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 기도하고 흩어져 복음 전하라
◎성경/ 행8:1하-24 ◎찬송/ 29,368,505장(2015.8.2.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지난주일 우리는 “순교의 신앙을 회복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 주인공은 스데반 집사님이었다.
1)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로 흘린 피를 맛본(?) 복음의 적대자들, 교회의 적대자들은 피에 굶주린 이리 떼처럼 더 잔인하고 노골적으로 교회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1절 하반절 말씀이다.
*1절하 “그 날에(공동번역, ‘그 날부터’)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공동번역, ‘뿔불이 흩어지고’)”
2) 이 잔인한 박해의 주인공으로 사울이라는 인물이 숨겨져 있다. *1절상반절이다.
*1절상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① 후에 변하여 바울이 된 사울은 지성과 지식을 갖춘 교양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의 초대 왕인 사울 왕을 배출시킨 베냐민 지파 사람, 왕족이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으로 유대 최고의 랍비(선생)인 가말리엘 문하생으로 당대 최고 석학에게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다. 그런 사울이 어떻게 피 흘리는 일에 앞장설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다. 영성이 결여된 인간의 지성이 얼마나 유약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② 세계 역사에 최고의 지성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독교 신앙과 교회에 막대한 해를 입힌 사람들이 많이 있다. 공산주의를 만들었던 마르크스와 진화론을 만들어낸 다윈, 그리고 ‘신은 죽었다’고 외친 니체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③ 9장에서 다시 등장하지만, 오늘 8장에서 잠깐 등장하는 사울이 얼마나 교회를 힘들게 했는지 이어지는 *3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
*3절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공동번역, “한편 사울은 교회를 쓸어버리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끌어내어 모두 감옥에 처넣었다.”)
④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지성과 지식 그리고 달란트(재능)를 복음을 위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신실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영성을 소유하기 위해 기도하기 바란다. *롬6:13 말씀이다.(신약 246면)
*롬6:13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표준새번역, ‘불의의 도구로’ / 공동번역, ‘악의 도구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2.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 계속되는 잔인한 박해로 위기를 맞은 교회는 절망했는가? 무너졌는가? 아니다. 결코 주님의 교회는 잔인한 박해 앞에 절망하지 않았다. 무릎 꿇지 않았다. 왜냐하면 교회를 세우신 우리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확실하게 보장해 주셨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에서 맨처음 "교회"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구절이 *마16:18-19 말씀이다.
*마16:18-19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표준새번역에서는 “죽음의 세력이 그것을(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공동번역에서는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교회를) 누르지 못할 것이다.”- ‘음부의 권세’ ‘죽음의 세력’ ‘죽음의 힘’, 그 어떤 권세도 세력도 힘도 주님의 교회를 흔들지 못할 것이다. 더더욱 주님의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교회를 주님이 붙잡고 계시기 때문이다.
3. 이어지는 *4절의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4절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1)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의 사람들이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성령의 불씨였다.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를 핍박한 막대기는 교회를 잠재울 수 없었다. 타오르는 성령의 불길을 끌 수 있는 막대기가 못 되었다. 사도행전교회, 처음 교회를 핍박한 그 막대기는 단지 모여 있는 불씨를 동서남북 사방에 퍼뜨릴 뿐이었다.
오늘의 교회 구성원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교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가슴에 성령의 불길이 타오른다면 주님의 교회는 무서울 게 없다. 두려울 게 없다. 오늘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되기를 축복한다.
2) 오늘 우리가 봉독한 말씀 중에 “흩어졌다”는 단어가 두 번 나온다. *1절 하반절과 *4절이다.
*1절하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4절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흩어지다”(디아스페이로, διασπαρεντες <διασπειρω)는 말은 ‘흩뿌리다’ ‘두루 뿌리다’는 의미의 단어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러 나가 사방으로 씨를 흩뿌리는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말이다.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가 엄청난 박해로 인하여 성도들이 흩어졌다. 사람 보기에는 힘없이 나뉜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 영적인 관점에서 그것은 농부 되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손으로 온 세계를 구원할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시고 세상이라는 드넓은 밭에 복음의 씨앗이 되는 성령의 사람들을 흩어 뿌리신 것뿐이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좁은 도시의 교회에서 3000명, 5000명을 자랑하며 옹기종기 모여 자기들끼리 교제만 하는 성도들을 박해라고 하는 막대기를 사용해서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되게 하신 것이다.
3) 오늘도 교회가 전도하기를 멈추고 끼리끼리 교회 안에만 옹기종기 모여 있으면 주님은 또다시 교회를 흩어버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 교회를 전문 용어로 정의할 때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로 말한다.
