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교환(Divine Exchange)"을 경험하라!

◎ 성경/ 요3:12-17 ◎ 찬송/ 15,259,268장(2016.3.20. 주일오전/둔산제일)

1. 성령님의 운행하심 안에 거하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이 바로 보인다고 했다. (1)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은 "예수"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온 인류를 죄의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여(건져내서) 영원한 생명(영생)을 얻게 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2) 성령으로 잉태된 그 분의 성육신(인간의 몸을 입고 오심)은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시는 증거'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 하나님과 잠깐 동승하지 말고, 하나님과 일평생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는 은혜를 누려야 한다고 했다.

2. 예수님을 정확하게 소개한 사람은 세례요한이었다. 그는 세례를 받으러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이렇게 외쳐 소개했다. *요1:29 말씀이었다.

*요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세례요한이 소개한 예수님,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은 *출12장에 있는 [유월절 어린양]을 인용해서 소개한 말씀이었다.

3. 오늘은 예수님이 당신 스스로를 소개한 말씀이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당신 자신을 소개할 때에 모세 시대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높이 들린 광야의 불뱀처럼 당신이 십자가에 높이 들려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14절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라고 소개하는데, *민21장을 인용한 말씀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돔 땅을 우회하여 돌아가다가 험한 길로 인하여 마음이 상했다. 그리고 원망했다.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나님은 지금까지 광야의 불뱀들을 막아주었던 불기둥 울타리를 거두셨다. 그러자 독이 오를 대로 오른 불뱀들에게 물려 백성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민21:4-6 "4 백성이 호르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백성들의 요청에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뱀에 물린 백성들이 살 수 있는 처방을 내리셨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는 처방이다.

이 처방에 대해 두 가지 반응이 있었을 것이다. 믿음으로 쳐다본 사람은 살았을 것이다. "쳐다본즉 살리라." 반면에 '그 지긋지긋한 뱀의 모양을 장대에 매달아놓고 쳐다보라고? 누구 염장 지를 일 있냐?' 쳐다보지 않은 사람은 죽었다. "쳐다보지 않은즉 죽으리라."

장대에 높이 든 불뱀에게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쳐다본즉 살리라." 하나님 약속이 있었기에, 생명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 사랑의 약속이 거기에 있었기에 쳐다본 사람을 살았다. 신실하신 하나님 약속, 사랑의 약속을 신뢰하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 약속, 사랑의 약속을 불신하고 외면했던 사람들은 하나님 사랑에 대한 불신과 외면으로 죽어간 것이다.

*민21:7-9 "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4. 이어서 친히 설명하신 말씀이 *15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겠다.)

*15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5.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상을 사랑했는지,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주시기를 원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전무후무한 최고의 상징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된 소식, 복음이다. *16절 말씀이다.(함께 읽겠다.)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십자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자마다" 영생,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영생,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왜냐하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지를 보여준 [하나님 사랑의 최고봉]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십자가에서 완성된 하나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음이 죄다. 예수님 십자가에서 완성된 하나님 사랑을 받아들임이 의다.

6. 종교개혁의 선구자인 루터(M. Luther)는 십자가를 설명할 때,

1) 그의 갈라디아서 강해(1519)에서 "즐거운 교환(fröhlicher Wechse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갈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라는 말씀을 강해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위대한 교환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한 것이다. 예리한 발견, 적절한 해석이다.

2) '즐거운 교환'은 영어로 "거룩한 교환(Divine Exchange)"으로 번역되는데, 루터의 표현보다 더 나은 용어 선택이라 생각한다.

우리 삶은 "교환"의 연속이다. 내 노동력을 제공하고 재화(財貨)를 얻는다. 얻은 물질과 화폐를 가지고 원하는 다른 물건을 교환한다. 때로는 마음과 마음을 교환 한다. 서로에게 흡족한 교환은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사회를 밝게 한다.

세상의 교환은 대부분 등가교환(等價交換)이다. 같은 값어치에 상당하는 교환이 이루어진다. 반면에 십자가 위에서의 교환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교환이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내가 죽는 교환, 죽음을 주고 생명을 얻는 이 특별한 교환은 생명을 얻는 우리 편에서는 '즐거운' 교환이지만, 주님 편에서는 '십자가'라고 하는 고난을 통해서 이루신 것이기에 이 교환은 "거룩한 교환"이다. 숭고한 교환이다.

7. 우리 주님 달리신 십자가 위에서 어떠한 교환이 이루어졌는가?

1) 예수님이 찔림으로 우리 허물이 씻음을 받았다. 예수님이 상함으로 우리의 죄악이 용서를 받았다. 예수님이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예수님이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치유를 받았다. *사53:5 말씀이다.(구약성경 1033면이다. 찾아서 함께 봉독하자.)

*사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 "허물"(페샤, מפשענו): "반역, 위반, 범죄"를 의미한다.

-. "죄악"(아온, מעונתינו): "불법, 부정, 타락, 죄의 벌(징계)"를 의미한다.

-. "평화"(샬롬, שלומנו): "평화, 복지, 번영"을 의미한다.

-. "나음"(라파, רפא־לנו): "치료하다. 질병을 지유하다."는 의미다.

2) 예수님이 죄를 짊어지심으로 우리는 의롭게 되었다. *고후5:21 말씀이다.(신약성경 291면이다.)

*고후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표준새번역, "하나님께서는 죄를 모르신 분에게, 우리 대신에 죄를 씌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입니다.")

3) 예수님이 가난하게 됨으로 우리는 부요하게 되었다. *고후8:9,9:8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신294,295면이다.)

*고후8:9,9:8 "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표준새번역,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은혜를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4) 예수님이 저주를 받으셨기에 우리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갈3:13-14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신304면이다.)

*갈3:13-14 "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1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표준새번역, "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를 받은 사람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14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복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방 사람에게 미치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약속하신 성령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5) 예수님이 고난당하심으로 우리는 영광을 얻었다. *히2:10 말씀이다.(함께 봉독한다. 신354면이다.)

*히2: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표준새번역,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많은 자녀를 영광에 이끌어 들이실 때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으로써 완전하게 하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8. 윤동주 시인의 [십자가]를 되새겨 본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그리스도에게처럼

십가자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거룩한 교환(Divine Exchange)"을 경험하라!]- 2016년, 종려주일, 우리 주님 수난주일에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