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홀리클럽 아침기도회(매주 화요일) 2013.7.2-30, 매주 화요일 5회에 이어지는 [사랑장(고전13장)] 강해 내용입니다. 참고한 책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주가 필요한데, 각주를 확인할 분들은 첨부한 한글파일을 내려받으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졸고이지만 함께 "하나님 사랑의 사람"으로 성숙할 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사랑하며 함께 걷는 길(1)

◎성경 / 고전13:1-13 "사랑이 능력(기적)입니다."

◎찬송 /

1. 여는 이야기 두 개

1) '골목인심'을 회복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교회의 리더가 보여주어야 할 모습,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 "CJ 회장 옆집 장충동 경비원"- 이기홍(D일보 2013. 6. 6, A27면)

“CJ가 저렇게 당하는 건 보호막이 되어줄 우군이 없어서다.”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뒤, 세상 돌아가는 속사정을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그들의 해설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다. “CJ는 메이저 언론과 불편한 관계다. 케이블 TV 업계의 공룡인 CJ는 종합편성 채널을 갖고 있는 메이저 신문은 물론이고 지상파 방송사들과도 이해관계가 대립한다. 검찰로선 새 정부 첫 대규모 사정(司正)의 사냥감으로 CJ만큼 적당한 상대가 없었을 것이다.”

동아일보 사회부원들로서는 수긍키 어려운 해석이다. 필자를 포함해 부원 누구도 CJ와 그 어떤 이해관계나 호오의 감정이 있을 게 없다. 동아일보 종편채널인 채널A와 CJ 간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지 필자에게 귀띔조차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동아일보 법조팀이 CJ 비리 의혹을 취재해 온 것은 종편 출범 훨씬 이전부터였다.

검찰이 이런저런 여건을 감안해 CJ를 타깃으로 정했다는 해석도 사실과 다르다. CJ 수사는 새 정부 들어 기획으로 준비했다기보다는, 칼집의 봉인이 이제야 풀렸다고 보는 게 맞다.

CJ 수사는 2007년 5월 CJ 전 재무팀장의 청부폭력 사건으로 거슬러 간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USB를 확보했고, 검찰이 2008년 복원한 USB 파일 속에는 이재현 회장의 차명 재산과 재산 도피 의혹을 뒷받침하는 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본격 수사가 시작되기까지는 근 5년이 걸렸다. 지난해에도 대검 중수부가 수사를 준비했지만 흐지부지됐다. 법대 출신인 이 회장의 동문 검찰 고위 간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었다. 현재 검찰이 풀어내는 보따리 속 내용물의 상당수가 이미 과거 내사 때 확보된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검찰은 준비돼 있는 상태였다.

이번 CJ 사건은 한국 재벌비리사의 낡은 페이지를 마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총수가 사적 이익을 위해 회사에 피해를 입히거나, 파렴치한 경제범죄를 저질러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을 경우 대주주로서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등의 제도적 입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잠시 감옥에 갔다 나오면 다시 ‘나라님’(임금·CJ 전 재무팀장이 이 회장을 호칭한 표현)처럼 거대 그룹을 호령하는 관행은 끝내야 한다.

과거에 기업에 대해 사정의 칼날이 몰아치면 재계와 정치권 등에서 기업 활동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곤 했지만 이번엔 그런 역풍이 거의 불지 않는다. CJ가 힘센 집단에 우군이 없어서일까? 채널A 기자의 가슴 찡한 특종기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듯싶다.

사회부 최석호 기자는 검찰 압수수색 직후 장충동 이 회장의 집을 찾아갔다. 이 회장 집 옆 빌라의 70대 초반 경비원 A 씨에게 아침 상황 CCTV를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A 씨는 거절했지만 세 번이나 찾아와서 공손하게 부탁하는 최 기자에게 결국 CCTV 화면을 보여줬다. 화면 속에는 압수수색 수시간 전에 CJ경영연구소 직원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자료를 빼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최 기자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에 담았고 채널A 뉴스에 특종 보도됐다.

며칠 후 A 씨가 사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최 기자는 가슴이 찢기는 듯한 아픔을 느끼며 A 씨를 찾아갔다.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최 기자에게 A 씨는 “동네 빵집까지 다 뺏어간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화면을 보여줬다. 내가 도의상 사직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최 기자를 껴안아주며 “나는 괜찮다. 너는 돈 먹지 말고 기자생활해라”며 등을 두드려줬다.

