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도와 눈물을 보시는 하나님

◎성경/ 왕하20:1-7 ◎찬송/ 9,337,363장(2015.10.11. 주일오전/ 둔산제일)

1. 하나님 말씀 성경이 변함없이 강조하는 진리가 있다. 그것은 기도의 능력이다.

1) 극심한 질병으로 죽어가던 사람이 기도의 능력으로 병고침을 받고 살아났다. 범죄함으로 하나님께 버림받을 사람이 회개하는 기도로 죄 용서를 받고 새사람이 되었다. 인생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2) 멸망으로 치닫던 국가가 전 국민의 회개의 기도로 구원을 받기도 하고, 지도자 한 사람의 기도로 나라가 구원을 받기도 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하나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2.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 열왕기하20장은 히스기야왕이 자신의 죽을병에서 기도함으로 다시 살아나, 기도의 능력이 어떠한지 오고 오는 믿음의 후배들에게 간증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히스기야 왕은 누구인가?(왕하18:1-8, 구약성경 593면)

1) 히스기야 왕은 25세에 왕이 되어 29년간 남왕국 유다를 통치한 왕이다.(왕하18:2)

*왕하18:2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2) 히스기야는 선대 왕 중 다윗 왕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여 “여호와께 연합한” 왕이요, 백성들에게 인정받아 유다의 여러 왕 중에 존경 받는 왕이었다.(왕하18:3-6)

*왕하18:3-6 “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1)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1) ‘놋조각’이라는 뜻.) 5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6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표준새번역, “6 그는 주님에게만 매달려, 주님을 배반하는 일이 없이, 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들을 준수하였다.”

3) 하나님은 이런 히스기야와 함께 하시면서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하셨다.(왕하18:7-8절)

*왕하18:7-8 “7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8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공동번역, “7 야훼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을 이루어 주셨다. 그는 아시리아 왕에게 반기를 들어 그의 지배를 벗어났다. 8 가자에 이르기까지 불레셋 전 지역을 감시망대니 요새화된 성이니 할 것 없이 모두 쳐부순 장본인이 바로 그였다.”)

3. 이러한 성군 히스기야에게 일생에 가장 큰 위기가 닥쳐왔다. 병이 들어 죽게 된 것이다. 본문으로 돌아오겠다. *1절 말씀이다.(다같이 봉독한다.)

*1절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1) “그 때에”- 언제인가?

앗수르 대제국의 산헤립 왕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여세를 몰아 남왕국 유다를 침략했다. 남왕국 유다의 국력으로 앗수르 대제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전국은 굶주림과 공포로 물가는 치솟고 민심을 뒤숭숭했다.

히스기야는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다.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면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앗수르의 대군 18만 5천명을 몰살시키셨다.(왕하19:35) 풍전등화의 나라 멸망 위기에서 가까스로 한 숨 돌리게 된 것이다.

이제 남왕국 유다의 회복을 위해 히스기야 왕이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게 되었다. 국난에 처했던 나라의 위기를 벗어난 상황에서, 폐허로부터 나라를 다시 세우려면 하루 24시간이 아까운 지경이었다. 이 때 히스기야의 나이 39세, 왕으로 즉위한 지 14년 된 때였다. 밤을 낮 삼아 나라를 회복시켜야 하는 히스기야의 입장에서 ‘죽을 병’에 걸린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요 위기임에 분명했다. 그에게는 왕위를 이어줄 아들도 없었다. 더욱이 영적으로 의지했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 말씀은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사형선고(?)였으니 히스기야의 상심이 얼마나 컸을까? 그야말로 절망이었다.

2)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기적은 위기의 때에 나타난다. 기적은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개입과 역사, 즉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일어나는 하늘의 역사다.

나이 39세, 왕으로 즉위한 지 14년, 나라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으나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히스기야 왕에게 ‘죽음의 질병’은 위기 중의 위기였다. 영적인 거장 이사야를 통해서 들려오는 하나님 음성도 ‘죽을 준비를 하라. 네 집을 정리하라.’는 말씀이었다.

이 위기의 때, 절체절명의 위기요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하늘의 능력,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할렐루야!

4. 히스기야는 일생에 가장 큰 위기가 닥쳐왔을 때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기도의 능력으로 극복했다.(2-3절, 함께 봉독한다.)

*2-3절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표준새번역, “2 이 말을 듣고서, 히스기야는 그의 얼굴을 벽쪽으로 돌리고, 주께 기도하여 3 아뢰었다. "주님, 주님께 빕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한참 동안 흐느껴 울었다.”)

[천로역정]을 지은 영국의 영적 거장 존 번연은 “기도는 내 영혼의 방패요,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요, 기도는 사탄을 향해 휘두르는 채찍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요즈음 한국어로 번역되어(2015. 5) 기독교 서적 베스트셀러로 순항중인 [기도]를 지은 팀 켈러는 “기도는 하나님이 자녀들을 위해 마련하신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놀라운 선물을 수없이 베푸시는 방편이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들을 안전하게 공급하시는 파이프라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 일생에 가장 큰 위기가 닥쳐왔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한 히스기야의 기도는 어떤 기도였는가?

