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오래) 참고, 서로 원망하지 말라

◎성경/ 약5:7-11 ◎찬송/ 69,390,359장(2020.2.23. 주일오전/ 둔산제일)

농사짓는 분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뿌린 씨앗이 싹을 틔워 잘 자라서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끊임없이 돌보는 '인내'다. 농부는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서 88번의 손길을 준다고 한다.(米=八+十+八) 사실은 88번보다 더 많은 손길이 갈 것이다. 과연 농부는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7절상) "이른비와 늦은비를 기다리는 일"(7절하) 뿐만 아니라 온갖 태풍과 가뭄 등의 악조건까지 인내함으로 이겨낸다. 농사짓는 분들의 이런 인내('길이 참음')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베드로와 함께 예루살렘 교회, 처음 교회의 대표적인 지도자였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약5:7-11 말씀에서 야고보는 세 번 "형제(자매)들아" 다정하게 부르면서 간곡한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

1.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오래) 참으라.(7-8절)

*7-8절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 "길이 참다"(마크로쒸메오, μακροθυμεω): "긴, 먼"(마크로스, μακρος)+ "참다"(쒸모스, θυμος)의 합성어로, "오래 참다"는 뜻(인내)이다.

"주의 강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을 "종말론적인 신앙생활"이라고 부른다. 종말론적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의 특징은 길이 참는 것, 오래 참는 것이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해 주실 것이니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1) '길이 참음'(인내)은 아가페 사랑의 핵심 요소다.(고전13:4,7)

*고전13:4-7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시고 완성하신 아가페 사랑을 가장 잘 설명한 성경이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이다. 사랑장인 고린도전서 13장 4-7절에서 사랑은 '오래 참고, 성내지 않고(인내),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딘다." 그야말로 인내가 아가페 사랑의 중요한 핵심 요소다.

2) '오래 참음'(인내)은 성령님의 아홉 가지 열매 중 네 번째 열매다.(갈5:"22-23)

*갈5:22-23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하나님의 영 성령님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열매를 맺게 한다. 그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인데,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이 땅에는 없다. 왜? 성령님의 열매야말로 누가 보아도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최고의 열매이기 때문에!

3) '길이 참음'(인내)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주님을 바라보는 신앙인이 걸어갈 길이다.(히12:1-3)

*히12:1-3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1)무거운(1) '거리끼는')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표준새번역 '참으면서', 공동번역 '꾸준히')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표준새번역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공동번역 ''3 죄인들에게서 이렇듯 심한 미움을 받으시고도 참아내신 그분을 생각해 보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지치거나 낙심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표준새번역,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주님을 따라가는 길에는 무거운(거리끼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인내로써(참으면서)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을 것'(히12:2, 공동번역)이다.

4) 길이 참는 성도는;

① 귀한 열매가 기다린다.(7절중)- '열매가 귀할수록'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② 마음을 굳건하게 한다.(8절상)-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신앙)'은 인내할 때 얻어지는 귀한 열매다.

③ 주의 강림이 가깝다.(8절하)- '길이 참다보면' 어느덧(?) 주님이 강림하셔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하신다.(마25:21,23, 벧후3:8-9 참고)

*마25:21,23 "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벧후3:8-9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2.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9절)

*9절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 "(서로) 원망하다"(스테나조, στεναζω): "한숨 쉬다. 탄식하다. 신음하다"는 뜻이니, '서로에게 실망(원망)해서 한숨 쉬는 것'을 표현한다.

1) 서로 원망하지 않아야 심판을 면한다.(9절상/ 고전10:1-12 참고)

-. "심판하다"(크리노, krivnw): "분리하다. 구별하다. 고르다."는 것이니, '서로 원망하다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함이 어찌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고전10:1-12 참고)

*고전10:1-12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3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5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7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8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음행하지 말자. 9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 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2) '심판주가 문 앞에 서 계시는데' 서로 원망할 수 없다.(9절하/ 계3:20-21 참고)

*계3:20-21 "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2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외출했던 부모님이 문 앞에 도착했는데 자녀들이 서로 싸우거나 불편하게 있으면 불효다. 잠시 마음과 생각이 달라 얼굴을 붉혔을지라도 부모님이 문 앞에 계시면 빨리 화해하고 부모님을 맞이함이 효도다. 우리 주님께서 문 앞에 서 계시는데 서로 원망하고 있으면 주님께 불경이다. 빨리 주님을 맞이하여 기쁨과 평화의 잔치를 벌여야 한다.

3. "형제들아" 인내하는 성도가 복이 있다.(10-11절)

*10-11절 "10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성경은 오래 참는(인내하는) 성도가 복이 있다고 평가한다. 그 대표적인 분이 욥이다. 욥은 오래 참아(인내하여) 갑절의 복을 받았다.(약5:11, 욥42:10) -. "본으로 삼다"(휘포데이그마, ὑποδειγμα): "본보기 example, 표본 model, 견본 sample"을 뜻한다.

1)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은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이 된다.(10절)

아브라함이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25년을 기다렸다. 야곱이 외삼촌 집에서 20년 동안 10번이나 품삯을 떼어먹히면서도 오래 참아, 인내하여 거부가 되어 금의환향하고, 열 두 아들을 낳아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이 되었다. 요셉이 13년을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으나 길이 참아, 오래 참아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모세가 40년 처가살이 양치기 세월을 참고 인내하였으며, 광야 40년을 참고 인내하여 하나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다.

이사야 선지자와 예레미야 선지자와 에스겔 선지자가 인내하면서 하나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일생을 하나님께 드렸다.

2) 욥의 인내가 오래 참음의 가장 좋은 본이다.(11절하)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준 인내가 참으로 귀하고 귀하다. 그러나 욥이 보여준 인내는 더욱 귀하고 귀하다. 욥이 그 많은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10남매 자녀를 읽었으며, 자신의 건강가지도 잃어 돌로 자신의 몸을 긁어야 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했으면 곁에서 위로해야 하는 욥의 아내마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핀잔을 주었겠는가? 욥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세 병의 친구는 또 얼마나 욥의 가슴을 후벼팠는가?

그래도 욥은 끝까지 인내함으로 승리했다. 하나님은 욥에게 갑절의 복을 주셨다고 성경은 증언한다.(욥42:10)

*욥42:10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3) 인내하는(오래 참는) 그리스도인이 복 있는 성도다.(11절상)

그렇다. 욥과 같이 인내하는(오래 참는) 성도가 복이 있다.(11절)

*11절 "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욥이 온 몸에 돋은 극심한 질병까지 인내로 이겨 복된 믿음의 선진이 되었다.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의 위험과 위기에서도 길이 참고(오래 참고) 인내하며, 서로 원망하지 않고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극복해 복된 믿음의 성도가 되자.

4. "길이(오래) 참고, 서로 원망하지 말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길이 참음으로, 오래 참아 인내함으로 살아가는 복된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서로 원망하지 않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세워주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