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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 주님의 고민과 슬픔, 기도와 순종에 동참하라

◎성경/ 마26:36-46 ◎찬송/ 14,292,457장(2020.4.5. 주일오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 예방에 많이들 힘들어하고 지쳐가는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녀들의 방학이 길어지다 보니 자녀들 뒷바라지하기에 지친 엄마가 "코로나 방학 생활규칙" 다섯 가지를 올려 화제가 되었다.

경북 구미에 사는 30대 후반 장군이맘. 초등학교 6학년·3학년·2학년, 그리고 4세인 아들 넷을 키우는 그는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의 방학 생활이 길어지면서 다섯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1. 주는 대로 먹는다. 2. TV 끄라고 하면 당장 끈다. 3. 사용한 물건 즉시 제자리. 4. 한 번 말하면 바로 움직인다. 5. 엄마에게 쓸데없이 말 걸지 않는다. 위 사항을 어기면 피가 코로 나올 것이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미국 엄마가 세 아들 손과 발을 꽁꽁 묶어놓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해서 잠시 미소 짓는 여유를 갖기도 한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고 진정되어 지구촌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자.

오늘은 2020년 종려주일이면서 고난주일(수난주일)이다. 존귀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를 마감하는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이면서, 동시에 십자가 모진 모욕과 수난을 당하시는 고난주간(수난주간)이 시작되는 고난주일(수난주일)이다.

거룩한 도성(聖都) 예루살렘 근교에 감람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다. 올리브 나무가 많아 올리브산(Mount of Olives)으로도 불려진다. 감람산 한 쪽에는 겟세마네라는 동산이 있다. 아람어로 '기름을 짠다'는 의미이니 겟세마네 동산에 올리브기름(감람유)을 짜는 곳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주님은 겟세마네에서 '기름을 짜는' 간절한 기도를 드림으로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셨다. 마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에서 주님이 보여주신 세 가지 모습을 전해주면서 오늘 우리도 겟세마네 주님과 함께 할 것을 호소한다.

1. 고민하고 슬퍼하시는 주님이다.(마26:36-38/ 히4:14-16, 9:11-28, 엡5:2 참고)

1) 겟세마네에서 보여주신 첫 번째 주님의 모습은 "고민하고 슬퍼하시는 모습"이다. 우리에게 주신 마태복음 26장의 *36-38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자.)

*36-38절 "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공동번역, "38 지금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선민, 選民)에게, 온 백성을 하나님께 인도해야 할 제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그렇게도 혐오했던 이방인 로마 총독 빌라도의 손을 빌려 십자가를 져야 하는 '인간의 몸을 입으신' 주님. 십자가를 하루 앞둔 주님은 "매우(극도로) 고민하여)괴로워하여) 죽게 되었다."('괴로워 죽을 지경이 되어', 공동번역, 쉬운성경) 제자들에게 당신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셨다. 주님이 언제 제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하셨는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지 싶다!

2) 겟세마네에서 주님은 내일이면 당신 몸을 단번에 온 인류의 속죄 제물로 드릴 십자가를 져야 할 것을 아셨다.(히9:26) 주님은 당신이 십자가에 달리심은 온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되어(요1:29) 희생제물로(개역성경, '생축으로')(엡5:2) 드림이 될 것이다. 그러니 그 고민과 슬픔이 어떠했을까?

*히9:26 "25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공동번역, "25 대사제는 해마다 다른 짐승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야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번번이 당신 자신을 바치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26 그분이 몸을 여러 번 바쳐야 한다면 그분은 천지 창조 이후 여러 번 고난을 받으셨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분은 이 역사의 절정에 나타나셔서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죄를 없이 하셨습니다.")

*요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엡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개역성경,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3) 여러분의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사면초가를 겪는 조국 교회와 교우들을 보며 주님의 고민과 슬픔에 동참하게 되었다.…

여러분의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권력과 권력 영향력에 들어간 언론들이 한국교회를 모욕하는 언동을 참아내며 인내하기가 얼마나 힘겨웠는지 모른다. 급기야 지난 3주간 매주일 공무원들이 성스러운 하나님의 교회 예배를 관리 감독하겠다고 찾아오는 행태에 대해서 참아내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교회에서 예배는 생명이다. 국가는 교회에 협조를 요청하면 거기까지다. 그 이상의 교회 예배는 교회가 스스로 감염 예방에 협조하는 것이지 국가의 관리 감독을 받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교회의 예배는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받아서도 안 된다.

가장 심한 모욕은 '성도들에게 헌금을 모아야 교회 운영이 되므로' 예배드린다는 몰지각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언론인과 정치인의 작태였다. 지식과 지성을 자랑하는 일부 언론인의 몰상식과, 여론몰이와 시류에 편승하는 정치인의 작태를 보며 가슴앓이를 하는 중에, 오늘 겟세마네에서 보이신 주님의 고민과 슬픔에 동참하고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은 은혜다. 그리고 이러한 와중에도 꿋꿋하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함께 하면서 전심으로 예배하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들이 있음이 얼마나 귀하고 귀하며, 복되고 복된지.… 오늘 함께 예배하는 교우 여러분들에게 목사의 감격을 담아 큰절을 하라고 해도 기꺼이 할 수 있다. 고맙다. 감사하다. 존경한다. 축복한다.

