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새생명교회 집회에 갔었습니다.
  [말슴씀치]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함께 나누기 위해 정리했던 것을 올립니다.
  (실제로 시간 여유가 없어서 두 시간 다른 주제로 준비한 것을 전하고, 십계명 강해는
   전하지 못했습니다. 2013년 7월부터 우리 둔산제일교회 교우들과 매주 수요일 십계명 강해를
   나누게 됩니다. 수정 증보판이 완성되면 추후 증보판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올려놓은 파일을 내려받으시면, 각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 연구

2010. 1. 10(주일) - 11(월) 새생명교회 말씀잔치

* 두 권의 책을 중심으로 준비했음을 밝힙니다.

1. Moriarty, Michael G. The Perpect 10. 차동재역. 『퍼펙트10』. 서울: 아가페, 2000.

2. 심규섭. 『구약의 십계명 연구』.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 각주에서는 저자의 이름만으로 위의 책 이름을 대신합니다.

Ⅰ. 십계명 개관

1. 명칭

십계명(Ten Commandments, Decalogue; Dekalog)이라는 용어는 히브리어 아쉐레트 하드바림(עשׁרת הדברים)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출34:28, 신4:13, 10:4에 나온다.

2. 중요성

십계명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인 토라(תורה, 가르침, 오경-창,출,레,민,신) 전체는 이 열 마디 말씀 속에 압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토라의 핵심이며, 그 정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유대인 학자인 카수토(U. Cassuto)는 "사람이 열 손가락으로 열 가지 계명을 꼽으면서 언제나 기억하고 또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열 개의 손가락을 주셨고, 열 개의 계명(십계명)을 주셨으니 매일 매일 순간 순간 열 개의 손가락을 바라보면서 십계명을 기억하고 회상하며 실천할 때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 아름답고 사람 앞에 칭송 받는 삶이 될 것이다.

Ⅱ. 십계명 구조

1. "하나님과의 관계"(1-4계명)와 "인간과의 관계"(5-10계명)로 보는 입장

<마22:34-40 * 마태는 둘째 계명(이웃 사랑)을 첫째 계명(하나님 사랑)과 명백하게 동등한 지위에 놓았다.(39절 "둘째도 그와 같으니", 40절 "이 두 계명이"/ 참고- 막12:31 "둘째는 이것이니") 두 번째 계명이 첫 번째 계명과 '동등'하게 취급된다는 말은 두 번째 계명이 첫째 계명을 해체한다거나 첫째 계명이 둘째 계명으로 해체된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은 첫째 계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필연적으로 둘째 계명을 실천하고 확증하도록 작용한다는 뜻이다. 이 둘은 불가분리적으로 하나이다.>

2. "하나님 정의"(1-3계명), "가족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계명"(4-5계명), "공동체를 거룩하게 하기 위한 계명"(6-10계명)으로 보는 입장

3.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1-3계명), "일(work)과의 올바른 관계"(4계명), "사회와의 올바른 관계"(6-10계명)로 보는 입장

Ⅲ. 십계명과 관련 구절들

1. 일반적으로 십계명과 관련 있다고 보는 성경의 구절들

일반적으로 십계명과 관련 있는 구절로는(출20장과 신5장은 십계명 본문), 출34:17-26, 신27:15-26, 레19:1-4, 11-19, 26-37(레17-26장), 시15:2-5, 24:3-6, 겔18:5-9 등을 들 수 있다.

2. 십계명과 언약서(출20:22-23:23:33)

출애굽기에서 십계명 뒤에 나오는 일련의 법령집을 언약서(24:7)라고 부른다. 언약서의 내용은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의 도표를 참고할 수 있다.

규정	계명	십계명(출20:2-17)	언약서(출20:22-23:33)
유일신 사상 우상숭배 하나님 이름 안식일 준수 부모 공경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 증거 탐냄	1 2 3 4 5 6 7 8 9 10	20:3 20:4-6 20:7 20:8-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22a, 22:20, 23:24-25 20:22b 20:24 22:2-10, 23:10-19 21:15,17, 22:28 21:9,12-36 21:7-11, 22:15-18 21:16, 21:37-22:5 22:6-8, 23:1-9 22:9-14

3. 십계명과 신명기 법전(신12-26장)

출애굽기의 십계명이 언약서에 반영되고 주석되었듯이, 신명기의 십계명도 신명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신명기 법전'으로 일컫는 신12-26장의 관계를 도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규정	십계명	신명기 5장	신명기 법전(12-26장)
예배 하나님의 이름 안식일 준수 부모 공경 살인 금지 간음 금지 도적질 금지 거짓 증거 금지 탐심 금지	1-2 3 4 5 6 7 8 9 10	5:6-10 5:11 5:12-15 5:16 5:17 5:18 5:19 5:20 5:21	12:1-31 13:1-14:27 14:28-16:17 16:18-18:22 19:1-22:8 22:9-23:19 23:20-24:7 24:8-25:4 25:5-16

