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인생, 성도는 이렇게 산다!!!

◎성경/ 시15:1-5 ◎찬송/ 37,354,455장(2015.12.27. 주일오전/ 둔산제일)

1. 백세인생, 성도는 이렇게 산다!!!

1) 백세인생. 벌써 100세 수명을 당연시 하고 일반화 하는 시대에 산다.

① 백세인생을 노래한 53세 가수가 무명의 25년을 벗어나 단번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여러분의 목사는 본래 노래, 특히 유행가하고는 담을 쌓고 사는지라 늦게야 이 사건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가사가 생각할 '꺼리'를 주어 검색해 보았다.

육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시에 간다고 전해라.(하략)

② 처음 이 노래를 접했을 떄 구성진 가락에 웃음이 났다. 계속되는 노랫말에 헛웃음이 났다. '제 마음대로 가나?'(‘그렇지. 어디 이 세상에 더 살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더 살 것이며, 저 세상으로 가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인생이던가 말이다….’ 이럴 때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헐~!’)

③ 동시에 "백세인생"의 노랫말이 말도 안 되는 내용이지만 한 가지 의미 있는 것이 있었다. 우리에게 "인생은 소중하다"는 것이다. 소중한 인생이니까 이 세상에서 더 살려고 하는 것이겠지. "소중한 인생"이라고 하면 잘 살아야 하겠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나에게 있는 것 가운데 중요한 것, 소중한 것들은 아끼고 잘 보존하려고 하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소중한 인생이라고 하면 그만큼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함부로 살 수 없지 않은가?

2) 마침 2015년 마지막주일에 선포할 말씀을 수시로 묵상하던 차여서, ‘하필이면(?) 왜 이 날(12. 15. 오후) 이 노랫말을 알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갔다. 그러면서 시편 15편의 말씀이 화면처럼 펼쳐졌다.

3) 본래 올 해를 마감하는 송년주일에 전할 하나님 말씀은 삼상 15장이었다. 사울왕이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 명령을 어겨 노략물을 욕심내 살려두는가 하면, 하나님이 보내신 사무엘에게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내용이다. 대전을 거룩한 도시로 바꾸기를 원하면서 출범한 대전성시화운동본부의 올해 2015년 화두는 [정직]이었다. 정직은 그리스도인의 핵심 가치 가운데 중요한 가치였다. 그런데 여러분의 목사는 우리 교회가 대전 시내에 속한 교회이면서 이 중요한 가치를 하나님 말씀으로 나누지 못했다. 하나님께 송구스러웠다. 여러 교우들에게 죄송했다. 그래서 2015년을 마무리하는 송년주일에 사울왕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시편 15편이 화면처럼 펼쳐진 것이다.

2. 번개처럼 스쳐간 시편15편은 ‘정직’을 필두로 해서 “주의 성산에 오를 사람” 즉, 성도의 삶을 잘 표현한 말씀이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화면처럼 다가왔다. “백세인생, 성도는 이렇게 산다!!!”- 백세인생이라면, 중요하고 소중한 인생이라면 성도는 이렇게 살자. 시편 15편으로 살자!!!

1) 시편 15편은 다윗의 질문으로 출발한다.(1절)

*1절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메시지성경, "하나님, 당신 계신 곳에 초대받아 함께 저녁식사를 할 자 누구입니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주님의 방문객 명단에 오를 수 있습니까?")

"주의 장막에 머무를 사람"("여호와 하나님께서 거처하는 곳에 머무를 사람")을- "하나님께 초대받아 함께 저녁식사를 할 사람"로 번역한 것이 독특한 번역이기는 한데, 그 의미를 잘 살린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연말이라서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또는 직장에서 여러 식사 모임들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식사 초대를 하거나 초대를 받을 때, 아무나 초대하거나 초대 받는 것이 아니다. 나와 깊은 관계가 있고, 내가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람이나 가족을 초대하고 초대 받는다. 직장에서의 모임도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회사의 동료만이 참석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의 식사에도 그 명단이 있어서 명단에 그 이름이 있는 사람이 초대받을 수 있다는 번역이다.

"주의 성산에 사는 사람"- "성산"은 '거룩하게 구별된 산'이요, "산다"는 것은 '정착한다, 머문다' 것이니 "주님의 방문객 명단"이라고 번역한 것도 그 의미를 잘 확장시킨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신약성경의 영원한 "하나님 나라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번역이다.(계21:27)

*계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요한계시록 21장은 우리 주님께서 성도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새하늘과 새예루살렘, 즉 하나님 나라 천국을 소개하는 유명한 장이다. 그런데 새하늘과 새예루살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의 명단이 있다는 것인데, 그 명단이 기록된 출석부가 "생명책"이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1절에 기록된 다윗의 질문은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초대된 방문객 명단에 그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2) 이어지는 말씀은 *1절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2-5절상반절 말씀이다.

