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24): 광야교회는 이웃을 사랑한다(3)_도둑질하지 말라

◎성경/ 출20:12-20(3)    ◎찬송/ 31,449,330장(2017.1.15. 주일오전)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열 가지 말씀들(십계명)은 우리를 얽어매려고, 부담을 주려고 주신 말씀이 아니다. 우리를 축복하기 위해서, 하나님 백성들이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 주신 말씀이다. 이 점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신명기에서 십계명을 기록한 *신5장에 이어지는 *신6:1-3,24-25 말씀이다.( 구약성경 271-272면, 찾아서 함께 봉독하자.)

*신6:1-3,24-25 "1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2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너희와 너희 자손이 오래오래 잘 살 것이다.'- 표준새번역) 3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너희가 잘 되고 크게 번성할 것이다.'- 표준새번역)… 24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 25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 십계명은 "하나님 나라의 헌법(憲法)"인 셈이다. 십계명은 "인간의 자유를 얽어매는 올가미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살면서 그 원천에서 나오는 자유와 생명을 누릴 수 있게 보장해주는 든든한 울타리"다.

1-4계명에 "하나님 사랑"을 말씀하신 하나님은 5-10계명에서 "이웃 사랑"을 말씀하셨다. 5계명 '부모 공경'으로 출발한 "이웃 사랑"은 6계명 '살인하지 말라'- 이웃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7계명 '간음하지 말라'고 하여 이웃의 가정을 보호하라고 하시고, 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고 하여 이웃의 재산권을 인정하라고 말씀한다.

-.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은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15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 "도둑질하지 말라."

1. "도둑질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은 실제로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말씀이다. 오늘 본문이 기록된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 법전(주전 1726년)에서 도둑질은 사람의 생명과 관계된 범죄였다.

1) 함무라비 법전 6조. "신전이나 왕궁의 재산을 도둑질한 자는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 그의 손으로부터 장물을 받은 자도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

함무라비 법전 8조. "황소나 양이나 나귀나 돼지나 배를 도둑질하였는데 그것이 신전이나 왕궁의 소유였다면, 그는 30배의 배상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일반 시민의 소유였다면, 그는 10배로 배상해야 한다. 만약 그 도둑이 배상할 재산이 없다면, 그는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

☞ 함무라비 법전에 의하면 도둑질한 자는 사형에 처하거나; 30배, 또는 10배를 배상해야 한다.

2) 성경 *출22:1-4 "1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2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3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4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 메소포타미아 법에 의하면 도둑질한 자는 사형을 당하거나, 30배, 10배의 배상을 해야 했으나, 성경에서는 종으로 팔거나 5배, 2배의 배상을 하게 되어 있다. 그것도 동족 사이에 경제적인 빈궁함으로 인하여 종이 되었을지라도 7년이 되면 자유케 하고, 희년(50년째)에는 토지를 돌려주어야 했다.

2. 농경사회나 유목민들에게만 도둑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의 도시사회에도 도둑질은 편만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오늘날 도둑질은 다양한 형태로 일어날 수 있다. 고용주(회사)의 물건이나 돈을 직접적으로 도둑질하지 않았다고 해도 얼마든지 고용주(회사)의 것을 도둑질할 수 있다. 한 직업소개소에서 실시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고용인(회사원) 한 사람 당 매주 평균 4시간 15분을 도둑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습관적으로 지각하고 일찍 퇴근하고 근무 시간에 동료들과 잡담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는 등으로 시간을 도둑질한다는 것이다.

모리스 위(Morris Wee) 목사님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고용주, 맡은 일에 꾀부리는 일꾼, 성과를 거짓으로 보고하는 월급쟁이, 불량상품을 파는 상인, 낼 돈을 내지 않는 고객, 타인의 명성을 해치는 자, 친구의 신임을 의심하는 자,… 가정의 수입을 술이나 도박으로 낭비하는 아버지, 자녀들이 극장에 몰래 들어가도 모른 체하는 어머니, 소득세를 부정직하게 납부하는 사람, 무익한 것에 관심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목사"등을 도둑질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는 말씀은; 형법에 규정된 절도죄 외에 "세금 포탈, 부정축재나 공용(公用)시설의 무단 사용(私用), 고리대금, 과소비와 낭비, 불공정 거래 등 개인 윤리뿐 아니라 정의로운 임금 분배와 빈부 격차, 자원 낭비, 남북 문제 등 사회문제의 재조명을 요구한다."

