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교사의 역할과 자세

2011.5.15(주일) 오후3-5시                (둔산제일교회 교사 수련회)                이본호목사

◎성경/ 고전4:1-2 ◎찬송/ 320장

Ⅰ. 몬문 다시 읽기.

․표준새번역- “사람은 이와 같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관리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신실성입니다”

․NIV- “So then, men ought to regard us as servants of Christ and as those entrusted with the secret things of God. Now it is required that those who have been given a trust must prove faithful.”

Ⅱ. 본문 깊이 읽기.

․ὑπηρέτας Χριστού(휘페레타스 크리스투, ‘그리스도의 일꾼’): ὑπό(휘포- ‘아래서’) + ἐρέτης(에레테스- ‘노 젓는 사람’)-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노를 젓는 사람들(｢벤허｣를 보았습니까?)

․οἰκογόμους(오이코노무스, ‘일꾼’, ‘청지기’): οικος(오이코스- ‘집’) + νόμους(노무스, ‘다스리는 사람’)- 주인의 재물(노예들)을 맡아 주인의 뜻대로 관리하는 사람.

․πιστός(피스토스, ‘충성’(?) ‘faithful’), πίστις(피스티스, ‘faith’)

< πείθω(페이쏘, to persuade, to believe, listen to, follow, obey)

Ⅲ. 본문 뿌리내리고, 성장시키기.

1. 왜? 교사가 되었습니까? 왜? 교회학교의 교사가 되어야 합니까?

1)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이 영광스런 직무(특권)이면서, 동시에 먼저 부름 받은 성도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선(교회)이 항해하려면 선장만이 아니라, 선원(노 젓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2) 선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노를 저어야 합니다. 구원선이 제대로 항해하려면…,

①전인교육(全人敎育)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눅2:40,52).

②바른 신앙고백, 바른 교회관이 필요합니다(마16:13-28).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천국의 열쇠를 가지며, 자기부인과 한 생명의 구원을

소중히 여기는 것, 인자의 영광을 보는 것.

3) ‘다원화 사회’인 오늘의 어린이들 상황을 알고 계십니까?(초6년 학생 1주일 행방불명?).

2. 무엇을? 가지고 가르치며 섬겨야 합니까?

1)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전수해야 합니다(신6:20-25, 마28:16-20). 유대인들은 4살이 되면 토라(율법) 교육을 받으러 회당에 갔습니다. 13세가 되면 ‘율법의 아들’이 되어 사회의 법적인 책임을 지는 존재가 됩니다. 계대신앙(繼代信仰)이 아주 중요합니다….

2) 하나님(나라)의 비밀이 어디에 나타나 있습니까? <하나님 말씀>에 나타나 있습니다.

①성육신(成肉身)된 하나님 말씀: 예수 그리스도(요1:1-14).

②기록된 하나님 말씀: 성경(딤후3:14-17, 히4:12-13).

※. 보너스! ①교훈(teaching, 가르침): 교회 전통과 목사님, 선생님 등 믿음의 선배들의 도움이 요긴합니다. 탁구나 테니스, 수영과 같은 운동을 마구잡이(?)로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코치를 통해 하나하나 배워 가는 길이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배우는 길입니다. ②책망(rebuking, 나무라다. 꾸짖다): 배우다 보면 꾸지람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꾸지람을 듣지 않고는 배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하는｣(책 이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엄중한 나무람도 큰 유익이 됩니다. 교회에서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좋은 소리만 들으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로는 듣기 거북해도 내 신앙생활에 유익하면 ‘아멘’하고 받으면 내게 유익이 됩니다. “良藥은 苦口이나 利於病이요, 忠言은 逆耳이나 利於行이라”(좋은 약은 입에 쓰니 병을 이기는데 유익하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스리나 행동에 유익하다). ③바르게 함(correcting, 바로 잡다, 교정하다; 바른 길 제시): 인생 여정에서 때로 잘못된 길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청소년 시기에 더욱 그러기 쉽습니다. 유혹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성경이 매우 유익gqk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성경을 우리 머리 속에 넣어 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고 해도 입력된 자료가 없으면 원하는 정보를 출력할 수 없습니다(요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④의로 교육하기(training in righteousness, 훈련하기, 다듬기):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태권도가 2품인데, 태권도에 대해서 흥미는 있었지만 별반 자랑스럽게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태극1장～8장’, ‘고려’, ‘금강’, ‘태백’…. 항상 그 품새만 연습하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태권도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게 된 일이 있었다….

