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2): 주님이 세운 교회를 존중하라
◎성경/ 마16:13-20 ◎찬송/ 44,540,208장(2018.1.28. 주일오전)
존중! "높이어(尊) 귀중하게 대함(重)"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은 존중받기 원한다. 존중받을 때 기쁘고, 존중받을 때 살맛을 느끼고, 존중받을 때 행복하다. 사람은 존중하고 존중 받을 때 삶의 질이 높아진다.
존중, 첫 번째로 [성삼위 하나님을 존중하라]고 했다. 성도는 성삼위 하나님을 존중해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을 존중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당신을 멸시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삼상2:30절 말씀이었다.
존중, 그 두 번째로 성경은 [주님이 세운 교회를 존중하라]고 말씀한다. 왜 교회를 존중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교회를 존중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해왔다. 그런데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에서 교회를 존중하는 것이 그리 중요해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심지어 교회가 없어도 신앙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가나안 교인"(교회에 '안나가'를 거꾸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괴한 표현 사용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시대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고 마땅함을 분명하게 확인하게 된다.
1. 교회의 원형(原形), 성막(聖幕)(주전1400년경/ 주전1200년경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교회의 원형(原形, '본디의 꼴', '본래의 모양')은 성막이다. 성막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되는 언약(약속)을 체결한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친히 설계도를 주셔서 세운 천막이다. 그래서 "거룩한 천막", 즉 "성막"(聖幕)이라고 불렀다.
*출25: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성막이 완성되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여 하나님 백성의 40년 광야 길을 인도해 주셨다. *출애굽기 마지막 장인, 40:34-38 말씀이다.
*출40:34-38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36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37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한국교회에 구약의 오경을 처음으로 집대성한 감신대 교수였던 구덕관은 성막을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신혼방"으로 표현했다. *호세아 2장에서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아내로 맞이한 것처럼 사랑할 것이라고 표현했다.(호2:19-20/ 사62:4-5 참고)
*호2:19-20 "19 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20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신혼부부가 함께 사는 신혼방은 부부 외에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구별된 장소, 소중한 장소다. 이스라엘 백성의 신랑 되신 하나님이 신부가 된 당신의 백성을 위해 친히 신혼방을 설계해서 만들도록 하고, 거기에 임재하셔서 함께 하신다고 할 때에, 성막을 '신혼방'으로 표현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의 원형인 성막에 이렇게 깊은 뜻, 하나님의 계획(설계)이 있다고 하면, 오늘 우리들이 교회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고, 교회를 무겁게 존중할 것을 다짐해야 할 줄로 믿는다.
2. 솔로몬 성전(聖殿)(주전950년경/ 주전 586년 파괴)
성경에서 다윗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성경은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하나님과 '닮은꼴'을 넘어 '합동'인)" 사람이라고 표현한다.(행13:22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정착한 후, 통일왕국을 이룬 다윗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왕이 거처하는 궁궐을 잘 지었다. 궁궐을 지어 거처하다 보니 자신은 궁궐에서 사는데 하나님께서 거처하시는 곳이 천막인 것에 마음이 아팠다. 하나님이 거처하실 "전(집)"을 지어드리고 싶었다.("막"-천막-이 아닌 "전"-집-) 이름하여 "거룩한 집, 성전(聖殿)"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기쁘게 받으셨다.(삼하7:1-17) 다만 하나님은 다윗이 전쟁으로 인하여 피를 많이 흘렸으므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그 뜻을 이루게 하셨다. 다윗은 기쁨으로 하나님의 거처가 될 성전 지을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아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뜻을 받아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전을 지었다. 이름하여 [솔로몬 성전]이다. 성전을 완공하고 성전 낙성식에서 드린 솔로몬의 기도는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이 어떤 장소인지를 잘 보여준다. *왕상8:27-30 말씀이다.
*왕상8:27-30 "27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28 그러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이 종이 오늘 주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29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 주의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30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여호와의 이름이 계신 곳 성전>. 하나님 백성이 <이 성전에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늘에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장소; 그래서 손영의 목사님은 마이크 어(Mike Errer) 목사님의 교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놓은 책을 번역할 때, [교회, 하늘을 땅으로 가져오다]라고 번역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솔로몬 성전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거절하고 바알에게, 아세라에게, 밀곰에게 달려갔다. 유일한 신이요 참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신도 아닌 바알을, 아세라를, 밀곰을 신이라 부르며 따라갔다. 하나님은 속 빈 강정이 되어버린 당신의 성전을 허물어버렸다. 바벨론 제국을 빌려 허울만 남은 솔로몬 성전을 불태워버리셨다.