Ⅳ. 십계명 내용

출20:1-17

신5:5-21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3 너는 나 외에는(내 앞에서- 표준새번역)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 살인하지 말찌니라 14 간음하지 말찌니라 15 도적질하지 말찌니라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찌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찌니라

5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6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라 7 나 외에는(내 앞에서- 표준새번역) 위하는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 8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밑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9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10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11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는 줄로 인정치 아니하리라 12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13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4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 같이 안식하게 할찌니라 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16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17 살인하지 말찌니라 18 간음하지도 말찌니라 19 도적질 하지도 말찌니라 20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도 말찌니라 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도 말찌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도 말찌니라

1. 출애굽기 본문과 신명기 본문 비교

2. 십계명 내용 깊이 보기

1) 잠깐! 주목할 말씀 1.

-. 십계명은 지키기 어려운 말씀이 아니다.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이 명령은, 당신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당신들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명령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당신들은 '누가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받아다가, 우리가 그것을 듣고 지키도록 말하여 주랴?' 할 것도 아닙니다. 또한 이 명령은 바다 건너에 있는 것도 아니니 '누가 바다를 건너가서 명령을 받아다가, 우리가 그것을 듣고 지키도록 말하여 주랴?' 할 것도 아닙니다. 그 명령은 당신들에게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당신들의 입에 있고 당신들의 마음에 있으니, 당신들이 그것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신30:11-14, 표준새번역)

-. 십계명은 "성도들의 긍지요, 자부심"이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그 명하신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찌니라."(신6:24-25)

-. 십계명은 "성도의 행복을 위하여" 주신 말씀이다.("네 행복을 위하여"- 개역, "행복하게 살도록"- 표준새번역)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지금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모든 길을 따르며,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섬기며, 당신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땅과 땅 위의 모든 것이 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오직 당신들의 조상에게만 마음을 쏟아 사랑하셨으며, 많은 백성 가운데서도 그들의 자손인 당신들만을 오늘 이처럼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마음에 할례를 받고, 다시는 고집을 부리지 마십시오."(신10:12-16, 표준새번역)

2) 잠깐! 주목할 말씀 2.

-.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출20:1, 신5:5b): 십계명은 <직접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출20:2, 신5:6): 십계명을 주시는 분이 어떤 분인지를 분명하게 밝힌다.(하나님은 십계명을 요구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신 분이다.)

중요한 것은 구원 받은 자에게 주시는 자유의 말씀이라고 하는 점이다. 즉, "구원 받는 조건"이 아니라, "구원 받은 결과"로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키는 "참 자유자의 삶"을 나타내는 표준이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속박의 율법>이 아닌, <자유의 복음>이다. 두려움과 공포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지키는 것이 십계명의 내용이다.

올바르게 이해된 십계명은 우리의 즐거움을 옥죄기 위해 만들어진 협소한 금지사항들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하나님과의 사랑의 연합을 북돋아 주는 자유케 하는 처방전이며, 삶의 지혜와 지침을 위한 요리법이다. 그것은 열 가지 보물이며, 참된 해방을 주는 열 가지 규칙이다.

3) 십계명의 내용 깊이 보기.

(1) "너는 나 외에는(내 앞에서- 표준새번역)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출20:3, 신5:7)<"우상 숭배 시대에 하나님 사랑하기"- Michael G. Moriarty>

제1계명은 "구약 신앙의 대원칙이요, 이스라엘 신앙의 기반이며, 지주로 볼 것이다."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절대주권을 양보하지 않으신다. 당신을 향한 신앙에 있어서는 어떠한 타협이나 관용도 허락하지 않으신다. 사람이 예배드릴 대상은 오직 참 하나님이신 한 분 여호와 하나님뿐이시다.

모리아티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문화선교에 힘쓰는 중에 그 희생자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성경에 묘사된 영광의 하나님이 '다루기 쉬운 규모'(manageable proportion)로 줄어들어, 성경의 하나님이 점점 하찮은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에 있어서 누가 섬김을 받고 있는가? 하나님인가? 아니면 내가 이해하는 신인가?'라고 물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제1계명의 명령은 "하나님 앞자리에 그 어떤 것도 -어떤 사람도, 어떤 취미도, 어떤 철학도, 어떤 목적도- 놓여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① 무신론(Atheism, 無神論) 거부하기: 무신론은 "하나님이 이 세상이나 우주의 안과 밖을 막론하고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다윈을 따를 것인가? 도킨스를 따를 것인가? 여호와 하나님을 따를 것인가? 제1계명 앞에서, 십계명의 출발점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② 이신론(Deism, 理神論) 거부하기: 이신론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였지만 초자연적 사건들을 일으켜 세상일에 끼어들지 않는다는 사상"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에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그는 세상이 변화 불가능한 자연법에 의해 운영되도록 만들었으며 또한 자기의 피조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자연 속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우리를 특별한 방법으로 인도하실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붙잡는 가운데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③ 다신론(Polytheism, 多神論) 거부하기: 다신론은 "우주 안에 고유한 영향력을 가진 둘 이상의 인격적 신이 있다는 믿음"이다. 이 신들은 우주의 창조자가 아니라 우주의 모양을 만들고 변혁해 가는 신이다.(예: 사사시대의 바알신앙, 현대의 몰몬교 등)