☞ 보너스! 하나 더! “성경은 이해하고 지키기 쉬운 것, 행복을 위한 것, 유익한 것”임을 아십니까?(신30:11-16 / 신6:24, 10:13, 33:29 / 신8:1-4, 15-18).

③선포되는 하나님 말씀: 설교(‘말씀선포’)(렘7:25-26, 23:28-30 등) * 수술칼이 의사 손에 들렸을 때 수술칼이지, 강도 손에 들리면 흉기입니다.

3) 총회에서 제정한 “(기독교)교육의 목적”(1970년 제정)

“기독교교육의 목적은 성령을 통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를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실제와 구원하시는 사랑을 경험함으로 예배와 순종으로 그에게 응답하고, 나아가서는 자기를 알고, 우주와 자연 및 자기가 처하여 있는 사회와 역사의 의미를 깨달아, 성서 말씀으로 생활하며 그리스도와 같은 품격으로 성장함으로써 그의 몸된 교회의 선교와 연합의 역군이 되어 소망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에 터한 사회 건설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켜 주는 일이다”

3. 어떻게? 가르치며 섬겨야 합니까? 물론, 대원칙은 “성실하게”가 답입니다. 구체적으로,

1) “창조 원리”대로 가르쳐야 합니다(창1-2장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①“창조주 하나님”을 전해야 합니다(神格?교육): ‘말씀’으로 지으셨음을 믿으십니까?(창1: , 히11:3,6)

②“사람 소중함”(人格교육)을 가르쳐야 합니다: 창조질서(하나님-사람-자연)를 알게 해야 합니다(초1학년도 ‘인격’이 있다니까요～.^^, 성문교회 교육전도사 시절의 이야기 한토막! ).

③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는 “보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는 완벽한 세계였습니다. 얼마나 좋았으면 ‘좋았더라’는 평가가 7번 등장합니다(4,10,12,18,21,25,31). 마지막 7번째 평가는 ‘매우 좋았더라’고 되어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7이라는 숫자는 ‘완전수’입니다. 사도 요한이 말한 ‘아시아의 7교회’가 세상의 모든 교회를 말하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계2:1-3:22). 그러므로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세상입니다(창1:26-28, 8:21, 9:1-13). 독생자까지 대신 보내주실 정도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세상입니다(요3:16-17). 잘 보존해야 합니다. 바르게 잘 살아야 합니다. ‘공중 권세’는 사단이 잡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잡고 계십니다. 지금도 세계 역사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십니다. 이것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2) 창2장에 기록된 “창조원리”를 잘 전해주어야 합니다. 사실, 창1장의 기록만으로도 ‘창조주 하나님’임을 선언하는 데 충분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창2장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세계 창조의 기록을 이어갑니다. 왜 그럴까요?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해답이 나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원리들>을 제시해 주고 싶으신 하나님의 뜻이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딤후3:16) 모세에게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음, 양의 보완과 좌, 우의 보완과 전, 후의 보완이라고나 할까요? 손바닥과 손등의 보완이라고 할까요….

①안식(安息)의 원리- 안식일(安息日, 主日)(창2:1-3, 마12:8): 창조를 완성하시고(1절- ‘이루다’, complete)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에 “안식”(安息, ‘몸과 마음을 편히 쉼’) 하셨습니다. 동시에 “복”(福)을 주셨습니다. 이 날은 하나님께서 안식하시고 복 주신 날이기에, 하나님의 사람들도 안식하고 복 받는 날입니다. 쉴 수 있는데도 쉬지 못하고 ‘죽어라’고 일하다가 40,50세 젊은 나이에 정말로 죽습니다. 일주일 가운데 6일은 ‘죽어라’고 일해도 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가운데 제7일을 ‘안식’한다고 굶어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야곱의 업(業)”을 복으로 받습니다(사58:13-14). ‘야곱의 업’이 무엇입니까? 인격적으로 조금 부족해도 모든 험난한 세파에 휘몰려도 ‘하나님께 매달려’ 12지파의 조상이 되고, 거부가 되는 은혜 아닙니까? 벧엘의 언약(창28:10-22) 하나 믿고 승리한 은혜 아닙니까? 성경을 깊이, 잘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삶의 원리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이 원리를 몰라 ‘쉬고도 얻는 복’을 ‘못(안) 쉬고도’ 날려버립니다(출16:20,27).

