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 생명 책(요한계시록 강해19)

◎성경/ 10:1-11 ◎찬송/ 199,200장(2011.7.13.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권투 경기에서 라운드와 라운드 사이의 막간에 Round Girl이 링 한 바퀴를 도는데, 이유가 있는 것일까?(권투가 스포츠로 끝날 수 있는 이유는 그녀의 공헌?이 막중하다고 한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계시록에도 막간의 간격이 있는데, 때로는 무시무시한 심판의 현장을 목도(目睹)하는 사도 요한에게 계시의 비밀을 있는 그대로, 숨고르기를 하면서 깨닫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실제로 제6 인의 재앙과 제 7인의 재앙 사이인 계7장(‘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표로 가진 성도의 승리)과, 제6 나팔 재앙과 제7 나팔 재앙의 사이에 계10장, 11:1-14절(작은 책, 두 증인)의 본문이 이런 역할을 잘 감당한다.

2. 숨고르기 본문(?) 계10장에 등장하는 것은 “작은 책”(작은 두루마리; 2, 8-10절)이다. 정보화의 홍수 속에서 대형 책들이 도산(브리테니커 백과사전, 동아 세계대백과 사전)하는 가운데,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을 이 작은 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작은 책’은 당연히 <성경책>을 가리킨다.

성경은 자연의 재해(재앙)가 갖는 의미가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자연 재해를 바라보면서 아무 감각이 없는 현대인들, 전쟁 속에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죄 문제에 감각이 없는 현대인들, 마음에 너무도 사랑이 식어가며(초등학교 예술제에 참석하는 ‘뽑힌 학생들’ 사이에서도 김밥 도시락에서 김밥 하나를 옆의 다른 자녀들과 나눌 줄 모르는 현대인들, 엊그제 같은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었으면서도 오늘 얼굴을 돌리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 너무도 사나워져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우리 집도 부모가 없으면 절대로? 문 안 열어준다. 아니 못 열어준다)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과연 ‘작은 책’ <성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3. 현대인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할 ‘먼 나라 이야기’(성경은 한국 역사, 한국 이야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의미로서의 관점에서는 상통하는 면이 많이 있지만…)로 가득 찬 이 ‘작은 책’의 가치는 무엇인가? 계시록에서 수많은 재앙이 시행되었고, 앞으로도 남아 있는 재앙이 시행되려고 하는 중간 지점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우리에게 그 가치와 의미를 밝혀준다.

1) 무엇보다 이 작은 책의 가치는 이 책의 신적인 권위에 있다.(1-2절) ‘힘센 천사가’ 영광 중에(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그 권위(출처)가 하늘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요,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세우신 ｢영원한 언약｣을 말하므로(창9:12-17) 이 책이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책임을 말하고자 한다. 그 얼굴은 해 같고(영광스러운 내용), 그 발은 불기둥 같았고(거룩성), 그 오른발은 바다를, 그 왼발은 땅을 밟고 있는(범위의 무한함, 온 인류 구원) 천사의 손에 이 책이 들려 있다.

2) 그 천사는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3절), ‘일곱 우레 소리로’(3-4절) 복음에로 초대하고 있다.(마11:28절과 비교) 그런데 일곱 우레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아야 할’(4절) 부분이 있다. 비밀이다. 천국 가서 확인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구원 받기에는 충분한” 말씀이 우리에게 명확하게 드러났다.(요21:25, 딤후3:15) 다만 성도가 받을 엄청난 축복이 비밀에 싸여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하나님은 (그 대가를 전제하지 않는?) ‘순수한 헌신’을 받고 싶으셨는지도 모른다.

3) ‘바다와 땅을 밟은 천사’(인류 구원)가 ｢영원한 창조자｣(6절)이신 하나님께 ‘지체하지 아니하리라’고,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을 이루리라’고(7절) 하신다. (1)11:15 이하의 내용, (2)재림의 약속(다른 예언은 모두 성취되었다. 단 하나 남은 예언이 있다면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이 책을 요한에게 가지라고 주셨다.(8절)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축복은 성경책을 소유했다고 하는 것이다. 과연 나에게 성경의 소중함은 어느 정도인가?

4) 이 작은 책은 사도 요한이 먹어야 하는 책이었다.(9-10절/ 겔3:1-3 참고) 우등생 되는 독서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 ①개관 독서, ②집중 독서[주제(논점) 파악, 구조(논거) 파악], ③비교 독서가 그것이다. 좋은 책 한 권을 다 씹어(?) 먹으면 그 과정은 힘들지 모르나, 그 결과는 얼마나 달콤한지 모른다. 소화하기는 힘들어도(배에는 쓰나), 그 결과를 가지고 사용할 때는 얼마나 힘이 있는지 모른다.(입에는 꿀 같이 달다)/ ☞ 본문을 “하나님 말씀은 ‘말로는 쉬워도’, ‘행동으로는 어려운’ 성격을 갖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

5) 이 작은 책의 내용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선포하여야)”(11절) 한다. 교회가 <바벨론 포로 상태>에 있어서는 안 된다. 교회는 계속해서 세상을 향하여, 세상 속에서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그러므로 믿음은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