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25): 광야교회는 이웃을 사랑한다(4)_거짓 증거하지 말라

◎성경/ 출20:12-20(4) ◎찬송/ 35,446,455장(2017.1.22. 주일오전)

1. 들어가는 이야기 하나.

지리산 청학동 아이 셋이 서당으로 가다가 1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주웠다.(산골 아이에게 천원은 큰 액수도 아니지만 작은 액수도 아니다.) 한 장밖에 안 되니 셋이 나누어 가질 수도 없어서 셋 중에 거짓말을 가장 잘한 아이가 갖기로 했다. 한 아이가 "지난여름 태풍이 불 때 우리 아빠가 작대기를 가지고 지리산 받쳐 지리산이 쓰러지는 것을 막았다."라고 하자, 다른 아이가 "우리 아빠는 폭우에 우리 집 이불을 가지고 가서 지리산을 덮어 지리산이 떠내려가지 않게 했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질세라 나머지 아이도 "우리 엄마는 지난여름 장마에 너무 오랫동안 비가 오니까 바늘과 실을 가지고 나가서 찢어진 하늘을 꿰멨다."고 큰소리를 쳤다.

아이들은 누구의 거짓이 가장 센지 도저히 판단할 수가 없자 서당에 가서 훈장님께 엎드려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아이들 이야기를 들은 훈장님이 "거짓말 내기를 하다니, 이런 못된 버릇이 있나. 이 훈장님은 평생에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야단을 쳤다. 그러자 엎드려 듣고 있던 세 아이가 일제히 고개를 들고 똑같은 소리로 외쳤다. "야, 훈장님이 이겼다. 오다가 길에서 주운 1천원은 훈장님 차지다."

2. 기독교 신앙이 꽃피운 북미와 유럽에서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최고의 모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거짓말쟁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북미와 유럽에서 위증죄는 엄하게 책임을 묻는다. 우리나라에서 위증죄는 그 처벌이 가벼운 편이다. 성숙한 하나님 백성의 삶을 원하시는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주신 열 가지 말씀(십계명) 가운데 9번째로,

3.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16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다.

*16절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거짓 증거(거짓말)란 "속이거나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사실이 아닌 것을 자발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거짓 증거(거짓말)은 구체적으로, (1) 이웃에 대하여 속임수를 쓰는 것." (2) 온갖 비방과 중상모략, 이웃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과장된 험담. (3) 교묘한 방법으로 말을 돌려대는 것. 등을 포함한다.

1) 하나님 백성이 거짓 증거, 즉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첫 번째는, 거짓 증거(거짓말)는 사탄 마귀의 전유물이기 때문이다.(창3:4-5, 요8:44)

① 인류 최초의 거짓말은 *창3:4-5에 기록된 뱀의 입을 통해 인류의 조상을 유혹한 사탄 마귀의 거짓말이다.

*창3:4-5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이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하와와 아담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을 뿐 아니라, 이 땅에 죄와 죽음(사망)이 들어왔다. 그러니, 하나님 백성들에게 있어서 거짓말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다시 인식해야 한다.

② 우리 주님은 사람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그가 거짓의 존재요 "마귀의 자녀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하신다. *요8:44 말씀이다.

*요8:44 "(43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45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적어도 우리 주님 말씀에 의하면 거짓 증거(거짓말)를 일삼는 사람은 하나님 말씀,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 믿음이 성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거짓 증거(거짓말)를 일삼은 사람은 마귀의 자녀이기 때문이라 말씀하신다. 하나님 자녀가 되어야지 마귀 자녀가 되어서 되겠는가? 예수 믿고 하나님 자녀 된 우리는 거짓 증거(거짓말)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하겠다.

③ 하나님의 자녀는 마땅히 "거짓"의 '옛 사람'을 벗어버려야 한다. *골3:9 -10 말씀이다.

*골3:9-10 "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2) 하나님 백성이 거짓 증거, 즉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두 번째는, 거짓 증거(거짓말)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죄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왕상21:13)

-. 특별히 본문 *16절에서 "거짓 증거(거짓말)"는 [법정 용어]임을 주목해야 한다.

① 법정에서 진실한 증언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잠14:25)

*잠14:25 (표준새번역) "증인이 진실을 말하면 남의 생명을 건지지만, 증인이 위증을 하면 배신자가 된다."

② 법정에서 거짓 증언(거짓말)은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다.(왕상21:13)

*왕상21:13 "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고,"

분열왕국 시대에 아합이라는 왕이 있었다. 아합왕은 북쪽의 이방나라 시돈 사람 바알의 제사장 딸인 이세벨을 왕후로 맞이했다.(왕상16:31) 왕궁 앞에 나봇이라는 사람의 포도원이 있었는데, 아합왕이 이 포도원을 소유하고자 했다. 나봇은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오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무를 수가 없다고 거절했다.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이 거짓 증인(거짓말)을 세워 나봇을 죽이고 그 포도원을 빼앗은 것이다. 이 일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시돈 땅에서는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으나, 하나님 백성의 땅 이스라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거짓 증언(거짓말)은 하나님 백성으로 하여금 살인죄에 빠지게 하는 무서운 일이다.