정찬용씨가 지은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는 책은 사실은 엄청나게 영어를 공부하기를 요구합니다. 특이한 것은 그가 일주일 가운데 6일 동안을 매일 3-4시간이상을 영어에 ‘젖어’ 살게 하다가도, “언어의 뇌 속에 구축된 분류체계가 뒤엉키지 않도록” 일주일에 하루는 영어를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상관하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라고 합니다. 그래야 6일 동안 들어 놓은 영어 내용이 우리의 뇌에서 ‘자동정열’ 되어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된다고 합니다(그가 기독교인인지 여부는 잘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안식일을 통해서 우리는 “영원한 안식”을 맛봅니다(히4:3-11). “살아 운동력 있는 하나님 말씀”이 이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히4:12-13). 그러므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히4:14-16). 오늘의 주일(主日)을 이러한 믿음으로 지켜야 합니다.

오늘의 주일에 구약 안식일 정신이 계승되어야 한다고 할 때에,

․주일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계 ‘창조 질서’를 보시고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좋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일이 ‘안식’의 경험과 함께 ‘거룩’(구별)하게 구별되어 지켜지는 일이 귀합니다(출20:8-11).

․주일은 출애굽 사건과 관련이 깊습니다(신5:12-15). 그러므로 주일에 우리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구하신’(롬8:1-2)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롬8:31-39)을 새롭게 하고, 구원의 감격을 다시 회복하는 날입니다(신5:12-15).

․주일은 부모 공경의 ‘가정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레19:3). 여기서 ‘부모공경’을 출발점으로 하는 약속 있는 첫 계명(엡6:1-3)의 회복, 즉 ‘가정의 회복’이 주일에 받아야 할 놓칠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아름다움과 축복을 결코 포기하거나 양보할 수 없습니다….

② 노동의 신성함(창2:4-6): 5절에서 “경작하다”(work, cultivate)는 단어로 ‘아바드’(ד󰔨󰘝)를 사용했는데, 이 단어는 하나님께 “예배하다”(worship)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을 분별하여 사는 일”이야말로 “(우리) 몸(생활)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일(예배)임을 말씀한 신약과 상통합니다(롬12:1-2).

우리 한국교회에서 시급하게 회복해야 할 신앙관(信仰觀) 가운데 하나가 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노동’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이마에 땀을 흘리는 일은 ‘범죄의 대가’(창3:17?)를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일이요,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지구촌이 바른 질서를 회복하도록 하나님과 동역(同役)하는 일이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입니다(‘농부의 마음, 자세, 특권’이 중요합니다. / 딤후2:1-7).

③ 바른 인간상(창2:7): 인간에게는 하나님이 불어넣으신 “생기”가 필요합니다. “생기”(생명의 숨), 하나님의 성령이 떠나가면 인간은 “육체”(고깃덩어리)(창6:3)에 불과합니다.

성령이 “바람”으로 비유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람 같은 성령’의 의미(요3:8,행2:2), 그리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이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의미(요20:22)도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참된 인간성의 회복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의 내주(內住)하심에서 가능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고전12:1-3).

④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2:17/ 2:8-17):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명령(약속)’이 ‘동산 한 가운데’ 우뚝 서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주의”가 중요합니다. 모든 영성(靈性)의 출발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무릇 성도(聖徒, 거룩한 무리)는 아무리 풍요로워도, 아무리 빈곤해도 하나님 중심주의로 살아야 합니다(빌4:11-13). 그분의 명하심(言約)은 인간에게 짐을 주려는 것이 아니요, 참된 행복을 주려 함임을 알아야 합니다(신6:24,10:13,11:27).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이요, 지키기 쉬운 것입니다(신30:11-14).