하나님 부름을 받은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는 모여서 예배하고 교제하고 신앙을 훈련한다. 예배할 때 찬송과 기도가, 교제하고 훈련할 때 말씀과 위고 격려가 있다. 교회에 모이는 교회로 모인 하나님 백성들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늘의 능력을 공급 받는다.
모이는 교회로 모여 하늘의 능력을 공급받은 주의 백성들은 세상 속으로 흩어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속으로 흩어진다고 해서 성도가 하나님 백성이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아니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여전히 교회이기 때문이다. 이 때 세상 속으로 흩어진 성도들을 일컬어 흩어지는 교회라고 말한다. 그렇다. 성도는 세상 속으로 흩어져 복음을 증거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씨앗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복음 전도의 현장에는 하나님의 영(성령)이 역사하셔야 한다. 사람의 능력으로 생명 구원, 영혼 구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흩어진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슴에 성령의 불씨를 안고 흩어져야 한다. 오늘 예배드린 우리 모두 각자의 가슴에 성령의 불씨를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축복한다.
교회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교회 구성원들이 기도하기를 멈추고, 전도하기를 멈출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모여 기도하고 흩어져 전도하기에 전력 질주하는 교회에서는 어려운 일이 일어날 수 없다. 아니 어려운 일을 일으킬 틈이 없다. 한가하게 교회의 비본질적인 문제에 집착해서 아웅다웅 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 기도가 회복되기를 축복한다. 전도가 회복되기를 축복한다. 이름하여 “모여 기도하고 흩어져 전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흩어진 성도들은 세상 속에 숨어들어서 성도의 신분을 숨기고 신변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숨죽여 살지 않았다. 그들은 스데반에 순교할 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친 사람들이 아니라, 불붙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 속으로 뛰어든 작은 성령의 불씨들이었다. 기억하라.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의 성도들은 모여 기도해서 능력 받고 흩어져 힘 있게 복음을 증거했다.
4. 사도행전 교회, 처음의 교회에 들이닥친 엄청난 핍박으로 성도들이 흩어질 때에 사도들은 교회를 굳게 지키면서 흩어진 성도들의 영적인 버팀목이 되었다. *1절하반절을 다시 봉독한다.
*1절하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공동번역, “그 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모든 신도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여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사도들만 남게 되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 우리는 예루살렘 교회를 굳게 지키고 든든하게 버티고 서 있는 사도들과, 흩어진 성도들 가운데 사마리아 지역에 복음을 힘있게 증거하는 빌립 집사님의 아름다운 동역을 발견하게 된다.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의 성도들이 흩어져 복음의 증인들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순교의 각오로 끝까지 예루살렘 교회에 남아 있었다. 전쟁의 와중에 자녀들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는 부모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가 어떻게 세워진 교회인데 모교회(어머니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하여 사도들은 목숨을 담보로 하고 예루살렘 교회를 떠나지 않았다. 실제로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사도 가운데 요한 사도의 형제 야고보 사도가 순교의 피를 흘리고, 베드로 사도는 감옥에 갇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행12:1-4/ 잠깐 확인하고 돌아오자.)
*행12:1-4 “1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4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
1) 흩어진 성도들 가운데 빌립이라는 분이 있었다.
① 빌립 집사님은 모범적인 성도였다. 그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성도’로(행6:3,5)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의 일곱 (안수)집사님 가운데 한 분이었다. ② 그는 훌륭한 믿음의 아버지였다.(행21:8-9) ③ 그는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한 전도인이었다. 사마리아에 도착한 빌립 집사님의 복음 전도 현장에 하나님은 함께 하셔서 표적을 허락해 주셨다. *5-8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5-8절 “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하나님은 빌립 집사님의 복음 전도 현장에 기적을 베풀어 주셨고, 온 성읍에는 큰 기쁨이 넘쳤다. 오늘의 교회가 하늘의 기적을 잃어버렸다면 그것은 복음을 증거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의 교회가 복음 전도를 회복한다면,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복음을 증거한다면 하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사마리아 성읍에 하나님 나라 복음이 증거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예루살렘의 사도들은 사마리아 전도에 애를 쓰고 수고하는 빌립 집사님의 전도 현장을 격려하기 위해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를 파송하기로 결정하고 두 사도를 내려보냈다. 그리고 사마리아 성읍에 도착한 베드로와 요한 사도가 사마리아 성도들에게 안수했더니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 임재했던 바람같은 성령, 불같은 성령이 강력하게 임재했다. *14-17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14-17절 “14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15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16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17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사도행전 교회, 처음 교회는 성도들과 사도들의 아름다운 동역으로 하나님 나라 복음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오늘의 현대 교회가 본받아야 한다. 오늘 우리 교회가 본받아야 한다.
[모여 기도하고 흩어져 복음 전하라] 하나님의 교회가 기억해야 할 영원한 하나님 나라 가치다. [모여 기도하고 흩어져 복음 전하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