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르고 오시는 하나님(1)

◎성경/ 신33:26-29 ◎찬송/ 15,405,하나님한번도나를(2015.11.1. 주일오전)

1. 신33장은 죽음을 앞둔 모세가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축복하는 말씀이다.

*1절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33장 앞부분에서 영두 지파를 축복한 모세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26-29절 말씀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축복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축복하는 말씀은 오늘 영적인 이스라엘인 교회의 모든 성도들을 축복하는 하나님 말씀이 된다.

2.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축복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 교회의 성도들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여수룬(이스라엘)을 도우시려고 하늘을 가르고 오시는 하나님이다. *26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

*26절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1) 여수룬(ישרון): '의인' '올바른 사람' '정직한 사람'의 뜻으로,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존귀하게 하신 백성'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이스라엘의 애칭, 사랑스런 별명으로 사용한다.

2)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는 "여수룬의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로 번역할 수 있다. '여수룬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는 의미.

3) '여수룬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여수룬, 이스라엘을 도우시기 위해서 하늘을 타고 공중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 분이다. 하늘을 가르고 오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백성일지라도 갑작스런 재난을 맞기도 하고, 예상 밖의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중상모략이나 비방에 마음 아파할 때도 있고,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슬픔이 엄습하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사업에 실패할 때도 있고, 건강하던 사람이 쓰러지거나, 사랑하는 가족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과연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가?

오늘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고 오셔서" 우리를 구해 주신다고 말씀한다.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하시고 우리를 도우실 수 있는 분이다. *시146:3-5절 말씀이다.

*시146:3-5 "3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4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도우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 교회 성도들을 도우시는 하나님은 어떻게 도우시는가? 하나님은 하늘을 가르고 오셔서 영원하신 팔로 안으신다. *27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

*27절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1) 영원하신 하나님: 여수룬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도우시려고 하늘을 가르고 오셨다. 감사한 것은 그 하나님, 하늘을 가르고 오시는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다. 한 번만 도우시는 하나님이 아니다. 영원히 도우시는 하나님이다.

2) "영원하신 하나님의 팔이 네 아래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팔이 위에 있으면 축복하시는 모습이겠다. 하나님의 팔이 아래에 있다면 그 팔로 안아주시는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그 능력의 팔로 우리를 안아주신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27절 하반절 말씀이다.

*27하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예) *27절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떠오른 어릴적 경험이 있다.

도시에서 개는 애완견 개념이다. 무섭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다. 밖으로 나올 때에는 목에 줄을 묵어 데리고 다니니까 그냥 지나치면 된다. 그러나 40여년 전 시골에서의 개는 애완견 개념이 아니다. 삼복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기르기도 했지만, 살쾡이나 멧돼지 등 짐승의 위험으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서 집집마다 개를 길렀다. 그래서 기르는 개가 덩치가 컸다. 어떤 경우에는 송아지만한 개도 있었다. 이런 개들은 무섭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했다.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은 집집마다 기르는 개를 목줄도 하지 않고 그냥 풀어서 길렀다.

어릴적 동구 밖에 나갈 참이면 이런 개와 맞닥뜨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동네에 어린아이 반, 개들 반이 어우러져 돌아다녔으니까. 그래도 씩씩하게 다녔다. 비록 어린아이지만 우리들이 개를 무서워한 것이 아니고 개들이 우리를 무서워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무섭고 위험한 개가 어린아이에게 위협이 되려고 하면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그 아이의 형이나 아버지, 아니면 그 개의 주인이 나타나서 어린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그 아이 앞에서 아이를 위협하던 개를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

오늘날 개와 한 가족처럼 사는 사람들에게는 미개한 사람들로 보일는지 모르겠는데, 전해지는 말 그대로 '개 패듯이'(?) 때렸다. 어린아이라고 우습게보고 아이를 위협했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그 개는 그 날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이런 일을 한 번 겪은 개는 더 이상 어린아이라고 얕보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라고 얕보았다가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 아이의 형이나, 그 아이의 아버지, 아니면 그 개의 주인이 나타나서 그 아이를 품에 안고, 자기는 흠씬 두들겨 맞게 되니까. 어린아이 얕보아 위협한 그 날, 그 개는 죽도록 두들겨 맞는 날이다. 만약에 그 아이를 물기라도 했다면, 그 날로 그 개는 보신탕이 되어 그 아이의 영양식이 되는 날이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하나님 백성이 정직하고 겸손하게 산다고 해서 무시하고 깔보다가는, 어느새 하늘을 가르고 오신 하나님께서 하나님 백성을 품에 안으시고 그 대적을 사정없이 무질러버리시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한다. 우리 함께 *27절 말씀을 다시 봉독해보기로 하자.