․어떠한 경우에도(아무리 풍요로워도, 아무리 빈곤해도) ‘선과 악’의 판단을 하나님께 위임하라는 것입니다. ‘선과 악’의 판단은 하나님의 전유물입니다. 때로 우리는 내 주관적인 선과 악의 판단(자기 의, 自己 義)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선(최선, 最善)이 위협받는 안타까운 일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삼가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마7:1-5, 롬12:19-21). 하나님은 이 사실을 ‘동산 위에 우뚝 선’ 나무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가치관(價値觀)이 됨을 천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완전한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거부하는 권한까지 주셨습니다. ‘완전한 사랑’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마음이 이 나무 속에, 이 열매 하나하나에 심겨 있습니다. 완전한 자유의지에 따른 약속의 이행이야말로 참된 사랑의 알파요 오메가(처음과 나중)입니다. 변함 없이 유지되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 하나를 보시고도 하나님은 당신에 대한 사람의 완전한 사랑 고백을 확인하고 싶으셨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이처럼 큰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고 요구한 사랑의 고백은 사랑이 아니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스스로의 사랑 고백이 진정한 사랑이지요…. 이 나무에 ‘자유와 책임’이 들어 있습니다.

⑤ 가정을 세우신 하나님(창2:18-25): ․사람은 홀로 있을 때에 삼가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의 ‘독처(獨處)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못해” 보였습니다(18절). 창1장에서 “좋았더라”가 반복되는데, 2장에서 “좋지 못했다”는 표현이 나오는 것은 주목할만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가 불완전했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돕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시133:1-3).

․사람과 동물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이고, 짐승은 짐승이라는 말씀이지요(19-20절). 요즈음은 사람을 짐승(애완동물)보다 못하게 대우하는 짐승같은(?) 사람들이 없다고 말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애완동물 끼니 한 끼 거르는 것을 애처로와 차마 보지 못해 눈물 흘리면서, 부모님 외로이 굶고 늙어가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여행할 때 애완동물 호텔(?)에 맡겨도, 부모님 모시고 여행하려면 이맛살을 찌푸립니다. 실제로 한 여집사님은 외출에서 집에 돌아와 아이가 애완견 밥 안 먹였다고 아이를 개패듯이(?) 때리는 것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가정은 가장 중요한 사회의 기초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만드신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가 가정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신앙생활 잘한다고 교회(예배당)에서 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일까요? 주일에는 ‘내 아버지 집’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평일에는 ‘내 집’이 중요합니다. 신앙인이 가정과 직장의 삶에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아내(남편)를 보는 남편(아내)의 시와 노래를 보십시오. 23절은 따로 떼어서 번역함이 바른 번역입니다. 처음 부분에 “보아라!”(이제 나타났구나!)라는 말이 있어야 합니다. 표준새번역은 이 둘을 바르게 해석했습니다(“이제야 나타났구나, 이 사람!…”). 이 정도의 감격(?)이 동반된 사랑이 있다면 부부간 문제가 없겠지요? 가정에 문제가 없겠지요? 자녀들 염려 없겠지요?

․아내를 ‘갈비뼈’ ‘하나’로 만드셨음을 주목해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를 위하여’(suitable for him) 허락하신 부부가 서로 “돕는” 것은 주종(主從)의 관계가 아닙니다(벧전3:1-7절을 깊이 묵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6절의 ‘主’라는 말과, 7절의 ‘생명의 유업을 함께 받을 자’에 주목하십시오). 인격적인 신뢰의 관계입니다. 머리, 발바닥이 아닙니다. ‘가슴’이요, 심장을 비롯한 모든 장기를 보호하는 ‘갈비뼈’입니다. 부부는 차가운 머리도 필요하지만 뜨거운(?) 가슴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내의 보호 없이 남편이 안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많은 갈비뼈 가운데 ‘하나’만 취했습니다. 부부관계는 다다익선(?)이 아닙니다. ‘하나’입니다(구약의 여러 아내들을 떠올리는 분들, 잘 보십시오. 여러 아내 때문에 행복했는지 힘들었는지를…). ‘부모를 떠나’라는 말이 부모를 함부로 하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부부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하시는 내용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임을 전해야 합니다(요1:12-13, 14:6, 행4:12등).

Ⅳ. 본문 모시기.

1. (2004년)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것들(비밀?)이 무엇일까요?:

2. (2004년) 내가 하나님께 드릴 신실함은 무엇입니까?:

Ⅴ. ｢스승｣이 올리는 기도.

“교사의 기도”

주여, 저로 하여금 교사의 길을 가게 하여 주심을 감사하옵니다. 저에게 이 세상의 하고많은 일 가운데서, 교사의 임무를 택하는 지혜를 주심에 대하여 감사하옵니다. 언제나 햇빛 없는 그늘에서 묵묵히 어린이의 존귀한 영을 기르는 역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 대하여 감사하옵니다.

