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은 감격이고 능력이다!

◎성경/ 고전15:1-11,16-20 ◎찬송/ 165,161,159장(2017.4.16. 부활주일)

우리 주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부활주일]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들은 부활주일을 어떻게 맞이하셨는가? 여러분의 목사는 부활주일을 맞이할 때마다 늘 떠올리는 생각이 있다. 작년에 이어 제목만 바꾼 [목양칼럼]에 있는 세 가지다.

이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반복하면서 목사인 제가 먼저 [부활신앙]을 견고하게 해 본다. 동시에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 교우들에게 [부활신앙]을 견고하게 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에 불탄다. [부활신앙]을 견고하게 한다! 목사라면, 성도라면 당연한 말인데 [부활신앙]이라는 '당연한' 말을 잊어버리고 사는 신자들이 의외로 많다. 2017년 맞이하는 부활주일에 저와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부활신앙으로 견고하게 되고, [부활신앙]이야말로 신자들에게 무한한 감격이고, 능력임을 새롭게 고백하기를 소망한다. 축복한다.

1. 첫 질문이다. 부활이 없다면? 즉, 예수님 부활이 거짓이라면?

큰일이다. 심각한 일이다. 역사 이래 사람의 '생명', '죽음'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사기를 친 일은 없다. 물론, 요즈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죽고 죽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정상적인 경우라고 하면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생명과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생명과 죽음 앞에서는 마음이 경건해진다. 하물며 세계 4대 성인(聖人)으로 공인된 예수님 생명과 죽음, 부활을 들어 장난을 치거나 사기를 친다면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용납될 수도 없다. *12절 말씀이다.

*12절 "너희 중에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고린도 도시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지, 다시 사는 부활이 어디 있어?"라고 하면서 예수님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것은 고린도 교회 교우들 가운데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부활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교회 안에 있는 신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부활을 의심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성경은 부활, 다시 사는 일이 없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불쌍한 사람임을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1) 다시 사는 일, 즉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불쌍한 사람인 첫 번째 이유는; 죽은 예수님을 생명의 주인으로 믿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16-17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겠다.)

*16-17절 "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라고 했다. 무슨 의미인가? 기독교 신앙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의미다. 이러한 사실을 *13-15절 말씀에서 분명하게 설명한다.(함께 봉독하겠다.)

*13-15절 "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15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

*15절 말씀을 공동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는 우리는 결국 하느님을 거스르는 거짓 증인이 되는 셈입니다."

무슨 말씀인가? 다시 사는 일, 부활이 없다고 한다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인데; 사람 앞에서만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 아니요, 생명의 주인인 하나님 앞에서조차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뜻이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하나님 나라, 새하늘과 새땅을 소개한 요한계시록 21장 가운데, *계21:8 말씀에 의하면 거짓말쟁이는 둘째 사망, 지옥불에 떨어지게 되어 있다.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다시 사는 일, 부활이 없다면; 우리를 포함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거짓말쟁이로 지옥불에 떨어질 존재가 된다. 그러니 부활신앙이 없으면 우리가 얼마나 불쌍한 존재가 되는가?

2) 다시 사는 일, 즉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불쌍한 사람인 두 번째 이유는;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되기 때문이다. *19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겠다.)

*19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흔히, 믿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믿는 사람을 일컬어 "불쌍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풍류가 있는 우리 민족은 더 그런 경향이 있다. 한 잔 술에 적당히 즐기기도 하고, 심지어 쾌락에 젖어보기도 하는 삶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청교도적인 삶을 추구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기에 우리도 거룩한 삶을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한 잔 술도 거절하고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며 더욱이 쾌락에 빠지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은 믿는 우리들을 향해서 "예수쟁이들은 무슨 재미로 사냐?"고 묻는다.(우리는 당당하게 대답한다. "예수 믿는 재미로 산다.")

그리스도인들은 잠시, 일정 기간만 이렇게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일평생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사는 이유는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하나님 나라, 천국을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에 부활이 없다면, 사람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의 삶으로 마감한다면, 저 세상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즐기지도 못하고, 쾌락을 거절하면서 거룩한 삶을 위해 몸부림 친 일들이 얼마나 허무한 일이 되겠는가? 다시 사는 일,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더욱 불쌍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2. 둘째 질문이다. 부활이 있다면? 즉 예수님 부활이 사실이라면?

