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23): 광야교회는 이웃을 사랑한다(2)

◎성경/ 출20:12-20(2)     ◎찬송/ 29,304,436장(2017.1.8. 주일오전)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은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14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 "간음하지 말라."

1. 유대인들에게 전해지는 이야기에 재미있는 유머가 있다.

모세가 시내산 위로 올라간 지 40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은 산꼭대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매우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마침내 모세가 40일 만에 산 아래로 내려왔다.

모세는 좋은 소식 하나와 나쁜 소식 하나가 있는데 어떤 소식을 먼저 듣겠느냐고 백성들에게 물어보았다. 모세를 고대하던 백성들은 좋은 소식을 먼저 들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모세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지키라는 계명이 수십 수백 가지가 아니고 겨우 열 가지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지키라고 준 계명이 열 가지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이스라엘 백성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이 물었다. "그러면 나쁜 소식은 무엇입니까?" 모세가 대답했다.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끝내 빼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 만들어낸 유머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륜의 꿈을 꾸며, 간음은 인류의 보편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2. 간음, 불륜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빚어낸 보편적 현상이어서인지 근래 들어 우리가 사는 한국 사회도 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가 '한국은 어떻게 간통의 천국이 되었는가?'라는 글을 썼는데 2008년 6월부터 9월까지 수원에 사는 김 모씨와 강 모씨가 국가 및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연구소 연구원과 시,군 고위직 공무원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공갈 협박을 한 사건을 예로 들었다.(여러분의 목사도 당시 이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김 모씨와 강 모씨가 이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공갈 협박한 내용은 간단했다.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는 단체인데 당신의 여자관계를 알고 있다. 당신이 여자와 모텔에 들어가는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다. 1천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그 자료를 당신의 직장과 가족에게 알려서 망신을 주겠다."

이 협박에 제 발 저린 14명의 공직자가 한 사람당 130만원에서 800만원씩 모두 4천만원을 송금했다.

3. 근래 간음, 불륜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 수가 늘어나고 대담해졌다. 중산층 주부들 사이에서 '배우자 외에 이성 친구를 두지 않은 사람은 6급 장애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된 것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결국 2015년 2월 26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간통죄 처벌 조항을 위헌 판결하였고, 우리나라에서 간통죄는 62년 만에 폐지되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힘을 얻었음인지 대놓고(?)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 "불륜은 희생이 강요된 사랑이므로 이를 각오하고서라도 해 보겠다면 이보다 더한 사랑이 있겠는가? '불륜' 정도는 되어야 진실한 사랑을 논할 수 있다."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4.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성경은 여전히 "간음하지 말라." 말씀하신다. 심지어 예수님은 "27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7-28)고 말씀하신다.

5.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과연 "간음하지 말라."('음욕을 품고 이성을 보지 말라.')는 말씀을 지킬 수 있겠는가? 지켜야 할 가치는 있는가?

대답은 "지켜야 한다."이다. 왜냐하면 하나님 말씀이니까. "하나님 말씀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아야"(마5:18) 하니까. 또한 "간음하지 말라."는 이 말씀은 "지켜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이다. 왜냐하면 이 말씀을 지켜야 행복할 수 있으니까.(신10:13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특히, 창39:9에 의하면 요셉은 간음을 사람 보디발에 팡서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큰 죄악"으로 보았다.

1) 오늘 본문 *출20:14에서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에는 목적어가 없다. 그냥 "간음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다만, 성경의 다른 본문에 목적어가 나올 경우에는 "(결혼한)여인"(잠6:32), "이웃의 아내"(렘29:23), "남편 외의(대신에) 다른 남자들"(겔16:32)이 등장한다. 이로 보건대 성경에서 말씀하는 "간음"은 "한 남자가 이웃의 아내와 성관계를 맺는 것과 결혼한 여자가 남편 이외의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간음을 하면 '내 결혼과 내 가정이 망가지므로'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간음 금지 계명은 일차적으로 '내 가정과 내 결혼을 보호하는 것'보다도, '이웃의 가정과 결혼을 보호하는 것'이다. 6번째 계명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이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7번째 계명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은 "이웃의 결혼"을 보호하는 것이다.

결국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이웃 사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웃을 사랑한다면 이웃의 가정과 이웃의 결혼을 소중하게 보호하라.

2)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고대 이스라엘에서 한 사람의 생명은 결혼과 가족에 달려 있었다. 그들은 자식을 통해 생명이 연장되는 것으로 보아 합법적인 아내를 통해 자식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아내와의 성적 결합을 통해 낳은 적법한 자녀들이 기업으로 물려받은 땅을 상속받고, 거기에서 나오는 소출로 가정의 안전과 자유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적법한 자녀가 없다면 상속 재산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며, 더 나아가 노후 보장이 불가능하다. 간음으로 다른 사람의 씨가 들어오면 이 모든 것이 위태로워진다.

결혼한 부부가 임신하여 자녀를 낳는 것은 정상적이며, 부모에게 자녀는 축복과 기쁨을 제공하기에 임신과 출산은 생명의 환희다. 그러나 남편이 있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고 그로 인해 임신하면 '죽음의 그림자'가 평생 드리워진다. 생각해 보라. 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관계하여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는다면? 자기 아들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남의 아이라고 한다면 그 충격과 당혹감은 차라리 공포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 현택수 교수 [현대인의 사랑과 성]이라는 책에 이런 유머가 있다.