주여, 저는 이 일이 저에게 찬란한 영예나 높은 권좌나 뭇 사람의 찬사나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 길이 극히도 험난하고 지루하게도 단조로우며 뼈에 사무치게도 외로운 것임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제가 차지하는 사회적 지위를 천시하면서도 제가 완전하기를 기대하는 지난한 것임도 잘 알고 있사옵니다. 때로는 찢어지게 가난한 낙도(落島)에서, 때로는 다 찌그러진 몇 개의 단간 초가밖에 없는 산촌에서 무지와 싸워야 하는 노역임도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선택한 의지와 용기를 저에게 베풀어주신 주의 은총을 감사하옵니다. 이 길만이 사람의 올바른 마음을 키우고 우리 사회와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한 주의 천혜(天惠)를 감사하옵니다.

주여, 그러나 저는 저에게 맡겨진 이 거룩하고도 어려운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너무도 무력하고 부족하며 어리석습니다. 갈 길을 찾지 못하여 어둠 속에서 방황할 때 저에게 광명을 주시어 바른 행로를 보게 하여 주시고, 폭풍우 속에서 저의 신념이 흔들릴 때 저에게 저의 사명에 대한 굳은 믿음을 주시어 좌절됨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힘에 지쳐 넘어질 때 저를 붙들어 일으켜 주시고, 스며드는 외로움에 몸부림칠 때 저의 따뜻한 벗이 되어 주시며, 휘몰아치는 슬픔에 흐느낄 때 눈물을 씻어 주시옵소서. 세속의 영화와 물질의 매력이 저를 유혹할 때 저에게 이를 능히 물리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의혹을 느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총명과 예지를 주시옵소서!

주여, 저로 하여금 어린이에게 군림하는 폭군이 되지 않게 하시고, 자라나는 생명을 돌보아 주는 어진 원정(園丁)이 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제가 맡고 있는 교실이 사랑과 이해의 향기로 가득 차게 하여 주시고, 이로부터 채찍과 꾸짖음의 공포를 영원히 추방하여 주옵소서. 모른다고 꾸짖는 대신에 동정으로써 일깨워 주고, 뒤떨어진다고 억지로 잡아끄는 대신에 따뜻한 손으로 제 걸음을 걷게 하여 주시옵소서. 길을 잘못 간다고 책벌(責罰)을 주기에 앞서 관용으로써 바른 길을 가르쳐 주고, 저항한다고 응징하기에 앞서 애정으로써 뉘우칠 기회를 주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주여, 저로 하여금 혹사자(酷使者)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언제나 봉사자(奉仕者)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로 하여금 젊은이의 천부적 가능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풍토를 마련해주는 협조자가 되게 하여 주시고, 억압이나 위협으로 자라 오르려는 싹을 짓밟는 포학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로 하여금 모든 어린이를 언제나 신성한 인격으로 대하게 하여 주시고, 그들에게도 그들이 살 권리를 가지고 있는 생활과 세계가 있음을 잊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성인의 축소판도 아니며, 그의 완성물도 아니고, 저의 명령에 맹종하여야 하는 꼭두각시도 아님을 항상 기억하고 있게 하여 주옵소서!

주여, 저로 하여금 교사라 하여 어린이의 인격과 자유와 권리를 유린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교사의 자리를 이용하여 어린이를 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지 않게 하여 주시며, 저의 의견을 무리하게 부과하는 대상물로 삼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사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어린이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협력자요, 동반자임을 잊지 않게 하여 주시고, 그의 올바른 성장이 곧 저의 영광임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저로 하여금 현재 제가 지키고 있는 어린이들이야말로 장차 우리나라의 기둥이요, 오리 민족의 계승자임을 거듭 깨닫게 하여 주시고, 그럼으로써 저는 그들을 아끼고 소중히 하며 그들을 도와 올바르게 키워야 할 막중한 책무가 저에게 있음을 의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로 하여금 오늘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장차 어린이들의 생활과 행복을 좌우하고, 우리나라와 겨레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요인이 될 것임을 마음속에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어 이 십자가를 능히 질 수 있게 하여 주시고, 저를 도우시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스승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