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속에 있는 교회(요한계시록 강해22)
◎성경/ 계12:1-17 ◎찬송/ 270,351장(2011.8.3.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요한계시록 1-11장까지는 ‘교회가 지상에서 당하는 고난’을 묘사했다면, 12-22장은 ‘그 고난의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전자는 사단의 추종자인 불신 세계가 받은 심판을 주로 다루었으나, 후자는 그 괴수인 사단과 그의 화신인 짐승과 음녀가 받을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전자는 교회의 구원과 승리를 예견하고 있으나, 후자는 그 예견을 직접 성취하고 있다. 전자가 표면에 나타난 현상계를 논한 것이라면, 후자는 보다 깊은 심층세계를 논한 것이고, 전자가 결과를 논한 것이라면, 후자는 그 원인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2. 제2부의 첫 부분인 12-13장에서는 용의 왕국에 대한 일곱 환상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11장의 박해의 주범인 용(사단)과 그 하수인들(짐승)이 무엇 때문에 교회를 핍박하며, 또 어떠한 방법으로 핍박하는지를 보다 자세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오늘의 본문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신앙인의 눈을 말할 것이다.
1) 첫째 환상(1-6절): 해(sun)를 입은 여자의 해산
①큰 ‘이적’(wondrous ‘sign’- 1절a): ‘기적’(miracle)이라기보다는 ‘상징’, ‘환상’, 하나의 ‘큰 광경’을 의미한다.
②해를 입은 한 여자(1절b): ‘害’가 아니라 ‘태양’을 말함(+ 발아래 달, 머리에 열 두 별)- 성경에서 주로 여자는 ‘유대민족’이나, ‘교회’를 상징한다(바울은 ‘위에 있는 (정신적인)예루살렘이 ｢우리 어머니｣’라고 표현한다- 갈4:26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본문에서는 ｢교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해를 입은 여인)는 세상(달) 위에 있다(고전6:2-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교회는 존귀하다(별). 영광의 날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다스리는 존귀한 권세가 교회에 있다(열 두 별, 눅22: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③교회는 해산하는 고통을 딛고 설립되고 성장한다(2절/ 사66:7,미4:10). 구체적으로 본문은 여인의 해산하는 고통은 ‘메시아 탄생 시까지의 구약 이스라엘 질고의 역사’를 상징한다.
④다른 ‘이적’(sign)(3절): ‘큰 붉은 용’=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자’로 ‘온 천하를 꾀는 자’(9절)/ 머리가 ‘일곱’이요(용의 능력이 우주적이요, 교회를 대적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뿔이 열이라(다니엘의 넷째 짐승 모습과 비슷한데-단7:7,24-, 열 왕을 가진 강력한 헬라 제국을 가리켰다- 엄청난 군사력과 막강한 힘을 가진다), 붉은 용이 가진 일곱 ‘면류관’(διαδηματα: 디아데마)은 ‘오만한 권위의 왕관’이다.(‘승리의 왕관’은 στεφαωος-스테파노스-)
⑤그 꼬리가 하늘 별 1/3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4절a): 가공할 사단의 위력을 말함
⑥예수 그리스도(‘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5절a/ 메시아, 시2:9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의 탄생과 그의 승천(‘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5절b)으로 사단의 권세는 이미 좌절되었다.(‘올려가더라’- ‘낚아 채가더라’)
⑦여자(교회)가 계속되는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은 ‘예비하신 곳에서’, ‘광야에서’ 교회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6절) 사실 바른 교회, 즉 교회의 교회되는 길은 ‘광야’일 수 있다. 거기에는 ‘하늘의 만나’를 기다리는 기다림이 있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고독한 환경이 있으며, 맘몬주의에 찌든 세속주의와 상업주의가 없다. 광야에는 러브호텔도 없다.
*행7: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2) 둘째 환상(7-9절): 용의 추락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성육신, 수난, 부활, 승천)으로 인하여 사단은 더 이상 인간을 참소할 근거를 얻지 못하고 완전히 패배를 당했다. ‘미혹하는 것’과 ‘중상(참소)하는 것’은 사단의 2대 특성이다. 우리 인생 여정, 인생 항로에 있어서 가장 주의를 요하는 대상이 바로 ‘미혹자’ ‘속이는 영’인 사탄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용을 이길 힘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그러므로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선물하는 것이다.
3) 셋째 환상(10-12절): 하늘의 찬미- 용이 하늘에서 추방됨에 따라 부르는 하늘의 찬송이다.
①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어진 것(10절)은 ‘참소하던 자’인 용의 추방과 그리스도의 승리로 인하여 미가엘과 모든 성도들이 사단을 이기게 되었다(11절). 그러므로 세속의 가치관들을 향하여, 세속적인 유혹에 대하여 우리는 담대하게 외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노니, 사단아 물러가라”
②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시96:11,사49:13), 즉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성도들)은 “즐거워하지만”(12절a), ‘땅과 바다’, 즉 아직 땅에 있는 (구원받지 못한)사람들에게는 화가 있다(12절b). 아니 아직 땅에 거하는 교회에게까지 위기가 닥친다.
4) 넷째 환상(13-17절): 여인과 남은 자손들
①땅에 내어쫓긴 사단은 이제 최후의 발악으로 교회를 핍박한다(13절). 즉 사단의 교회를 향한 핍박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오심에서 온다. 그러나 교회는 ‘독수리 날개’(출19:4, 신32:10-11, 사40:31: 구원과 보호, 그리고 힘과 능력을 상징)를 받아 보호받는다.
②이제 용(사단)은 ‘여자(교회)의 뒤에서’ 공격한다(15절). 물거나 직접 해치지 않고 강물같은 거대한 물결로 휩쓸려 한다. ‘강 같이 흐르는 물’은 성령의 흐름이요, 역사를 표현할 때 사용하곤 했다(겔47장). 사단이 거짓 영적 흐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혹은 문화적인 물결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
감사한 것은 땅도 교회를 도와 승리하게 한다(16절, 시32:6). 왜냐하면 땅도 여전히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기 때문이다.
☞ 그렇다. 사단의 권세는 능히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마16:18). 그러므로 교회는 허무주의에 물들지 않는다. 패배주의는 더더욱 자리할 곳이 없다. 교회는 반드시 승리한다. 교회는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다.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용(사단)이 여자(교회)의 남은 지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다(17절) 하나님의 백성은 이 용을 직시하여야 한다(벧전5:8,9a-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 성도가 지닐 병기는 “그리스도의 권세”(10절/ 십자가 보혈과 부활로 이루신 권세- 빌2:5～11)와 “어린양의 피”(11절a), 그리고 “증거하는 말씀, 곧 성경”(11절b)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