감격이다. 기쁨이다. 전 세계인이 부둥켜안고 기뻐 뛸 일이다. 역사 이래 이 땅에 '죽음'을 이긴 사람이 있는가? 어떤 영웅호걸이 죽음을 이겼는가. 인류 역사에 어떤 위대한 지혜자와 스승이 죽음을 이기고 살아났는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셨다.

1) 부활이 있다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면; 그 분의 다시 사심, 부활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다. *20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겠다.)

*20절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나무를 심어 그 나무에 '첫 열매'가 열린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 열매가 열린 그 나무에는 앞으로 계속 열매가 열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면, 이미 죽은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들도 부활하게 된다는 말씀이 되겠다. 그러니 우리 주님의 부활이 얼마나 감격인가? 그래서 (읽지는 않았지만)이어지는 *22-24절에서 말씀한다.(함께 봉독하자.)

*22-24절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23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24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공동번역, "22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모두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살게 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먼저 (1)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고, 그 다음에는 (2)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24 그 다음에는 (3) 마지막 날이 올 터인데 그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권위와 세력과 능력의 천신들을 물리치시고 그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바치실 것입니다.")

2)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면, 우리가 간과해서 안 될 중요한 말씀이 있다. *22절 말씀이다.(다시 함께 봉독하겠다.)

*22절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삶,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얻은 부활만이 영원한 생명의 가치를 갖는다고 하는 의미가 되겠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부활, 이것이 중요하다. 간과해서 안 될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성경은 곳곳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산 그리스도인에게만"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불신앙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삶이 허락되지 않는다. 그가 비록 이 땅에서 부유한 삶을 살았다고 할지라도, 그가 비록 이 땅에서 선하게 살았다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살지 않았다고 하면 하나님 나라, 천국은 그와 상관이 없다.

우리 주님은 *눅16장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해 주셨다. 감당할 수 없는 풍성한 곡식을 거두어 거대한 창고에 평생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 "내 영혼아, 이제 마음껏 즐기자. 평생 먹을 것을 저장해 놓았노라." 자랑하던 어리석은 부자에게 "이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네 영혼을 부르리니, 창고에 가득 쌓아놓은 곡식이 뉘 것이 되겠느냐." 반문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주일학교 어린이 때 불렀던 복음성가가 있지 않은가?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지식으로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기억하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산 믿음의 사람에게만 하나님 나라,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영생(永生)의 부활이 약속되었다는 사실을. *22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봉독하겠다.

*22절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3. 셋째 질문이다. 예수님 부활하셨다면? 예수님의 부활이 성도들에게 영생의 보증이 되었다면?- 성도인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예수님의 부활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에게 영생의 보증이 되었다면; 성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바울 사도의 고백처럼 주님 위해서 날마다 죽을 수 있다. *31절과 *55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겠다.)

*31,55절 "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55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부활신앙은 주님 위해 날마다 죽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 부활신앙은 죽음을 향해, 사망을 향해 외칠 수 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55절)

고린도전서에서(15장) 부활신앙으로 똘똘 뭉친 바울 사도는 이후에 *고후4:7-10에서 이렇게 고백한다.(함께 찾아서 봉독하자. 신약성경 288면이다.)

*고후4:7-10 "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부활의 주님을 보배로 모시는 부활신앙을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부활신앙은 능력 있는 성도의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2)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예수님의 부활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에게 영생의 보증이 되었다면; 성도는 부활신앙으로 견실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결론이라 할 수 있는 *58절 말씀이다.(다 같이 봉독하자.)

*58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표준새번역,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견실하다"는 말은 "흔들림 없이 굳게 선다"는 뜻이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분명히 부활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과 일가친척과 친구와 이웃들 가운데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성도라고 부르는 교회 안의 사람들조차 예수님 부활을 의심하거나, 나와 관계없는 일인 줄로 무관심한 경우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견실하여 흔들리지 말고"(표준새번역,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라고 했다. 우리들이 가진 부활신앙은 반석과 같이 견고한 것이어야 한다. 분명하고 확실한 신앙이어야 한다.

한 가지 본문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고전15:3-8이다. "500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다."(6절)고 했는데 *행1:15에 마가 다락방에 모인 수는 120명이었다. 나머지는 어디 갔을까?... 부활신앙에 감격하고, 부활신앙에 견고하게 서기를 축복한다.

[부활신앙]은 감격이고 능력이다. 아니, [부활신앙]만이 감격이고 능력이다! 2017년 부활의 아침에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 음성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부활신앙으로 견실하고 견고한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안에서 부활에 참여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들만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과 일가친척, 친구와 이웃들에게도 부활신앙을 전해서 우리와 함께 하나님 자녀로 세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