2. (주님이 겟세마네에서 보여주신 두 번째 모습) 기도하시는 주님이다.(마26:39-44/ 히5:7 참고)

1) 주님은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제자를 세우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는 밤새워 기도하셨다. 주님은 공생애 마지막 밤에 '기름을 짜는' 기도를 드리셨다.(눅22:44) 오늘 본문 *39-44에는 겟세마네에서 주님이 동일하게 드렸던 세 번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다.

*39-44절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병행하는 본문 *눅22:44에서는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여 기록했다.

*눅22: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2) 주님이 드린 "심한 통곡과 눈물의 간절한 기도"가 십자가 고난을 능히 이겨 인류를,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했다.(히5:7)

*히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3) 여러분의 목사는 [고난주간 (수시) 기도] 동참을 호소한다.

2020년 고난주간(수난주간)을 맞으면서 여러분의 목사는 힘겨운 결정을 해야 했다. 목사의 마음으로는 당연히 오늘 종려주일(고난주일, 수난주일)에 주님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받는 성찬예식이 있어야 하고, 고난주간(수난주간) 특별한 새벽의 기도와 성금요일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좋은 일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 주님의 교회와 한국교회에, 그리고 사회와 국가에 폐를 끼치는 일이 일어난다면 사탄 마귀가 얼마나 춤을 출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와 국가적인 환경 여건을 생각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 주간 연장한다 했으니 이번주간에도 주중 모임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목사로서의 간절함과 특수한 오늘의 사회와 국가의 형편을 고려하여 여러분의 목사는 이번 주간을 [고난주간(수난주간) (수시)기도] 주간으로 하되, 평상시 새벽기도회로 모였던 오전5:30부터 금요기도회를 마치는 오후10시를 기준으로 본당에서 각자 형편에 맞는 시간에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했다.

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본당에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각자 가지고 있는 본당 출입문 열쇠를 사용하도록 하겠다.(열쇠 필요한 분은 사모님께 받아가시기 바란다.)

② 본당에서 기도할 때에는 주일예배처럼 코로나19 감염 에방 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교회 비치용 성경 찬송가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손소독을 하고 사용하기 바란다.

③ 이번 (수시) 기도는 주보 우측에 있는 [주간새벽기도회]란에 우리 주님 한 주간 행적을 따라가면서 기록된 복음서의 말씀과 말씀에 적합한 찬송을 게재했다.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할 수 있도록 4가지 정도의 말씀 묵상 주제를 올려놓았다. 말씀을 깊이 새기면서 깊은 기도로 우리 주님의 고민과 슬픔, 기도와 순종에 동참해보시기를 권한다.

3. (주님이 겟세마네에서 보여주신 두 번째 모습) 순종하시는 주님이다.(마26:45-46/ 고후1:19-20, 히12:2-3 참고)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인간 예수님'이 당대 최악의 사형틀인 십자가 모진 고난을 이겨낸다는 것은 매우'괴로워 죽을지경'의 일임에 틀림없다. "매우(극도로) 고민하여)괴로워하여) 죽게 되었다."('괴로워 죽을 지경이 되어', 공동번역, 쉬운성경)는 표현 그대로였을 것이다.

오늘 본문에 이어지는 *마26:53 말씀대로 "열 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부를 수도" 있었으리라.(마26:53-54 "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1) 그러나 오직 십자가만이 '나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마26:39,42,44)임을 확인하신 주님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 당당하게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 46절 말씀이다.(함께 봉독하자.)

*46절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2) 바울 사도는 주님의 이 모습이야말로 순종의 본을 보이심이라고 강조한다.(고후1:19-20)

*고후1:19-20 "19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로 말미암아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그렇다. "극심한 고민과 슬픔, 그리고 깊은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신 주님은 더 이상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하지 않고, 즉시 순종하셨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당당하게 십자가의 길을 가심으로, 주님은 '예' '아멘'으로 순종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다.

3) 겟세마네의 주님 순종은 오늘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믿음의 표본이다.(히12:2-3)

*히12:2-3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우리도 주님 순종에 동참하자.

[겟세마네 주님의 고민과 슬픔, 기도와 순종에 동참하라!]- 2020년 고난주일(수난주일)에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음성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겟세마네 주님의 고민과 슬픔, 기도와 순종에 동참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하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 매우 고민하고 슬퍼하셨던 주님처럼, 오늘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에 고민하고, 한국교회를 위해 슬퍼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깊은 기도에 동참하여 나를 향한 하나님 뜻을 발견하게 하시고, 순종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십자가 용장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고난주간(수난주간) (수시) 기도하는 주님의 교회와 사랑하는 교우들에게 사탄 마귀 틈타지 못하도록 하늘의 천군과 천사로 호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