예) 누가 뒤에서 "야, 이 도둑놈아!"라고 부르면 열 사람 가운데 아홉 사람은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돌아보지 않는 한 명은 도둑질을 하지 않은 성자가 아니라, '진짜 큰 도둑'이라고 한다. 도둑질 못하는 소인배들이나 도둑이란 말에 신경을 쓰지 진짜 도둑은 눈 깜짝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도둑질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3. 구약성경에서 "도둑질하다. 훔치다."는 동사 '가나브'(גנב)는 57회 나온다. 이 동사는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을 그의 동의가 없이, 그가 알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4. 오늘 본문 *출20:15에서 "도둑질하지 말라"는 말씀에는 따르는 목적어가 없다. 그냥 "도둑질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성경의 다른 본문에 목적어가 나오는 본문을 몇 군데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1) 사람을 도둑질하는 경우, 즉 납치나 인신매매다.(출22:16)

*출21:16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2) 소, 양, 염소 등 짐승을 도둑질하는 경우다.(출22:1)

*출22:1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3) 돈이나 물품을 도둑질하는 경우다.(출22:7)

*출22:7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 집에서 도둑을 맞았는데 그 도둑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

4) 사람의 마음을 도둑질하는 경우다.(삼하15:6)

*삼하15:6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이런 의미에서 남의 애인 가로채는 것, 남의 남편이나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이다. 그것은 간음임과 동시에 도둑질이다. 모리아티(Moriarty)는 "음흉한 마음 도둑질이 일상의 인간관계 속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하면서 '마음 도둑질'이 더 음흉한 도둑질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5) 하나님의 말씀을 도둑질하는 경우다. 영적인 사기꾼이 있을 수 있다.(렘23:30)

*렘23:30 "여호와의 말씀이라. 그러므로 보라. 서로 내 말을 도둑질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

6)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경우다.(말3:8,10-12)

*말3:8,10-12 "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12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 성경에서 "도둑질하지 말라!"는 말씀에는 세 가지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첫째로, 이웃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둘째로,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셋째로, 하나님께 부요하여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이 땅에서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싶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다.

5. 어떻게 "도둑질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지켜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참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을까?

1) 가난하지 않게 기도하라. 가난하면 도둑질하게 된다. 우리말에도 "3일 굶어 담 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다. 아굴이 드린 유명한 기도다. *잠30:7-9 말씀이다.

*잠30:7-9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2) 자신을 돌아보아 은밀한 도둑질을 한 적이 없는지 살펴보고, 도둑질한 것이 있으면 회개하고 보상해야 한다. 삭개오가 주님을 만나 즉시 회개하고 결단한 내용이다. *눅19:8 말씀이다.

*눅19: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3) 과도한 물질 욕심, 즉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눅12:15, 갈5:24, 골3:5 말씀이다.

*눅12: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갈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골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4) 자족(만족,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딤전6:6-9 말씀이다.

*딤전6:6-9 "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7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현대인들은 자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자족하는 데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적게 주신다면 나의 필요가 그만큼이기 때문이며, 많이 주신다면 나에게 그만큼 필요해서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가난 가운데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가난을 주시고, 부유한 사람들에게는 그 부요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고 고백한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을 본받아야 한다.

5) 내 손으로 열심히 일해서 오히려 남을 도와주는데 이르도록 해야 한다. *살후3:10-12, 엡4:28 말씀이다.

*살후3:10 "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엡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오늘날 땀 흘리지 않고 일확천금 떼돈을 벌어보겠다는 도둑 심보를 가진 인간들로 인하여 사회가 어지러워지고, 권력을 이용해서 부당하게 재산을 모으고자 하는 음흉한 도둑들로 인하여 나라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우리 눈으로 목도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명예와 권력의 자리에 오른 존귀한 그리스도인들조차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하여 깨끗하고 당당한 부를 쌓지 못하고 과도한 물질 욕심에 무참하게 무너지고 있음을 보아야 하는 괴로움이 우리에게 있다.

6.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

1)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인 광야교회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지 말자. 그래서 하나님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마음껏, 정말 마음껏 누려보자. 간증하면서 살아보자.

2)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인 광야교회가 이웃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이웃의 것을 도둑질할 수 없다. 우리는 이웃의 부와 재물, 이웃의 물건을 도둑질하지 말자. 광야교회가 이웃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이웃의 마음을 도둑질하지 말자.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남의 것을 도둑질하여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도록 필요한 양식으로 먹여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과도한 물질 욕심으로부터 참 자유를 누리며 하늘 축복으로 넉넉함과 풍성함을 체험하고 간증할 수 있는 믿음의 장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웃의 부와 재물,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도둑질하지 않도록 우리로 하여금 거룩하게 하시고 신실하게 하시며,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신성함을 자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