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듣고, 지키는 복(福)(요한계시록 강해1)
◎성경/ 계1:1-3 ◎찬송/ 135,204장(2011.3.9.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Ⅰ. 요한계시록에 대한 해석 유형들
1. 과거적인 해석법
21, 22장을 제외하고 계시록에 기록된 사건들이 계시록이 쓰여질 당시에(주후100년경까지) 다 이루어졌다고 보는 해석법으로, 본서에 기록된 모든 사건들은 주후70년 혹은 늦어도 476년 로마의 멸망 시(時)에 다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다.
2. 역사적인 해석법
계시록의 환상들을 기록 당시로부터 세상 종말까지에 이르는 전(全) 역사의 축도(縮圖)로 보는 견해다. 계시록에 나오는 모든 사건들은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시까지의 연대순서대로 기록되었으므로, 그 사건들이 어느 시대에 해당하는지를 알아내기만 하면 그리스도의 재림 날짜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본다.
3. 현재적인 해석법
계시록의 모든 상징과 환상들을 역사 안에서 일어난 현실적인 사건이나 인물이나 시대에 부합시켜 보는 방법이다.
4. 미래적인 해석법
계시록의 전체 내용을 역사의 종국이 오기 직전에 일어날 심판의 사건을 예언한 것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2, 3장은 종말 예언의 서론이고, 4장 이하 19장까지는 말세에 일어날 현상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무수한 상징과 숫자를 사용하여 기록되었다.
5. 영적인 해석(초역사적인 견해)
계시록은 무시간적인 책이다. 계시록은 어떤 특별한 연대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오히려 일반적인 (신앙과 삶의)원리들을 취급한다는 것이다. 즉 계시록의 사실들이 문자적으로 실현된다기보다는 다만 하나님께서 인류역사에 대해 행하시는 원리를 제시한 책으로 보는 것이다.
6. 요한 계시록 해석 방법의 종합
계시록의 해석은 어느 특정한 해석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계시록의 해석은 모든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하여 해석해야 한다. 계시록이 기록될 당시의 상황,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모든 시대들의 분석과 적용, 재림 직전의 사건을 기록한 내용의 파악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며, 동시에 계시록 전체가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7. 요한계시록이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닫혀진 책」이 된 네 가지 이유
1) 많은 사람들이 요한계시록을 심히 난해하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2) 내용이 너무 무서워서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3) 서로 다른 학설이 너무 많아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몰라 포기한다.
4) 어떤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의 모호한 부분이나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마저도 너무 자신 있게 자세히 말함으로써 이단이란 말을 듣기도 한다.
Ⅱ. 본문 강해
☞ 1. 계1:1-3<서론1>
1) 본문의 구조
예수 그리스도의 묵시
｢어떤 묵시?｣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묵시
｢무엇하러 주셨나?｣
그의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무엇을 보이시려고?｣
속히 반드시 될 것들을.
｢그리고 또 어떤 묵시?｣
그가 사인(sign)으로 보이신 묵시
｢어떻게 보이신?｣
그의 종 요한에게 천사를 통하여 보내심으로써
｢그러면 요한은 무얼 했나?｣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증거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가 본 것들 다
2) 본문 분해
①“예수 그리스도의 계시”(1절a); 요한계시록의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
․ ‘계시’- ‘(감추었던 것을)열어 보인다’: 요한계시록은 감추인 것을 열어 보이려는 책이지, 결코 풀지 못할 수수께끼나 영원히 비밀을 감추어 두려고 닫아 놓은 책이 아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매개하신 계시’의 의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계시록의 모든 계시를 부여하신 계시의 부여자이시며, 중심이시요, 그 계시를 이루시는 분이시며, 그 계시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이시다.
․ 하나님이 그에게(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지시하신 것이라.)
②계시의 기원; “성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것”(1절b)
③계시의 통로;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천사- 요한- 성도들”(1절c)
④계시의 내용; “반드시 될 일”, “속히 될 일들”(1절d)- 계시록 가운데는 당시 이루어진 ‘속히’ 될 일들이 있고, 또한 아직 성취되지 않았을지라도 ｢영원｣의 관점에서 ‘속히’ 이루어질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벧후3:8-9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 이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요, “자기가(사도 요한이) 본 것을 증거한”(2절) → “이 예언의 말씀”, 곧 ｢요한계시록｣이다.(3절a)
⑤계시에 대한 태도; 읽고, 듣고,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지키는 것-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3절b)
․공적인 예배에서 ‘읽는 사람’- 복이 있다.