한 아기가 있었다. 희한하게 이 아기가 부르는 사람은 다 죽어 버리는 것이었다. 아기가 태어나 말을 할 때 '엄마'라고 하니 엄마가 죽었다. 차례로 '형'을 부르니 형이 죽고, '누나'를 부르니 누나가 죽었다. 이것을 본 아빠가 아기가 두려워졌다. 아기를 피해서 이리저리 도망 다니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기가 자기 아들이니 뒷바라지를 하면서 길러야 했다. 어느 날 드디어 아기가 '아빠'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아기가 '아빠'라고 말하는 순간 옆집 아저씨가 죽었다.

3) 결혼은 이 땅에 존재하는 신성하고 거룩한 것들 가운데 가장 신성하고 거룩한 사건이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가장 먼저 아담과 하와의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게 하셨다. 이 일을 출발로 하여 하나님은 결혼의 신성함과 거룩함을 이렇게 말씀했다. *창2:23-24 말씀이다.

*창2:23-24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뼈는 몸의 근간을 이루는 '강함'이다. 살은 뼈에 붙은 '약함'이다. 남녀의 결혼은 건강할 때나 병들 때, 기쁠 때나 슬플 때, 부할 때나 가난할 때 하나가 되어 서로 돕는 존재다. 그래서 결혼식에서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사랑할 것을 서약하는 것이다.(요즈음은 이 말이 부담스러운지 주례 없이 결혼하는 추세다.)

왜 결혼이 이렇게 중요한가. 결혼은 사랑보다 더 위대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려고 한다면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에게 신실하고 순결을 지킬 것이라는 서약이 있기 때문에 결혼은 사랑보다 소중하다. 결혼은 사랑보다 위대하다. 그런데 간음은 이런 신성하고 거룩한 결혼을 깨는 가장 큰 범죄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씀한다. "간음하지 말라."

4) 어떻게 간음, 불륜의 유혹을 이길 수 있을까?

① 음란한 생각, 욕망의 싹을 가차 없이 잘라내야 한다. 간음에 대한 우리 주님의 말씀에서 배운다. 다시 *마5:27-28 말씀으로 돌아가 보자.

*마5:27-28 "27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여기서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은; 매력적인 이성을 보고 '아름답다' '멋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우리 주님의 의도하는 바도 아니다.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은 "최초의 충동에 이어지는 응시, 그리고 음욕에 찬 상상"이다.

"최초의 충동에 이어지는 응시, 그리고 음욕에 찬 상상"- 이것을 가차 없이 잘라내야 한다. 이어지는 우리 주님의 말씀 *마5:29-30 말씀이다.

*마5:29-30 "29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30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실제로 눈을 빼어 내버리고, 오른손을 찍어 내버리라는 말씀이겠는가? 음욕이 일어나는 순간 가차 없이 그 싹을 잘라내라는 말씀이 아니겠는가? 이성을 보고 음욕이 일어나는가? 가차 없이 그 싹을 잘라내기를 축복한다.

② 부부 사이의 사랑, 에로스를 회복해야 한다. 결혼한 지 오랜 기간이 흐르면 부부 사이의 사랑이 무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

기혼자들의 모임에서 강사가 물었다. "여러분!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부인과 결혼하시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데 한 남자가 손을 번쩍 들더니 "난, 지금의 부인과 결혼하겠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우와! 대단하다." 감탄과 함께 환호성을 외치면서 박수를 치고 난리가 났다.

강사 또한 칭찬을 하면서 이렇게 질문했다. "부럽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부인이 싫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자 그 남자가 대답했다. "그렇게 해준다면, 나야 고맙지요 뭐."

부부 사이에는 무한한 책임과 의무, 끝없는 양보와 타협, 지속적인 인내와 희생, 반복적인 사랑과 용서, 일생 동안의 관심과 봉사가 따라야 한다. 귀여운 토끼, 애교 만점의 샴고양이 같던 애인이 결혼하고 아기를 낳으면 늑대 같은 남편도 잡아먹는 호랑이로 변한다. 그러므로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③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아가페의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요8장에서 우리 주님은 간음하는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향해 돌을 던지려는 무리들로부터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으로 여인을 죽음에서 건져내셨다. 그리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우리 주님은 여인의 죄를 용서하셨다. 동시에 우리 주님은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다. 무조건적으로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이 큰 사랑을 경험했다면 다시는 성적인 탐욕에 빠지지 말라는 말씀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말로만이 아니고 실제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면서까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거룩한 삶을 살아가라 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이 성적인 욕망, 간음과 불륜의 유혹에 직면했을 때, 마치 발정 난 짐승과 같은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아 마셔야 한다. 창에 찔린 우리 주님의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지 않고는 육체적인 욕망을 이겨낼 장사가 이 땅에는 없다.

십자가 위에서 창에 찔려 그 심장에서 지금도 흘러내리는 우리 주님의 아가페 사랑을 경험하라. 그 보혈을 매일 매일 받아 마시라. 내 심장에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게 하라. 이 때에, 이 때에 비로소 우리는 육체의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간음과 불륜과 음란을 능히 물리칠 수 있다. *갈2:20과 5:24 말씀이다.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광야교회는 이웃을 사랑한다. 이웃을 사랑하는 광야교회를 향하여 우리 주님은 말씀하신다. "간음하지 말라."

[기도] 하나님 아버지, 광야교회를 살아가는 저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여 오늘도 예배자로 섰습니다. 영광 받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광야교회를 살아가는 저희들이 이웃을 사랑하여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여 음욕의 싹을 가차 없이 잘라내고, 불륜의 유혹을 십자가 사랑으로 정복합니다.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연약한 저희들을 십자가 보혈로 덮으사 강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