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교회- 사랑으로 성장하는 교회(요한계시록 강해6)

◎성경/ 계2:1-7 ◎찬송/ 293,292장(2011.4.13. 수요기도회/ 둔산제일)

1. 요한계시록 2-3장에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대한 우리 주님의 음성을 기록했다. 성경학자를 위시해서 모든 성도들이 인정하는 것은, 계2-3장에 나오는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교회; 이 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전 세계의 교회를 대표하는 모델교회(Model Church)라고 하는 것이다.

2. 오늘 본문에서 확인하는 에베소 교회는 그 첫 번째 교회가 되겠다.

※. 우리 주님께서 어떤 교회가 되기를 원하시는가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일곱 개의 모든 교회 첫 시작 부분에 우리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내가 안다(내가 아노니)"(2:2,3/ 2:9/ 2:13/ 2:19/ 3:1/ 3:8/ 3:15)라고 하는 말씀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렇다. 우리 주님은 교회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계신 분이다. 면밀하게 살펴보고 계신 분이다. 우리가 아무리 똑똑한 체 해도, 우리 주님은 우리보다 우리 교회를 더 잘 알고 계신다. 우리가 아무리 겉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하려 해도 우리 주님은 우리 교회의 현주소를 모두 알고 계신다. 우리 교회 구성원인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잘 알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 모든 교회 교회마다 계시의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동일하게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귀 있는 자는 성령님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2:7, 11, 17, 29, 3:6, 13, 22) 우리 모두 귀 있지요? 이 시간 성령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 그 첫 번째 교회인 에베소 교회를 향해 주시는 음성을 들어보자.

* 에베소라고 하는 도시:

에베소는 로마의 속령 소아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였고, 본래 번창하는 항구도시였다. 그러나 주변 산들에서 내려온 침적토 때문에 항구가 서서히 막히게 되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로를 내어 배들이 어렵게 에베소로 들어갈 수 있었으나 후에는 수로를 통한 접근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에 육로를 보면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중요한 도시들을 거의 다 연결시키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종교적으로 보면 에베소는 헬라의 아데미(로마의 다이아나, 괴상하고 납작하고 검고 유방이 많은 여신으로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소문이 있었음) 신을 주신으로 섬기고 있었다.(행19장 참고). 길이 425피트, 너비 220피트인 아데미 신전은 고대 세계의 7대 경이 중의 하나였다. 아데미 신전은 종교적인 이유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뿐 아니라, 도덕과 범죄 면에서도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신전은 여사제들이 종교적인 행위로 창녀 역할을 하는 곳일 뿐더러 범죄자들이 은신하는 곳이었다.

인종적으로 에베소는 본래의 원주민들과 아테네에서 온 헬라인들과 기타 헬라계 주민들과 유대인들이 사는 곳이었다.

1. 에베소 교회는 칭찬 받는 교회였다. 어떤 교회였기에 우리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을까? 우리 주님은 에베소교회를 알고 계셨다. 구체적인 교회의 행동들을 알고 계셨다.(* 2절- "내가 네 행위를 안다.")

①“네 행위를 안다”(2절a)

②“네 수고를 안다”(2절b)

③“네 인내를 안다”(2절c)

④“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고,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했다”(2절d)

1) 예수님을 위해 수고하는 교회였다.(2절a, 3절b)

에베소교회는 하나님과 사람을 부지런히(3절b) 섬기는, 수고하는 교회였다. 상업의 중심지에 세워진 에베소에서 생긴 부요함을 가지고 외로운 사람들을 환대하고, 병든 사람들을 힘써 간호하고 치료하며, 교회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모든 에베소교회의 수고는 예수님을 위한 수고였다.

상업의 중심지였던 에베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 도시였다. 많은 수의 성도들이 모이는 에베소교회는 우리 주님을 위해 수고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땀흘려 봉사하는 교회였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셨다.

2) 복음을 위해 인내하는 교회였다.(2절b, 3절a)

에베소에는 아데미 여신이 있었다. 아시아 여신의 어머니격인 에베소의 아데미 여신상을 만들어 부를 축적하던 석재공장 사장들은 지역에서 힘 있는 유지들이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복음이 전해지면서 아데미 여신상으로 부를 축적하고 지역 유지 행세를 하던 지역의 유력한 사람들이 그 수입과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바울 사도를 위시하여 주의 종들을 핍박하고 교회를 핍박했다.

아무리 핍박을 받아도 에베소 교회 교우들은 주의 종들과 함께 인내하며 승리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셨다.

3) 진리를 사수하는 교회였다.(2절c,6절)

에베소 교회는 진리를 사수한 교회였다. "자칭 사도라고 하는 사람들"(2절d)이 찾아와도 그들의 거짓 가르침을 곧바로 분별해서 물리친 실력 있는 교회였다. 특히 니골라당이라고 하는 부도덕한 사람들의 행위를 미워하고 물리쳤다. 에베소 교회 교우들은 거짓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 진리를 분별하는 은사가 있었다. 그들은 교회를 거룩하게 잘 지켰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칭찬했다.

2. 그러나 딱 한 가지가 부족했다. 그것은 "처음 사랑"(처음 눈물 콧물 흘렸던 <구원의 감격>을 잃어버렸다.(4절)

옥에 티라고 할까? 에베소 교회가 이렇게 “성실하고, 진리에 굳게 선 교회”이다 보니까, 한가지 부족함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처음 예수 믿을 때의 첫)사랑󰡕의 부족 문제였던 것이다.(티가 있다고 해서 옥이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다만, 옥에서 티를 닦아내는 작업은 필요하다. 왜? 옥이 옥답게 빛나기 위해서. ☞ 이런 관점에서 에베소 교회의 나머지 부분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①“첫사랑”을 회복하라"(4절)

②첫사랑을 어떻게 회복할까?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5절); 초심(初心)이 중요하다. 그 순수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교회의 직분이 아무리 높아도(?) 그 직분은 ‘섬기라고’ 주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막10:45,빌2:5-11/ 특히 빌2장에 등장하는 성도가 본받아 ‘품어야 할’, ‘예수의 마음’은 영어 번역으로 “powerlessness”다. 이는 유명한 신학적 용어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본문은 그 대책을 이렇게 제시한다. “생각하라”(기억하라), “회개하라”, “행하라”(처음 행위를 가지라)

* 호2:14-15,19-20

* 고후11:2-3

3. 사랑이 없는 수고는 고역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지 못하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는 그래서 힘을 잃어간다. 부흥의 불길은 사그라든다. 교회는 영적 침체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4. 에베소 교회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요약한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른 믿음”, 즉 ‘정통 신앙’을 지키는 것과, 아울러서 “첫 사랑”, 즉 ‘첫 구원의 감격’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진리 위에 굳게 선 “차가운 머리”로 끊을 것을 과감하게 끊고,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서 ‘바른 믿음’을 굳게 지키되,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랑을 잃지 않는 훈훈한 교회’의 상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교회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힘들어도 한 마리도 놓질 수 없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