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과 구원4(요한계시록 강해18)
◎성경/ 계9:1-21 ◎찬송/ 350,358장(2011.7.6.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첫째 나팔부터 넷째 나팔까지(8:7-12)를 간단하게 기록한 사도 요한은 다음 두 나팔 재앙에 대해서는 길게 기록하고 있다.(9:1-21) 그만큼 이 두 재앙의 중대함과 무서움을 드러내고 있는바, 8:13절에 기록되어 ‘남아있는’ 세 개의 화(禍)를 가리킨다고 보겠다. 즉 앞에서는 단순히 자연계의 파멸로 불안해하던 불신자들이, 이제는 직접적인 지옥의 고통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은 사람들’은 해하지 못한다.(계8: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Ⅰ. 다섯째 나팔(첫째 화, 9:1-12)
1. 무저갱(1절b; 아뷔소스, αβυσσος); 구약의 깊음(창1:2), 땅 깊은 곳(시71:20)에 해당하는 말로, 신약에서 9번 중 요한계시록에 7번 나온다.(나머지 두 번은 눅8:31, 롬10:7) ｢밑바닥이 없는 깊은 곳｣을 의미하며, ‘최후의 심판 때까지 악령과 사탄이 거처하는 곳’ 즉 ‘귀신들의 감옥’(눅8:31)으로, 죽은 자들의 처소(롬10:7)이며, 일부 악령들이 제5나팔을 불 때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2. 하늘에서 떨어진 ‘별’(1절a; 천사- 계1:20) "지옥을 맡은 천사 우리엘"을 가리킨다.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가졌다. 그가 무저갱을 열자,
3. ‘황충’(메뚜기; 표준새번역- 좋은 번역 같지는 않다. 본문의 모양새는 식용 메뚜기와는 분명 다른 밑그림이다./7-10절 참고)이 ‘전갈’의 권세를 받았다.(3절) ‘황충’은 파괴의 상징(욜1,2장- 욜1:4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다수의 상징(렘46:2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황충보다 많아서 셀 수 없으므로 조사할 수 없는 그의 수풀을 찍을 것이라.")을, ‘전갈’을 바다가재 같이 생겨 집게발로 먹이를 잡고, 긴 꼬리로 독을 쏜다. 결국 이들은 “말세에 불신자들을 괴롭힐 어떤 악마적인 세력”을 가리킨다.(‘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4절)/ 1866년 알지에(Algiers)를 습격한 황충으로 20만명의 사람들이 기근으로 죽었다고 한다.(박수암, 요한계시록, p.134)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4절상)
4. 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은 ‘다섯달’ 동안(5절)의 ‘일정 기간’이 될 것이지만(노아의 홍수 기간 150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심판의 기간’을 말한다고 보기도 함, 창7:24), 차라리 ‘죽고 싶어도’(6절) 죽지 아니하고 ‘괴롭게만’(5절) 하는데, 그 괴롭게 함이 전갈이 사람을 쏘는 것과 같았다. 결국 ｢지옥의 고통을 미리 경험하는｣ 현세의 고통이다.(地獄接境!- ‘앗뜨거! 앗뜨거! 모든게 앗뜨거!…’)
5. 무저갱의 사자(11절, the angel of the bottomless pit)는 1절의 무저갱을 맡은 천사를 일컫는다. ‘아바돈’, ‘아볼루온’은 모두 “파괴자”라는 뜻이다. 이러한 이름은 무저갱을 맡은 천사에게 붙여진 별명으로, 그가 무저갱에 갇혀 있던 악령의 세력들을 부하로 삼아 세상을 멸망시키고 불신자를 고통케 하는 자이므로, 성도에게는 봉사자요 불신자에게는 파괴가 된다. 본디 황충에는 임금이 없으나(잠30:27), 본문의 황충들은 임금이 있음을 밝힘으로써 그 세력이 조직적이고 막강해진다.
6. 황충으로 표현되는 귀신들의 술책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을 반역하는 악령들의 위협과 유혹에 밀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황충들은 지금도 자살과 마약과 살인의 충동을 일으킨다. ‘내 인생 내 맘대로 산다’는 생각을 집어넣는다. 이제 여고생이 에이즈에 걸렸다.(2000.10.21.일간신문/ 그러나 이날 신앙인인 한 여중생은 그의 부모와 함께 순결서약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직시할 것은 황충들의 제반 영향력이 불신자에게 제한된다고 하는 것이다. ‘신자들은 귀신들에 의한 고통(demon affliction)은 받을 수 있으나 귀신에게 소유(demon possession)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우는 사자처럼 달려드는 모든 악의 세력을 이길 수 있다.(창4:7- ‘죄의 유혹은 네게 있지만, 너는 죄를 다스리라’ 벧전5:8-10 "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예수의 이름 앞에’ 귀신들은 벌벌 떨게 되어 있다.(마10:1, 눅10:17) 황충들의 화려한 외모에 반하지 말고, 그 속에 있는 영혼의 곤고함을 불쌍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고고한 성도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아름다운 왕따’가 그리운 시대다.
Ⅱ. 여섯째 나팔(둘째 화, 9:13-21)
1. 제5나팔은 불신자를 죽이지는 않고 괴롭게만 하는 재앙이었으나, 제6나팔은 ‘죽이는’ 재앙이다.
2.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13절) 계6:9, 8:3-5에 의하면 성도의 기도가 세상의 심판에 대하여, 악에 대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브라데의 네 천사는 ‘인침을 받은 성도를 위하여’ 사방의 바람을 막아섰는가 하면(7:1), 본문에서 불신자의 심판을 위하여서는 완전히 자유롭게 풀려났다.(15절)
본문의 네 천사는 그 년, 월, 일, 시에 사람 1/3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다(15절). 년,월,일,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시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 죽이는가? 이만만(2×10,000×10,000= 2억) 마병대의 총 동원령을 받은 군대가 출동한다. 실로 무시무시한 상징이다.
3.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아니하고 더욱 강퍅해진다.(남겨놓은 사람들, 20-21절)
Ⅲ. 어떤 경우 이 땅에서 당하는 무서운 고통은 지옥의 그림자일 수 있다. 반면에 이 땅에서 경험하는 훈훈한 감사와 기쁨, 보람된 일들을 통해 얻는 참된 기쁨과 즐거움은 천국의 그림자일 수 있다.
1945년 7월 16일 새벽 다섯시 반, 뉴멕시코 사막에서 몇백개의 태양과 맞먹는 강렬한 빛을 발하는 폭발이 있었다. 핵무기 실험이었다. 그 실험에 참여했던 미국의 한 과학자는 그 불붙는 뉴멕시코 사막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하나님, 우리는 지옥을 이 땅에 창조했습니다.”
교묘하게 파고들어 자리 잡아 가는 수많은 사탄의 문화(파괴, 마약, 섹스 등 광란의 질주를 그린 영화를 보는가? 사탄 숭배의 노래들을 아는가?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2000.10.21. 일간지의 기사…) 속에서 우리 삶의 자리는 어디인가? 나의 삶의 자리는 어디인가? 심각하게 질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