‘듣는 사람들’- 복이 잇다.
‘지키는 사람들’- 복이 잇다.(“복 받으십시오” 인사를 나눕시다.)
☞ “복이 있다.”(Μακαριος; ‘복 있으라’/ 마5:3-11, 시1:1); 3절의 가장 첫 단어- 헬라어에서 매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앞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예수 그리스도의 묵시 = 속히 반드시 될 것들 = 그(요한)가 본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1) 1절의 첫 단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2) 2절의 첫 단어; “증거했다”, (3) 3절의 첫 단어; “복이 있다”("축복이 될 때까지 일고 또 축복이 되는 방법으로 읽고 해석을 해야" 기록 목적대로 읽은 것이 된다.)
⑥“때가 가깝다”(3절c)- ‘멀지 않습니다.’(마25:1-13/ 특히 13절-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3) 본문 강해
①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무엇을 보여주십니까?(계시-비밀-는 아무에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고전4:1-2 참고)
②당신은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무엇이 보이십니까?)
③안 보인다고요? 염려하지 마십시오. 사도 요한이 이미 보고 전해줍니다.(성서학자들이 한국말로 친절하게 번역해서 보여줍니다. 이목사도 열심히 해석해서 전달합니다.)
④이제; 읽으십시다. 들으십시다. 지켜 행하십시다. 이 결단만 있으면 오늘 과제는 성공입니다.(주일오후 가능하면 빠지지 맙시다. 함께 참석합시다. ‘내 영혼’, ‘내 신앙’을 위해서.)
☞ ‘읽는 자’(단수; 당시 책이 흔하지 않았겠지요?), ‘듣는 자들’(복수), 지키는 자들(복수)
☞ 이렇게 하면, 그대는 복(福)덩어리;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⑤“때가 가깝습니다.”(여전히 벧후3:8-9절은 유효합니다.)/ <yet(이미) - not yet(아직)>
4) 메시지(적용)
세계의 역사 가운데 특별한 사관(史觀; 역사에 대한 관점)이 있다. 기독교적인 역사관이요, 하나님의 구원 역사인 구원사(救援史)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창세 이래 중단된 적이 없으며, 하나님 나라가 성취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완성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구원 역사의 완성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맡기셨다.(1절-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그에게 주셨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완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 있다.(롬10:9-10) 예수 그리스도! 이 분이 없으면 인간에게 소망이 없다.
그런데, 이 인류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심각한 핍박이 일어났다. 빛이 세상에 왔으나, 어두움(세상)이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요1:10) 특별히 ‘로마’라고 하는 거대한 세력이 엄청난 핍박과 박해를 가해왔다.(특히 주후 54년 네로 황제로부터 305년 데오클레티아누스 황제에 이르기까지 무려 300여 년 동안 10명의 황제가 가해오는 박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었다.
그 와중에 요한계시록의 저자인 사도 요한도 밧모라는 섬에서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다. 초대교회 중심 지도자 중 하나인 사도 요한에게 있어서 교회를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염려를 짐작할 수 있는가? 동시에 깊어지는 그의 영적인 힘을 느낄 수 있는가? 이 요한 사도에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셨던 당신의 “계시”(드러내 보여줌)를 보여주셨다. 위로하심이요, 힘주심이요, 사랑하심이다.
새 힘을 얻은 사도 요한, 하나님 나라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이 확신을 체험한 사도 요한은 펜을 들어 고난당하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자기가 받은 계시를 전하는데 이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이다. 하나님께서는 로마의 편지 검열을 거쳐 동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확신이 담긴 계시를 전달해야 하는 요한 사도에게 여러 가지 상징들과 환상들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알려 주셨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은 ｢환란과 핍박 가운데 있는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바라보는 오늘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확신과 승리를 전하는 것이요, 동시에 ｢상징과 환상들을 바르게 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한 책이다.
실제로 일제 치하의 한국교회에서 요한계시록이 많이 선포되었고, 수많은 성도가 위로와 힘을 얻으면서 신앙을 지켰다. 결국 일제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요한계시록을 설교하지 못하도록 하기에 이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에서 요한계시록은 잊혀지고(?) 있으며, 오히려 이단사설들의 해괴한 사상들을 뒷받침해 주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 되어버리지 않았는지 t마가 옷깃을 여민다.
금번 둔산제일교회에서 선포되는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확고해지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굳건해지며, “성도의 사랑과 위로”가 하나님 말씀 속에서 감격스럽게 느껴지고 결단되어지는 역사가 풍성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