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1): 진리의 허리띠.(엡6:10-17)

  ‘패션 시대’- 오늘의 시대를 이렇게 이름 붙인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자기만의 개성에 따라 옷을 골라 입는(만들어 입는) 시대다. 남녀의 경계와 노소의 경계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패션은 오늘만의 화두는 아니었다.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부인 이멜다 이야기를 담은 영화 <Imelda> 도입부- “그녀는 8년간 매일 구두를 갈아 신었다. 하루도 같은 구두를 신은 적이 없다”로 시작한다. 쫓겨난 대통령궁 지하에는 가로21m, 세로21m 커다란 방에 이멜다가 남긴 사치품이 발견되었다. 최고급 구두 3,000켤레, 수백 벌에 달하는 최고급 의상, 아직 뜯지도 않은 스타킹 박스 200개…(여기 올릴 수 없는 사치품들…)

  지난 5월 2일 할리우드 유명인사 킴 카디시안이 빌려 입었다가 드레스 뒷부분이 늘어나 화제가 되었던 마린린 먼로가 남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옷’은 62억원이다. 먼로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45세 생일 파티에서 입고 마지막 대중 앞에 서는 자리에서 입었던 드레스다. 플로리다 올랜도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서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관리받으며 전시 중이었는데 카디시안은 이 옷을 빌려 입기 위해 7kg을 감량했지만 옷의 뒷 부분 연결 부위가 늘어났다고 한다.

  대한민국 청년 세대 패션은 K패션이 되어 세계를 선도한다. 이에 질세라 대한민국 꽃중년들 패션이 장난이(?) 아니다. 꽃중년 중 정병선목사님이 있다. 하루는 아들이 정목사님 패션세계(?)를 보여주면서 “아빠도 패션을 신경 쓰셔야 한다”고 한다. “주님은 두 벌 옷 가지지 말라 했다”고 대답했다. 아들이 한마디 한다. “목사님, 교인들 눈을 생각해주셔야지요~” 한마디 한다.…^^

  ‘교인들 눈을 생각해주셔야지요’- 생각하다가 ‘그래. 하나님 눈을 생각해드리자. 하나님 눈에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님 나라 패셔니스트가 될까’ 에 이르렀다. 그렇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다! 재력과 미모(?)와 권력을 가진 정치, 경제계와 연예인 그룹에서 패션은 그들 ‘삶의 일부’다. 성숙한 그리스도인, 믿음의 부요함을 가진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삶의 일부’여야 한다!

  <바울 사도의 교회론>이요, <바울 서신의 꽃>이라 부르는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바울은 “끝으로”(6:10) 강조한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6:11하) 왜냐하면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서”다.(6:11상) <전신갑주>는 로마 병사들이 전쟁터에 나갈 때 착용한 전투복이다. 로마 군병이 ‘로마의 전투복’을 입었다면 십자가 군병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소풍이 아니다. 삶은 무장한 채로 강력한 대적에 맞서 싸우는 전쟁이다. 따라서 당신은 하나님이 공급하신 갑주를 제대로 입어야 한다”(Iain M. Duguid, 『전신갑주』, 31쪽)

  전신갑주는 허리띠로 시작한다. 허리띠는 모든 병사가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기본이다. 바지가 내려가는 채로 싸울 수 없지 않은가. 하나님의 전신갑주에서 허리띠에 해당하는 것은 <진리>다. “진리는 마귀를 대적하기 위한 기본이요 그리스도인의 삶에 필수적”이다.(요1:14, 14:6)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