오늘의 문화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일컫는다.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절대진리를 거부하여 모든 것을 상대화시킨다.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개인의 생각을 중시한다.("생각대로~"라는 광고 하나로 대박?을 낸 통신회사가 있다.) 거기에는 개인의 감성, 쾌락을 중요시하는 면도 포함된다. 자연스럽게 다원화된 문화에서 종교다원주의도 고개를 들었다. 이러한 시대에 제1계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우상적 요소'를 허용하지 않는 <영적 갱신, 영적 각성>을 촉구한다.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문화에 대해 결코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성경적 원리보다는 대중의 견해에 따라 생각하며 산다. 바로 이것이 새 천년의 시점에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할 위험이다. 그리스도인은 진리에 대해 명확히 사고해야 하며, 문화적 상호관계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우리의 사회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기를 갈망하는 다른 관심 있는 신자들과 연대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모리아티는 "제1계명이야말로 우리 삶의 항로를 이끌어 준다. 진리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하는 관계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계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거짓 신들과 사귀거나 시대의 우상들에 굴복하면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성 어거스틴의 유명한 말을 소개한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을 사랑하기만 한다면,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창조주 참 하나님"이시다는 분명한 신앙고백을 요구하는 분이다.(창1:1) <나를 책임져주실 한 분 하나님>이시기에 믿을 수 있다. 사실은 여기에 행복이 있다. 한 분 대장(?) 모시는 것이 쉽고 행복한 것이다.

(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4-6, 신5:8-10)<"하나님의 본성 보호하기"- Michael G. Moriarty>

제1계명은 다른 신들에게 예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제2계명은 예배를 드릴 목적으로 다른 신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금하고 있다. 제1계명은 영적 우상숭배를 막기 위해 주어졌다. 제2계명은 영적 존재이신 하나님의 기본적 본성을 보호하기 위해 주어졌다.

제2-4계명은 "여호와를 섬기는 방법에 대한 세부 규정들"이다. 이들 중 제2계명, 우상 숭배 금지는 여호와를 경배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형상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피조물은 그 어떤 것이라도 여호와 하나님을 나타내지 못한다. 상천하지(上天下地)에 하나님과 같은 존재는 없다.(수2:11, 왕상8:23) 유일하신 하나님께(제1계명) 합당한 예배는 어떤 형상을 만들어 그 앞에 드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신령과 진정으로(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요4:24)다. 그렇다. "예배의 연료는 하나님의 진리이며, 예배의 용광로는 사람의 영이며, 예배의 열기는 경외와 신뢰와 감사와 기쁨 등의 필수불가결한 감정이다."

우상은 수공물(手工物)에 불과한 것으로,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우상과 같이' 된다. 그 우상이라고 하는 것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볼 수 없으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를 맡지 못하고,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고, 목구멍이 있어도 소리를 내지 못하는"(시115:5-7, 표준새번역)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시115:1-18, 특히 4-8절을 정독.)

우상 숭배는 후대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하나님께서 삼 사대까지 감찰(監察)하는 죄다. 삼사대를 검사에게 조사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이것보다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섬겨 천대까지 은혜를 받을 것인가?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 것은 전자제품 살 때 이야기고, '순간의 선택이 삼사대, 천대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일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의 소중한 선택이다.

에스겔 선지자가 언급한 "마음에 들인 우상"(겔13:1-11, 특히 3,4,7절)에도 우리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신약에서는 더욱 심화시킨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요일2:16)이 오늘의 우상임을 직시해야 한다. 성경은, "탐심"이 곧 우상숭배임을 말씀한다.(골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교의 제단 위에 놓인 나무와 돌로 된 신들이 우상의 전부는 아니다. 우상은 여러 가지 형태로 다가와서 인간의 마음에 달라붙는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버리는 순간,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계명들을 부적절하거나 비현실적인 금지사항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작된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고 높아져 하나님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우상이 될 수 있다." 제2계명은 영적 존재이신 하나님의 본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어졌으며 우리의 영적 행복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3)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20:7, 신5:11)<"하나님의 이름 보호하기"- Michael G. Moriarty>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이름(שׁם, 쉠)은 그 이름의 존재 근거다. 한 개인의 이름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낸다. 그 이름 속에 그의 전 인격이 들어있다. 그래서 사람이 바뀌면 이름을 바꾸었다.(아브람→아브라함, 야곱→이스라엘, 시몬→베드로, 사울→바울) 우리 선조들도 이름을 소중하게 여겼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호사유피요 인사유명이라, 虎死留皮人死留名)

예) "강화 교인들의 '돌림자' 개명"

1890년대 후반, 강화도 북단 홍의 마을에 복음이 들어왔다. 그 마을 훈장으로 있던 박능일이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서당을 예배당으로 삼아 교회를 시작하자 그 마을 사람들이 '훈장님 말씀 따라' 예수를 믿기 시작했다. 그 때 처음 믿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교인이 된 것은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 주듯 거듭난 우리가 새 이름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까지는 신앙적으로 천주교회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강화 교인들은 이름을 바꾸면서 '베네딕토', '프란체스코', '베로니카'처럼 천주교식으로 서양식 이름을 쓰거나, '모세'나 '요한', '라헬' 같은 성경 이름을 따르지 않고 한국의 전통 작명법에 따라, 그것도 '돌림자' 전통으로 개명했다.

