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닮은 모습으로(6): 경건

◎성경/ 벧후1:1-7,딤전3:14-16 ◎찬송/ 35,430,420장(2020.6.6. 주일오전)

베드로 사도는 거짓 교사(가르침)와 썩은 삶의 유혹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신성한 성품에 참여할"(하나님을 닮은 모습) 8가지를 제시했다.(벧후1:4-7, 다시 한 번 함께 봉독하겠다.)

*벧후1:4-7 “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쉬운성경,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 함께 교제하게’) 하려 하셨느니라. 5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7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첫 번째는 기독교 신앙의 근거요 기초인 [믿음], 두 번째는 [덕], 세 번째는 [지식], 네 번째는 [절제], 다섯 번째는 [인내]였다. 오늘은 여섯 번째 [경건]이다.

(1) 믿음(성도의 기초체력): 믿음은 기독교 신앙의 근거요 기초다.

(2) 덕(배려, 책임감): 체력이 좋다고 마음대로 살면 안된다. 덕을 가지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체력이 좋은 사람들로 인정 받은 격투기 선수들이나 무술 유단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면 가중처벌이 된다. 그만큼 체력이 튼튼한 사람들은 자기 맘대로 자기 성질대로(?) 살면 안된다. 덕이 있어야 하고 타인을 보호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신앙생활에서도 그렇다. 잘 믿는다고, 믿음의 사람이라고 인정받은 분들이 고집을 피우면 곤란하다.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바리새인들은 자타공인, 자기 스스로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믿음의 사람이라고 인정받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이 자기 고집만 세웠다. 덕이 없었다. 그래서 문제가 되었다. 특별히 믿음 좋은 사람이 덕이 있어야 한다. 배려와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3) 지식(영향력): 인간 삶이 사람만 좋다고(?) 다 되는 것 아니다.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알아야 면장 노릇도 한다고 하지 않던가. 지식을 갖추어 많이 알게 되면 기초체력으로 표현하는 육체의 힘을 뛰어 넘는 영향력의 힘이 생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신앙생활에도 그렇다. 하나님께 대한 지식, 사람에 대한 지식, 세상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4) 절제(자기관리, 균형잡기): 절제는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이다.(self control) 힘은 있을 때 조심하라고 했다.

(5) 인내(단련, 정제): 인내할 때 단련이 된다. 삶에 맷집이란까? 삶이 단단해진다. 믿음직스럽게 된다. 동시에 정제의 기능이 있다. 정금(순금)같은 신앙인이 된다. *약1;4 말씀대로 “(삶이)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된다.”- 코로나19, 잘 견뎌 승리해야 한다.

(6) 경건: 기독교 신앙의 기초, 근거인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어 덕과 지식과 절제와 인내를 이룬 결과는 무엇이어야 할까?

이쯤 되면 성공(?)해야겠다. 무엇이 성공일까? 물론 인내의 대명사였던 욥이 갑절의 (물질)복을 받았다.(약5:11,욥42:12)…

*약5: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욥42:12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 그가 양 만 사천과 낙타 육천과 소 천 겨리와 암나귀 천을 두었고,…”

1. 베드로 사도는 인내에까지 달려온 그리스도인의 열매(성공)로 [경건]을 소개하고자 한다.(벧후1:6)

*벧후1: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1) 우리는 욥이 인내로 받은 복 중에 ‘하나님을 뵙고 그 앞에 엎드리는’ [경건]의 열매를 맺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욥42:5-6)

*욥42:5-6 “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욥이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과 함께 논쟁하면서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기도 하는 등, 사실 욥이 시종일관 순결한 믿음을 지킨 것은 아니었다. 왜 안 그러하겠는가? 세상 사람 그 어느 누구도 욥과 같이 하루아침에 10남매 자녀와 오늘날로 말하면 재벌이 부럽지 않는 재산 다 잃고, 몸에 악창이 나서 돌로 상처를 긁어야 하고, 심지어 가장 가까이에서 위로자가 되어야 할 아내마저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2:9)고 할 때 그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자신의 억울함도 호소해보고, 자신의 결백함도 주장해보고, 자신의 생일을 저주해보기도 하고, 제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고 고백도 했던 욥이다. 그런데 그 욥이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직접 뵙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 존전에서(코람 데오, Coram Deo) 진정한 신앙인이 되었다. 그 긴 인내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경건]에 이르게 된 것이다.