필자는 그 경비원이 우리 사회의 평범한 시민인 동시에 ‘작은 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말은 아무리 장사에 능한 기업이라도 세상의 인심을 잃으면 장기적인 번성과 발전은 기약하기 힘듦을 경종처럼 알려준다. CJ가 저렇게 난타당하는 건 언론이나 검찰에 우군이 없어서가 아니라, 골목민심이라는 천심을 잃어서가 아닐까.

2) 신앙 점검이 필요하다.

-. ‘동파(凍破)된 수도관’ 단상(2013. 2. 17 둔산제일교회 주보, 「목양칼럼」)

지난 주 수요일 오후5시(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제인지 모른다. 그 시간에 발견한 것뿐이니까), 지하 보일러실 벽에서 수도관이 터져 많은 물이 새고 있었다. 수요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황했다. 수돗물을 잠그려고 마당에 있는 계량기 박스를 열었다. 대부분 밸브가 보이는 것인데 당황해서인지 밸브가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 우체통에 명함을 남긴 설비업체에 전화를 했다. 현장에 있어서 2시간 후에나 도착할 수 있단다. 114의 도움으로 가까운 설비업체 전화번호를 얻어 수리를 부탁했다. 잠시 후 기술자가 도착했는데 수리비가 20만 원이라고 한다. 20만 원! 생각보다 많은 액수에 머뭇거리자 저렴하게(?) 잘 해드리는 것이라고 한다.

물은 새고 있고, 수요기도회가 있으니 빨리 수리해줄 것을 부탁했다. 기술자가 마당에 있는 계량기 박스를 열어 밸브를 잠갔다. 20년 전이던가? 그 때에는 밸브가 크고 쉽게 눈에 띠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먼저 밸브를 찾았으면 좀 더 여유 있게 수리를 맡길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당황했던 내가 실수다.

수리를 시작한 지 40여 분이 흘렀을까. 일을 다 마쳤다고 한다. 보니까 벽을 다 허물어낸 것이 아니라 가볍게 깨어내고 관의 일부를 교체했다. 허탈(?)했다. 아무리 겨울 동장군이 기세를 부려서 많은 수도관 동파로 인하여 수리비가 상한가라 할지라도 부품 한 개 교체에 40여 분 작업이 20만 원이라니…. 어쩌겠는가. 이리 된 것을. 예수님 믿으라고 복음을 전하고 수리비를 지불했다.

당일 가스 검침원의 수고가 고마워 음료를 전하기 위해 나갔다가 검침원이 지하 수도관이 터졌다고 알려주었으니 망정이지 계속 누수 될 뻔했다. 지하라고, 보일러실이라고 점검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다.

우리의 신앙도 잘 점검해야 한다. 수시로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사랑이 이렇게 중요하다. 교회 안에, 우리의 신앙에 사랑이 없을 때에 신앙에도 동파 사고(?)가 일어난다. 동파사고 하나에서도 우리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Lee-

2. 워밍업!(머리 풀기?)- 성경에서 집중해서 볼 때 깊은 하나님 뜻을 발견하는 부분들

1) 창1,2장(하늘과 땅)---------------- -계21-22장(새 하늘과 새 땅/ 생명나무)

창3장(타락, 죽음)-------------요3장(구원, 영생)

2) 축복장/ 창12:1-3, 27:26-29, 창48-49장, 신32-33장, 왕상2:1-4, 대상29장(자녀들을 축복할 "축복 목록표"를 만들라!)

3) 산상수훈(하나님 나라 시민의 삶)/ 마5-7장

4) 하나님 나라 비유/ 마13장(7개 비유)

5) 다락방 강화(제자들에게 집중)/ 요14-16장(17장- "대제사장의 기도")

6) 종말의 때(비유 3개)/ 마24-25장(벧후3장)

7) 그리스도인의 자유(끊을 수 없는 하나님 사랑)/ 롬8장

8) 믿음장/ 히11장(-12장)

9) 소망장/ 고전15장(부활장)

10) 사랑장/ 고전13장(12-14장)

3.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 사랑"

1) 하나님 사랑은 성경의 핵심이다.(요3:16)

2) 성도에게 사랑은 하나님 믿는 삶(믿음)의 절정(climax)이다.(고전13:13, 벧후1:3-7)

3) 사랑은 성도가 갖추어야 할 필수 요건이다.(요일4:7-8)

4. 고전13장에서 말씀하시는 [사랑]

* 흔히 사랑에 대해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정의를 내린다.