"우리가 비록 집안은 다르지만 한날 한시에 세례를 받아 한 형제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 마을에서 처음 믿었으니 모두 한 '일'(一)자를 돌림자로 하여 이름을 바꾸자."

성(姓)이야 조상에게 물려받은 것이니 바꿀 수 없고 마지막 자는 한'일'자로 통일하기로 했으니 가운데 자만 정하면 되었다. 이들은 믿을 '신'(信), 사랑 '애'(愛), 능력 '능'(能), 은혜 '恩'(은), 은혜 '혜'(惠), 충성 '충'(忠), 거룩할 '성'(聖), 바랄 '희'(希), 받들 '봉'(奉), 착할 '순'(純), 하늘 '천'(天) 같은 글자들을 적은 쪽지를 주머니에 넣고 함께 기도한 후에 한 사람씩 그 쪽지를 꺼냈다. 제비뽑기를 한 것이다. '능'자가 뽑히면 '능일', '신'자가 뽑히면 '신일', '순'자가 뽑히면 '순일', '애'자가 뽑히면 '애일', '천'자가 뽑히면 '천일'… 이런 식이었다. 홍의교회의 박능일, 권신일, 권인일, 권문일, 권청일, 권혜일, 김경일, 김부일, 홍순일, 주광일, 장양일 등이 그렇게 해서 나왔다.

이렇듯 처음 믿은 홍의 마을 교인들은 모두 이름을 바꾸었고 족보에도 새 이름으로 올렸다. 이들은 개명을 통해, 세례가 갖는 '신생'(신생'의 신학적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더욱이 '한 날, 한 시에, 처음으로, 함께,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한 '일' 돌림자를 씀으로 신앙 공동체 의식을 강하게 표현하였다.

사람의 이름도 이렇게 소중한데, 하물며 하나님의 이름이랴. "여호와"의 이름 네글자(יהוה)를 전문용어로 "신명네글자(神名四文字)"라고 부른다. 유대의 서기관들은 성경을 필사하다가 이 네 글자가 나오면 음독(音讀)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거나 '아도나이'(주, 主)라고 불렀다.(아도나이의 모음을 '신명네글자' 자음에 대입하여 부른 것이 '야훼'를 '여호와'로 읽게 된 근거가 되었다.) 심지어 '신명네글자'를 필사하려면 잠시 붓을 멈추고 손을 씻고 다시 필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존귀한 이름이 오늘날 너무나 하찮게(?) 전락한 것처럼 보이는 시대가 되었다. "하나님의 인격과 능력과 하나님 자체를 대표하는 그 이름을 어떤 필요 없이 무의미하게(무가치하게), 쓸데없이 거칠고 무법하게 사용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다. 즉 가치없고 쓸데없는 목적에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전적으로 금하고 있다.(레19:12)"

역사적으로 <하나님을 이용함으로써> 여호와의 이름에 먹칠을 한 경우가 있다. 도미니카 수도사인 요한 테첼(Johann Tetzel)은 거대한 바실리카풍 교회당 신축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면죄부를 팔았는데, 그는 "헌금함 속에 돈 떨어지는 소리가 울리자마자 연옥 불 속에서 영혼 하나가 튀어 오른다."고 했다. 이를 개혁한 루터를 통해 국가교회가 된 독일교회가, 20세기 초반 히틀러에 대한 찬미로 하나님 이름에 오명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거짓 교리와 오류>로 인하여 하나님 이름이 조롱받으면서 받으면서 "본류적 교회들(mainline churches)이 죽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하거나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한 상스러운 언어를 사용함으로>("Oh God!" "Jesus (Christ)!") 제3계명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할렐루야!의 남용> 등으로 하나님 이름에 먹칠을 한다.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의 이름을 오용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히 여겨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시장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일할 때나 여가 때나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려야 한다.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름으로써(롬10:13) 우리에게 구원이 왔기에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변자("하나님 나라 전권대사"- 깔뱅)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친히 가르치신 기도를 이렇게 시작하라고 하셨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20:8-11, 신5:12-15)<"안식일에 주님 기리기"- Michael G. Moriarty>

* 근거- 출애굽기: 창조의 완성에 이은 안식을 기억하라(복되게, 거룩하게 하심, 출20:11)

