다. 교회의 일은 철저하게 "영적인 일"(성령의 일)이다. 지금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기 바란다. '나는 지금 성령(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가'(×2)

② 교회 일꾼이 갖추어야 할 두 번째 덕목은,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본문에ㅓ 말씀하는 "지혜"는 성령의 9가지 은사 가운데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그 지혜다. *고전12:8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이라고 했다.

-. 본문에서 말씀하는 "지혜"는 "분별력"을 의미한다. 교회의 일은 세상의 일과 동일한 가치관 아래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회는 교회만의 가치가 있다. 세상 가치관으로 교회의 일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교회의 가치, 성경의 가치로 교회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

-. 물론 본문에서 말씀하는 "지혜"는 "교회의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예) 예를 들면 아무리 교회가 성령 충만한 분들이 일꾼이 되어 영적인 일을 감당한다고 해도, 셈을 할 수 없는 사람을 교회 회계로 세우거나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을 제직회 서기로 일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③ 교회 일꾼이 갖추어야 할 세 번째 덕목은, 칭찬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 일꾼은 평판이 좋아야 한다. "그래, 누구네를 보니까 나도 교회에 나가야 하겠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자녀로부터 "나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를 보니 교회에 다녀야겠다." 부모로부터 "나는 내 아들, 내 딸을 보니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고, 부부간에도 "나는 내 남편을 보니, 내 아내를 보니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 아침, 저와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성도들은 칭찬 받는 사람이 되기를 축복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교회의 일꾼들은 평판이 좋아야 한다.

2) 두 번째 해결책으로, 사도들은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겠다는 것이다.(4절)

*4절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메시지성경, "대신에 우리는, 우리가 맡은 본문인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겠습니다.")

사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일에 마음을 쓰고 시간을 내다 보니 사도들이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지장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영적인 지도력에 틈이 생기고, 사탄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교회의 내부에 원망과 불평을 일으켜 교회를 분열시키려 하는 데에 이르게 된 것이다.

-. 사탄은 마치 여우와 같다. 여우는 작은 틈새만 보이면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포도원을 망치는 간사하기 그지없는 짐승이다. 그래서 *아가서 2:15에는 이렇게 말씀한다.

*아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표준새번역, "여우 떼를 좀 잡아 주오.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원을 망가뜨리는 새끼 여우 떼를 좀 잡아 주오.")

-. 울타리의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 포도원을 허는 여우와 같이, 간사한 사탄을 쫓아내는 방법은 두 가지다.

① 하나는, "깨어 기도함으로 믿음에 굳게 서서 저를 대적하는 일이다.(벧전5:8-9)

*벧전5:8-9 "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 깨어 기도함으로 믿음에 굳게 서는 것; 이것이 사탄을 대적하는 첫 번째 강력한 무기다.

②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는 일"인데, 특별히 "성령의 검, 곧 하나님 말씀"을 붙드는 일이다.(엡6:11-17, 찾아서 함께 봉독한다. 신약성경 316면이다.)

*엡6:11-17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7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신앙; 이것이 사탄을 대적하는 두 번째 강력한 무기다.

4.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 자랑스런 결과를 함께 확인하자. *7절 말씀이다. (다같이 봉독한다.)

*7절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메시지성경, "하나님의 말씀이 크게 번성했다.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늘고, 이 믿음을 따르게 된 제사장들도 많이 생겨났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청찬 받는 사람들] 오늘 우리 교회에 필요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