1) "사랑"의 사전적인 의미

[명사] 1. 아끼고 위하며 한없이 베푸는 일, 또는 그 마음. 2. 남녀 간에 정을 들여 애틋이 그리는 일, 또는 그러한 관계나 상대. 3. 동정(同情)하여 너그럽게 베푸는 일. 4.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소중히 여김, 또는 그 마음. 5. 기독교에서, 긍휼(矜恤)과 구원(救援)을 위하여 예수를 내려 보낸 하나님의 뜻.

[명사] 1.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2.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 3.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2) 심지어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거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해괴한(?) 정의도 한때 유행했었다. 과연 사랑은 무엇인가?

3) 다른 의미로의 사랑 말고, 하나님 말씀 성경이 말씀하는 "사랑"이 무엇인가? 그 대답이 고전13장에 있다.

4. 고전13장은 앞의 12장과 뒤의 14장을 연결해서 살펴볼 때 그 의미를 더 깊이 알 수 있다.

1) 고전12장: 성령의 은사("지체의 비유") 특히, 성령의 8가지(9가지- '방언'의 은사와 '통역'의 은사를 분리할 경우) 은사 설명.

-. χαρισμα(은사, 선물): 신약성경에서 17회 사용했는데, 그 가운데 5회가 고전12장에서 사용되었다.(4,9,28,30,31절/ 사실은 12장 내용의 흐름 속에는 의미상 그 이상의 횟수가 사용되었다.)

-. χαρις(은혜): 신약성경에서 156회 사용되었다.

-. χαρα(기쁨): 신약성경에서 59회 사용되었다.

☞ "일반은총"에 만족하지 말고, "특별은총"을 회복하라.

2) 고전13장: 사랑("더 큰 은사, 더 사모할 은사, 가장 좋은 길(열심히 구할 은사- 표준새번역)"/ 고전12:31)

*고전12: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표준새번역: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유진 피터슨, 메시지 "그러나 나는 이제 여러분에게 훨씬 나은 길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 αγαπη(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적 사랑): 신약성경에서 116회 사용, 고전13장의 13절 중에서 12회 사용되었다.(1, 3×2, 4×5, 8, 13×3)

3) 고전14장: 은사의 사용(예언과 방언을 중심으로) 핵심 단어 "덕" "질서"(고전14:40)

*고전14:40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유진 피터슨, 메시지 "무슨 일을 하든지 예의 바르고, 사려 깊게 하십시오."/ 표준새번역 "모든 일을 적절하게 또 질서 있게 해야 합니다.")

-. οικοδομει(덕): 신약성경에서 59회 중 고전14장에서 7회 사용되었다.(3, 4×2, 5, 12, 17, 26)

☞ 고전13장은 "어항 속 여과기"와 같다.

-. 주례를 선 신혼부부가 인사차 들렸다. 신랑의 취미가 "관상용 물고기"를 기르는 일이었다.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친구였다. 우리 집 거실, 서재에 구피 몇 마리를 기르고 있다. 집사님 댁에 심방 갔다가 3마리를 분양해주어서 기르기 시작했는데, 녀석들 기르는 재미가 있다.

보통 구피 물고기의 수명이 2-3년 간다고 한다. 관리를 잘 해주면 3년 정도까지 수명이 연장되는데, 이렇게 잘 기르려면 산소 발생기에 더해서 "여과기"가 있어야 한단다. 스폰지처럼 기포발생의 압력을 낮추어주어서 물결에 지장 받지 않고, 어항 안의 물이 여과기를 통과하면서 물을 정화해서 구피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의 은사를 주셨다. 그 성령의 은사를 "사랑"이라고 하는 여과기를 통과시키면 모두에게 덕을 줄 수 있다. 질서 있게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랑은 주님의 교회에 반드시 필요하다. 사랑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 활력을 준다. 생명의 힘을 제공한다.

☞ 고전13장은 "정수기"와 같다.

남양주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방분할 기회가 있었다. 정화 시설을 거친 수돗물은 말 그대로 수정과 같았다. 미네랄이 살아있는 생수(生水)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물이었다. 그 맛도 훌륭했다. 그런데 우리는 수돗물을 끓여먹거나 정수기를 통과시켜야 한다. 가정으로 통하는 수도관에 녹이 슬었거나 잘못된 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성령의 은사들이 사랑을 통화해야 하는 이유가 마치 이와 같다고 하겠다.

5. 솔개의 갱생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그가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살이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살이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이제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또한 깃털이 짙고 두텁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의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 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면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