신명기: 출애굽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라(신5:15)(이는 여호와의 '명령'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출20:8- זכור, 자코르- "기억하다." / 신5:12- שמור, 샤마르- "지키다." = "마음에 두다." 창37:11- שמר, 샤마르) 거룩하게 하라(지키라.)(קדש, 카도쉬- "구별하다" "성별하다")

안식일(주일)을 구별하여 기억하고 지켜 마음에 두어야 하는 것은 두 가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마음에 두어야 한다. 하나는 "창조주 하나님"(출20장)이요, 다른 하나는 "구원의 하나님"(신5장)이다. 즉, 안식일(주일)은 한 주간 동안(월-토)의 노동에서 이룬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 받은 창조의 완성을 경험하며 육체적인 <휴식>을 갖는 복된 날이다. 동시에 이 날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막14:36, 롬8:15, 갈4:6)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주신 '하나님의 구원 은총'을 감사하며 드리는 감격어린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안식일(주일)은 "종교적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게 함이고, 윤리적으로는 사람의 원기를 소생케 하는 긍휼의 제도"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안식일을 지키는 일은 "가정"과 분리되지 않는다.(레19: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주일에 자녀들을 더 잘 보살피고-주일을 '은혜의 날' '기쁜 날' '기다려지는 날'로 느끼게 해야 한다-, 예배드리고 나서 부모님께 전화 안부라도 여쭙자.) 이사야 58장에 기록된 안식일 준수의 내용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 대상들을 눈여겨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안식일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그림자였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셨다.(마12:8, 눅6:5)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안식후 첫날 부활하셨다.(主日- "주님의 날") 안식일(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기본이고, 신앙생활의 기초다. 그것은 <예배>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

(5)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20:12, 신5:16)<"무례한 시대에 권위 존중하기"- Michael G. Moriarty> * 신명기에는 "하나님의 명령"임을 강조하고, 생명이 긴 장수(長壽)와 함께 복(福)을 약속하신다.

제1계명이 2-4계명의 기초가 되듯이, 제5계명은 6-10계명의 기초가 된다. 제5계명을 "약속있는 첫 계명"으로 표현한 사도바울의 관점은 존중받아야 한다.(엡6:1-3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적어도 이 관점에 의하면 "부모 공경"은 "하나님 섬기듯이" 해야 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실, 자들이 부모님의 '노후 연금'(?)이 될 수 있는 사회는 행복한 사회다. 내가 젊어서 연로하신 부모님 잘 모셨더니, 내가 늙었을 때 나의 자녀들이 나를 편안하게 책임져 주는 사회, 그 사회는 분명 행복한 사회다.

부모를 공경함(כבד, 카바드)은 "어떤 사람을 진지하게 대하여 우선권을 부여한다."(give weight to) 는 의미를 갖는데, 본문은 피엘(강조의 의미를 가진 語形) 단수 명령형을 사용한다. 이 단어는 사람에게도 사용하지만, 하나님께도 사용되었다.(삼상2:30, 시22:23, 잠3:9, 사24:15)

부모를 공경한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복종하거나 존중하는 것 이상의 개념이다. 마치 여호와 하나님께서 최우선으로 경외함의 공경을 받아야 함과 같이, 부모들을 통해 생명을 부여받은 자녀들은 우선적으로 부모님을 공경(경외, 레19:3 -ירא, 야레-)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본문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구약성경의 세계는 남자 위주의 사회다. 그러나 제5계명에서는 '어머니'로서의 여자가 인정을 받고 있다. 병행하는 구절 레19:3(21:2- 표준새번역 참고)에서는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앞에 등장한다.(개역에서는 "부모"로 번역했으나 표준새번역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אמו ואביו, 임모 웨아빈)"로 제 순서에 맞게 번역했다. "너희는 저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공경하여라. 너희는 또 내가 명한 여러 안식일을 다 지켜라.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표준새번역) 이러한 점은 고대 근동 세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부모의 권위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교사, 목사, 경찰관, 공무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다른 상급자들의 권위를 종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런 권위가 존중받는 사회에 참된 자유가 있다. 행복이 있다. 로마의 멸망은 군사력이 약해서가 아니었다. 가정이 무너진 데에 그 원인이 있다. 가정이 무너지는 것은 부모의 권위 상실이 일차적인 원인이고, 이차적인 원인으로 부부의 질서가 무너진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6) "살인하지 말찌니라."(출20:13, 신5:17)<"성난 문화 속에서 이웃 사랑하기"- Michael G. Moriarty>

제 6계명에서의 살인(רצח, 라차흐)은 동물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해하는 데 사용된 단어다. 전쟁에서 죽이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차일즈(B. S. Childs)는 '피의 복수를 의미하는 살인의 형태'인 초기의 기술적인 의미로부터 '개인적인 원한이나 미움으로 말미암은 사람에 대한 폭력 행사'를 의미하는 후대의 넓은 적용에 이르기까지 이 단어의 의미가 발전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성경에서 살인을 금지하는 근거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창1:27, 5:1-2)이다.

