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예배하려거든(4): 속죄제

◎성경/ 레4:1-21(4:1-5:13) 찬송/ 67,260,270장(2020.7.19. 주일오전)

1. 우리는 지난 주간을 혼란스러움으로 보냈다.

먼저는,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더라도 6.25 70주년에 전쟁 영웅이 영면하는 과정에서 국군통수권자가 한마디의 말도 전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혼란스러웠다. 과연 우리 조국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되어가는 걸까?

다음으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 1천만 명을 대표하는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안타까움과 혼란스러움이 크다. 잘 살아야 하겠다. 정말 잘 살아야 하겠다.…

2.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은 “속죄제”, 즉 “속죄의 예배”다.

하나님은 우리 예배에 ‘죄’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직면하여 해결하라고 말씀한다. 속죄제(하타트, חַטָּאת, sin offering)는 “하나님의 소유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부지중에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그의 목표(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를 빗나간 삶을 살았을 때, 죄로 말미암아 일시적으로 가로막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예배)”다.

속죄제는 “부지불식간에 범한 죄를 대속하는 제사(예배)”로, “도덕적인 죄와 신체적인 부정결을 씻기 위한 제사(예배)”로써 “재산상의 피해를 배상하는” 속건제의 예배와 구별되는 예배다.

1) 속죄제의 특징은 죄를 범한 사람에 따라 속죄제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속죄제(속죄의 예배)는 죄를 범한 사람의 신분에 따라 드리는 속죄제물의 등급이 달라야 했다. 이는 신분에 따르는 책임이 막중함을 보여준다. 속죄제(속죄의 예배)로 드리는 제물의 종류를 보면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용서를 받은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인(벧전2:9) 성도의 삶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막중한가를 깨닫게 된다.

① 제사장과 회중 전체가 죄를 범하면 수송아지로.(레4:3.13-14)

*레4:3,13-14 “3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제사장이 범죄하면 죄의 영향(죄얼, 罪孼)이 온 백성에게 미친다. 백성의 죄는 제사장의 책임이며, 제사장의 잘못은 백성의 죄를 유발한다.(출32장, 제사장 아론과 백성들의 금송아지 숭배 사건 참고) 따라서 제사장의 범죄와 온 백성의 범죄를 위한 속죄의 제물은 가장 무겁게 수송아지로 드려야 한다. 당시 수송아지는 농부가 1년 동안 버는 수입과 맞먹는 가장 값비싼 제물이었다.

② 백성의 지도자 족장이 범죄하면 숫염소로.(레4:22 -24)

*레4:22-23 “22 만일 족장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3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24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③ 평민 한 사람이 범죄하면 암염소나 어린 양, 또는 비둘기 두 마리나 고운 가루 십분의 일로.(레4:27-28,32-33, 5:7,11)

*레4:27-28 “27 만일 평민의 한 사람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8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로 말미암아 그것을 예물로 삼아, 29 그 속죄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제물을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 것이요.”

*레4:32-33 “32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제물로 가져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33 그 속죄제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죄제물로 잡을 것이요.”

*레5:7,11 “7 만일 그의 힘이 어린 양을 바치는 데에 미치지 못하면 그가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여호와께로 가져가되 하나는 속죄제물을 삼고 하나는 번제물을 삼아… 11 만일 그의 손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에도 미치지 못하면 그의 범죄로 말미암아 고운 가루 십분의 일 1)에바를 예물로 가져다가 속죄제물로 드리되…(1) 1에바는 22리터)”

-.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죄의 문제는 개인의 형편과 무관하게 어ᄄᅠᆫ 방법으로든 반드시 해결되어야 했다.

-. 우리가 속죄제(속죄의 예배)에서 지나쳐서 안 될 것이 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더라도 제사장으로부터 평민의 가난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어느 누구도 범죄 가능성에서 실제로 배제되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2)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 경우는,

①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을 때(레4:2,13,22,27)

*레4:2,13,22,27 “2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22 만일 족장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7 만일 평민의 한 사람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우리 주님은 “하나님 말씀(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고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하여 범하였음을 깨달았을 때에는 반드시 속죄제의 예배를 드려야 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우리의 예배가 얼마나 느슨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②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서도 증언을 거부하는 경우(5:1)

*레5:1 “만일 누구든지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서도 증인이 되어 그가 본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을 알리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의 죄를 져야 할 것이요,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며,…”

지금으로부터 약 3500년 전에 법정에서 증언을 기피하는 것이 정의 사회 구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직시했다는 점에서 하나님 말씀 성경이 얼마나 진리인가에 소름이 돋는다.

③ 부정한 것에 접촉했을 때(5:2-3)

*레5:2-3 “2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들 곧 부정한 들짐승의 사체나 부정한 가축의 사체나 부정한 곤충의 사체를 만졌으면 부지중이라고 할지라도 그 몸이 더러워져서 허물이 있을 것이요, 3 만일 부지중에 어떤 사람의 부정에 닿았는데 그 사람의 부정이 어떠한 부정이든지 그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허물이 있을 것이요,…”

하나님 백성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거룩함”이다. 허룩함이라는 것은 부정한 것과의 구별이다.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정한 것과 섞여서는 안 된다. 레위기 11장에서는 심지어 먹거리에서도 정한(깨끗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구별하라고 말씀할 정도로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은 “거룩함”에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 백성은 부정한 것에 접촉했을 때에는 이것까지도 죄로 인식하고 속죄의 제사(예배)를 드림으로써 거룩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했다.

④ (거짓)맹세하여 함부로 말했을 때(레5:4-6)

*레5:4-6 “4 만일 누구든지 입술로 맹세하여 악한 일이든지 선한 일이든지 하리라고 함부로 말하면 그 사람이 함부로 말하여 맹세한 것이 무엇이든지 그가 깨닫지 못하다가 그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에는 그 중 하나에 그에게 허물이 있을 것이니, 5 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잘못하였노라 자복하고, 6 그 잘못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리되 양 떼의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허물을 위하여 속죄할지니라.”

하나님 백성은 선악간에 함부로 맹세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님 이름으로)맹세한 일을 어겨 하나님 이름에 누를 끼친 경우에는 속죄의 제사(예배)를 드림으로써 다시 한 번 입술에 재갈을 물리는 조심스러운 삶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3. 오늘날 우리는 ‘죄’라는 단어를 애써 외면하거나 무시하여 건너뛰려는(?) 영적인 암흑의 시대, 도덕적인 문란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덤벼든다.(벧전5:8)

*벧전5:8 “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2)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2) 헬, 훼방자) 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1)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의 결단(1): 이렇게 살기로 결단하라.

①)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고전10:12)

*고전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② 죄는(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살전5:22)

*살전5:22 “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③ 죄의 유혹을 이겨야 한다.(창4:7)

*창4: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2)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의 결단(2): 우리 주님의 은혜로 죄를 이기라.

① 주님은 밀 까부르듯하는 사탄의 위험으로부터 제자들 구하셨다.(눅22: 31-32)

*눅22:31-32 “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② 주님은 당신 스스로를 단번에 속죄제물로 드려 성도를 죄로부터 구하셨다.(히9:12-15,10:10)

*히9:12-15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13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히10:10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4. ‘죄’는 무서운 것이다. 속죄의 예배를 회복함으로 죄를 이겨 승리해야 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영적인 어두움과 도덕적인 무감각이 극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속죄제의 에배를 회복하여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죄의 유혹을 이겨 승리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