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예배하려거든(3): 화목제
◎성경/ 레3:1-17 ◎찬송/ 64,382,220장(2020.7.12. 주일오전)
1. 레위기의 히브리어 성경 제목은 ‘와이크라’(וַיִּקְרָא,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이다. 레1:1의 첫 단어다. 히브리어 성경은 첫 단어를 그대로 제목으로 하는데 중요한 단어를 문장의 맨 앞에 두는 그들 나름의 근거를 가진 제목이다. 히브리어 성경의 제목으로 보면 레위기는 “그리고, (회막-성막-에서) 그-모세-를 부르셔서” 말씀하신 중요한 내용이다.
1) 레위기는 ‘그리고’로 시작하니 앞의 출애굽기 마지막 부분과 연결된다.(출40:34-38)
*출40:34-38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36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37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출40:34-38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설계하신 성막(회막)이 완성되고, 그 성막에 여호와께서 임재하셔서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과 동행하심을 기록했다. 성막은 임재하신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다.(Tent of Meeting) 즉 레위기는 “성막이 완성된 후 그곳에 거주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으로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희망찬 청사진”이 들어있다. 그래서 성막을 “눈의 복음”(The Gospel of Eye)으로 부른다.
2)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존재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신 이유다.(출4:22-23 ⇒ 5:1,7:16,8:1,20,9:1,13,10:3)
*출4:22-23 “22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23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바로왕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내 나를 섬기게 하라.(에배하게 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도록 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심도, 여호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토 해방시키시는 이유도 오직 하나, “나를 섬기게 하라.(예배하게 하라)”는 것이다.
-. 섬긴다(아바드, ד)는 단어는 예배한다(to worship) 순종한다(obey)는 의미다.
2. 하나님 백성은 교회(성막)에서 예배한다.(레1:1-2)
*레1:1-2절 “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예배하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하나님은 예배를 위해 성막을 직접 설계하셨고, 성막(교회)에 임재하여 예배를 기뻐 받으신다.
3. 하나님은 화목제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신다.(레3:5,16/ 11절 참고)
*5,16절(11절) “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6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드리는 음식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11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음식이니라.)(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생략?)”
1) 화목제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목(평화)을 위한 예배다.
-. “화목제”(제바흐 샬로밈, זֶבַח שְׁלָמִים): 제바흐(זֶבַח)는 “희생제물”을 의미하는 단어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방식’을 뜻하고, 랼로밈(שְׁלָמִים)은 “샬롬”(화목, 평화)의 복수형 단어다. 그래서 화목제를 영어에서는 “Peace Offering, Fellowship Offering”으로 번역한다.
2) 화목제는 기름, 피, 콩팥을 하나님께 화제로 드려야 한다.(레3:3-4,9-10, 14-15/ 창45:18, 레17:11 참고)
*3-4,9-10,14-15절 “3 그는 또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9 그는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그 기름 곧 미골에서 벤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0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14 그는 그 중에서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5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① “기름”은 ‘가장 좋은 것’을 의미한다.(창45:18)
*창45:18 “너희 아버지와 너희 가족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의 좋은 땅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② “피”는 ‘생명’을 의미한다.(레17:11)
*레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③ “콩팥”은 ‘마음, 뜻, 정성’을 의미한다. 고대인들은 내부 장기에(콩팥) 그 사람의 마음, 뜻, 정성이 들어있다고 보았다. ‘콩팥’(카르야, ה)이라는 단어가 많은 곳에서 ‘마음’으로 사용되었다.(욥16:13,렘,11:20,12:2)
*욥16:13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렘11:20,12:2 “20 공의로 판단하시며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원통함을 주께 아뢰었사오니 그들에게 대한 주의 보복을 내가 보리이다 하였더니,/ 2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들의 1)마음은 머니이다.(1) 히, 콩팥)”
화목제는 기름(가장 좋은 것), 피(생명), 콩팥(예배자의 뜻과 정성)을 화제로 드려야 한다.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그것, 내 뜻과 심지어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내려놓지 않고는 화목(화평)을 이룰 수 없다. 내 마음과 뜻, 정성까지도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상대방(가족, 함께 예배하는 동료들)과 진심으로 함께 나눌 때 화목(평화)이 가능해진다. 요즈음 말로 ‘소통하는 것’이요, ‘공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3) 화목제는 예배자가 제물의 일부를 자신의 몫으로 되돌려 받고 그의 가족 및 이웃과 함께 기쁨으로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레7:11-18/ 마5:21-26 참고)
*레7:11-18 “11 여호와께 드릴 화목제물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12 만일 그것을 감사함으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고, 13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14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 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16 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17 그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18 만일 그 화목제물의 고기를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 제사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드린 자에게도 예물답게 되지 못하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죄를 짊어지리라.”
화목제로 드린 제물의 일부를 하나님꼐 드리고, 나머지 부분은 예배한 ‘그 날에’ 함께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화목의 잔치가 이어진다. 서원으로 드린 화목제물은 다음날까지 먹을 수 잇으나, 감사로 드린 화목제물은 예배드린 그날에 먹어야 한다. 셋째 날까지 먹지 않았으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 가증한 것이 된다. 화목의 제물을 드렸지만 화목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셨음일까??? 주님은 예배하기 전에 형제와의 불편한 것을 해결하라고 말씀하셨다.(마5:21-26)
*마5:21-26 “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4. 화목제는 에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이루신 하나님과의 화목(화평)을 근거로 사람과의 화목(화평)을 회복하는 예배다.(골1:20, 엡2:14-22, 롬12:18)
1) 죄는 모든 화목을 깨버린다.(창3장, 사59:1-3)
동산을 함께 거닐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인간은 숨고 하나님은 찾아가는 숨바꼭질(?) 사이로 화목이 깨졌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며 감격했던 사람과 사람 사이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저 사람(여자)때문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이로 화목이 깨졌다. 짐승은 사람에게 나오고 사람은 짐승의 이름을 붙여주던 다정한 사람과 동물 사이가 발뒤꿈치를 물고 머리를 밟아버리는 적대적인 관계가 되었다. 죄로 인하여 모든 관계가 깨졌다.(창3장)
이사야 선지자는 죄가 무서운 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넘어서지 못하는 높은 담이 되어버리기 때문임을 말씀한다.(사59:1-3)
*사59:1-3 “1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3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워졌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냄이라. 4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진실하게 판결하는 자도 없으며, 허망한 것을 의뢰하며 거짓을 말하며, 악행을 잉태하여 죄악을 낳으며, 5 독사의 알을 품으며 거미줄을 짜나니, 그 알을 먹는 자는 죽을 것이요 그 알이 밟힌즉 터져서 독사가 나올 것이니라.”
죄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2) 우리 주님은 생명의 피로 세상 죄를 담당하여 막힌 담을 헐어버렸다.(골1:20, 엡2:14-22)
*골1:20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엡2:14-22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3) 바울 사도는 주님의 십자가가 이룬 화목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고 강조한다.(롬12:18)
*롬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5. 코로나19로 한국교회의 예배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화목제의 에배를 회복하자.
기도 하나님 아버지, 화목제 예배를 회복시켜주시옵소서.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 마음과 뜻과 정성을, 아니 내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드리는 비움의 예배를 드릴 때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목을, 내 가족과 교우들의 화목이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