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사도신경5)

◎성경/ 눅1:26-38(마1:18-25) ◎찬송/ 29,91,87장(2019.7.21. 둔산제일)

사도신경 세 번째 고백은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다. 성자 예수님의 탄생은 남과 여 사람 사에서가 아닌 "성령으로 잉태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요, 이 하늘의 신비가 땅의 "동정녀(처녀) 마리아에게서“ 이루어졌다는 고백이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을 초월하는 초이성, 초과학의 사건이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처녀) 마리아에게서 나신” 초이성, 초과학의 하늘 신비를 사람의 이성과 지식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보니 재미있는(?) 일화(에피소드)도 있다. 연예인으로 연예인교회(현, 예인교회) 창립 멤버였던 고 곽규석장로가(후에 미국에서 목사 안수 받았다.) 그의 절친 고 구봉서장로를 전도하여 성경공부에 참석했을 때 일화다. 구봉서가 “어떻게 처녀가(동정녀 마리아) 아이를 가지냐? 이게 말이 되냐?”고 따져 물었다. 말문이 막힌 곽규석이 무질렀다. “(남편) 요셉이 괜찮다는데 네가 왜 난리냐?”(‘왜 난리냐’ 표현의 본래 표현은 ‘왜 ㅈㄹ(?)이냐’였다!)

1.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 이는

1) “성령으로 잉태되셨다”는 고백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강조한다.(창1:2, 2:7, 요20:19-22)

① 성령님은 생명의 영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땅이 공허하고 혼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 때(뒤죽박죽일 때)에도 생명의 영인 성령님은 수면 위에 운행하셨다. 마치 독수리가 새끼를 품듯 품으셨다.(신32:11)

*창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 “운행하다”(라하프, #j'r): 신 32:11에서는 한 마리의 어미새(독수리)가새끼들이 완전히 날 수 있을 때까지 새끼들 위를 맴돌며, 지키고 보호하고 양육(훈련)하는 행위에 대해 사용되었다. 어미새는 새끼들 위에 배회하며, 새끼들이 날 때 비틀거리며 아래로 떨어질 때 그들 밑으로 급강하하여 그를 잡아채어 추락으로부터 지킨다. 이러한 상에 비추어 보면, 라하프는 알을 품고 까는 행위를 묘사하지 않고, 어미새가 새끼들 위를 배회하며, 엄위하며, 소중하게 기르며, 훈련시키는 모습을 묘사한다.

창 1:2에서도 라하프는 신명기 기사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피엘 분사가 사용되어 인격체에 의한 강력하고도 반복적인 행동을 나타내는데, 이는 성령이 창조 활동을 계속 수행하고 계시는 것을 말한다.

태초에 혼돈의 덩어리들 위를 배회하며 그것을 코스모스(질서, 우주)를 만들었던 그 성령은 당신이 원하기만 하면 당신의 본성을 품어 감싸 그 전체를 재창조 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 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라고 했다.

② 실제로 *창2:7에서는 생명의 영인 성령께서 사람으로 생령이 되게 하셨다.(창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1)생령이 되니라.(1) ‘생물’, 표준새번역- ‘생명체’)”)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숨)를 불어 넣으셨는데 그 숨(생기)이 성령님이다. 그러므로 마리아에게 성령이 임하면('덮으면', 눅1:35) 동정녀(처녀)에게 생명 잉태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불가능한 일은 더더욱 아니다.

③ 부활하신 주님은 부활하신 당일 저녁에 불안에 떠는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너희에게 평안이 있으라” 말씀하시면서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 생명의 영인 성령님과 동행할 때 생명 구원의 역사를 이루게 됨을 강조하셨다.

*요20:19-22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과 성령님, 삼위 하나님의 사역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사람의 모양으로 오신(성육신, 成肉身- 육신의 몸을 입음) 예수님의 일생은 성령님과 동행하면서 성부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으니 인류 구원을 완성하셨다. 할렐루야.

2) “성령으로 잉태되셨다”는 고백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하늘 생명을 주시기 위함임을 말씀한다.(요1:29, 롬5:17 참고)

아담 이래 모든 사람은 죄인으로 태어난다. 죄의 결과인 죽음이 이를 증명한다.(롬5:17)

*롬5: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공동번역, “아담의 범죄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죽음이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은총의 경우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풍성한 은총을 입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거저 얻은 사람들이 생명의 나라에서 왕노릇 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은총의 힘이 얼마나 더 큽니까!)”)

