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예배하려거든(5): 속건제

◎성경/ 레5:14-6:7 찬송/ 68,258,420장(2020.7.26. 주일오전)

“환자에게 약이 잘못 투여됐으면 보고하세요. 잘못 건네질 뻔했어도 다 보고하세요. 그러면 포상을 드릴게요.”- 의료진의 실수를 많이 실토하면 되레 상(賞)을 주겠다는 병원장의 기상천외한 이 지시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게 되면서 오류가 대거 줄었다. 병원장의 역발상에 환자 안전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이다.…

어제(7.25,토) 일간지에 서울의 유수한 병원들을 제치고 환자 평가 1위에 오른 신용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이야기다. 이 병원은 최근 공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경험 평가에서 서울 유명 대학병원들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입원 환자가 얼마나 만족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았다고 느끼는지를 보는 조사다. 올해는 300병상 이상 154개 종합병원 입원 환자 2만 392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신원장은 “오류 보고를 칭찬하고 면책권을 주자 3년 전 한 해 환자 안전 관련 보고 건수가 600여건이었는데, 지난해엔 955건으로 늘었다”며 “이 과정에서 환자가 넘어질 뻔했던 사례 등 예전에는 쉬쉬하거나 지나쳤던 사소한 근접 오류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대한 예방책을 만들고 실행하자 실제 오류와 안전사고가 줄었다.”고 했다. 실제 환자에게 피해가 간 오류가 2016년 60건이었는데 지난해는 17건으로 줄었다. 약병 색깔과 모양이 비슷해 투약 오류가 생길 뻔했다는 보고에, 비슷한 색깔의 약병들에 각기 다른 색을 입히기도 했다. 12억원을 들여 전 병동과 외래 조명을 LED로 교체해 병실 조도를 3배 이상 높이니 낙상 사고가 15건 정도였던 것이 2건으로 줄었다.…(수술실 입구 천장에 포근한 느낌을 주는 뭉개구름 하늘 사진을 걸어 환자의 불안감을 줄여주기도 했다. 사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은 “속건제의 예배”다. 여기 ‘건’(愆)은 ‘허물’을 의미한다. 속건제(아샴, אָשָׁם)는 “하나님이나 이웃의 소유권에 대한 침해 내지 손해를 끼쳤을 때, 그 허물을 깨닫고 드리는 제사(예배)”다. 속죄의 예배와 별개로 작은(?) 실수까지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해결함으로써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1. 속건제는 하나님께 허물졌을 때 드린 예배다.(레5:14-18)

1) 속건제는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 범죄했을 때 드린 예배다.(15절)

*레5:15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2) 속건제는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했을 때 드렸다.(17절)

*레5:17 “만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라. 벌을 당할 것이니,”

특히,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 범죄했을 때(여호와의 성물에 손해를 끼쳤을 때) 성물에 대한 실수(허물)을 보상하되, 그것의 오분의 일(20%)을 더해서 배상해야 했다.(16절)

*레5:16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2. 속건제는 이웃에게 허물졌을 때 드린 에배다.(레6:1-7)

속건제는 실수(허물)로 이웃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쳤을 대 드린 예배다.

1) 실수(허물)로 이웃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친 구체적인 실례들.(2-3절)

*레6:2-3 “2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3 남의 잃은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의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이웃의 재산에 손해를 끼친 실수(허물)로 성경은 4가지의 실제적인 사례를 들어 경각심을 더해준다.

① 속임수로 이웃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을 때 드렸다.(2절a)

② 도둑질로 이웃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을 때 드렸다.(2절b)

③ 임금 착취로 이웃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을 때 드렸다.(2절c)

-. “착취하다”(아샤크, עָשַׁק): “학대하다. 강탈하다.”는 뜻으로, 권력을 이용해서 인권을 짓밟거나 임금을 주지 않는 행위를 표현할 때 사용한 단어다.

-. 성경은 그 날 임금은 그 날 지급하도록 했다.(신24:15)

*신24:15 “14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15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미루지 말라. 이는 그가 가난하므로 그 품삯을 간절히 바람이라.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지 않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임이라.”

-.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 임금(품삯) 지불을 미루거나 착취하는 것을 계속 경계하셨다.(렘22:13)

*렘22:13 “불의로 그 집을 세우며 부정하게 그 다락방을 지으며 자기의 이웃을 고용하고 그의 품삯을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④ 거짓말로 이웃 재산에 손실을 준 허물에 대해 드렸다.(3절)

이웃의 재산에 대하여 부지중 범죄했을 때, 성물에 대한 실수(허물)을 보상할 EO와 마찬가지로 손해를 끼친 물건이나 금액의 원금에 오분의 일(20%)을 더해서 배상해야 했다.(5절)

*레6:5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3. 속건제에서 간과해서는(지나쳐서는) 안 될 말씀이 있다. *레6:2의 첫 구절이다.

*레6:2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라고 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허물지게 되는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이웃에게 허물지게 되는 그 밑바탕에는 “여호와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한” 요인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말씀이다.

요셉이 이 사실을 심장에 담고 죄의 유혹을 이겨 승리했다.(창39:9)

*창39: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4. ‘속건제의 예배’를 회복함으로 실수와 허물을 줄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영적인 어두움과 도덕적인 무감각이 극심한 시대에 알고 지은 죄와 모르고 행한 허물들이 많사옵니다. 속건제의 예배를 회복하여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에게 칭송받는 교회와 성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