1) 히스기야의 기도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얼굴을 벽쪽으로 돌리고’- 표준새번역) 드린 “하나님과의 일대일 대면하는 기도”였다.(2절)

*2절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기도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결단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의지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의료진이 있다. 우리에게는 넉넉한 부요함이 있다. 우리에게는 권력을 가진 지인들도 많이 있다. 나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지할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하나님은 의지하는 기도를 잃어버렸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마땅히 기도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겠는데, 아니 마땅히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늘의 기적을 경험하겠는데, 우리는 너무도 쉽게 하늘의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땅의 사람과 환경 여건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회복해야 한다. 오늘 우리들이 기도를 회복해야 할 줄로 믿는다.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드린 ‘하나님과의 일대일 대면하는 기도’를 회복해야 할 줄로 믿는다.

2) 히스기야의 기도는: “자신의 삶을 드리는 기도”였다.(3정상)

*3절상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기도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기도는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여,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살면서.” 드리는 기도인 줄로 믿는다. 표준새번역에서는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번역했다.

어떤 사람은 믿음은 좋은데 사는 모습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은 옳고 바르게 사는데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없다. 둘 다 바람직한 생활 모습이 아니다. 예수님 잘 믿고(신앙생활 잘 하고), 옳고 바르게 사는 삶이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다. 거기에 기도 많이 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의 가장 바람직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인 줄로 믿는다.

3) 히스기야의 기도는: “심히 통곡하는 기도”였다.(3절하)

*3절하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 앞에서 왕은 통곡했다. 심히 통곡했다. 왕의 체신도 버렸다. 왕의 자존심도 버렸다. 왕은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했다.

왕이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분명히 평범한 소시민이 흘린 눈물과는 질이 다른 눈물이었다고 본다.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했던’ 히스기야 왕에게도 눈물 흘릴 때가 있었다. 통곡할 때가 있었다. ‘주께서 보시기에 선을 행하던’ 히스기야 왕에게도 ‘심히 통곡할’ 때가 있었다. 하물며 우리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눈물을 회복하기 바란다. 사람 앞에서는 눈물 흘릴 필요가 없겠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통곡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친히 통곡의 기도로 십자가 승리를 이루셨기 때문이다. *히5:7 말씀이다.(신약성경 357면)

*히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우리 주님은 이 세상에 계실 때, “심한 통곡과 눈물의 기도”로 십자가 구원을 이루셨다. 그러기에 우리 주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사랑하는 당신 백성들의 기도를 기뻐하신다. “심한 통곡과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사랑하는 당신 자녀들의 기도를 귀 기울여 응답해 주신다.

5.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셨다. *4-7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4-7절 “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7 이사야가 이르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상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5절) 할렐루야!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통곡하는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 눈물을 보셨다. 그를 고쳐주셨다. 그리고, 그의 생명 수한을 15년 연장시켜 주셨다. 뿐만 아니라, 앗수르 왕으로부터 예루살렘을 구원해 주시고, 예루살렘 성을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이다. 멋쟁이 하나님인 것이다.

오늘 주보 [목양칼럼]에 올린 내용이다.

「하나님 전상서」- '하나님의 사람'들….

전남 해남, 땅 끝 마을이라 불리는 동네에 집이 가난해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소년이 있었다. 아버지가 머슴이었기에 소년은 아버지를 따라 나무를 해오고 풀 베는 일로 살림을 도왔다. 소년은 날이 갈수록 학교에 다니고 싶었다. 소년은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다니던 교회에 가서 학교에 가게 해달라고 며칠씩 기도하다가 하나님께 편지를 썼다. "하나님, 저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굶어도 좋고 머슴살이를 해도 좋습니다. 공부할 수 있게 해주세요." 소년은 공부에 대한 열망과 가정 형편을 적고 편지봉투 앞면에 '하나님 전상서'라고 쓰고 뒷면에 자기 이름을 적어 우체통에 넣었다.

소년의 편지를 발견한 집배원은 이 편지를 어디에 배달해야 할지 고심하다가 해남읍내 교회 이준목 목사님께 이 편지를 배달했다. '하나님 전상서'라고 되어 있었으니까…. 함석헌 선생의 제자이기도 했던 이목사님은 당시 농촌 계몽운동에 앞장선 분인데, 소년의 편지를 읽고 감동을 받았다. 소년을 불러 교회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에 살면서 과수원 일을 도우며 중학교에 다닐 수 있게 했다.

소년은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목회하다가 스위스 바젤대학으로 유학,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의 교수가 되었다. 후에 총장까지 지내게 되었는데, 그 소년이 오명석 전 한국신학대학교 총장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루어내는 일들은 오묘하다. 소년처럼 자신의 소원을 기도로 아뢰어 응답을 받는다. 집배원처럼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감당한다. 이목사님처럼 하나님의 뜻 찾기에 민감한 영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산다.

기도하기 좋은 계절이다. 출근하면서, 퇴근하면서, 저녁 운동 나가면서, ‘만민의 기도하는 집’ 주의 성전에 들러 조용히 기도의 무릎을 세워보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