*2-5절상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① "정직하게 행하며"- '하나님의 장막에 머무를 사람' '하나님 계신 곳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 방문객 명단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 첫 번째 갖추어야 할 요소가 "정직하게 행하며"다.(표준새번역에서는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으로, 메시지성경에서는 "똑바로 걷는 사람"으로 번역했다.)

예1) 좀 오래된 조사이기는 한데, 한국투명성기구에서 2012년 7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전국 15-30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자가 되는 것과 정직하게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40.1%(409명)가 '부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예2) 2013년 1월의 조사인데,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저지르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최근 초·중·고교생 각각 2천명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고등학생의 경우 44%에 달했다. 중학생은 28%를 차지했고 초등학생 중에서도 12%나 같은 대답을 해 가치관이 형성되기 이전인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정직지수'를 산출한 결과 초등학생 85점, 중학생 75점, 고등학생 67점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윤리의식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의 결과였다면 성인들의 정직지수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1절의 질문에 대한 *2절의 첫 번째 답변 "정직하게 행하며"라는 말씀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변할 수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직하게 행하고 있는가?" "나는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인가?" "나는 (내 인생길을) 똑바로 걷고 있는가?"

② 이어지는 두 번째 답변은 "공의를 실천하며"라고 했다.(2절중) "공의"는 "올바름"이다. 그래서 메시지성경에서는 "바르게 행동하며"라고 번역했다. 그런데 "공의" "올바름"이라는 것은 "실천할 때" 의미가 있다. 아무리 마음 속에 '공의', '올바름'이 있다고 해도 삶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③ 세 번째 답변은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라고 했다.(2절하) "진실"이라는 말은 '에메트'인데, 하나님은 '아메누'의 하나님 진실하신 하나님이다. "그 마음에 진실한 사람"은 "진실하신 하나님"과 그 뿌리가 같다는 의미가 되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집에 거할 사람들은 당연히 진실해야 한다. 그리고 이 진실은 정직과 그 뿌리가 같은 말씀이다.

3) 이하 이어지는 4번째에서부터 11번째에 이르는 많은 내용들 대부분이 그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첫 번째 답변인 "정직하게 행하며"와 연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주일오전에 하나님 말씀 듣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떄문에 "정직하게 행하며"로 다시 돌아가서 우리의 인식을 하나 바꾸는 작업을 하고,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을 확인하는 것으로 오늘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적용하면서 마칠까 한다.

① 먼저, 우리의 인식, 가치관 하나를 바꾸는 작업이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정직하면 손해 본다." "정직한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일이다."라고 하는 잘못된 인식을 "정직해도 손해보지 않는다." "정직한 것은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는 제대로 된 인식으로 우리의 인식, 가치관을 바꾸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 본문 마지막 결론의 말씀 *5절하반절이 이렇게 되어 있지 않은가?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메시지성경, "이렇게 살면 주님 눈 밖에 나는 일 결코 없으리라."

예) 우리나라에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되어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대학이 있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다. 초대 총장을 지낸 김영길장로님의 간증이다. 한동대학교 졸업생이 대기업 입사시험 면접을 하게 되었다. 회사 회장의 물었단다. "한동대학교에서 4년간 무엇을 배웠습니까?" 그러자 그 졸업생은 거침없이(?) ㄷ답했다. "정직을 배웠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회장은 두말없이 그 자리에서 그 졸업생을 채용했다고 한다. 이런 대학교, 이런 졸업생, 이런 기업 회장이 우리 사회에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다. 정직해서 손해 보지 않는다. 속아서는 안 된다. 정직하면 이익 본다. 정직해야 승리한다. 더욱이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 성도의 사명이다.

②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을 찾아보겠다. *전7:29 말씀이다.(구약성경 955면이다.)

*전7: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표준새번역, "그렇다. 다만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드셨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메시지성경, "하지만 답답함 속에서 나는 한 줄기 깨달음을 얻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참되고 올바르게 만드셨지만, 우리가 상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평범하고 단순하게' '참되고 올바르게' 만드셨다. 왜냐하면 *시25:8 말씀대로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본디 하나님이 선하고 정직하신 분이시므로, 그분의 걸작품인 사람도 선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행복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걸작품인 사람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인 저와 여러분은 더더욱 선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줄로 믿는다. 선하고 정직한 삶은 평범하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선하고 정직하게 지음 받은 아담과 하와가 뱀의 속임수에 넘어가 꾀를 부렸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복잡하게 되었고(표준새번역), 세상이 '엉망진창'이 되었다.(메시지성경)"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다시 "평범하고 단순한 자리, 정직한 자리로" 돌아가지 않겠는가? 얕은 속임수와 꾀를 내어 소중한 내 인생, 우리의 인생을 "복잡하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말씀하신다. "(중요하고 소중한)백세 인생, 성도는 이렇게 산다! 바로 정직으로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