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5)- 다 이루지 못한 사명(사사기 강해19)

◎성경/ 삿16:23-31 ◎찬송/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2011.11.20. 주일오후/ 둔산제일)

1. 뽑힌 눈, 놋줄에 매인 발, 멧돌을 돌리는 삼손(21절)

- 사사로서 처절한 실패를 경험하는 삼손: 두 눈을 뽑히고, 다리에 놋줄이 매인 노예가 되어 옥에서 멧돌이나 돌리며 어릿광대 노릇하는 신세가 되었다. 딤나 평원의 곡식 단을 불사르던 그가 멧돌을 돌리며 추수를 하고 있다. 멧돌을 돌리는 일은 나귀가 하는 일이다. 나귀 턱뼈로 블레셋의 뺨을 치고 수치를 안겼던 삼손이 지금 나귀가 되어 조롱을 받고 있다.

- 사탄은 삼손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사탄은 오늘 나(우리)의 약점도 잘 알고 있다. (1) 돈에 약한 사람은 시험에 들어도 꼭 돈과 연관되어 시험에 든다. (2) 부정적인 생각에 약한 사람은 꼭 부정적인 이야기만 그의 귀에 들린다. 그래서 시험에 든다. (3) 이성에 약한 사람은 꼭 이성 문제에 걸려 넘어진다. (4) 명예에 약한 사람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한다.

- 삼손은 나실인 신분의 마지노선이었던 머리카락을 두고 농담하고 장난하다가 넘어져 두 눈이 뽑혔다. 블레셋의 심판자가 블레셋의 노예가 되었다. 신성한 것을 가지고는 말로라도 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 여호와 하나님, 주님의 교회,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경외감을 잃어버리면 신앙을 잃어버리게 된다.(나실인- 술을 가까이 해서 안 된다. 시체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머리에 삭도를 대서는 안 된다.)

-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고전10:6-13 "6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7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8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음행하지 말자. 9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 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2. 블레셋의 신 [다곤 신전] 제사(23-25절)

- 다곤 신: 토지와 곡식의 신. 딤나의 추수 밭을 불사를 것은 다곤 신을 조롱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삼손이 다곤 신당에서 곡식을 타작하기 위해 '눈먼 나귀'(?)가 되어 멧돌을 돌리고 있다. 블레셋 사람들은 눈먼 나귀가 된 삼손을 보고 비웃으면서 그들의 신을 찬양한다.(24절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이르되 우리의 땅을 망쳐 놓고 우리의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

- 다곤 신전에 모인 블레셋의 지도자들을 비롯한 삼천 명의 사람들(27절)은 신이 났다. 곡식의 신을 비웃던 삼손이 한 마리 눈먼 나귀가 되어 자신이 비웃고 불태웠던 곡식을 추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박장대소하면서 이 장면을 즐기고 있다. 삼손은 그 앞에서 어릿광대 노릇을 해야 했다.

-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이 고난을 당하고 망해 가는 모습을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다. 하나님의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면 세상은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망한다는 소문이 있으면 사탄은 춤을 춘다.

- 그리스도인들이 잘 살아야 한다. 주님의 교회를 잘 섬겨야 한다. 절대로 사탄의 비웃음거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

3. 삼손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22절)

- 삼손이 채찍에 맞을 때에도 삼손의 머리카락은 자라고 있었다. 눈먼 나귀가 되어 멧돌을 놀리는 그 때에도 삼손의 머리카락은 자라고 있었으며, 원수들의 조롱에 몸서리치면서 긴긴 밤 눈물지을 때에도 삼손의 머리카락은 자라고 있었다. 삼손은 자라나는 머리카락을 매만지면서 한 없이 울고 또 울었을 것이다. 회한의 눈물이요, 회개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의 조롱 앞에서 삼손은 피를 토하며 어릿광대 노릇을 하는 가운데에서 기도한다. "하나님, 보고 계시지요. 하나님 조롱하는 저 원수들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계씨지요. 한 번만 저를 도와 주십시오. 한 번만 저를 사용하여 주십시오."

*28, 30절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삼손이 활동하는 시대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았다. 오히려 삼손을 결박해서 블레셋에 보냈다. 삼손은 두 번을 기도하여 부르짖는다. 첫 번째는 삼손이 홀로 나귀 턱뼈로 블레셋 군사 천 명을 물리쳤을 때 기진하여 목말라 죽을 지경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삿15:18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니,") 두 번째 본문에서 그의 생애를 마감하면서 드린 처절한 부르짖음이다.

- 삼손의 능력은 머리카락에 있지 않았다. 그의 머리카락은 하나의 상징이었다. 혹시 오해할까 봐서 성경은 분명하게 적었다. *20절이다.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 *22절에서 삼손의 머리카락이 점점 자랐다는 것도 상징적인 묘사일 것이다. 삼손이 하나님 앞에 겸비할 때에 하나님은 다시 한 번 그를 받아주신다는 것이다. 그를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4. 삼손의 마지막 기도(28-29절)

- "이번만": 생사를 건 기도다. 죽음을 담보로 드리는 기도다. 나의 실수를 발로 밟고 서서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블레셋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꼭 보여달라는 처절한 기도다.

- "단번에": 회개하고 결단한 삼손의 기도다. 삼손은 자신에게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단 한번이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ㅎ 달라는 간절한 기도다.

- 그 외 동사들: (1) "부르짖어 이르되": 매달리는 기도다. (2) "(주 여호와여)구하옵나니":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드리는 기도다. 사생결단의 기도다. (3) "나를 생각하옵소서.": '실수하고 실패한 나'이지만 그래도 '나를 기억하셔서' 기회를 달라는 회개하는 눈물의 기도다. (4) ""나를 강하게 하사": 자신의 허물로 잃어버린 하늘의 능력을 회복시켜달라는 간곡한 기도다. (5) "원수를 갚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달라는 신앙인의 기도다.

- 삼손의 기도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여호와여 부르짖을 자격조차 없는 이 철부지 사사가 감히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합니다. 일찍이 나를 나실인 사사로 부르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무참히 짓밟던 저 원수 블레셋을 무찌르도록 강한 힘을 주셨던 그 일을 기억하옵소서. 내 어머니 모태에서부터 함께 하셨고 위기마다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여! 이제 한 번 더 나를 강하게 하옶소서.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가 마땅히 감당했어야 할 그 사명을 소홀히 했습니다. 나의 죽음으로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내 눈을 빼고 나를 눈먼 나귀로 만들고 나와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는 저들을 그냥 두고 보지 마십시오. 여호와의 승리를 위해 죽겠나이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죽겠나이다. 원수를 무찌르는 제물이 되겠나이다. 제발 비웃고 조롱하는 저 원수들과 함께 죽게 해 주십시오."

5. 다 이루지 못한 사명(30-31절)

- 삼천 명이 넘는 블레셋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몰살시키면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으나 삼손은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완전하게 구원하여 태평성대를 이루지 못했다. 삼손은 12명의 사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에게 잡혀 죽은 안타까운 이름을 남겻다. 수를 다하지 못하고 죽은 유일한 사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생애를 통해서 많은 교훈을 남기기도 한 사사가 삼손이다.

- 죽어서 이름을 남기지 말고 살아서 이름을 남기자. 죽음으로 하나님 주신 사명을 이루지 말고 살아서 하나님 주신 사명을 이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