아담 이후로 사람에게 왕 노릇하는(군림하는) 죽음의 원인이 되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은 하늘 생명을 주기 위해 성령으로 잉태되었다. 이 사실을 요한 사도는 이렇게 외친다.(요1:29)

*요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 “성령으로 잉태되셨다”는 고백은, 죄의 결과인 죽음 아래 있는 사람을 대신 죽어 주시기 위함임을 말씀한다.(롬3:23, 막10:45)

반복되는 말씀이겠는데 *롬3:23은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말씀함으로써 죄의 결과인 죽음 아래 있는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시는 “속량”이라는 단어를 소개한다.

“속량”(‘대속물’- 값을 대신 치르고 구함)이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죽음으로부터 영생으로 건짐 받는 구원의 표현은 우리 주님 당신께서 친히 당신이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땅에 오신 목적임을 말씀하셨다. 네 개의 복음서에서 *요3:16과 함께 핵심 구절로 삼는 *막10:45 말씀이다.

*막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공동번역,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하셨다.”)

사람이 사람을 대신해서 죽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의 죽음을 앞당긴 것 뿐이다. 죄가 없이 하늘 생명(영생)을 가지고 오신(성령으로 잉태된) 예수 그리스도만 ‘대신 죽을 수’(대속, 代贖) 있다.(요14:6,행4:12,딤전2:4-5)

2. 예수님은 동정녀에게 나셨다. 이는

1)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구약성경의 옛약속(舊約)의 성취다.(창3:15,사7:14)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죽음을 짊어지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는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면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여인의 후손에게 태어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의 원흉인 뱀(사탄 마귀)의 머리를 밟을 것을 *창3:15에서 약속해주셨다.

*창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이사야 선지자는 *사7:14에서 동정녀(처녀)를 통해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탄생 700여 년 전에 약속의 말씀으로 선포했고, 마태복음 1장에서는 이 약속이 성취된 것을 확인해주었다.(마1:23)

*사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마1:23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함이다.(눅1:37,49)

*눅1:37,49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49 능하신 이가(공동번역, ‘전능하신 분께서’)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3)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永生)을 주는 인간 구원은 인간 내부가 아닌 외부로부터 오는 초월적인 하나님 은혜다.(요3:12-16,엡2:8)

죽음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에게서 난 존재에게서(인간 내부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는 인간 외부로부터 오는 초월적인 하나님 은혜에만 소망이 있다. 그러려면 하늘 생명과 땅의 사람을 잇는 참 신이며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이 필수적이었다.

*요3:12-16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엡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3.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하고(눅1:34) 요셉과 정혼한 상황에서(마1:18) 성령으로 잉태하였다.

1) 생명을 담보로 한 순종이다.(눅1:38)

*눅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마리아의 이 고백이 쉬운 고백이 아니다. 처녀가 잉태하면 율법에 돌에 맞아 죽게 되어있다. 마리아와 정환한 요셉이 “돌로 치라” 말하면서 먼저 돌을 던지면 그 순간 마리아는 돌무덤이 된다.

실제로 *마1:19에 요셉의 결심이 기록되어 있다.

*마1:19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다행히 요셉의 배려로 목숨을 건지게는 되겠으나, 파혼을 당하고 평생을 성범죄자로 낙인찍혀 눈물로 보내야 할 처지임에도 마리아는 “생명을 담보로 한 순종”으로써 기꺼이 성자 예수님 성육신의 통로가 되었다.

2) 하나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구원 역사(섭리, 계획)를 이루는 통로가 되었다.(눅1:28,30/ 눅1:48)

*눅1:28,30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눅1:48 “[마리아의 찬가]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사람의 편에서(나로부터) 신을 찾아가거나, 나 스스로 해탈에 이르고자 한다. 그러나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라고 고백하는 우리의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우리(인간)를 찾아오신다. 인간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 이 큰 구원의 은혜,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순종을 통해 내 삶 한 가운데 성취되어 "마리아의 찬가"와 견줄 수 있는 "나의 찬가"를 부르게 한다.

4. 결국,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의 신앙고백에는 <하나님의 구원 경륜(섭리, 계획)은 오직 참 신이요 참 사람인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구원>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즉 구원의 주도권(왕권, 전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는 고백이다.(요14:6, 행4:12, 딤전2:4-5)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행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딤전2:4-5 “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기도] "성령으로 잉태하사“- 하늘 생명을 가지고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한 성육신을 믿습니다. 이 믿음을 고백하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영생)을 믿는 확고한 믿음을 주시옵소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한 여인의 생명을 담보로 한 순종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유일한 구원을 완성했는데, 오늘 우리도 온전한 순종으로 하늘 은혜를 누리며 기적을 간증하는 믿음의 증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