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 성경/ 요1:29-34 ◎ 찬송/ 10,529,265장(2016.3.6. 주일오전/둔산제일)

1. 십자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이루신 구원(건짐)

'성령님의 운행하심 안에 거하면'(창1:2)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면'(엡5:18) 비로소 예수님이 보인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우리에게 오신(成肉身)' 분이기 때문이다.(마1:18,21)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되어 사람의 몸을 입은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임마누엘'의 증거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의 임재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이다.

2. 예수님이 세례요한의 세례 베푸는 현장에 오셨다.(29절상)

*29절상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1) 세례요한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죄 없으신' 분이 죄 씻음의 상징인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 자신의 세례는 죄 씻음의 상징으로 베푸는 것인데,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땅에 오신 죄 없는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러 오시니 얼마나 당황했겠는가? 세례요한은 손사래를 쳤다.(마3:13-14)

*마3:13-14 "13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14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 손사래를 치는 세례요한에게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셨다.(마3:15)

*마3: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2) 예수님의 세례는 죄 씻음의 세례가 아니었다. 구약의 마지막 제사장인 세례요한의 안수를 통해 온 인류의 죄를 전가(轉嫁)하여 떠안은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룬다는 사실을 안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외친다. 본문 *29-30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겠다.)

*29-30절 "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29절 하반절, "보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에 밑줄을 긋기 바란다.

3.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1) 하나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속죄 제사를 드릴 때에 속죄 제물의 머리에 안수했다. 구약 *레4장이다.

2)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진 속죄의 제물이 되셨다.(히9:12, 벧전2:24)

*히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벧전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3) 하나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화목의 제사를 드릴 때에 화목 제물의 머리에 안수했다. 구약 *레3장이다.

4)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화목제물이 되셨다.(골1:20)

*골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4.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내가 죄를 지었으면 내가 죽어야 하겠는데, 왜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 지심으로 내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영생을 얻게 되었는가?'라고 하는 질문에 대한 성경의 대답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요1:29)는 오늘 본문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 큰 은혜를 설명하시려고 [유월절 어린양의 피] 사건을 기록하시고, 매년 유월절을 기념하면서 이 사실을 되새기게 하셨다. *출12장이다.(함께 찾아 읽겠다. 구약성경 97면이다.)

1) 하나님은 애굽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각 가족별로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대문 좌우 문설주(기둥)와 인방(문 윗부분)에 바르라고 명령하셨다.(출12:3,6-7)

*출12:3,6-7 "3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2) 어린양의 피를 바르는 이유는;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 사람의 장자와 짐승의 첫 새끼를 죽이는 재앙으로부터 그 생명을 보호받기 위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길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보호 받기 위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유일한 법이요, 유일한 은혜였다.(출12:12-13)

*출12:12-13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3절 하반절,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에 밑줄을 그으라.

3) 이 일은 매년 반복해서 기념하며 길이길이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었다.(출12:14)

*출12: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4) 성경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유월절 어린양의 죽음과 같았음을 설명하고자 할 때에 *출12:46 말씀과 *요19:36 말씀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출12:46(구약성경 100면)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기둥)와 인방(문 윗부분)에 바르고, 그 고기를 먹을 때에; 모든 가족이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아야 했고, 뼈를 꺾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어린양의 뼈를 꺾지 말아야 했던 유월절 규례는 예수님에게 이루어졌는데, *요19:36 말씀이다.

*요19:36(신약성경 181면) "31 이 날은 준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32 군인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그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33 예수께 이르러서는 이미 죽으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34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35 이를 본 자가 증언하였으니 그 증언이 참이라. 그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 36 이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4.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1) 일찍이 유월절 어린양 피를 인방과 문설주에 바른 집은 죽음의 사자가 그 집을 넘어갔다.(逾越, 출12:3,13) 죽음을 면하고 생명을 얻음은 사람의 의로움에 있지 않고 어린양의 피를 발랐기에 얻은 은혜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음이(救援) 예수님 십자가에서 흘린 피의 은혜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당신의 십자가 피를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영원한 생명, 영생의 복을 주셨다. 크신 은혜다. 망극한 은혜다. 그래서 예수님 흘린 피가 보배로운 피다.(寶血)

2) 좁고 한정된 내 이성(理性)을 부스러뜨릴 때 비로소 무한한 하늘의 은혜(구원의 은혜)가 내 안에 들어올 수 있다.

예1)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엄마를 따라 새벽기도에 참석했다. 아이는 기도할 시간에 기도하기보다는 어른들의 기도소리를 들었다.(그렇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새벽기도에 참석한 것만도 기적-?-이지. 그 아이에게 기도할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될 법도 하지….)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하나님이 그렇게 크신 분이야?" "그럼, 하나님이 크신 분이지." "하나님이 그렇게 크신 분인데, 어른들은 왜 '하나님 내 안에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해? 그 크신 하나님이 어떻게 내 안에 들어오셔?" "…, …"(이런 때에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깨달아야만 알게 되는 문제니까.)

한참을 생각하던 아이가 손뼉을 쳤다. "알았다! 엄마, 나를 깨버리면 되겠다!" "…, … ???"

그렇다. 나를 부수어야 한다. 내 생각을 깨야 하고, 내 이성을 부수어야 한다. 내 작은 지식과 불완전한 이성을 십자가 아래 내려놓을 때 비로소 우리 주님 생명의 은혜, 구원의 은총이 나를 가득 채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충만"이라고 한다.

예2) 미국 한 모퉁이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원장(1974년)이었던 토머스 키팅이 관상기도를 소개하는 그의 책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에서 드린 "성령께 드리는 기도" 일부를 소개한다.

오소서 성령이여, 삼위일체의 깊은 신비로부터 당신의 빛을 보내시오,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시며 그 빛을 쫓도록 우리의 뜻을 굳혀주소서.

마음이 가난한 자의 아버지시여, 오시어 이들을 당신으로 가득 채워 주소서.

당신은 선물을 주시는 분만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이 주시는 가장 좋은 선물, 즉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나이다.

당신은 가장 좋은 위로자! 멋진 손님이여, 침묵으로 하시는 당신의 대화는 너무나 달콤하며, 당신의 위로는 참다운 위로가 되며, 쓰다듬는 손길은 마음을 편케 합니다. 당신은 한순간에도 모든 의혹과 슬픔을 쫓아내십니다.

(중략)

끔찍이도 행복한 빛이시여! 당신을 믿는 자녀들의 마음 밑바닥까지 당신의 빛으로 채우소서.

당신 없이는 우리 안에 거룩한 생명도 아무 덕도 없습니다. 당신이 우리의 숨을 거두어 가시면 우리의 영은 끝장입니다. 당신이 우리 입에 대고 당신의 생명의 숨결을 도로 부어 주실 때까지 우리는 살지 못합니다.

(후략)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내 자아를 깨고 생명의 주님으로 가득 채우라고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