③ 사람의 세 치 혀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잠18:21)

*잠18:21 (표준새번역)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

3) 하나님 백성이 거짓 증거, 즉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세 번째는, 거짓 증거(거짓말)는 천국 가는 길을 막아서기 때문이다.(계21:8, 22:15)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계22:15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요한계시록 21장은 성도를 위해 준비된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을 소개하고, 22장은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준다. 그리고 성경66권이 모두 끝난다. 영생, 원원한 생명을 누릴 최종 목표인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이 성도의 최종 목표인데, 일평생 신앙생활 했는데 정작 그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이것처럼 허무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음료수 뚜껑을 열어 "한 병 더"가 있으면 기분이 좋고, "꽝! 다음기회에"가 나오면 그렇게 허전한데; 일평생 예수 믿고 살았는데 하나님 나라가 "꽝!"이라고 하면 이것처럼 허무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거짓 증거(거짓말) 하지 말자.

4. 제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를 보호하고, 제9계명은 우리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명예를 보호한다.

좋으신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과 명예를 위해 제3계명,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7절) 말씀하셨다. 좋으신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과 명예가 보호 받기를 원하신 것처럼, 동일하게 당신의 자녀들, 당신의 백성들의 이름과 명예를 보호하기 원하셨다. 모리아티(Michael G. Moriarty)의 말을 빌려보자. "막대기와 돌맹이는 우리의 뼈를 부러뜨릴 수 있지만, 거짓말은 우리의 마음을 찢고, 명예를 짓밟으며, 결혼관계를 파괴하고, 폭동을 일으킨다."

1998년 미국의 명문 예일대 의대에서 소아과 교수로 20년 가까이 재직한 다이안 콤(Diane M. Komp)이라는 분이 『거짓말의 해부』(Anatomy of a Lie)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녀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우리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미국에 사는 콤이 유럽 여행을 위해 애완견을 맡기려고 애완견 센터에 전화를 했다. "밥(애완견 이름)이 재접종할 때는 아직 안됐죠?" 그녀는 '아차!' 싶었다. 얼마 전 1차 접종이 만료되어 2차 접종을 하러 가다가 자동차 접촉 사고를 당해 보험회사에서 자동차를 끌고 가는 바람에 2차 접종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5분 후면 그녀를 태우고 갈 공항 택시가 집 앞에 도착할 것이다. 사실대로 말한다면 강아지는 재접종을 받지 않는 한 그 센터에 맡길 수 없는 일이다. 비행기 시간을 코앞에 두고 이 난관(?)을 해쳐나갈 길은 하나, 거짓말이었다. "예, 밥은 아직 재접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틈에 왔는지 택시 기사는 현관 앞에서 경적을 울려댔다. 그녀는 강아지와 여행 가방을 양 팔에 나눠 끼고 현관으로 뛰쳐나갔다. 우선 애완견 센터에 도착하니 입구 정면에 전에 보지 못한 공고가 붙어 있었다. "접종하지 않은 개는 비용을 내시면 본 센터에서도 즉시 접종해 드립니다."

새로운 조치로 인해 기회가 한 번 더 생겼음에도 그녀는 간단히 무시했다. 그녀의 강아지 건강이나 센터의 사려 깊은 조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 자신의 개인적인 위신이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분 전 전화상으로 접종 기한이 만료되지 않았다고 뻔뻔스런 거짓말을 한 사람이 바로 의학 박사씩이나 되는 콤 여사 자신이었음을 어떻게 밝힐 수가 있단 말인가?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전화상으로 저지를 첫 번째 거짓말은 내 일신의 편리를 위한 것이었고, 애완견 센터에 가서 침묵함으로써 저지른 두 번째 거짓말은 내 자존심 때문이었다."

다행히 강아지 밥의 접종 사건은 별 탈없이 넘어갔으나 그녀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내가, 그것도 대체로 정직한 그리스도인인 내가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그 후의 유럽 여행 일정 내내, 그리고 돌아와서 넉 달 동안이나 나는 일기를 썼다. 그 특별한 일기가 이 책의 내용을 이룬다."

5. 나가는 이야기 하나.

19세기 동유럽에서 회자된 유대인의 어느 민담에 따르면, 마을을 헤집고 다니면서 그곳의 랍비를 중상비방 하던(거짓 증거, 거짓말- 설교자 주) 어떤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죄책감이 들은 그는 그 랍비에게 용서를 빌면서, 자기의 죄 값을 치르기 위해서 어떤 고행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약속했다. 랍비는 그에게 집안에서 새 깃털이 가득 든 베게 하나를 갖고 나와서 그것을 찢어 깃털들을 바람에 흩날리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명령대로 시행하고는 랍비에게로 돌아왔다. "이제 제가 용서를 받은 것인가요?" 랍비는 "거의"라고 대답한 후 한 가지를 더 주문했다. "한 가지 마지막 임무가 남았네. 가서 그 모든 깃털들을 다시 모아놓게." 그 남자는 난감하여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바람이 이미 그것들을 다 날려 보냈는걸요." 한 번 나간 거짓말, 거짓 증거는 다시 담을 수 없을 때가 있다.

-.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신다.(민23:19)

*민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하나님이 거짓말 하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거짓 증거, 거짓말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좀 더 결단을 촉구한다면) "단언컨대"(근래 유행했던 말이다.) 거짓 증거, 거짓말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진리의 백성으로서 거짓말에 대한 날카롭고도 분명한 삶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광야교회]는 이웃을 사랑하여, [거짓 증거(거짓말)를 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는 분이라 하셨으니, 하나님 자녀요 하나님 백성인 저희들도 하나님 아버지를 닮아 거짓말 하지 않는 진실한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시 비옵니다. 우리의 입술에서 거짓을 제거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