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의 피를 받으려 일어서신 주님
◎성경/ 행7:54-8:1 ◎찬송/ 463, 455장(2012.8.5. 주일오전/ 둔산제일교회)
1. 집 마련하는 어려움.
평생 직장생활 해도 높아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건설회사에서 공동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에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주택 마련이 가능하다. 그러나,
-. 집 짓는 어려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토지를 마련하고,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설계를 해서 단독으로 집을 지을 때는 좀 더 신경 쓸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
2. 교회를 짓는 어려움.
교회도 그렇다. 교회 예배당을 한 번 짓고 나면 목사님과 건축위원들이 많은 수고로 인해서 한층 더 늙어보이게 된다고 한다.
3. 이렇게 집을 짓는다든지, 특히 교회를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4. 집을 짓는 데는 일꾼들이 필요하다. 건물 자체에는 기둥들이 필요하다.
5. 처음 예루살렘교회, 초대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일꾼들, 기둥같은 제자들이 필요했다.
6. 구체적으로 7명의 집사님들이 초대교회의 일곱 기둥같은 일꿀들, 제자들이었다.
1) 일곱 집사님들이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면 생각하는 바가 크다.
2) 스데반은 최초의 순교자로, 빌립은 사마리아 전도자로 그 사명을 훌륭하게 감당한 [꼭 필요한 사람]인 착하고 충성된 종들이었다.
3)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는 사도행전 6:5, 단 한 구절에 그 이름을 올렸을 뿐, 성경 어느 곳에도 그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다. 소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게으른 종들이었다.
4) 니골라는 안디옥에서 개종한 자였다. 니골라는 "육체는 학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것은 육체가 계속적으로 제어받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니골라당은 그의 가르침에서 육체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고 육체는 중요하지 않고, 주의를 돌릴 대상이 아니라고 곡해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그들을 부끄러움이 없는 불륜으로 이끌었다. 이런 교훈을 바탕으로 니골라의 추종자들은 모두 악을 행하였다. 니골라, 그는 [있어서는 안 될] 악한 종이었다.
7. 스데반은 어떤 일꾼, 제자였는가?
1)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한" 권능의 제자였다.(행6: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2) 예수님을 잡아 사형에 내어준 산헤드린 공회에 잡혀서, 거짓 증인들이 세워짐으로 억울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그 순간에도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은" 위대한 믿음의 제자였다.(행6:15 "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과 부활의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행7장에 나온 스데반의 설교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광야생활을 "광야교회"로 재해석하고 있다. 다윗을 거쳐 솔로몬의 성전을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구원 역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죄를 지적한다.(행7:52-53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4)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다.(행7:55-56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 대,")
-. 사도신경에 늘 고백하는 내용인데, 부활 승천하신 우리 주님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분"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 주님은 벌떡 일어나셨다. 왜 그러셨을까?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이 흘리는 그 거룩한 피, 순교의 피를 앉아서 받으시기에 미안하셨다는 것이다. 그리하실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보좌에서 벌떡 일어나 스데반의 순교의 피를 받으실 준비를 하신 것이다.
5) 예수님을 닮은 제자였다.(59-60절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6) 최초의 순교자였다.(57-59절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7) 사울을 바울로 만들어 세계선교의 기초를 마련했다. *58절과 *8:1에 등장하는 사울이라고 하는 인물을 등장시키고 있는 누가의 의도가 있다.
스데반의 옷을 지키고 있던 사울은 스데반이 피흘려 순교하는 그 현장을 하나도 남김없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의 머리는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무엇이, 무엇이 스데반의 얼굴을 천사의 얼굴로 만들었는가? 예수, 그가 누구이기에 스데반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로 쳐 죽이는 사람들을 향하여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스데반이 보고 있는 하나님 우편에 서신 예수는 과연 하나님 아들인가? 그가 보고 있는 것은 환상이 아닌 실제란 말인가? 그러면, 지금 예수를 핍박하는 나는 무엇인가? 과연 내가 하나님을 바로 믿고 있단 말인가? 그래서 한 설교자는 이 본문을 설교하면서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스데반을 위해 울지 말라."(이연길 목사)
8. 지난 목요일, 청년부 수련회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양화진에 가서 나도 은혜를 많이 받았다. 40여 분 동안 동영상을 통해 15명의 선교사를 소개하는 시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20여 분의 선교사 묘역을 안내하는 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현재 양화진 외국인 묘원에는, 400여 명의 외국인 묘 가운데 165명의 선교사가 묻혀 있다고 했다. 그들은 고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교육자로 편안한 삶이 보장된 사람들이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꼬레아, 대한민국에서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들은 기꺼이 평생을 하나님께 드렸다.
* 레이놀즈: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이고 성서 번역자였다. 한국 선교사로 와서 평양신학교 교수로도 사역하면서 성서 번역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이 분에게 감동적인 것은 그의 큰아들 윌리엄 데이비스 레이놀즈는 1893년 한국에서 태어나 그 해 1살의 나이로 천국으로 유학을 갔다. 한 살 아들의 몸은 양화진에 묻혔다. 그의 둘째 아들 존 볼링 레이놀즈는 1894년, 그러니까 큰 아들이 1살 나이로 하나님 나라 유학 간 다음 해에 한국에서 태어났다. 1970년 76세 나이로 미국에서 별세를 했다. 그는 부모와 1살 나이로 천국에 먼저 간 형이 묻힌 한국에 묻히기를 소원했다. 그의 부인 마가렛트 여사는 그의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을 소포로 한국에 보냈다. 그의 시신을 찾으러 우체국에 간 권명달 목사는 "유해를 소포로 보내왔기에 우체국에 가서 찾으려 했는데 우체국 직원이 무슨 화공 약품인가 하여 조사 받던 일이 새삼 기억이 난다."고 회고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