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께 이끌림을 받는 교회가 되라

◎성경/ 행13:1-12 ◎찬송/ 64,499,191장(2015.9.20. 주일오전/ 둔산제일)

1. 밑줄긋기

신학 공부의 최고 과정에서 예배에 대한 과목을 수강할 때 있었던 일이다. 예배학 교수님이 학기 시작하는 시간에 책을 20권이나 무겁게 들고 오셨다. 드문 일이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16주 동안 20권의 책을 한 명씩 발제를 하고 토론하며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발제하는 방법은 매 주, 발제자가 10분 동안 동료 수강생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긋기를 하고, 10분 동안에 전체 내용을 정리해서 발제를 하고, 두 시간 동안 토론(세미나)를 하고, 마지막 30분은 교수님이 정리를 하는 것으로 3시간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 학기에 20권의 책을 읽어내려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더 부담스러운 것은 책에 밑줄긋기를 하라는 교수 방법이었다. 아니, 우리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도 아니고, 박사 과정의 목사님들인데 책에 밑줄긋기를 하라니…. 한 편 조금은 무시당하는 느낌도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데, 그 교수님과 함께 한 한 학기가 얼마나 알차고 내실 있는 학기였는지 모른다. 나도 오늘은 우리가 함께 봉독한 말씀에 밑줄긋기부터 할까 한다.

2. 오늘 우리가 봉독한 말씀 중 “성령”이라는 단어에 밑줄을 그어보면 3번이 등장한다.

1) “성령이 이르시되”(2절)- 밑줄을 긋자!

*2절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표준새번역, “그들이 주께 예배를 드리며 금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위해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내가 그들에게 맡기려 하는 일이 있다.’)

2)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4절)- 밑줄을 긋자!

*4절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표준새번역, “바나바와 사울은, 성령이 가라고 보내시므로, 실루기아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건너갔다.”)

3) “성령이 충만하여”(9절)- 밑줄을 긋자!

*9절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4) 세 구절의 말씀을 종합하면;

[교회는 성령께서 이끌어가신다.]라고 하는 대명제의 말씀을 주님의 음성으로 듣게 된다. “교회는 성령께서 이끌어가신다.” 어제도, 오늘도,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교회는 성령께서 이끌어가시는 줄로 믿는다.

교회의 출발이 사람의 생각으로, 혹 예수님 제자들의 설계와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오늘도 사람의 생각과 계획이 교회를 이끌어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하나님 음성으로 들었던 사도행전 2장 말씀대로,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로 출발했다. 교회의 출발이 성령의 강력한 임재였다고 하면, 교회를 이끌어가시는 분은 오늘도 여전히 성령님이어야 하는 줄로 믿는다. 그래서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님께 이끌림 받는 교회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 교회가 성령께 민감하여 성령님께 이끌림 받는 교회되라고 주께서 말씀하신다. 우리 교회 목회자들이 성령님께 이끌림 받는 목회자들이 되라고 주께서 말씀하신다. 우리 교회 교우들이 성령께 민감하여 성령님께 이끌림 받는 성도되라고 주께서 말씀하신다.

3. 성령께서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교회는 안디옥교회다. *1절 말씀의 첫 단어로 등장하는 교회다.

*1절 “안디옥 교회에,”- ‘안디옥 교회’에 밑줄을 긋겠다.

1) 사도행전 11장에서 이미 살펴본 대로,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 다음으로 세워진 교회다. 예루살렘 교회가 유대인 지역의 첫 교회라고 하면, 안디옥 교회는 이방인 지역의 첫 교회라고 했다. 예루살렘 교회는 모교회(어머니교회)로써 큰 역할을 감당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고 하는 새로운 약속(신약)인 복음이 전파될 때에 그 방향을 바로 잡아 주었다. 반면에, 안디옥 교회는 땅 끝까지 전도하는, 세계 복음화의 물길을 연 교회가 되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 교회가 든든한 버팀목 교회였다고 하면, 안디옥 교회는 힘차게 뻗어가는 활기찬 교회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힘차게 뻗어가는 활기찬 교회’인 안디옥 교회가 이름도 없이, 빛도 없는 무명의(익명의) 성도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하는 사실 앞에 우리는 겸손히 옷깃을 여미고, 우리의 고개를 숙였었다.(한 장을 뒤로 넘겨, *행11:19-21 말씀을 함께 봉독한다.)

