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의 세상(요한계시록 강해30)
◎성경/ 계17:1-18 ◎찬송/ 176,177장(2011.10.5.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계16장에서는 지구상에 일어날 마지막 전쟁에 대한 기록이었다.
2. 계17장에서는 하나님의 마지막 진노를 통해서 멸망하게 될 지상의 왕국을 묘사한다. 즉, ‘마지막 바벨론’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역사 가운데 크고 작은 나라들의 흥망성쇠 가운데, 여러 ‘바벨론’이 등장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은(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럴까?” “말세야, 말세”를 외치곤 했다. 이 ‘말세’(末世), 즉 ‘세상의 마지막’ 모습을 본문에서는 세 가지로 설명한다.(18장- 마지막 세상 왕국이 멸망하는 모습/ 19장- 예수님의 재림)
1) 타락한 종교왕국: 인간이 세우는 마지막 왕국은 타락한 종교왕국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1,3,5절- '큰 음녀', '붉은 빛 짐승을 타고 있는 여인',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 등- 부정적인 이미지의 여자들을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타락한 인간 왕국의 상징” 이미지로 해석하는 해석이다).
특히, '붉은 빛 짐승'은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타고 있다는 말은 세상 왕국이 적그리스도와 결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상 왕국이 적그리스도와 결탁한다. 또한, 그 짐승의 몸에 ‘참람한 이름들이 가득하고’(3절)라고 했다. 하나님을 훼방하고 예수님을 조롱하는 이름들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신성을 모독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 음녀는 온갖 것들로 치장하고 있다(4절-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은 로마의 사치와 영화를 상징한다./ 무서운 것은 타락한 종교는 “부실인생”을 살게 한다는 것이다.(4절- '좋은 그릇 속에 가증하고 더러운 물건들')
5절- "이마에 이름이 기록된 음녀": 로마의 창녀들은 이마(머리띠)에 자기 이름을 기록하는 풍습이 있었다. 6절- 그들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했다. 네로의 기독교 박해는 치안이나 법률적인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니었다. 주후 64년에 네로는 로마에 불을 놓았다. 그의 타락한 연회를 위한 즉흥시(?)를 짓기 위한 일이었다. 문제가 커지자 그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전가시켜 무참한 피를 흘린 것이다.
2) 적그리스도적인 왕국: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짐승"의 비밀(7-10절)을
-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일곱 산'(9절)은 당시 로마를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있는 도시라고 불렀으니, 일곱 머리를 당시 로마의 일곱 왕으로 해석한다. AD가 시작한 후 다섯 번 째 왕이 유명한 네로 황제다. 그런데, 여섯 번째 황제(갈바)와 일곱 번째 황제(오토)가 1년도 자리를 지키지 못한 황제로 기독교에 대해서 반응(?)이 크지 않은 왕들이다. 따라서 문자적인 해석을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11절 "여덟 번째 왕: 도미시안 황제를 일컫는 것으로 해석한다.
- 역사적인 의미를 찾아 해석하면; 일곱 왕을 지금까지 역사 속에 존재해 왔던 강한 나라들로 해석한다. 다섯 왕국은 이집트,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메대 바사(페르시아), 희랍(그리스)이다. 이들은 이미 사라졌다.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현재 왕국은 로마 제국이다. 그리고 장차 이르리라고 한 왕국은 아직 역사 속에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장차 등장할 왕국은 로마 제국과 비슷한 성격을 띠는 열 개의 국가 연합체가 아닐까 하는 해석을 조심스럽게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 연합(EU)을 떠올리게 되는데, 유럽 연합은 열 개 나라가 더 되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열 왕을 꼭 열 개의 나라로 구성된 연합체로 보지 않고 열을 만수(滿數)의 상징으로 보아서 열 개의 나라라기보다는 모든 문화와 모든 나라 속에서 일어나게 될 인류 역사의 마지막 제국으로 이해하는 해석이 있다.
이 마지막 제국의 모습이 바로 적그리스도적이고 타락한 세상 왕국이 될 것이다.(7-10절). 이 세상 문화는 점점 그리스도를 조롱하고 그리스도를 낮추는 쪽으로 기울어질 확률이 많다. 전에는 간접적으로 그리스도를 조롱하던 무리들이 이제는 공개적으로 조롱한다. 역사는 이렇게 흘러갈 수 있다.(13절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현대는 다원주의(多元主義) 사회에서 ‘절대 선’, ‘절대 가치’를 무력화시키고, ‘성의 양분화를 반대’하면서 종교적인 혼합과 성적인 혼합을 부추기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앗시리아에는 ‘이쉬타르’라는 여신이, 이집트에는 ‘이시스’라는 여신이, 로마에는 ‘비너스’라는 여신이 있었다. 이것이 로마 카톨릭에 들어와 ‘마리아’를 신적인 존재로 추앙하려 하고 있다. 심지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벌거벗은 여인으로 표현한 그림이 전시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이 막대하다. 교회에서 “인재를 양성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민족의 위대한 일꾼, 세계적인 지도자를 교회에서 배출해 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이는 시급한 일이요, 중단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 일을 교회에만 위임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도와야 한다.
3)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이 다스릴 왕국: 그러나 절망하지 말자. 16장에서 “도둑 같이”(16:15) 역사 속에 개입하셔서 교회를 보호하시고, 성도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17장에서도 “만주의 주”, “만왕의 왕”(14절a)으로 나타나시고, 개입하셔서 ‘저희를 이기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14절b)
*계17: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빼내심을 얻고'- 개역)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2)번 항과 중복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바,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사람들”(그리스도인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고”, “진실한 자들”(14절c)을 통해서 우리 주께서 승리하신다.
그 용사들, “신앙의 용사들”을 우리 믿음의 가정들과 교회가 길러내야 한다. 힘들어도, 외로워도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탄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시기 때문이요, 그리스도와 반대하는 세력이 승리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그리스도의 교회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승자는 최후의 승자인 것이다.
사탄과의 치열한 싸움을 상상하게 하는 본문에서 *딤후2:4을 떠올린다.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7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8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9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10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3. 현대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윌리엄 케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림으로 본문 강해를 마감하려 한다. 구두 수선공이면서 독학으로 여러 어학-불어, 독일어,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 등-을 통달한 그가 친구를 따라 옥스퍼드 대학에 갔다가 교수의 “영국과 여왕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하자, “교수님은 영국이라는 나라와 여왕을 말씀하셨는데, 제게는 제 생애를 건 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인도로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