살인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형제에 대하여 분노하거나, 라가라 욕하는 것"(마5:21-22)은 살인에 이르는 통로가 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했다.(엡4:26) 모세가 분노하여 동족을 욕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민20:10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모리아티는 의로운 분노는 '어린이 강간이나 죄 없는 사람을 태연히 살해하는 따위의 불의에 대한 관심 있는 반응'인 반면에, 불의한 분노는 '자기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에 대한 화를 쏟아 붓게 하는 부정적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불의한 분노는 언어폭력, 욕지거리, 중상모략, 조작, 혐오스러운 태도들, 구타 등 분노의 구체적 표현들을 포함한다. 그는 제6계명의 구체적 위반으로 계획적 살해, 임의적 살인, 비임의적 살인, 과실치사, 안락사 등을 열거하면서, 자살과 낙태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그러면서 제6계명의 실천으로 "우리 이웃 사랑하기/ 진리 선언하기"를 제안한다.

(7) "간음하지 말찌니라."(출20:14, 신5:18)<"허용적인 세상에서 하나님 경외하기"- Michael G. Moriarty>

오늘날 포스트모던 문화의 지배적인 특성들 가운데 하나는 노골적인 성 표현이다. 이제 성은 오직 쾌락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하게 할 정도가 되었다. 사회는 혼외정사에 대하여 점점 더 관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남편과 다른 사람의 아내, 아내와 다른 사람의 남편 사이와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과의 성적 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 약혼한 사람과의 성관계도 허용하지 않는다.

제7계명은 "결혼과 가정을 위한 방파제"다. "간음하다."(נאף, 나아프)는 단어는 주로 남성에게 사용되었으나, 레20:10(신22:22)에서 남자와 여자에게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동사는 한 남자가 다른 사람의 아내와 또는 한 여자가 다른 사람의 남편과 성교(sexual intercourse)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약에서 제7계명을 직접 언급하는 경우는 세 가지다. 첫째, 한 남자가 다른 남자의 아내와 성교하는 경우(레18:20, 20:10, 신22:22 등), 둘째, 한 남자가 다른 남자의 약혼녀와 성교하는 경우(신22:23-24), 셋째, 아내가 자기 남편 이외의 유부남과 성교하는 경우(겔16:32, 호4:13)다.

구약에서 간음은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언약 관계를 깨뜨리는 심각한 죄악으로 간주한다.(렘5:7-9, 호4:2-3) 간음죄에 대한 벌은 돌을 던지거나(신22:24), 불에 태워서(창38:24, 레20:14, 21:9) 죽이는 엄중한 것이었다. 간음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제7계명이 단순히 가정의 순수성이나 개인적인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 이상의 의미, 즉 간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순수한 언약 관계를 깨뜨리는 단순히 사람에 대한 범죄를 넘어서서 여호와께 범죄하는 것을 의미했다.(창20:9, 39:9, 렘3:1) 다른 사람의 남편이나 남의 아내 또는 남의 약혼녀와 간음하는 것은 우상숭배와 마찬가지로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을 배신하는 행위로 보는 것이다.(사57:1-13, 렘3:6-9, 겔23:36-49 등)

신약에서 예수님은 "음욕을 품는 것"이 곧 간음으로 직통하는 것임을 경고하셨다.(마5:28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사도 바울도 음행의 심각함을 강조한다.(고전6:18-20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당신은 에스키모인들이 늑대를 죽이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우선 에스키모인은 긴 칼을 골라서 양쪽 날을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간다. 그리고 막 도살한 동물의 피를 칼날에 바르고 얼린다. 북극의 찬 공기 속에서 피는 순식간에 칼날에 얼어붙는다. 그리고 또 한 겹의 피를 바르고 얼린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그 칼날이 꽁꽁 언 피로 완전히 가려지게 된다. 그 다음에는 그 칼을 날이 위로 가게 땅에 박아 둔다. 배회하던 늑대 한 마리가 마침내 신선한 피냄새를 맡는다. 그놈은 맛있는 냄새의 원천을 향해 예민한 후각에 의지해 따라가다가 미끼를 발견한다. 그것을 핥아먹는다. 방금 얼린 피가 참 맛있다. 그놈은 점점 더 빨리, 더 결결하게 그 피얼음으로 덮인 칼날을 핥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날카로운 칼날이 드러난다. 이제 북극의 그 어둔 밤에 그놈은 광란적으로 더 세차게 칼날을 핥는다. 피에 대한 갈망이 너무나 강해서 그놈은 그 날카로운 칼날 끝이 자기 혀를 찌른 것을 눈치채지 못하며, 자기의 채울 수 없는 갈증이 자기 자신의 따뜻한 피로 채워지고 있는 그 순간을 느끼지 못한다. 그놈의 육식성 욕망은 계속 더 많은 피를 원하고 있다. 마침내 새벽이 되어 그 에스키모인은 그놈이 눈 속에서 입이 다 찢어진 채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는 것을 찾아낸다.