*행11:19-21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2) 안디옥 교회에 ‘주의 손이 함께 하시고’(행11:21) ‘성령에 이끌림을 받는 교회’(행13: )가 되었더니, 일꾼들이 세워졌다. “선지자들과 교사들”이다. *11장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일꾼들이 안디옥 교회를 세웠는데, *13장에서는 세워진 일꾼들의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다.(1절하, *1절을 읽으면서 사람 이름에 밑줄을 그어보겠다.)

*1절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1절 첫 단어, ‘안디옥 교회’ 대신에 ‘둔산제일교회’를 넣고, ‘사울이라’ 다음에 각자 자기 이름을 기록해보면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안디옥교회에는 바나바와 시므온과 루기오와 마나엔과 사울이 있었다면, 둔산제일교회에는 ○○○가 있다. 우리 함께 해보자. “둔산제일교회에는 ○○○가 있다.”에 각자의 이름을 넣어보자. “둔산제일교회에는 ○○○가 있다.” 할렐루야! 우리 교회 역사에 저와 여러분 모두의 이름이 자랑스럽게 기록되기를 축복한다.

4. [성령님께 이끌림을 받는 교회가 되라.]- 성령께 이끌림을 받는 교회, 성령께 이끌림을 받는 성도가 되려고 하면 한 가지 수행해야 할 일이 있다. *2-3절 말씀이다.(다같이 봉독한다.)

*2-3절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표준새번역, '주께 예배를 드리며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라고 했다. 성령께 이끌림을 받는 교회가 되려고 하면, 예배 잘 드리고, 금식하고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성령께 이끌림을 받는 목사가 되려고 하면, 금식하고 기도하는 목사가 되어야 한다. 성령께 이끌림을 받는 성도가 되려고 하면, 금식하고 기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는 줄로 믿는다.

5. 성령님께 이끌림을 받는 교회의 두 가지 특징이 있다.

1) 성령께 이끌림 받는 교회의 첫 번째 특징은, 선교(전도)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교회의 방향이 되겠다.

우리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교회를 통해서 영혼을 구원하는 것, 생명을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다.(3-5절)- 밑줄을 긋자!

*3-5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4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① 우리 주님은 이 땅에서 마지막 말씀을 주셨는데, *마28:18-20절 말씀이다.

*마28:18-20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너희는 가서, 생명 구원하라는 말씀이다. 전도하라는 말씀이다. 우리 주님의 유언이다.

② 디모데전서 2장 4절 말씀이다.

*딤전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2) 성령께 이끌림 받는 교회의 두 번째 특징은, 기적을 경험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요, 교회의 능력이 되겠다.

① 우리 주님은 생명을 구원하는 현장. 생명을 구원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에 기적을 허락하신다. *6-12절 말씀이다.

바울 일행이 바보라는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며 생명 구원의 사역에 열중할 때에 본명은 엘루마라고 하고(8절), 사용하는 이름이 바예수라고 하는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를 만났다. ‘바예수’의 의미는 ‘예수의 아들’이라는 의미다.(‘바’- 하면 ‘아들’을 의미하고, ‘예수’-는 ‘예수님’을 의미한다.) 아마도 마술로 사람들에게 눈속임을 할 때에, 기독교 신앙을 빙자하고 거짓으로 성령의 은사를 흉내 내면서 거짓 선지자 노릇을 한 것 같다.

바울이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7절, 이름이 같다.) 전도하는 현장에서 마술사가 바울의 복음 전도를 방해했다. *8절이다.

*8절 “이 마술사 엘루마는 (이 이름을 번역하면 마술사라) 그들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외쳤다. *9-11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9-11절 “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10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11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② 이 일, 기적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총독이 예수 믿고 영혼의 구원, 생명의 구원을 받았다. *12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12절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니라.” 할렐루야!

성령에 이끌림 받는 신앙이 능력있는 신앙이다. 성령에 이끌림 받는 신앙이 생명을 구원한다.

6. 성령 강림으로 처음 교회 예루살렘 교회가 출발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교회인 안디옥 교회가 예배 잘 드리고, 금식하며 기도하여 성령께 이끌림을 받는 교회가 되었다. 성령께 이끌림을 받은 안디옥 교회는 생명을 구원하는 선교(전도)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선교(전도) 현장에서 성령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셔서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다.

오늘, 우리 교회도 예배 잘 드리고, 금식하며 기도하여 성령에 이끌림을 받는다면 생명을 구원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선교(전도)의 현장에서, 그리고 내 삶의 현장에서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령님께 이끌림을 받는 교회가 되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