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상달된 경건
◎성경/ 행10:1-16 ◎찬송/ 29,413,낮엔 해처럼(2012.9.16. 주일오전/ 둔산제일교회)
사도행전 10장은 기독교 교회 역사에서 위대한 전환점을 이야기해준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서, 마침내 땅 끝까지 전파되는 현장"을 보게 되는 것이다. 복음이 세계에 증거 되기 위해서 가장 큰 장벽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거대한 막힌 댐은 로마 제국의 세계 정복과 통일로 무너진 것이 아니다. 헬라의 해박한 철학적 지식과 교양으로 무너진 것도 아니다. 이방인인 로마인으로서 유대인인 이스라엘에 정복자의 군대 장교인 백부장으로 파견된 고넬료.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특이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하나님께서 세계선교를 위해 준비해 둔 인물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오늘, 이방인인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와 유대인으로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의 만남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댐에 큰 구멍을 낸 사건이었다. 이 사건 하나만으로는 작은 구멍을 하나 뚫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거대한 댐이 무너지는 것은 작은 구멍에서 비롯된다.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은 장차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막고 있는 거대한 댐을 완전히 무너뜨려버리는 위대한 역사를 이룰 것이다. 그러하다면, 오늘 본문의 사건은 결코 작은 사건이 아니다.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크고 큰 사건인 것이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은 유대인, 유대주의라고 하는 좁은 제방에 갇혀있을 수 없는 거대한 하나님 사랑의 물결이었다.(요3:16-17/ 딤전2:4)
오늘 본문 사도행전 10장의 사건.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으로 인하여 유대인, 유대주의라고 하는 저수지에 갇혀 있던 <하나님 사랑>의 물결이 이방 세계로 힘차게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힘있게 솟구려 분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막고 있던 댐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온 세계에 하나님 사랑이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러면, 이 크나 큰 사건의 주인공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하나님 은혜의 도구요, 통로가 되었을까?
* 오늘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는 [경건]이라고 하는 단어다. 상반부에는 고넬료의 경건이, 하반부에는 베드로의 경건이 등장한다. 그리고, 고넬료와 베드로의 두 경건이 만나 하나의 거대한 경건을 이루면서 세계를 향한 복음의 폭발적인 전파를 이루는 것이다.
1. 고넬료의 경건(2절): 이방인이면서도 <하나님께 인정받은> 경건한 사람이었다.
1)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24절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2)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3)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4) "제 구시" 기도 시간에 환상 중에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왔다.(3-6절)
5) 고넬료의 경건한 모습이 저 뒤쪽 *25절에 하나 더 기록되어 있다.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려 절하니"(25절)
고넬료는 유대인인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다. 베드로는 로마 식민지의 이름 없는 갈릴리 출신 어부다. 아무리 베드로가 예수님 수제자요, 초대교회의 중추적인 사도라 할지라도 고넬료가 "베드로 발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지금 이 자리에는 고넬료의 가족과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있는 자리다. 쉽지 않은 일이다….
흔히, 아내가 예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큰 절한다"고 한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자"에게 얼마든지 절할 수 있다. 이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수치스러운 일은 더더욱 아니다. 사도에게 예를 갖추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함의 표현인 것이다.
2. 베드로의 경건(9-26절): '베드로의 첫 이방인 선교'를 가능하게 한 <세계선교>를 여는 은혜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1)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제 육 시더라.(9절)
2)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14절)
베드로를 위시한 사도들,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이 유대적인 배경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설사 마음으로는 이해하고 공감했다 할지라고, 구체적으로 이방 세계에 복음을 전하러 발걸음을 옮긴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28-29절)
3)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17절)
베드로에게 있어서 "세 번" 일어난 사건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우리 주님께서 잡히셨을 때에 "닭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하신 말씀대로 스승 예수님을 한갓 어린 계집 종 앞에서 세 번씩이나 부인했다. 닭이 울자 베드로는 밖으로 뛰어나가 목 놓아 울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베드로는 평생 닭고기를 먹지 않았다.>고도 하고, <베드로의 양 눈 밑에는 고랑이 패였다.>고 한다.(닭 울 때마다 '내가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다. 그것도 미리 우리 주님께서 알려주시고, 경고해 주셨음에도…'라고 하면서 통곡하며 눈물을 흘려서 눈물 고랑이 생겼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갈릴리로 내려가 다시 고기 잡는 옛 어부의 삶으로 돌아가버린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친히 생선을 구워주시면서 세 번을 동일한 말씀으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고넬료가 보낸 사자가 베드로 집 앞에 도착할 시간, 베드로의 기도 시간에 환상 중에 부정한 음식을 내려보내 먹으라 하시는데,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 아니라 세 번을 동일하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거 속되다 하지 말라"(15절)
이어지는 *16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 *16절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베드로는 이 사건의 의미를 알려달라고 엎드려 기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17절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18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이제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사람을 따라 고넬료의 집에 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세 번씩이나" 나타난 부정한 음식과, 그 음식을 먹으라는 하나님 말씀의 의미가 너무도 명백하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함께 모여 있는 고넬료 집에 도착하자,
4) (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려 절하니)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26절)
5) "47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3. 오늘도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이 증거되고, 영원한 생명의 구원 사건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준비된 사람>에게 개입하셔서 역사하신다. [경건하게 준비된 그리스도인]과 [경건하게 준비된 영혼들] 사이에 역사하신다.
하나님은 오늘 먼저 믿는 우리가 먼저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 준비되리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금도 세상에는 "경건한 준비된 영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전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