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원 역사, "구속사적 인생관"으로 승리하라

◎성경/ 창45:1-11,24 ◎찬송/ 36,413,220장(2017.1.29. 주일오전/ 설명절)

-. 인사: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인 설 명절 연휴를 행복하게 지내시고 계십니까? 엊그제 방송에 거제도와 창원 지역 조선업을 중심으로 해서 제조업의 불황으로 직장을 잃은 분들은 설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아무쪼록 교우들 가정은 물론이고 우리 민족 모두가 적어도 설 명절만큼은 기쁨과 감사로 함께 만나는 축복이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1.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본문은 17살 어린 나이에 10명의 형들에 의해 애굽의 노예로 팔렸던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형들과 두 번째로 만나는 장면의 기록이다.

1) 요셉과 형들의 만남은 참으로 오랜만의 만남이다. 17살에 애굽에 노예로 팔려왔고,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총리가 된지 7년 풍년이 지나고, 7년 흉년 가운데 2년째 되는 해에 애굽으로 양식을 사러 온 형들과의 만남이니까, 계산을 해 보면 13년+7년+2년=22년 만의 만남이다.

2) 첫 번째 만남에서 요셉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10명의 형들에게 "너희들은 애굽에 해를 끼치러 온 정탐꾼들(간첩들)이다."라고 몰아붙이면서 엄하게 대했다. 10명의 형들이 자신을 애굽의 노예로 팔았던 22년 전처럼 그 마음들이 완악한지를 여러 가지로 엄하게 시험을 했었다.

요셉의 엄한 시험 가운데 하나는 아우 베냐민의 자루에 자신이 사용하는 은잔을 넣어 막내 동생 베냐민을 억류하고자 한 일이었다. 22년 전 동생 요셉을 노예로 팔았던 형들이 이번에도 막내 동생 베냐민을 감옥에 남기고 자기들끼리 돌아가 버린다면 형들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유다를 중심으로 해서 형들이 막내 동생 베냐민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었다. 특히 넷째 형 유다는 베냐민을 대신해서 자기를 투옥시키라고, 베냐민을 홀로 두고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텼다. 형들의 모습이 요셉을 안심하게 했고 감동을 주었다.

3) 결국 오늘 본문에 이어지는 10명 형들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요셉은 그 반가움과 혈육의 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로 자신을 밝힌다.(1-2절, 함께 봉독하겠다.)

*1-2절 "1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 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그 때에 그와 함께 한 다른 사람이 없었더라. 2 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10명의 형들에게 배신당해 애굽의 노예로 팔려온 요셉, 천신만고 끝에 인정받은 바로 왕의 경호실장 보디발의 집 안방마님에게 배신당해 '파렴치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요셉, 바로 왕의 술 맡은 관원장의 무관심에 다시 한 번 배신감에 몸부림 친 요셉, 그에게 아직도 눈물이 남아 있다. 그에게 아직도 풍성한 감성이 살아 있다. 고난과 역경, 인고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요셉이 영성과 감성, 인간미를 잃어버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심리학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은 인간미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곧 사람의 여러 가지 감정(感情)"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참으로 인간미를 가진 하나님의 사람임을 보게 된다.

2. 자신을 요셉이라 밝히는 애굽의 총리 앞에서 10명의 형들은 혼비백산했다. *3절 하반절이다.

*3절하,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그렇게 위엄 있고 매서웠던 애굽의 총리가 "나는 요셉이라."고 말했을 때, 그 형들이 놀라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요셉의 비단옷을 벗기고, 구덩이에 던지고, 요셉이 "살려 달라' 울며 매달림에도 불구하고 매몰차게 애굽으로 향하는 노예상인에게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렸던 형들이다. 그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앞에 앉아 있다.

혼비백산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형들에게 요셉이 이어가는 말에 오늘 본문에서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 깊이 들어 있다.(4-8절, 함께 봉독하겠다.)

*4-8절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요셉은 총리 관저에서 형들과 아우 베냐민을 잘 대접했다. *9-15절 말씀이다.

3. 한편 요셉의 형제들이 내려왔다는 소식이 바로 왕궁에 전해지자 바로 왕과 신하들이 크게 기뻐하고, 요셉의 아버지 야곱을 위해 수레를 내 주면서 왕궁에서 제공한 수레에 아버지를 모셔오도록 배려했다. *16-20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겠다.)

요셉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형들에게 당부한다. *24절 말씀이다.

*24절 "이에 형들을 돌려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4.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인정받는 내용이다.

*5절과 7,8절 말씀: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24절 말씀: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

이 말씀들은 과연 구약성경에서 가장 감동적인 본문임에 틀림없다. 그 내용이 감동적임은 물론이고, 그 내용 속에 담겨 있는 요셉의 삶의 가치관, 인생관, 신앙관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하나님 말씀이다.

요셉이 형들에 의해 팔려간 사건을 보는 사고방식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주보에 끼워 드린 유인물을 참고하기 바란다.)

사고방식 (사이클)	반사적인 사고방식 (본능적인 사고)	주도적인 사고방식 (구속사 지향적 사고)
1. 기대 (바라봄)	"난 사랑받는 사람이야. 난 당신들과 달라. 나는 차별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어…."	[하나님이 주신 꿈](형들의 볏단들과 해와 달과 별들의 꿈을 통한 약속과 기대)
2. 느낌	배신감, 좌절감, 분노.	받아들이기 힘들고 이해되지 않아도 신뢰를 가지고, "틀림없이 무슨 뜻이 있을 거야!"- 마음의 안정, 위로.
3. 생각	'두고 봐라. 언젠가 복수하고 말거야." "나쁜 자식들. 늬들이 잘되는가 보자.'(형으로 인정 안한다.)	'무엇을 도우려고(무슨 복을 주시려고) 여기까지 인도하셨나? 어떤 상황에서든지 최선을 다하자.'
4. 언어	불평, 분노, 불친절함, 악한 마음을 품음, 멋대로 행동하고 싶음.	감사, 찬양.("형님들이 하신 게 아니라,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5. 행동	불신앙적인 행동, 불순종함.	친절함, 섬김, 배려, 긍휼히 여김, 용서.

인생에 어려운 순간을 맞이했는가? 요셉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요셉처럼 "하나님의 구원 역사, 구속사적 인생관"을 가지고 그 어려움을 복으로 바꾸는 인생 역전의 십자가 군병들이 되기를 축복한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우연은 없다.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섭리다. 하나님의 은혜다.

5. 성경에서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사람의 생각, 사람이 계획대로 편안하게 일사천리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하나님 구원 역사는 사람 편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통과하고서야 이루어지곤 한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하고, 그래서 믿음이 필요하고, 그래서 현재의 고난 가운데에도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쁨과 감사로 기다리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세상 사람들은 "희망"이라고 표현한다. 이 모든 것을 기독교 신앙에서는 전문 용어로 "구속사적 인생관"이라고 표현한다.

2017년, 아니 오늘 이후의 우리 인생길에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소망하고 축복한다. 그러나 인생은 어려울 수 있다. 이전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울 수 있다. 그러기에 2017년, 아니 오늘 이후의 우리 인생길에 고난과 역경이 닥쳐올지라도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8절) 고백한 요셉과 같이, 저와 여러분 모두가 "오늘 나에게 이런 고난과 역경이 있음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라고 하는 "구속사적 인생관"으로 늘 승리하라고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내가 겪는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가 있음임을 다시 기억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못할 때, 형통할 때나 형통하지 못할 때, 행복할 때나 불행해보일 때에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굳게 믿는 "구속사적 인생관"으로 일평생 승리하는 믿음의 장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