성적 범죄는 사람의 도덕적 틀을 찢어버리고, 인간관계를 분열시키고, 사람의 삶을 파괴하고 공허하게 하는 암이다. 성은 결혼한 부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성적인 연합은 신체적인 행동일 뿐 아니라 결혼한 부부의 영적인 연합이다. 그것은 결혼 서약에 대한 외적, 신체적 상징이 된다.

(8) "도적질하지 말찌니라."(출20:15, 신5:19)<"범법적 사회에서 황금률 적용하기"- Michael G. Moriarty>

제8계명은 "은밀히 또는 공개적으로 남의 재산을 빼앗아가는 것과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인하여 남의 재산에 손해를 주거나 사기로 차지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다. "도적질하다"(גנב, 가나브)는 의미를 "자유인인 사람을 유괴하여 팔아 노예화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는 학자가 있으나, 이 계명은 목적어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그 대상을 넓게 보아 모든 종류의 잘못된 소유, 즉 착복과 횡령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제10계명은 그 잘못된 소유의 배후에 있는 인간의 충동을 말하는 기능을 한다.)

제8계명은 인간관계에서의 정직성을 요구한다. 제6계명(살인하지 말지니라)이 인간 생명의 가치를 지켜주는 것처럼, 제7계명(간음하지 말지니라)이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 결혼, 가족 보호하는 것처럼, 제8계명(도적질하지 말지니라)은 일반적인 모든 도둑질을 금지하는 가운데 우리 이웃의 사유 재산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

종교개혁자들의 노동 윤리는 세계교회 역사에 공헌한 값진 신앙의 유산이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은 종교개혁자들이 주창한 "직업 소명관"은 사회에 유익을 주는 직업을 성직(聖職)에 올려놓았다. 성실하게 얻은 수입은 절제된 생활 속에서 재투자를 통해 이윤을 가져오면서 자본주의를 꽃피우게 된다.

이미 사도 바울은 잘못된 종말론으로 일하지 않고 일만 만드는 사람들에게, 일하기 싫으면 먹지 말고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한다.(살후3:10-12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규모 없이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만 만드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그리고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일갈한다. (살후3:10-12)

모리아티는 사무실 용품을 훔치는 것, 회사의 노동시간을 축내는 것, 회사 기금을 빼돌리는 것도 제8계명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256쪽), 마음 도둑질(삼하15:5 "무릇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에게 압살롬의 행함이 이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도적하니라.")과 사행심을 조장하는 사업인 도박사업도 제8계명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는 알아야 한다. "도박은 사람에게 확률게임을 하자고 한다. 그런데 결국은 항상 도박이 이긴다."는 사실을.

(9)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출20:16, 신5:20)<"부정직한 시대에 진실 말하기"- Michael G. Moriarty>

제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주어졌다. 제9계명은 우리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명예를 보호하고자 하는 계명이다. 거짓말이란 속이거나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사실이 아닌 것을 자발적으로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만, 또는 속임이란 진실의 일부를 가리거나 세부사항들을 왜곡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막대기와 돌맹이는 우리의 뼈를 부러뜨릴 수 있지만, 거짓말은 우리의 마음을 찢고, 명예를 짓밟으며, 결혼관계를 파괴하고, 폭동을 일으킨다. 루터는 "거짓말은 마치 눈덩어리와 같다. 땅에 더 오래 구를수록 더 커진다."고 했다.

제9계명은 사법적인 배경에서의 거짓 증거를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법적인 절차에서 공평무사해야 했다. 권력을 가졌다고 편들어서는 안 되었고, 심지어 가난하다고 두둔해서도 안 되었다. 재판은 공정해야 했다.(레19:15 "재판할 때에는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여 두둔하거나, 세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편들어서는 안 된다. 이웃을 재판할 때에는 오로지 공정하게 하여라."- 표준새번역) 두 증인의 증언은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효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왕상21:13 "때에 비류(건달- 표준새번역) 두 사람이 들어와서 그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거를 지어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저를 성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법정에서의 거짓 증언 문제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재판관 앞에서의 증거뿐만 아니라, 생명, 결혼 관계, 또는 이웃의 소유를 위태롭게 하는 모든 종류의 거짓 증거를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모리아티는 험담과 중상비방, 아첨, 거짓 선지자들도 제9계명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중상비방은 해를 끼칠 목적으로 악의에 찬 정보를 퍼뜨리고 다니는 것인데, 혹자는 이것은 '인격 암살'이라고 부른다. 중상비방에 의해 가해진 피해는 회복될 수 없는 특징을 가진다.