*27절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4. 여수룬, 이스라엘 백성을 도우시기 위해 하늘을 가르고 오시는 하나님은 그 대적을 쫓고 멸하라고 하시는 데서 활동을 멈추시는 분이 아니다. 하늘을 가르고 오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거하는 처소를 준비해주시고,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을 준비해 주시며, 하늘의 이슬을 내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주시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다. *28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28절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표준새번역, "곡식과 포도주가 가득한 이 땅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흠뻑 젖는 이 땅에서, 이스라엘이 평화를 누린다. 야곱의 자손이 안전하게 산다.")

현대인들은 보다 안정된 삶, 소위 ‘안전지대’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경제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늙어도, 퇴출되어도, 권력에서 밀려나도 막강한 경제력만 있으면 편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막강한 경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도, 바른길을 걷지 못하다가 인생 말년에 부끄러움을 당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어떤 이들은 권력이 안정된 삶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중 안타깝게도 부하의 총에 시해된 분이 있다. 당시 대통령 주위에는 국가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육군참모총장, 대통령 경호실장, 중앙정보부장 등이 있었으며 말 그대로 안전하다는 안가(安家)에 있었는데 바로 그곳에서 살해되었다. 가장 안전하다는 곳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된 것이다. 세상에 안전지대는 없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안전할 수 있다.

어떤 이는 기술과 과학의 눈부신 발전이 '멋진 신세계'를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 한계는 있다. 발전된 기술과 과학의 부산물이 사람의 생명을 효과적으로 죽이기도 한다. 1,2차 세계대전과, 현재 중동 지역을 비롯해서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분쟁(전쟁) 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요즈음 42년만의 가뭄으로 인해서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이 위험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이 가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비를 주셔야 곡식이 결실한다. 하나님께서 비를 주셔야 우리가 평안하게 살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긍휼히 보셔서 우리 민족에게 비를 내려 주시기를 기도한다. 내 능력, 사람의 능력으로 잘 살 수 있어 보여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잘 살 수 있다.

5. 오늘 말씀 마지막 절 *29절 말씀이다.

*29절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할렐루야!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복한 사람이었듯이,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람들인 줄로 믿는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구원을 마음껏 누렸다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도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마음껏 누리는 축복의 사람들인 줄로 믿는다.

우리 서로를 향해 축복하자. "귀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나를 향해 축복하자, "○○○야, 너는 행복한 사람이야."

6. 하나님 말씀 성경이 이렇게까지 우리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축복하는데,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가르고 오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아직도 우리에게는 염려하는 일, 근심하는 일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 한 사람을 소개하면서 주님 주시는 축복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

[모래 위의 발자국]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바닷가를 거니는 꿈이었는데,

바닷가의 모래 위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습니다.

하나는 나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것이었습니다.

그 발자국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발자국이었는데,

나란히 찍혀 있던 두 사람의 발자국이 어느 때는 한 사람의 발자국만 찍혀 있기도 했습니다.

그 때는 내가 가장 힘들고 슬플 때였습니다.

나는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 제가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을 때,

예수님은 저와 항상 같이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지요?

그런데 제가 가장 힘들고 슬플 때 왜 저 혼자만

버려두셨습니까?"

예수님은 대답했습니다.

"나의 귀하고 소중한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했고 너를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단다.

네가 슬플 때나 외로울 때에나 고통당할 때에도.

네가 본 한 사람의 발자국은 바로

내 발자국이란다.

네가 어려움을 당할 그 때에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느니라."

[출처] 모래 위의 발자국 (외대 네비게이토) |작성자 sar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