2) ‘인내에 경건을 더하라’고 권면하는 베드로도 주님께 제자로 부름을 받을 때 욥과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베드로도 주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를 잡고서 예수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고백했었다.(눅5:8)

*눅5:8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언젠가 웃으면서 말한 기억이 납니다만, 우리같았으면 ‘야, 수지맞았네.’ ‘성공했다!’ 주님께 달려가서 파라솔 펴드리지 않겠는가? 주님은 여기 그늘에 쉬시면서 말씀만 하십시오. ‘베드로야, 이번에는 배 앞쪽이다. 이번에는 됫쪽, 다음번엔 오른쪽이다.…’

뙤약볕에 그물 내리는 것은 우리가 다 하겠습니다. 그저 그늘에서 말씀만 하셔도 수익의 반절을 주님께 드리겠습니다.(그래도 이익이지! 밤새 배 두척에 수많은 동료들과 물고기 한 마리를 잡지 못하고 헛고생만 했었는데,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주님 말씀 한마디에 두 배가 잠길 정도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동료들 외에 주변 사람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해야 할 정도로 고기를 잡았으니….)

그런데 역시 베드로는 베드로다. 단번에 주님이 범상한 분이 아님을 알고 그 앞에 무릎 꿇는 것이다. 그리고 고백하는 말이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하는 그 유명한 신앙고백이 아닌가?(베드로의 초기 이 신앙고백은 후기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와 쌍벽을 이루는 신앙고백이 아닐까?(여러분의 목사 생각이다.)

2. 오늘 우리는 여기 욥과 베드로를 통해서 ”경건“이라고 하는 소중한 단어에 이르게 된다.

1) 경건(유세베이아, ευσεβεια)은 일차적으로 ‘신에 대한 경외심’으로 ‘하나님 앞에 선 인간’(꼬람 데오, Coram Deo)의 모습을 나타내는 단어다.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섰다! 어떨까? 이것이 경건이다!

2) 경건은 가족이나 전통에 대한 존중이나 충성심을 나타내는 단어로 확장되었다.- 죽음(죽은 사람) 앞에 서는 것도 경건의 한 표현이다.

3) 종합하면, “하나님 경외함, 세속적인 물결에 저항하는 <반세속적인>의 특징/ [성숙한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는 신앙생활의 높은 가치요, 신앙인이 걸어가는 삶의 목표”가 되었다.(벧후3:11-14)

*벧후3:11-14 “11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3. 경건의 모범, 구주 예수 그리스도.(딤전3:16 ,히5:7)

*딤전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히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4 그리스도인은 경건의 훈련을 해야 한다.(딤전4:7-8)

그리스도인이 누구인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다. 그러면 당연히 경건훈련을 해야 한다.

*딤전4:7-8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육체의 훈련, 건강. 좋다. 건강해야 한다. 헬쓰해야 한다. 배근육(식스팩?) 아무리 자랑해도 30-40년 이세상 살아있는 동안, 금생의 이야기다. 식스팩 외에는 그 배근육 어디다 써먹을건가? 빨래판으로 쓸 수도 없고! 그러나 경건의 훈련은 범사에 유익하다. 경건하면 육체의 건강도 유지한다. 정신적인 풍요를 가지고 삶을 잘 추슬러 매사에 유익을 준다. 나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덕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삶, 내생에까지 그 영향력이 약속되어 있으니, 우리 주님께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저 천국에서 버선발로 경건한 나를(우리를) 맞아주실 것이다. 할렐루야!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육체의 훈련인 헬쓰보다(헬쓰와 함께?) 더욱 경건을 훈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경건의 훈련은;

1) 성전 예배를 사모함으로.(행2:5)

*행2: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경건한 유대인들이 오순절 절기를 맞아 수천, 수만리 길을 걸어 예루살렘 성전에 모였다. 경건하여 예루살렘에 모인 성전예배를 사모하는 그분들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는 강력한 성령님의 임재를 눈으로 보는 영광을 누렸다.

2) 언어 훈련으로.(딤후2:16-17, 약1:26)

*딤후2:16-17 “16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표준새번역 ‘속된 허튼 소리를 피하십시오’) 그들은 경건하지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17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

*약1:26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3) 하나님(말씀)께 순종함으로.(히5:8-10)

*히5:8-10 “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9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5. 경건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기도 응답의 기적(역사)을 경험한다.(요9:31)

*요9:31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6. “너 성결키 위해 늘 기도하며 너 주안에 있어 늘 성경보고…”(찬송가 420장) 경건이 그리스도인(성도)의 참된 성공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경건에 이르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이 성공한 삶이요, 경건하게 사는 삶이 쉽고 가볍게 인생길을 달려가는 길임을 확신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덕과 지식, 절제와 인내를 거쳐 참된 경건으로 열매맺는 복된 믿음이 되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