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요한계시록 강해33)

◎성경/ 계19:11-21 ◎찬송/ 86,90장(2011.10.26.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하늘이 열렸다.(11절a)- 신약에서 ‘하늘이 열리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구약에서 에스겔 선지자를 격려하기 위해 하늘이 열렸다.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겔1:1)

1) 예수님 세례 받으실 때(마3:16-17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2) 스데반이 순교의 피를 흘릴 때(행7:55-56 "(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3) 요한계시록 19:11에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예수님 세례 받으실 때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에게 ‘인류의 모든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어깨에 메우는 예식이었다.(세례요한의 세례가 ‘죄 사함을 얻기 위해’ 베푸는 것이었다면,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은 세례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등극식인 세례라고 해야 옳다) 그리고 스데반이 순교의 피를 흘릴 때에 우리 예수님 “서셔서” 순교자의 피를 받으셨고, 스데반은 그 모습을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하늘 문이 열리는 일은 <영생의 복을 허락하실 때>와, <성도가 고난 받을 때>에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 하늘 문이 다시 열렸다. 아니 ｢마지막으로｣ 열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해> 하늘 문이 열린 것이다.

2. 본문은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1) “백마를 탄 분”(11절a)이다. 당시 로마에서 전쟁과 관계하여 ‘백마’는 “승리자”를 말한다. 우리 예수님 최후의 승리자로 이 땅에 오실 것이다. "죄인을 형벌하시기 위해 재림하시는 주님의 모습"이다. 비록 복음이 쇠퇴해 가는 것 같은 오늘의 현실을 살고 있다 할지라도(미국 교회와 유럽의 교회가 쇠퇴한다고 보는 분들이 있으나, 그 면면이 도도하게 흐르는 복음의 물결은 결코 흔들림이 없다.) 우리는 이 소망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은 󰡔백마를 탄 승리자󰡕로 이 땅에 오실 것이다.

2) “충신”(‘신실하신 분’-표준새번역, πιστος)과 “진실”(‘참되신 분’-표준새번역, αληφινος)이신 분이시다(11절b). 충신과 진실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두 단어다. 이 단어들은 주로 "언약"(약속)과 관련되어 사용한다. 본문에서는 <재림의 약속>을 말씀한다. 성경에서 예수님 재림의 약속은 "신약성경에만 260장에 걸쳐 318회 나온다."

동시에 우리 주님께서 '충신과 진실'하신 분이라고 할 때,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서 믿지 못하고 실망하고 있을 때에도 우리 주님의 신실하심을 믿기에 힘이 된다. 소망이 넘친다. 나는 변덕이 심해도 우리 주님은 끝까지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나를 동일하게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고야 말 것이다.

3)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는 분”(11절c)이다. ‘의’(δικαιοσυνη: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이루는 분)의 심판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그분의 초림은 ‘십자가’를 지시는 대속(代贖)의 임재하심(成肉身: incarnation)이시나, 그 분의 재림은 재판장으로 의의 심판을 하시기 위해 오시는 주인(主人)으로서의 임재하심이다.

따라서, “철장으로 심판하시는 심판 앞에서”(15절):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히게” 될 것이다(20절). ｢이 둘｣은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지옥)에 던지우고, 나머지 무리들(미혹받은 무리들)은 “말씀”의 검에 심판(죽임)을 당한다.(21절)

그들의 주검을 “새들이 먹어버린다”(17-18, 21절) ‘큰소리 치던 자들’(‘왕들과 장군들과 장사들’, 18절a)이 한갖 ‘새의 먹이’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교만할 수 없다. 한계를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창조주를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자기 힘만 믿고 감히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에 대항하는 사람들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가장 불쌍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4) 하나님의 말씀(13절) 하나님 말씀은 구약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미했다. 창조의 사역에 참여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이루었던 적극적인 수단이었다.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다. 즉, “(육신이 되신)말씀”(요1:1, 1:14절)이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다.(요14:6,행4:12)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지 않으면 안 된다(요1:12).

동시에 “(육신이 된, 기록된, 선포되는)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다’(히4:12). 따라서 ｢3중적인 말씀｣(육신이 된 예수 그리스도/ 기록된 성경/ 선포되는 설교)을 부여잡아야 “신앙인의 삶”을 살 수 있다.

5)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16절)로 오신다. 한 분 하나님께 굴복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굴복하거나 비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한 분 하나님께 굴복하지 않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에게 굴복하거나 비굴하게 될 수 있다. 나보다 강한 사람은 언제나 등장하기 때문이다. 오직 만왕의 왕, 만주의 주 되신 분께 복종하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히11:38)이 된다.

3. 그리스도는 왜 오시는가?

1) 심판주로 오신다.: 짐승(정치적인 적그리스도)과 거짓 선지자(종교적인 적그리스도)를 심판하러 오신다.(20절)

2) 구세주로 오신다.: 성도들의 구원을 완성하러 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