솔로몬 성전이 허물어지고, 불타 없어진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성도들이 성경에서 가장 안타까워해야 하고, 슬퍼해야 하고, 통곡해야 하는 역사의 기록이다. 그런데 우리는(저와 여러분은) 솔로몬 성전이 허물어지고 불타버린 것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오히려 교회를 폄하하고 비난하는 안티트리스천들 편에 서서 함께 하나님의 교회를 깎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신앙인으로서 정상적인 자세가 아니다. 교회의 교회됨을 새기면서 하나님 앞에서 옷깃을 여미어야 한다.
3. 헤롯 성전(聖殿)(주전20년-주후64년/ 주후 70년 파괴)
주전 63년 로마 장군 폼페이우스에 의해 예루살렘이 점령되고 유대 왕으로 헤롯이 임명되었다. 헤롯은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웅장한 성전을 지었다. 주전20년에 시작하여 주후64년까지 이어진 거대한 공사였다. 얼마나 크고 단단했던지 주후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헤롯 성전을 부술 때에 헤롯 성전의 벽면 한 쪽을 남겨두었다. 로마군의 위대함과 함께, 위대한 티투스 장군이 이처럼 거대하고 단단한 헤롯 성전을 허물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오늘날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벽이다. 길이 50m, 높이 18m 정도인데, 더 놀라운 것은 지하로 17단이 묻혀있다고 한다.(위에로 11칸이라고 할 때, 지하로 17칸이라면 그 규모가 얼마만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겠다.)
예수님은 강도의 소굴로 변한 헤롯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무너질 것을 예언하셨는데(마24:2, 막13:2, 눅21:6) 그 예언대로 된 것이다.
*마24:2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4. 주님이 친히 세우신 주님의 몸인 교회(마16:16-20)
1) 우리 주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예루살렘의 정치와 종교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최북단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다.(13절)
*13절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주님은 베드로를 통해서 정확한 신앙고백을 들으셨고 크게 기뻐하셨다.(16-17절)
*16-17절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2) *17절에서 보여주신 주님의 기쁨은 복음서에서 가장 큰 기쁨을 표현한 구절로 보아도 무리가 아니다. 주님은 너무나 기뻐하시면서 지난 3년 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십자가 구원의 신비를 말씀하신다. *21절이다.
*21절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3) 우리 주님께서 당신에 대한 최고의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약속하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당신의 몸인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18절상반절 말씀이다.
*18절상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이 말씀에서 우리 주님의 빛나는 얼굴과 눈동자가 보이는가? 그는 주님의 마음을 아는 성도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이 말씀에서 우리 주님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는가? 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이 말씀에서 하늘 보좌를 떠나 이 땅에 오신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볼 수 있기를 축복한다. 우리 주님의 심장이 얼마나 크게 뛰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기를 축복한다.
주님은 당신께서 친히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두 가지를 약속해주셨다.
① 주님께서 친히 세우실 교회에게 주신 첫 번째 약속은 *18절 하반절이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주님이 세운 주님의 교회에서 사탄 마귀의 간교한 계획은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다. 교회는 세상의 어떤 환경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할렐루야!
② 주님께서 친히 세우실 교회에게 주신 두 번째 약속은 *19절이다.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라."- 주님은 당신이 세운 교회에 천국 열쇠를 주시면서 이렇게 약속하셨다.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③ 그래서 바울 사도는 주님이 세운 교회가 세상의 변두리가 아니고, 세상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엡1:23 말씀이다.
*엡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메시지성경, "여러분도 알다시피, 교회는 세상의 변두리가 아니라 세상의 중심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분은 교회 안에서 말씀하시고 활동하시며, 교회를 통해 만물을 자신의 임재로 가득 채우십니다.")
4) 주님께서 교회를 친히 세우시고, 교회를 당신의 몸이라고 말씀하셨기에 주님은 교회를 소중하게 여기셨다. 이어지는 *마18장에서 교회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하게 알고 존중할 것을 강조하셨다. "100마리의 양 가운데 하나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으로(마18:12)
만일에 교회 안에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교회를 존중해서 상대방 인격에 상처되지 않도록 개별적으로 찾아가 권면하고, 교회에서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을 말씀하셨다. "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이렇게 교회를 존중하고 상대의 인격을 존중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상대방이 주님이 친히 세우신 교회, 주님의 몸인 교회를 무시하고 폄하하고 함부로 하면; 그 때에는 믿지 않는 사람과 같이 대해도 무방하다고 말씀한다.(*마18: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교회에게 매고 풀 권세를 주셨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니, 두 세 사람이라도 함께 모여 주님의 교회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마18:18-20 말씀이다.
*마18:18-20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할렐루야!
우리 주님께서 교회를 얼마나 존중하시는지, 주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성도가 얼마나 주님의 교회를 존중해야 하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주님이 세운 교회를 존중하라!]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음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