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몸 된 교회를 존중하라!
◎성경/ 행15:1-11 ◎찬송/ 44,309,208장(2012.10.21. 주일오전/ 둔산제일)
1. 사도행전 15장은 사도행전에서 "전환점"(the turning-point), "분기점(the watershed)", 중심부(centerpiece)"를 이루고 있다.
1) 문학적으로, 그리고 문자적으로 15장은 사도행전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Nesle 성경에서 사도행전은 모두 94페이지인데, 15장은 47페이지 뒤에 나오고 있다.
2) 신학적으로도 15장은 "전환점"을 이루고 있다. 15장에 이르기까지 사도행전에서는 "모든 길이 예루살렘으로 통하고 있다." 그런데 15장을 기점으로 선교의 중심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안디옥 교회로 이동한다.
2. 일을 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문제를 두려워 말라,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된다. 안디옥 교회에서 파송된 바나바와 바울의 선교 현장에서 수많은 은혜의 역사들이 일어났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3. 사도행전 15장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있었던 회의에 대한 내용이다.(당회, 제직회 하듯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교회의 중심인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할 일들이 생겨나, 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결론을 낸 내용의 기록이다.)
1) 예루살렘 사도회의의 발단
-. 유대로부터 안디옥에 내려온 어떤 사람들의 주장: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1절)
-. 예루살렘의 바리새파 출신의 신도들의 주장: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도록 일러주어야 한다"(5절)
2) 예루살렘 사도회의의 내용
① 치열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적지 않은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2절)
이방 선교사들과 율법옹호자들의 변론은 진지하고 치열했다. 그들에게는 진리를 사수하고자 하는 열정밖에 없었다. 이들의 변론은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이 아닌, 정당한 변론이었다. 정당한 변론의 길, 곧 언로가 막히지 않아야 쟁점을 둘러싼 갈등 해소의 길이 쉽게 열린다.
3) 예루살렘 사도회의의 결정 내용
① 사도회의는 이방인 선교가 할례와 율법을 유대인처럼 준수해야 할 의무에 구애되지 않아도 됨을 인정했다.
-. 베드로: 이방인 제자들의 목에 멍에를 두지 말자.(10절)
-. 야고보: 우리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를 괴롭게 하지 말자.(19절)
② 사도회의는 할례의 문제로부터 자유롭게 했지만, 레위기 17-19장에서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중에 거하게 될 때에 해서는 안 되는 일들로 규정된 내용들 가운데 중요한 모세의 율법 내용을 존중하도록 했다.
③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회의 결의 사항을 기쁘게 받아들였다.(31절)
4) 예루살렘 사도회의 결정의 의의
① 분열의 위기가 일치와 화합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원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중심적인 의견 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② 말씀 중심의 상고, 말씀 중심의 의견 제시가 주어져야 한다. 무조건 옛날부터 해온 방식이 옳다는 사고방식은 하나님이 생하시는 새 일에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 하나님 말씀의 올바른 재해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③ 갈등하는 쌍방에게 불편부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원로급 지도력(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갈등 상황 발생 시 원로들의 지혜만큼 요긴한 것이 없다. 교회에는 반드시 베드로, 야고보와 같이 교회에서 공인된 보편타당한 지도자급 인물들이 있어야 한다.
④ 소수 의견의 참뜻을 살리는 결정이 있어야 한다. 모든 변론 참여자에게 일정 부분 자신의 의견이 존중되었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4. [참된 교회(true church)는 경건한 성도의 어머니] "우리는 모든 경건한 성도의 어머니인 참된 교회와 반드시 연합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교회를 당신의 어머니로서 가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하나님을 당신의 아버지로서 가질 수가 없다."
5. [신자의 어머니로서의 가견젹 교회] "우리가 가견적 교회(visible church)를 논할 때에, 교회를 아는 것이 얼마나 유용하고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어머니"라는 단순한 칭호(simple title)에서 배워야 한다."
⇒ 하나님을 잘 믿느냐 믿지 않느냐, 우리의 신앙이 깊으냐 깊지 못하냐, 그 모든 물음은 내가 (신앙생활에서) 교회를 "내 어머니"라고 인정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기독교 신앙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품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고, 말 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가 되겠다. 적어도 장로교를 출발시킨 깔뱅이 그리 말했다고 하면, 오늘 장로교에 속한 우리의 신앙도 이 내용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6. [교회 내의 불상사는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