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어서? 하기 싫어서!(사사기 강해2)

◎성경/ 삿1:22-2:5 ◎찬송/ 349장(2011.6.19. 주일오후/ 둔산제일)

1. 요셉 지파도

1) 유다 지파처럼 약속의 땅을 치러 올라갔다. 전쟁에 오르는 요셉 지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다.(22절)

- 삿1: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 삿1:22 "요셉 가문도 벧엘을 치러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 유다 지파가 남부 지역을 점령하는 동안, 요셉 지파(므낫세와 에브라임)는 중부지역을 점령하는데, "여호와(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으므로" 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었다.

2) 정탐꾼이 성읍의 입구를 알아내서 효과적으로 벧엘을 정복했다.(23-26절) 마치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효과적으로 점령한 것처럼.(수2:1-24, 6:23-25)

당시 성 외곽과 성 안을 연결하는 수로(水路)에 비밀 통로가 있었는데, 이 비밀통로를 알아낸 것이다.

3) 므낫세가 여러 지역의 주민과 그에 딸린 마을을 쫓아내지 못했는데, 그 부족들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했다."고 성경이 기록해서 전해준다.(27-28절) "쫓아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쫓아내지 아니한 것"이다. '노역을 시키니' 없는 것보다 낫고, 한 편으로는 요긴하면서 부릴 만(?) 했던 모양이다….(28절)

- 삿1:27-28 "27 므낫세가 벧스안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다아낙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돌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이블르암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므깃도와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 28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4) 에브라임도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게셀에서 "그들 중에 거하였다."(29절)

- 삿1:29 "에브라임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게셀에서 그들 중에 거주하였더라."

2. 스불론(30절), 아셀(31-32절), 납달리(33절), 단(34-36절) 지파들도 "그들에게 노역하는"(30, 33, 35절) 고맙기 그지없는(?) 가나안 원주민들과 공존하게 되었다.

가나안 원주민 부족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뜨뜨 미지근한(?) 태도에 힘을 얻어(?) "결심하고"(27, 35절) 뭉개는(?) 전법(戰法)으로 가나안 땅에 살아남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가난안 원주민들의 "결심"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강했다….

때로는 "철병거가 있으므로"(삿1:19)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기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여호와께서 함께 계셨으므로"(삿1:19) 전쟁에 승리한 것이지 전쟁의 승리가 이스라엘이 강해서였거나 가나안 부족 가운데 철병거가 없어서 일어난 결과가 아닐진대, 이는 분명 "믿음의 문제요, 순종의 문제"임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힘에 눌려 잠시 주춤했지만 가나안의 원주민들이 서서히 힘을 키워 이스라엘에 반역하여 "(옆구리의) 가시"가 되는가 하면, 문란한 그들의 풍속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신앙에 "올무"가 되었음을 사사기에서 '명확하게' 확인하게 된다.

- 민33:55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 수23:13 "확실히 알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마침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

- 삿2:3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죄의 유혹은 이런 것이다. 어렸을 때 들은 이야기가 있다.(사막을 지나다가 텐트에 코를 넣었다가 마침내 저녁 추위에 주일을 텐트 밖으로 밀어내버렸다는 이야기다….)

애굽에서 구원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구원]이 삶의 전부가 아니었다.(출애굽기) 그들에게는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화](聖化)의 삶이 중요한 것이다.(레위기, 특히 레19: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성도들에게 있어서 "죄를 잘라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잘래내고 깨긋하게 살기를 싫어하고, 욕망을 버릴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고 싶어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오늘의 현실과 상황, 문화적 타협으로 인하여 훗날에 사탄의 밥(?)이 되고 나서 변명하고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창4: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 표준새번역- "네가 올바른 일을 하였다면, 어찌하여 얼굴빛이 달라지느냐?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3. 보김의 통곡

1) 따라다니면서 가르쳐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당신의 사자를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려보내서 당신의 말씀을 가르치시면서 경책하신다.(삿2:1-3 "1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으로 올라와 말하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여 내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2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3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하나님의 "따라다니면서 사랑하시는" 큰 사랑이다.(가나안 중부 지역의 입구 요단강을 건넌 길갈에서 예루살렘 북쪽 보김까지는 약 8km 정도 되지 않을까 추정할 수 있다.)

- 요14:16-18, 26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2)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서 책망의 말씀을 전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이 있다면, 그들이 통곡할 줄 알았다고 하는 점이다.(삿2:4-5 "4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5 그러므로 그 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고 그들이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라.") 얼마나 소리높여 통곡을 했으면 그 지역 이름을 "보김"('우는 사람들')이라고 했겠는가.

오늘 우리는 죄를 바라보면서도 무감각하다. 허물진 일을 저지르고도 담담하다. 울 줄을 모른다. 죄에 대하여 뼈에 사무치는 회개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한다.

- 시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 시6:6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시56: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류영모는 보김에서 흘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물은 "회개의 눈물도, 감사의 눈물도, 용서 받은 감격의 눈물도, 새롭게 살아보자는 다짐의 눈물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 눈물을 받으셨다는 기록도, 용서했다는 기록도 없다. 울고 난 다음 이스라엘이 달라진 흔적도 없다.… 어쩌면 가나안의 문화와 쾌락을 버리기 싫어 울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라고 해석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하지만, 그래도 눈물 흘릴 줄 모르는 우리보다는 더 나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울 수 있음이 희망이다. 나의 허물진 모습에 울고, 나의 어리석음에 울고, 죄의 나락에 빠진 나를 바라보면서 울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울어야 한다. 많이 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