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칠칠절)을 지키라

◎성경/ 신16:9-12 ◎찬송/ 66,429,304장(2016.7.3. 주일오전)

1. 선민(選民,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 이스라엘의 3대 절기가 있다.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7일에 한 번씩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안식일은 기본 절기로 하고, 매 해 1년에 세 번, 예루살렘 성전에서 지키는 큰 절기를 가리킨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설 명절과 추석 명절 정도의 무게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3대 절기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생활할 수 있는 필수의 조건이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절기를 잘 지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출34:23-24)

*출34:23-24 "(18 너는 무교절(유월절)을 지키되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 그 절기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네가 아빕월에 애굽에서 나왔음이니라.)… 21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안식일)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22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23 너희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 24 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

2. "맥추절"은 게네사렛 평야에서 처음으로 보리를 추수하여 초실절을 지키고(레23:9-14), 전 지역에서 7주 동안 수확한 보리와 가나안 땅의 주식인 밀 수확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절기로 ‘첫 열매의 날’(민28:26)이라 부르고, 유월절 지난 7주째 지켜졌다 해서 ‘칠칠절’(출34:22,신16:9-10) ‘오순절’(행2:1)이라고도 부른다.

*민28:26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1) 유월절은 이스라엘 달력으로 1월(니산월) 15-21일까지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떡(무교병)을 먹으면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나님 백성의 해방절기다. 태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한다.(유대인의 달력은 태양력의 두 달에 걸쳐 있다.)

2) 유월절 절기가 끝나는 안식일을 지난 후 첫 날에 게네사렛 평야의 보리 단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가서 초실절 예배를 드린다.(레23:10-11)

*레23:10-11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11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① 게네사렛 평야가 있는 갈릴리 지역은 화산 폭발로 인해 갈릴리 북쪽의 게네사렛 평야의 토양은 현무암이 풍화된 검은색의 흙으로 유명하다. 검은색의 흙은 태양 빛을 오랫동안 흡수한다.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게네사렛 광야에서 가장 먼저 보리 수확이 이루어졌다. 해발 800m의 산지 지역에 위치한 예루살렘은 이후로 한두 달이 지나서야 보리 수확을 할 수 있었다.

②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도 유월절이 끝나는 안식일 후 첫날, 즉 첫열매를 드리는 초실절이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부활을 "부활의 첫 열매"로 표현한다.(고전15:20)

*고전15:20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③ 게네사렛 평야는 가버나움, 고라신, 벳세다를 잇는 삼각형의 지역이다. 이곳은 예수님이 가장 왕성하게 복음 사역을 하신 활동 무대였다. 게네사렛 평야의 보리를 성전에 첫 열매로 바쳤듯이, 그곳에서 가장 왕성한 사역을 하신 예수님이 수많은 기적을 행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예수님이 저주하신 3개 도시에 이 도시들이 모두 속하게 되었다.(마11:21-24)

*마11:21-24 "20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21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2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23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2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

3. 성경은 맥추절 절기를 지키는 방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말씀한다.(신16:10-11)

-. 맥추절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의 3대 절기 가운데 두 번째 절기다.(신16:9-10상)

*9-10상 "9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맥추절)을 지키되,"

1) 먼저,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맥추절을 지켜야 한다. 내 마음대로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드리는 예배가 아니다.

*10-11절 "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11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2) 둘째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대로 힘껏"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며" 맥추절을 지킨다.(10절)

*10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땅이 신묘막측(神妙莫測,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함’)하기 그지없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200평의 땅이 있으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한다. 땅은 모든 것을 받아들여 동화시키고, 하나를 심으면 성경 말씀대로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가져온다. 축복이다. 은혜다.

3) 셋째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거워하도록 배려하며 맥추절을 지킨다.(11절)

*11절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와 네 자녀(온 가족)", "노비"와, "레위인"과, "객(나그네)"와,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도록 배려하라는 말씀이다.

가족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중한 구성원이다. 하나님 주신 축복을 "함께" 나누어야 함이 당연하다.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은 모든 성도들이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다. "노비"는 노예인데, 일에 치여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맥추절을 지키는 일주일간의 기간이라도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함께" 마음껏 즐거워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말씀한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땅을 분배 받지 않고 성전에서 예배하는 일에 전념했다. 당연히 땅을 분배받은 나머지 지파에서 그 소출을 함께 나누어 주어야 했다.

나그네(객)와 고아와 과부는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오늘로 말하면 기초생활 수급자인 셈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소출을 함께 나누라는 것이다. 같은 하나님 백성이니까.

4. 어떤 성도는 맥추절은 도시인과 상관없다고 강변한다. 아니다. 농사의 수고와 땀을 흘리지 않고도 더 많은 소득을 얻는 도시인들은 농촌의 사람들보다 더 풍성하게 맥추절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맥추절 감사의 예물은 성경대로 사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