(10)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찌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찌니라."(출20:16, 신5:21)<"탐욕의 문화 속에서 검소와 만족 생활하기"- Michael G. Moriarty>

"탐내다"(חמד, 하마드)는 말은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위하여 어떤 사람이나 어떤 물건을 원하는 것(desire), 열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이 단어는 욕망과 계획 그리고 그에 따르는 행위들을 포함한다.(출34:24, 신7:25, 수7:21, 시68:16, 미2:2 등)

탐심은 다른 사람의 것을 너무나 과도하게 갖고 싶어 하는 나머지 그것을 훔치고 싶은 생각에까지 사로잡히는 것이요, 그저 남의 것을 갖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2계명에서 언급했듯이 신약에서 '탐심'은 '우상숭배'로까지 확대 해석되는 것이다.(골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여기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무릇 지킬만한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이라는 사실이다.(잠4:23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탐심을 이기는 것은 검소한 생활, 자족하는 마음이다. 단순한(simple) 삶이 탐심을 이기게 한다. "검소한 생활은 우리에게 자유를 부여하여, 우리로 하여금 삶의 가장 미미한 부분들이라도 그것들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기 때문에 소박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우리가 한계를 정하지 않고 복잡한 생활(욕심 부리는 생활- 필자 주)을 할 때에는, 우리의 참된 존재 의미를 깨닫게 하는 다양한 일상적 사건들 속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볼 수 없게 된다."

자족은 이미 우리가 갖고 누리고 있는 것들을 충분한 것, 넘치는 것으로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다. 자족하는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어가는 관계 속에 근거하여 그분 안에서 확고한 만족을 발견하는 영혼의 내재적 충족상태"다. 우리 주님은 말씀하신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5)

오늘날 아메리칸 드림은 여가생활, 자유, 그리고 돈으로 사는 행복으로 바뀌었다. 미시건 대학 사회연구소가 대학생들을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잘 사는 일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흔한 대답은 "우리는 돈이 부족하다."였다고 한다. 그 연구 자료에 따르면 세 가지 전략적 계획으로 돈과 권력과 소유물(별장, 값비싼 외제차, 요트, 비행기 등을 포함)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온전한 삶은 재물을 더 많이 축적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함으로써 누리는 것>이다.

Ⅴ. 십계명 연구를 마치며

절대적인 가치나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견고한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도덕법을 회생시켜야 하며, 출20:1-17까지와 신5:5b-21까지의 핵심 내용을 회복해야 한다.

모리아티(Michael G. Moriarty)는 구약의 율법 가운데 민법(civil law)과 의식법(ceremonial law), 도덕법(moral law)을 구분한다. 구약의 민법은 시민사회의 변화로 신약 시대의 신자들에게 적용되지 않음에 동의한다. 구약의 의식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완성되었으므로 지나간 것이 되었다. 그러나 구약의 도덕법은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과 거룩함을 반영하고 있으며, 옳고 그른 것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표준들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으로, 성경이 도덕법의 의로운 표준의 종결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말 나온 길에 개혁교회 전통에서 구약(율법)의 3가지 사용(깔뱅, 1509-1564)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 제1의 사용: 단절- 정치적, 종교적 절기나 제사 규례들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미를 받아들인다.(롬10:4, 갈3:19, 히8:13) 󰊲 제2의 사용: 계속- 죄를 깨닫게 하고, 내 공로로 구원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예수 그리스에게로 인도하는 데까지 사용한다.(롬5:14, 갈3:24) 󰊳 제3의 사용: "지혜" 사용-증가, 성장, 재해석-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고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게 한다.(딤후3:15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롬3: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이제 급변하는 포스트모던 세상을 향해 따뜻한 가슴과 명쾌한 기독교 정신을 보여주는 남녀들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세상은 성경적, 역사적 지성을 지닌 그리스도인들을, 그리고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덕스럽고 진실하고 치유적인 관계 속에서 실천해 나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볼 필요가 있다.

사람에게 참 자유는 "원래 우리가 하게 되어 있던 것을 하는 것"이다.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하게 한다.(요8:32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그리스도인은 "경건한 윤리적 세력이 되어 도덕적 표준을 세우고,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십계명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다시 회복해야 할 진리를 압축하여 담아놓은 하나님 사랑의 엑기스다. 개인과 가정의 살 길이 여기 십계명의 회복에 있다. 우리 민족의 살 길도 여기에 있다. 궁극적으로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공공정책이 아니라 도덕적 설득력이다. 의로움이 나라의 수준을 높인다.(잠14:34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모리아티는 열 가지 계명 모두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 󰊳 건전한 신학. 󰊴 영생. 󰊵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대한 존중. 󰊶 이웃 사랑. 󰊷 부부관계상 순결과 충실. 󰊸 훌륭한 청지기 의식. 󰊹 진리를 말하는 삶. 󰊺󰊰 자족하는 삶의 가치 발견.

『PERFECT 10』!!! "온전한 십계명" 마지막 부분에 절절하게 들려오는 모리아티의 외침에 귀 기울여보자.

영원한 안목을 갖고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오늘날 덧없는 쾌락주의에 빠져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울려 퍼지는 예리한 기상나팔 소리와도 같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사는 것은 사랑의 법과 진리의 법을 잘 배워서 이 세상에서 거룩한 백성의 책임을 감당하는 청지기로 성장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다.… 우리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율법과 복음을 선포해야만 한다.… 이 포스트모던 시대에 "고정된 강조점"(fixed reference point)을 시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