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51:1-11)

  다윗(דָוִד)은 ‘사랑받은 사람’이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하나님께 넘치는 사랑을 받은 분이다.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요(삼상13:14, 행13:22) 다윗은 메사야의 전형이었다.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을 통해 다윗의 혈통에서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통치하게 될 메시야가 올 것을 말씀하셨다.(삼하7:4-17) 메시야 탄생을 알린 신약성경 처음 책 마태복음은 메시야인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임을 분명히 밝힌다.(마1:1, 9:27, 12:23) 마태복음이 메시야 족보를 14대로 끊어 소개하는 이유도(마1:1-17) 다윗 이름에 근거한다.(히브리어 음가로 דוד은 4+6+4=14)

  다윗은 소년 시절 아버지 양을 칠 때에 최선을 다했다.(삼상17:34-36) 골리앗이 모욕하는 ‘살아계신 하나님 이름’을 위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싸움을 자청했다.(삼상17:36,45) 사울 왕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아 정처 없는 도망자가 되어서도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은 왕을 해하지 않았다.(삼상24:6, 26:9) 다윗은 여호와의 집(성전)을 지으려는 열심이 가득했다.(삼하7:2)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 여호와 하나님 이름을 위해 생명을 담보한 사람, 하나님 세우신 영적 질서를 존중한 사람, 여호와의 집(성전)을 지으려는 열심으로 메시야의 조상이 되는 복을 받은 사람 다윗도 치명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충신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은 것이다.(삼하11:1-27)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롬3:10, 시14: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롬3:23상)

  다윗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던’(삼하11:27) 이 일을 처절하게 회개했다. 사람이 일평생 겪을 모든 일이 담긴 시편에 다윗의 회개시 일곱 편이 있다.(시6,32,38,51,102,130,143편- 이스라엘에서 ‘일곱’은 완전수다.) 이 가운데 시편51편이 <회개하는 다윗>을 가장 잘 표현했다.

  다윗은 ‘주의 인자(헤세드, חסד- 한결같은 사랑)’와 ‘긍휼(레헴, רחמ- 어지신 분)’로 죄를 지워주시기를(1절), ‘말갛게(말끔히)’ ‘깨끗이’ 씻어주시기를(2절)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다.(17절/ 시6:6참고) 우슬초로 정결하게 하셔서(7절) 정한(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시고(새로 지어주시고) 정직한(견고한, 꿋꿋한) 영을 새롭게 해달라고 기도했다.(10절) 무엇보다도 다윗은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소서](11절) 기도했다.

  하나님의 산에서 선지자 무리들과 예배하며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했던(삼상10:6,10) 사울 왕에게서 하나님의 영(성령님)이 떠나니(삼상16:14) 사울 왕은 번민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님의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의 기도가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한다.(롬8:26-28) 다윗이 이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